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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돌봄노동자대회
:
돌봄 노동자에게 생활임금과 노동권을!
심선혜
레프트21 90호
2012. 10. 9
“이 일 너무 힘들어, 하지마” 복부가 산처럼 부푼 환자의 대변을 매일 치울 일은 더는 없다. 하루에도 수없이 냄새 독한 대변을 치우게 하면서 주변의 눈총까지 받아야 할 일은 없다. 이 환자가 죽는 날 밤 밤새 손잡고 기도하면서 편히 눈감게 했던 사람은 바로 간병인이었다. 간병인을 너무도 힘들게 했던 이 환자가 한 생애의 숨을 내려 놓던 그 순간 남긴 한…
성명
:
쌍용차 정리해고로 인한 23번째 죽음 -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죽음의 행렬을 끝내야 한다!
2012. 10. 9
2009년 쌍용차에서 자행된 것은 ‘살인’이다. 해고와 ‘절망퇴직’으로 거리에 나앉은 쌍용차 노동자들은 가족과 일상이 파괴되고 목숨마저 위협받는 절망 속에 내던져졌다. 정권과 자본은 절망을 거부하는 이들마저도 잔인한 폭력 진압으로 ‘살해’해왔다. 그렇게 스물 두 분이 돌아가셨다. 숨쉬기조차 힘든 현실에 고통 받던 희생자들은 우울증으로, 합병증으로 목숨을 …
독자편지
〈광해〉를 정치적으로 보기
:
광해와 하선, 그리고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
김소망
레프트21 90호
2012. 10. 8
〈광해〉가 벌써 7백만 관객을 동원해 냈다. 〈광해〉의 무엇이 사람들을 그렇게 사로잡은 것이었을까? 사료의 실제 내용과 앞뒤를 치밀하게 맞춘 탁월한 상상력, 정교한 플롯, 이병현과 유승룡의 명품 연기만으로 〈광해〉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도 일면적인 평일 것이다. 아니, 일면적이다 못해 진실을 외면한 평이다. 이 영화는 현실을 탁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
아프가니스탄
:
점령군은 나약하고 겁먹었다
조너선 닐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 라이언 크로커가 최근 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크로커는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알카에다의 세력 복원을 막을 수 있을 만큼 힘을 키울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청취자 전화는 한 남부 노동자로부터 걸려왔다. 그는 대사가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닦아세웠다. 그의 아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독자편지
신자유주의자도 알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의 허상
서지애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얼마 전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연구소’가 기획한 포럼 “2012년 대선과 경제민주화 ― 재벌개혁 논쟁”에 참관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재벌 개혁의 불필요함을 역설하던 김정호연세대 교수의 정세 분석에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어 소개해 본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줄을 잘 대면 살아남을 수 있다. 공생 관계일 뿐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이윤 추구하는…
서울 다산콜센터 노조 출범
:
서울시는 다산콜 상담원을 직접 고용하라
박천석
레프트21 90호
2012. 10. 6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9년에 다산콜 상담원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하지만 다산콜센터에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얼굴”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고, 점심시간 한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근무시간 외에 수시로 교육을…
포르투갈 - 백만여 명의 시위로 긴축 조치 하나를 분쇄하다
레프트21 89호
2012. 9. 28
노동자 임금을 공격하려던 포르투갈 총리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가 대중의 항의 운동에 굴복했다. 애당초 포르투갈 총리는 노동자의 연간 사회보장 부담액을 한 달 치 임금만큼 인상하려 했다. 지난 9월 22일 시위대는 대통령 비상자문회의가 열리던 장소를 에워쌌다. 21일에는 시위대 수천 명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일주일 동안 포르투갈 …
[성명] 남수단 파병은 중앙아프리카에 대한 패권과 석유를 위한 것이다!
레프트21 89호
2012. 9. 28
9월 27일 국회에서 ‘국군부대의 국제연합 남수단임무단 파견 정부안’이 159명 의원 중 113명의 찬성(반대 27명 기권 19명)으로 파병 동의안이 가결됐다. 국방부는 공병과 의무병력을 중심으로 300명 수준의 파병 규모가 될 것이고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이 목표라고 밝혔다. ‘울지마 톤즈’로 한국사회에서도 알려진 이 지역은 최소한의 인간존엄을 유지하…
노동·여성 단체 기자회견
:
“0∼2세 전면 무상보육 폐기 계획 철회하라”
김승현
레프트21 89호
2012. 9. 27
9월 24일, 정부가 0∼2세 전면 무상보육 정책을 시행 7개월여 만에 폐기하고 소득별로 선별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0~2세 전면 무상보육은 이명박의 대선공약이었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노동자연대 다함께,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준) 등 13개 단체는 정부안 발표 후 이에 대응하는 기자회견을 곧장 열어, 무상보육 후퇴 등…
‘유신·인혁당 얘기하며 비판하지 마라’
:
박근혜 비판 〈레프트21〉 판매를 방해한 선관위
박혜신
레프트21 89호
2012. 9. 27
지난 9월 20일, 나를 비롯해 3명의 노동자연대다함께 회원들은 한국외대에서 〈레프트21〉 공개 판매를 진행했다. 점심 시간이라 사람들도 꽤 많았다. 나는 〈레프트21〉89호의 1면 기사가 부착돼 있는 판넬을 들고 ‘입만 열면 막말 뱉는 1%의 수괴’ 박근혜의 역겨운 행태와 이에 맞서는 진보의 대안을 주장하는 스피치를 했다. 이 날은 안철수가 대선 후보…
역사적 승리를 거둔 캐나다 퀘벡 학생 투쟁
그렉 샤저
레프트21 89호
2012. 9. 26
캐나다 퀘벡 주의 학생들이 역사적 승리를 쟁취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에 맞선 여덟 달에 걸친 긴 동맹휴업 끝에 학생들은 75퍼센트 인상을 취소시키고,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을 끝장냈다. 퀘벡 학생들은 1960년대 이후 여섯 번의 거대한 동맹휴업을 건설하는 등, 전통적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투쟁해 왔다. 그 결과, 퀘벡의 등록금은 캐나다에서 가…
[사진]대선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이미진
레프트21 89호
2012. 9. 26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 아트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수에 대한 광범한 지지는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낳은 결과이다. ⓒ사진 이미진
9월 23일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
“고향에서 우리는 가난했지만 노예는 아니었다”
이정원, 김종환
레프트21 89호
2012. 9. 25
지난 9월 23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전국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가 열렸다. 서울, 수원, 안산, 인천, 대전, 아산, 청주, 김해, 대구, 경주, 부산, 양산 등지에서 1천여 명이 모였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작업장을 옮길 이주노동자의 자유를 박탈한 것이 전국에서 이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이 지침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운동…
아랍의 새로운 시위는 더 깊은 위기를 반영한다
레프트21 89호
2012. 9. 24
이슬람 혐오 영화의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된 뒤 촉발된 시위가 아랍 세계를 휩쓸자, 예상대로 이슬람 혐오를 부추기는 논평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주류 언론들은 무슬림의 비이성적이고 폭력적 본성이 이런 시위를 낳았다고 본다. 아랍 혁명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던 사람이라면 이런 해석 뒤에 숨어 있는 편협함에 반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서 미 제국…
미국 교사 파업의 승리
:
시카고 교사 ― “어마어마한 지지가 있었어요”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89호
2012. 9. 24
이번 싸움은 람 이매뉴얼에게 상금이 달린 격투였어요. 뭐에 씌인 사람처럼, 람은 교원 노조를 처부수는 데 자신의 경력 전체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와는 달리, 우리는 그의 거대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어요. 이번 파업은 여느 파업과는 달리 사회 운동이었어요. 교사들은 매일 아침 피켓라인을 치고, 오후마다 도시 곳곳에서 거대한 집회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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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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