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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무상보육할 수 없다는 새빨간 거짓말
장미순
레프트21 85호
2012. 7. 13
그동안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며 복지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무상보육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무상보육은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경제 위기가 심해지면서 육아 비용이 갈수록 높아져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졌다. 아이 키우는 일이 주로 여성의 책임이 돼 있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특히 심각했다. 양육 부담…
99퍼센트를 위해 총대를 멘 금속노조 ‘정치 파업’은 정의롭다
—
No! 심야노동 Yes! 정규직화
레프트21 85호
2012. 7. 13
금속노조가 역사적인 ‘산별 총파업’에 나섰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완성차 3사 노동자들이 합류했다. 노동자들은 심야 노동이 심신을 좀먹고 인간다운 삶을 송두리째 파괴해 왔던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노동자들은 대법원조차 인정한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즉시 시행하라고 요구한다. 왜 똑같은 노동자가 누구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
한상균 쌍용차 전 지부장
:
“투쟁 조끼를 입고 동지들과 함께하는 행복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한상균
레프트21 85호
2012. 7. 10
며칠 전 화성에 산불이 났는데, 헬기들이 화성교도소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여름에 듣는 헬기 소리는 그 해(2009년) 여름의 잔혹함을 울컥울컥 솟아나게 합니다. 폭설을 이불 삼은 노숙 [투쟁] 소식을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여름입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노동자들의 투쟁이 더위 만큼이나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시대의 본 모습이라 생각하…
독자편지
총장직선제 폐지 시도에 맞서 교수들이 싸움을 시작하다
이선민
레프트21 85호
2012. 7. 7
교육과학기술부의 총장직선제 폐지 시도에 교수들이 저항에 나섰다. 국립대 교수들은 총투표를 통해 총장직선제 폐지 시도를 저지하려 한다. 지난 6월 12일에 공주대를 시작으로, 6월 13~14일에 경북대, 6월 25~28일에 부산대 교수회가 총투표를 진행했다. 세 대학 모두 교수 과반이 ‘총장직선제 존치’를 지지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와 대학 당국은 교…
독자편지
조세는 자본가뿐 아니라 노동자도 내지 않나요?
민재현
레프트21 85호
2012. 7. 7
〈레프트21〉 82호에 실린 기사 ‘국가와 자본의 관계’를 보면, “국가의 자율성에는 한계가 있다. 국가가 운영되려 해도 조세 수입이 제대로 들어와야 하고 이를 위해 자본가들이 뽑아내는 잉여가치가 충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가는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자본주의적 축적을 유지하는 것에 근본적으로 의존한다”고 합니다. 국가는 조세 때문에 자본으로부터 자율성…
독자편지
창조론자들의 ‘진화론 삭제’ 시도를 굴복시켜야 한다.
강이주
레프트21 85호
2012. 7. 7
최근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라는 종교 단체가 고등학교 교과과서에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이다’라는 기술과 ‘말(馬)의 진화’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고, 과학교과서를 펴내는 출판사 여섯 곳에서 받아들이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화론 부정 논란’이 확산되자 영국의 유명한 과학저널인 〈네이처〉가 ‘한국의 진화론, 창조…
김지윤 경찰 소환 항의 기자회견
:
“‘해적기지’ 비판은 전혀 문제될 수 없습니다”
장호종
레프트21 84호
2012. 7. 5
7월 5일 오전 10시 마포경찰서 앞에서 “제주해적기지” 표현에 대한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3월 해군 참모총장은 “제주해적기지”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김지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석 달이 지난 6월 4일 경찰은 김지윤을 조사하겠다며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다함께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 활동가 30여 명이 참가한 이날 기자회…
부패한 주류 양당의 이석기
·
김재연 국회 제명 시도 반대한다
—
퇴출돼야 하는 것은 부패 우파다
레프트21 84호
2012. 6. 30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 공동 발의’에 합의했다. 두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들은 ‘의원 자격을 부당하게 얻은 것을 되돌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두 당은 ‘성추행’ 김형태나 ‘논문 표절’ 문대성 같은 자들에 관해선 의원직 박탈의 ‘박’자도 꺼내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17대 최연희와 1…
화물연대 파업이 낳은 성과
:
돌파구를 열며 디딤돌을 마련하다
강철구
레프트21 84호
2012. 6. 30
5일간 전국을 흔들었던 화물연대 파업이 운임료 9.9퍼센트 인상을 받아내며 마무리됐다. 이 파업은 이명박 정부와 지배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화물연대 파업 직전까지 정부와 우파는 ‘종북’ 마녀사냥 속에서 사내하도급법 개악, 영리병원 도입, 인천공항 민영화 등의 계획을 쏟아내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무대의 전면에 등장하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멸의 고리”로 엮여 있는 유럽 정부와 은행권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84호
2012. 6. 29
유로존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징후는 매번의 “해결책”이 불러오는 안도감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유로존이 스페인 정부에 은행 구조조정 비용으로 8백억 파운드를 빌려 주겠다고 약속하는 “구제” 조치도 있었다. 그러나 단 며칠 만에 스페인 국채 금리는 경제학자들이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여기는 7퍼센트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이집트 민중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84호
2012. 6. 28
무슬림형제단 모하메드 무르시의 대선 승리가 발표되자 이집트 전국은 안도와 축하 물결로 출렁였다. 무르시는 51.7퍼센트를 득표했고, 정권 측 후보인 상대편 아흐메드 샤피크는 48퍼센트를 득표했다. 샤피크는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밑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무르시는 지금 무바라크 시절 지은 대통령궁에 입주했다. 바로 그 대통령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
일제고사 반대 투쟁
:
미친 학교, 미친 교과부에 맞서 끈질기게 싸울 것입니다
박태현
레프트21 84호
2012. 6. 28
아이들의 미래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자랑스런 전교조 조합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경기도 시흥에서 지금 막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현장 발언을 신청했습니다. 동지 여러분께 제가 있는 학교의 만행을 너무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일제고사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거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해야 했습니다. 저는 학…
격동의 그리스와 위기의 이집트 혁명
레프트21 84호
2012. 6. 25
1. 그리스 총선 이후 파노스 가르가나스(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SEK): 6월 17일 재선거 결과로 탄생한 정부는 매우 취약하다. 5월 6일 선거와 6월 17일 선거에서 그리스 지배자들은 긴축 반대 운동에 정치적 패배를 안겨주려 했지만 실패했다. 파판드레우의 유로존 탈퇴 찬반 국민투표 제안부터 시작해 사회당과 신민주당의 연립정부까지 이어져 온 이 시도는…
화물연대 노동자의 딸이 보내는 편지
:
“파업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이진선
레프트21 84호
2012. 6. 25
6월 25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고공 농성을 위해 30미터나 되는 교통탑에 오르신 서울경기지부장 이봉주. 저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를 멀리서나마 보고 응원하려고 의왕 기지에 다녀왔습니다. 파업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아버지가 비상 연락처를 알려주고 통장을 건네며 말씀하셨습니다. “곧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야. 아빠, 탑에 올라가…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 지부장
:
“동지들의 연대가 절실합니다”
이봉주
레프트21 84호
2012. 6. 25
화물연대의 2012년 파업 투쟁이 시작됐습니다. 이 투쟁은 살기 위해 시작하는 투쟁이고, 전체 민주노조의 선봉 투쟁입니다. 반드시 승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곧 경찰 10개 중대가 몰려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곳에서 죽으면 죽었지, 패배하고 내려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절실합니다. 지금 우리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전체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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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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