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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혁명적 사회주의자 클라라 체트킨의 생애와 사상
실라 맥그리거
220호
2017. 8. 31
최근 클라라 체트킨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새로 전기를 썼고, [캐나다 마르크스주의자] 존 리델이 코민테른 4차 대회의 회의록을 발간한 것도 체트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일조했습니다. 과거 역사가 시대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는 일은 흔합니다. 예컨대, 체트킨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할 때까지 동독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오…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노동계급 남성은 여성차별로 득을 보는가?
실라 맥그리거
219호
2017. 8. 23
발제 먼저 ‘특권 이론’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특권 이론은 남성이 여성차별로 이득을 얻는다는 생각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특권 이론은 미국에서 발전했는데요. 미국에서 학계의 지식인들과, 다양성 교육[학교와 기업 등에서 인종,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방지하고자 실시하는 교육]을 담당하는 강사·필진들이 일련의 연구, 보조 교재, 수기…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마르크스주의와 오늘날의 여성차별
실라 맥그리거
218호
2017. 8. 19
발제 트럼프 같은 자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오늘날, 그 누구도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처럼 여성혐오적인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성평등이 이미 성취됐다고 말하는 여성도 일부 있기 때문에 오늘날 여성차별의 두 가지 주요 측면들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여성과 《자본론》
실라 맥그리거
217호
2017. 8. 14
발제 지난 몇 년 사이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에 참가한 독일의 한 학술대회 이름은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의 궤적’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계급 문제’(178호)] 비슷한 시기에 헤더 브라운이라는 미국의 사회주의자는 《마르크스와 젠더, 가족》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습…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아동학대의 근원
지면
실라 맥그리거
217호
2017. 8. 7
발제 오늘 주제는 아동학대의 근원인데요. 일단 이 현상이 제가 사는 곳에서 얼마나 광범한 것인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에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미혼모 수용소] ‘막달레나 수용소’에서 1930년부터 1990년대까지 아동들이 지속적으로 신체적, 성적, 심리적 폭력에 시달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12년에…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강간과 포르노 그리고 자본주의
실라 맥그리거
216호
2017. 8. 4
발제 강간과 관련한 최근의 세 사건을 소개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첫째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판사 출신 [여당] 국회의원이 “강간 피해자는 강간 가해자와 결혼하면 암울한 미래를 피할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둘째 사건은, 올해 3월 스코틀랜드 리스라는 가난한 동네 출신인 다니엘 치에슬라크가 고등법원에서 강간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
실라 맥그리거 방한 강연
:
섹슈얼리티와 자본주의
실라 맥그리거
216호
2017. 8. 3
발제 제가 처음 한국 맑시즘에 연사로 와 달라는 초청을 받았을 때, 굉장한 영광으로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습니다. ‘섹슈얼리티와 자본주의’라는 이 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은, [성생활과 성에 대한 태도 제반을 일컫는 말인] 섹슈얼리티는 자본주의와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선 저는 마르크…
자본주의와 뇌과학
: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기?
스티븐 로즈
178호
2016. 7. 16
뇌과학(또는 신경과학)은 거대 산업이자 거대 학문이며 거대 연구 프로젝트다. 신경과학자들은 정신을 설명하고 변형·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예컨대 기억을 연구한 것으로 노벨상을 받은 에릭 캔델은 “당신의 뇌가 곧 당신이다” 하고 말했다. 이것은 엄청난 환원론이다. 인간의 정신 속에서 일어…
맑시즘2015 하이라이트
:
계급이란 무엇인가
지면
조셉 추나라
144호
2015. 3. 12
흔히 ‘계급’이라고 하면 사람들을 구분하는 여러 가지 기준을 떠올립니다. 그런 기준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을 외모, 키, 머리 색깔 같은 것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청바지나 샴푸 같은 것을 팔 때는 그런 기준이 상당히 유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이런 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가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프랑스
·
독일 사회주의자들의 대응과 과제
지면
천경록
142호
2015. 1. 24
프랑스 좌파의 취약한 대응 〈샤를리 에브도〉 사건은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 공세에 이용됐는데, 급진 좌파의 극히 취약한 대응은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극소수 좌파만이 ‘내가 샤를리다’ 구호에 반대했고 꽤 많은 급진 좌파들이 1월 11일 “공화주의 행진”을 지지했다. 반자본주의신당 NPA는 이 행진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무슬림 혐오에는 분명하게…
마르크스주의로 세상 보기
:
국가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12호
2013. 9. 28
국가를 잠재적 우군으로 보는 개혁주의 첫째는 체제를 좀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는 잠재적 우군으로 국가를 보는 관점이다. 이런 관점을 공유하는 개혁주의 진영은 중남미 좌파 정부들(특히 브라질의 룰라 정부)의 집권을 역사적 전환점으로 여겼다. 남반구초점의 월든 벨로는 비록 글로 쓸 때는 좀더 신중했지만, 2002년 11월 한 토론회에서 …
그리스 국가와 나치의 탄압을 받고 있는 활동가를 방어하자
지면
레프트21 111호
2013. 9. 7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의 페트로스 콘스탄티누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 - 정부와 신나치 황금새벽당의 공조 규탄한다! - 반파시즘 운동 탄압 반대한다! 그리스 국가안보국의 지시에 따라 KEERFA와 이 단체의 주도적 활동가 페트로스 콘스탄티누에 대한 수사가 7월 24일 개시됐다. 표면상 이유는 KEERFA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 때문이다…
그리스
:
반파시즘 활동가 탄압을 중단하라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111호
2013. 9. 7
그리스 정부가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과, 그 단체의 주도적 활동가 페트로스 콘스탄티누가 수사를 받고 있다. 페트로스 콘스탄티누는 아테네 시의원이자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당원이다. 그리스 정부는 ‘KEERFA는 경찰이 알바니아계 도주범들을 사실상 즉결 처형했다고 비판했다’며 이것은 “대중의 공포를 조장하고 국가의 대외 관계…
독자편지
마녀사냥에 대한 진보 일각의 한심한 양비론 비판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111호
2013. 9. 3
통합진보당에 대한 마녀사냥이 고조될수록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이참에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자’며 진보당의 ‘종북주의’와 ‘시대 착오적’ 혁명관을 질타하고 비웃는 태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심지어 이렇게 말한다. “국가보안법의 수혜자는 국정원과 통합진보당이다. 통진당이 국가보안법 때문에 힘을 얻고, 통진당이 있기 때문에 국정원이 살…
차베스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정부들
:
진정한 ‘21세기의 혁명’을 향하여
지면
김준효, 천경록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21세기의 첫 10년 동안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곳곳에 좌파 정부가 들어섰다. 기층 민중의 저항과 분노에 힘입어 등장한 이 정부들은 신자유주의와 결별하겠다고 웅변했다. 전 세계 좌파들은 우익 쿠데타, 공공서비스 민영화, 산업 구조조정에 맞선 이들의 투쟁에 주목했다. 베네수엘라의 고(故) 우고 차베스를 정점으로, …
치명적 오류가 드러난 친시장 경제학의 긴축 정당화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103호
2013. 4. 27
이번 경제 위기는 여러모로 불가사의한 점이 많은데, 그중 하나는 사람들이 아직도 경제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점이다. 경제학자들이 2007~08년의 금융 공황을 예견하지 못한 것은 영국 여왕조차 아는 사실인데도 말이다. 그들이 예견 못 할 만도 한 것이, 주류 경제학자들이 고안해 낸 수학 모형들을 보면, 그런 공황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다뤄진다. …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노동계급
지면
천경록
레프트21 96호
2013. 1. 5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에 친화적이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상식처럼 퍼져 있다. 실제로 근대 민주주의의 발전은 자본주의의 발전과 어느 정도 역사적 관련성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둘 사이의 연결고리는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약하다. 봉건제 하에서 부르주아지는 봉건 귀족에게 종속돼 있었다. 당시에 부르주아지는 이미 다른 계급을 착취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수적으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가자 침공을 실패로 만든 아랍 혁명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54년에 이렇게 썼다. “때때로 유럽의 이른바 5대 ‘열강’을 힘으로 압도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제6의 세력이 유럽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세력은 다름아닌 혁명이다.” 오늘날 중동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군사적 세력 균형만을 놓고 본다면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
에릭 홉스봄을 추모하며
:
저항 정신을 잃지 않았던 역사가
지면
이언 버철
레프트21 90호
2012. 10. 6
10월 1일에 타계한 에릭 홉스봄은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홉스봄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가족과 함께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최근 그는 히틀러가 집권하기 전의 독일 생활에 관한 생생한 회고록을 집필했다. 그때 이미 공산주의자가 된 홉스봄은 침대 밑에 등사기를 숨겨 놓고 지냈다고 한다. 홉스봄 일가는 이후 영국으로 …
앤드루 클라이먼 인터뷰
:
“자본주의는 정의롭게 만들 수 없습니다”
지면
최용찬, 천경록
레프트21 85호
2012. 7. 7
1. 곧 한국에서도 출판될 당신의 책 《자본주의 생산의 실패》를 통해 당신은 이윤율 저하 경향을 통해 현재 대불황을 설명하고 있다. 2008년 시작된 경제 위기와 불황이 최근 유로존 위기가 보여 주듯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이 대불황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유로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불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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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