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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반대해야 하는 열 가지 이유
알리스터 패로우
253호
2018. 7. 12
1. 그는 전쟁광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를 냉전 이후 최대의 핵전쟁 위협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자신이 북·미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이 수백만 명을 학살했을지도 모른다고 으스댔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마 2000만~3000만 명이 죽었을 것이다. 이 합의문에 서명하게 돼 기쁘다. 3000만~4000만 명이 죽었…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
오늘날, 왜 마르크스인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247호
2018. 5. 10
카를 마르크스가 1883년 3월 세상을 떠났을 때 여기에 주목한 이는 많지 않았다. 런던 하이게이트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10여 명이 참석했다. 마르크스는 1871년 파리코뮌을 옹호한 일로 유럽 언론에 마녀사냥을 당한 바 있지만,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프랑스 기사를 통해서야 그의 죽음을 알았다. 그후로도 마르크스는 상징적으로 여러 차례 다시…
계속될 시리아 위기 이해하기
:
제국주의의 야심이 진정한 원흉
닉 클라크
238호
2018. 2. 26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사는 수많은 사람은 공습으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처지이다. 그들은 강대국들의 얽히고설킨 패권 다툼의 가장 최근 희생자다. 시리아는 끔찍한 반혁명의 아수라장 한가운데에 있기도 하다. [2월 넷째 주] 시리아와 러시아는 반군의 마지막 남은 근거지 중 하나인 구타를 폭격했다. 구타에는 아직 40만 명이 살고 있다. 한편,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에서 넘실대는 제국주의 충돌 위험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38호
2018. 2. 21
두말할 것도 없이, 시리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여러 세력이 복잡하게 얽힌 전쟁으로 사람들이 끝없이 죽어 가고 있는 것이 한 이유다. 전쟁을 부추긴 지역적·세계적 열강의 경쟁이 훨씬 더 격화될 수 있는 것이 다른 이유다. 이 비극의 땅에서 강력한 군대들이 계속 충돌하고 있다. 2월 10일 이스라엘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있는 이란의 드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독일 우파에 문을 열어 준 연정 합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237호
2018. 2. 14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독일은 유럽 신자유주의의 아성인 듯 보였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고, 프랑스 대선에서 나치 국민전선이 2등을 하고, 권위주의적 우익이 중부 유럽에 퍼져 나가는 동안에도, 독일만은 끄떡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독일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촌극으로 이러한 신화는 깨졌다. 지난 9월 독일 총선 결과는 전임 연립정…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구와 중국의 관계 변화를 보여 준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37호
2018. 2. 7
1972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은 존 애덤스가 오페라[〈닉슨 인 차이나〉]로 만들었지만,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테리사 메이의 [1월 31일~2월 2일] 중국 방문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보수당의 분열 소식으로 언론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그러나 메이의 이번 방문에서는 중국과 서방…
유대인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시온주의에 반대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존 로즈
234호
2017. 12. 27
1.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유대교의 발생지로 돌아와서 오직 유대인만의 국가를 수립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2. 팔레스타인은 중동에서 발생한 세 개의 거대 일신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에게 중요한 땅이다. 그 셋 중 어떤 종교도 그 땅에 대해 배타적인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3. 시온주의는 서기 70년에 로마 제국이 예루살렘의 유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동 긴장 고조의 배후에는 사우디-이란 갈등이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9호
2017. 11. 15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대체로 중동에서 제국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단단한 기둥 구실을 해 왔다. 석유의 안정적 유통을 원하는 미국이 사우디의 생존을 보장했다. 이븐 사우드가 건국한 사우디 왕조는 무자비한 탄압과 극도로 보수적으로 해석된 수니파 이슬람 교리에 기대 권력을 유지해 왔다. 그랬던 사우디가 갈수록 중동 불안정의 요인이 되고 있다. 11월 초…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방이 부추기고 있는 동아시아
·
동유럽 불안정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2호
2017. 9. 14
지난주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가디언〉과 인터뷰하며 “30년 정치 인생 동안 지금보다 위험한 시기가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현 시기는 이전보다 더 예측불가능하고 더 어려운 시기다. 매우 많은 도전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보듯 대량살상 무기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고, 테러리스트 문제도 있고, [곳곳이] …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격 이후
:
극우를 막고자 결집하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
219호
2017. 8. 23
카탈루냐의 무슬림, 인종차별·파시스트 반대 활동가들은 8월 17일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래로 무슬림 혐오적 준동을 막으려고 조직하고 있다. 공격 바로 다음 날인 18일,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파시스트 단체 4곳의 회원 약 50명이 참사가 벌어진 람블라스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려 했다. 그러나 대체로 즉석에서 조직된 파시스트 반대 집회에 수적으로 압도돼 그들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연합 옹호가 아니라 반
(反)
긴축 투쟁이 좌파의 과제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15호
2017. 7. 4
6·8 총선 이후 노동당 의원들은 6월 마지막 주 의회에 입성하면서 [당 대표] 제레미 코빈 찬가(讚歌)를 불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그중 일부는 여느 때처럼 다시금 코빈의 뒤통수를 쳤다. 6월 29일 노동당 의원 50명은 당론(기권)을 거슬러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국민당 의원들과 함께,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카타르와 갈등을 벌이는 중동 지배자들의 속내는 무엇인가
질베르 아슈카르
214호
2017. 6. 30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 정부가 카타르를 상대로 [단교, 봉쇄 등] 맹렬한 외교적 공격을 퍼붓는 상황을 이해하려면, 카타르가 이라크에서 [납치된 왕족을 석방시키려] 테러리스트들에게 몸값을 지급하는 등 테러리즘을 지원했다는 비난의 이면을 봐야 한다. 카타르를 비난하는 국가들도 똑같은 일을 수십 년간 해 왔으므로, 그것이 진짜…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악마의 무기’ 백린탄 사용
지면
찰리 킴버
213호
2017. 6. 20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끔찍하게도 백린탄을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이하 아이시스)에 우호적인 세력은 물론이고 아이시스에 반대하는 세력도 미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고발한다. 백린탄은 심각한 화학적 화상을 입힌다. 뼈가 드러날 때까지 피부를 녹여 없앤다. 네이팜탄과 비슷하다. 락까 동부에서 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의 전쟁 놀이는 국내 정치용 성격이 강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05호
2017. 4. 18
시리아에서는 순항 미사일을 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초대형 폭탄을 날리고, 한반도에서는 잠재적인 핵 대치 상태다. 미국의 해외 전쟁을 비판하던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국가의 외교 정책에 국내 정치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다. 그러나 이 경우에 관한 한 고삐를 쥔 쪽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협상 시작으로 영국 자본주의는 뭐가 바뀔까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03호
2017. 4. 4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의 정치·언론 엘리트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논쟁 중이다. 양측 모두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주장한다. 잔류파는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하고, 보수당과 영국독립당(UKIP) 탈퇴파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말한다. 영국 대기업의 입장은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화 때문에 “바닥을 향한 경주”는 불가피한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01호
2017. 3. 21
세계화는 “바닥을 향한 경주”, 즉 전 세계 노동자의 임금이 최빈국 임금 수준으로 추락하는 경주를 뜻하는 것일까? 경제학자 리처드 프리먼의 연구가 이런 관념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흔히 사용된다. 대략 10년 전 프리먼은 “거대한 증대”라는 현상을 다룬 글을 썼다. 프리먼이 말한 “거대한 증대”는 중국, 인도, 옛 소련 소속 국가들이 세계시장으로 완…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계급 문제
지면
실라 맥그리거
178호
2016. 7. 16
‘새로운 페미니즘’이 부상하면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과 여성차별에 대한 유물론적 접근법도 다시 관심 받기 시작했다.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셰헤르자드 모잡 편집) 같은 책들이 출간되고, 리즈 보겔과 미셀 바렛 같은 사회주의·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의 예전 책이 재출간되는 것을 봐도 그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학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천 건설기계노동자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투쟁
:
8시간 노동, 적정임대료, 안전한 현장 보장하라
최병현
177호
2016. 7. 4
7월 2일, 인천의 건설노동자들이 검단신도시 공사를 총괄하는 인천시와 LH공사에 적정임금 지급, 8시간 노동 보장, 안전한 건설 현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5백 명이 넘는 건설노동자들과 노동·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특히 7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나선 타워크레인노동자의 참가가 두드려졌다. 검단신도시 현장에는 인천 건설기계 노…
기후변화 문제의 대안
:
지속가능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마틴 엠슨
163호
2015. 12. 15
이번 달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중대한 세계적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세계 지도자들은 파리에서 만난다. 온실가스 배출 대규모 감축 계획을 세워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최대한의 기후변화 허용치] 이하로 억제할 기회다. 이제 시간이 없고, 빠르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
인천 학교비정규직
:
노동자들이 처우개선
·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결의하다
최병현
157호
2015. 9. 23
지난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인천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빌미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고용안정 요구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한 인천 교육'이라는 모토가 무색하게도 인천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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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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