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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교비정규직
:
노동자들이 처우개선
·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투쟁을 결의하다
최병현
157호
2015. 9. 23
지난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인천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빌미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고용안정 요구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한 인천 교육'이라는 모토가 무색하게도 인천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계속 뒷걸음질 치는 인천시교육감
:
부당하게 직위해제 된 전교조 교사들을 약속대로 복직시켜라
최병현
155호
2015. 9. 11
9월 10일, 전교조 인천지부가 부당하게 직위해제 된 전교조 교사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인천시교육청 앞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탄압에 굴복해 국가보안법 재판 계류 중인 전교조 교사 4인을 직위해제 했던 이청연 교육감이 이전의 복직 약속(2015년 9월 신학기 복직)마저 번복했기 때문이다. 전교조 출신이면서 인천의 첫…
이란 핵협상 타결
:
미국 제국주의의 약화를 보여 주다
지면
니마 솔탄자데
153호
2015. 7. 18
7월 14일 세계 열강[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됐다. 이 역사적 합의 소식에 대다수 이란인들이 환호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전쟁 가능성과 경제제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핵협상 타결은 미국 제국주의의 중동 장악력이 약화됐음을 보여 준다. 덕분에 이란에서 저항 운동의 가능성도 열렸다. 이란과 서방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한계점에 이르는 듯한 그리스 위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150호
2015. 6. 17
끝없이 계속되는 그리스 위기가 마침내 한계점에 이르는 듯해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세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 보자. 첫째,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굽히고 들어갈 것인가? 악명 높은 세 “기관들”(유럽중앙은행 ECB, 유럽위원회 EC, 국제통화기금 IMF)이 그리스를 감독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인인 독일 총리 앙…
그리스 노동자들이 시리자 정부의 후퇴를 막기 위해 행동하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49호
2015. 5. 23
△파노스 가르가나스 ⓒ노동자 연대 5월 11일 시리자 정부는 EU 재무장관들과 협상을 벌였고, 5월 12일에는 IMF에 7억 7천만 유로의 채무를 상환했다. EU와 IMF는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를 내주지 않고 그리스를 파산 직전 상태로 내몰면서 그리스에 ‘개혁’을 강요한다. 시리자는 연금은 절대 깎지 않겠다던 ‘레드라인…
그리스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시리자 정부 하에서도 계속되는 아래로부터의 압력
지면
코스타스 피타스
146호
2015. 4. 11
1월 25일 시리자가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 파업·점거·광장 시위를 비롯한 5년간의 투쟁 끝에, 긴축 양해각서를 따르는 정부가 무너지고 좌파 정당이 집권했다. 시리자 장관들은 이런 낙관을 북돋았다. 특히 정리해고된 공무원 노동자들의 복직, 민영화 중단, 이주민 수용소 폐쇄 등을 약속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은 좀 달라 …
세속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이언 버철
142호
2015. 1. 24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계몽주의 이해하기 포스트모더니즘의 공격으로부터 계몽주의 전통을 옹호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계몽주의는 반드시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볼테르와 그의 동료들이 살아 있던 시절, 교회는 여러 면에서 주적(主敵)이었다. 전제군주는 신권으로 지배했다. 1766년 가톨릭 미사 행렬에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문당하고 처형된…
그리스가 저항한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41호
2015. 1. 10
1월 5일 경찰이 한 노동자 집단을 공격했다. 그리스 선거 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보여 준 사건이다. 이주노동자들이 아테네 인근 재활용품 처리 시설을 점거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 노동자들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임금 체불에 항의해 일손을 놓고 점거에 들어갔다. 경찰은 파업 지지 대열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33명을 연행했다. 그중에는 반자본주의 좌파연…
그리스 정부 붕괴
:
시리자 정부에 대한 노동자들의 기대와 사회주의자들의 과제
파노스 가르가나스
140호
2015. 1. 6
2014년 12월 29일 안토니스 사마라스가 이끄는 그리스 연립 정부가 마침내 무너졌다. 노동자들은 국회의사당 밖에서 행진하며 이를 축하했다. 재무부 여성 청소노동자들, 공영 방송국 ERT 언론 노동자들, 학교 노동자들이 함께 행진했다. 사마라스에게 해고당한 이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 투쟁해 왔다. 아테네 인근 재활용품 처리 시설을 점거 중인 이…
그리스
:
은행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만이 답이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40호
2014. 12. 20
현재 붕괴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는 보수 신민당과 개혁주의 사회당의 연립 정부다.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후 40년간 이 두 정당이 집권했다. 이제는 그들이 힘을 합쳤는데도 정권을 유지하기 힘든 지경이다. 이는 현 정치 체제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보여 주는 증거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려면, 그리스의 경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유럽 반파시즘 활동가 대회
: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기 위한 연대
지면
브라이언 리처드슨
139호
2014. 12. 6
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프랑스 파시스트 정당 국민전선(FN)이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은 24.85퍼센트를 득표하며 1위를 했다. 유럽의회 의원 [전체 7백32석 중] 24석을 차지했다. 국민전선은 이제 유럽의회에서 넷째로 큰 정당이 됐다. 이후 국민전선은 9월 상원 선거[간선제로 선출한다]에서 처음으로 의석…
시리아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는 말한다
:
미국의 폭격은 시리아를 해방시키지 못한다
지면
조제프 다헤르
137호
2014. 11. 8
2014년 10월 시리아 알레포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시리아인은 이런 현수막을 들었다. “광기란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말 아래에는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2014년 시리아”라고 적혀 있었다. 애초에 아이시스와 알 누스라 전선 같은 조직이 생기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들이 …
미국의 아이시스 공격
:
쿠르드족을 위한 공습이라는 거짓말
지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136호
2014. 10. 18
미국은 쿠르드족의 정당한 민족해방 요구를 중동 공격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 역겨운 위선이다. 수십 년간 쿠르드족을 억압하고 쿠르드족의 적과 한편에 선 자들이 지금은 마치 쿠르드족의 친구인 양 행세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마을 코바니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
빅토르 세르주는 어떻게 러시아 혁명의 불길을 존속시켰는가
지면
조지 페이지스
131호
2014. 7. 19
빅토르 세르주는 혁명적 아나키스트였다. 그는 1919년에 러시아로 가서 공산주의자들과 함께했다. 세르주는 20세기 전반기의 혁명적 경험들을 담은 많은 글과 책과 소설을 썼다. 세르주는 1890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러시아에서 정치적 박해를 피해 벨기에로 망명 온 집안이었고 매우 가난했다. 그의 부모는 민중주의 테러리스트 운동단체인 나로드…
독자편지
교육평론가 이범의
〈한겨레〉
칼럼 비판
:
‘남
(정부)
의 탓’을 묻지 않고서 ‘학교개혁’이 가능한가?
최병현
130호
2014. 7. 12
〈한겨레〉 논설위원 김의겸 씨는 6월 25일자 ‘전교조 변해야 산다’라는 칼럼에서 사실상 전교조에 투쟁을 자제하라고 권했다. 가만히 있는 것이 진보교육감을 도와 진보적 교육 실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교조 해직교사 송원재 씨와 대학생 이준희 씨 등이 곧 이를 반박하는 좋은 글을 올렸다. 이 논쟁에 7월 9일 교육평론가 이범 씨(이하 존칭 생략)가 ‘이…
중동의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
사회주의 단체 공동 성명
:
이라크의 혁명적이고 세속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자주 독립을 위해
2014. 7. 12
이라크에서 정치적·안보적으로 만만찮은 상황이 또다시 펼쳐지고 있다. 이라크군은 모두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 또는 ISIS) 등의 민병대와 대결하는 것을 포기했다. ISIL은 수니파가 많이 사는 이라크 서부와 북부의 주(州)들에 더해 모술과 티크리트 같은 중요한 도시들도 장악했다. ISIL 등 민병대는 현재 수도 바그다드로 진군하고 있다. …
피케티, 데이비드 하비 그리고 자본주의의 핵심 모순
지면
마이클 로버츠
128호
2014. 6. 14
데이비드 하비의 피케티 논평의 타당성 데이비드 하비는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인류학과 지리학을 가르치는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교수이다. 하비는 최근 새 책을 냈고, 토마 피케티의 책을 논평하기도 했다. 하비는 피케티의 책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그래도 하비는 피케티가 매우 유용한 자료를 내놓았음은 인정했다. 자본주의가 지배적인 생산양식과 사회 관계로 자리…
지역사회 운동의 근원적 한계
스탠 콕스
127호
2014. 6. 9
지금까지 인류는 지구 곳곳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다국적 경제 엘리트가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고, 부국에서든 빈국에서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는 등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역 경제’에 관한 관심이 늘었다. 사람들은 지역 경제를 덜 위험한 곳으로 보며, 그 속에서는 필요한 변화를 더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여긴…
ANC에 대한 광범한 환멸과 대안
지면
찰리 킴버
126호
2014. 5. 17
남아공 선거에서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가 이겼지만, 이를 ANC의 지배 체제가 견고하다는 증거로 보는 것은 착각이다. 지난 20년간 변한 것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서 대안 세력들이 각종 부문의 노동자, 실업자, 그리고 지배계급에게 배척당한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성장했다. ANC보다 좌파적인 노동자 정당에 대한 요구도 증대하고 있다. ANC 소속 장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프랑스 로마인들
지면
움베르토 게라
125호
2014. 4. 26
로마인(‘집시’)들은 프랑스에서 수백 년을 살았지만, 같은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로마인들의 처지는 최근 몇 년간 더 나빠졌다. 1990년대 프랑스로 이주해 온 루마니아인들에 로마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루마니아인들의 망명 신청은 기각됐다.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로마인들도 결국 판자촌에서 사는 신세가 됐다. 이때부터 언론과 정치인들은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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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