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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 상황과 한국 노동운동의 전망
지면
최일붕
267호
2018. 11. 20
1. 2008년 9월 세계경제에 공황이 들이닥친 이래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10년이 지났어도 당시 공황이 드러낸 모순들은 해결되기는커녕 완화되지도 않았다 2008년 9월 공황은 1929년 10월 대공황 이래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광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월스트리트의 거대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고,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도 파산 위기…
맑시즘2018 호평받은 강연
:
《공산당 선언》의 주제들은 무엇이고,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나?
지면
최일붕
259호
2018. 9. 13
올해는 마르크스 탄생 200년인 해이고, 《공산당 선언》 출판 170년인 해입니다. 《공산당 선언》은 서구 역사에서 언제나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두 번째 베스트셀러입니다. 《공산당 선언》이 마르크스 사상을 배우기 위한 최상의 입문서일 뿐 아니라, 자본주의에 불만 있고 반자본주의 사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산당 선언…
여성운동 지도자들과 자본주의 국가의 밀접한 관계
지면
최일붕
258호
2018. 9. 5
여성단체 지도자들은 여성 전체를 대표한다고 자처함으로써, 여성할당제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비례대표 자리를 확보해 왔고, 자유주의 포퓰리스트 정부에 각료로 입각해 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의 상임대표를 지내면 김대중–노무현 정당의 비례대표 의원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말도 있었다. 한번 여연 출신 권력층 인사들의 면모를 살펴…
맑시즘2018 개막 토론회 발제
:
진정한 진보를 위한 투쟁
최일붕, 김하영, 김영익
253호
2018. 7. 25
현재의 정치 상황 세계경제는 지금 10년째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회복되는 조짐이 두 차례쯤 있었지만 대단찮고 뒷심이 부족해 회복이라고 부를 수도 없었습니다. 지난 2년 사이에 선진 산업국의 지배계급은 주요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가혹한 긴축 정책과 빈부격차 증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서구의 중도 세력은 대중의 신임을 잃…
2월 24일
(토)
전교조 대의원대회
: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지지 여부 안건, 뜨거운 감자로 심의 무기한 연기되다
이재환, 최일붕
238호
2018. 2. 25
2월 24일(토) 제78차 전교조 대의원대회가 긴장감 속에서 치러졌다. 전체 대의원의 64퍼센트인 27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해 새벽까지 회의를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의 단연 초미의 관심사는 전교조가 기존 입장을 바꿔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을 지지할지 여부였다. 지난해 9월 2일 대의원대회는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에 대한 사실상의 반대를 결정했었다.…
국내외 정세가 변하고 있다
지면
최일붕
228호
2017. 11. 11
현 상황을 2011년과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파악해 보자. 2011년은 아래와 같은 대사건들이 일어났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혁명. 스페인 ‘분노한 사람들’의 5·15 운동. 미국과 그리스 등지의 오큐파이 운동. 유럽 일부의 파업 운동과 유럽 전역의 노동조합 시위. 영국의 폭동과 200만 명 연금 파업. 한국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투쟁…
종교개혁 500년
:
역사유물론으로 본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지면
최일붕
227호
2017. 11. 1
세계의 개신교회는 올해를 종교개혁 500년이 되는 해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10월 31일은 1517년 독일에서 당시 아우구스티누스수도원 수도사 마르틴 루터(1483~1546)가 비텐베르크의 한 성당 정문에 ‘95개 논제’를 붙인 사건에서 비롯한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 기념 행위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교가 유일한 종교라거나 대표적 …
마르크스주의 특수용어
:
추수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225호
2017. 10. 18
근래 우리는 운동 안에서 꽁무니 좇기(이하 추수주의) 현상을 자주 본다. 예를 들어,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학교 비정규 교·강사의 정규직화 문제를 놓고 심지어 많은 좌파 활동가들도 조합 내의 대세를 좇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교 학생회장인 좌파 학생운동가들은 학생회 지지자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 교·강사의 정규직화를 지지하기를 삼갔…
레온 트로츠키 외,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
인간 해방과 노동계급 자력해방 사상에 기초한 마르크스주의 윤리
지면
최일붕
222호
2017. 9. 14
트로츠키의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는 군자인 체하는 자유주의자들의 윤리를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비판한 저작이다. 이 책이 쓰여진 때는 모스크바 재판이 한창이던 1938년, 스탈린 체제의 끔찍한 실상이 일부 드러나던 때였다. 1936년부터 시작된 모스크바 재판은 스탈린의 유혈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한 여론 조작용 재판이었다. 당시에 자…
문재인 정부 초기, 사회주의자 앞에 놓인 전망
지면
최일붕
209호
2017. 5. 23
문재인 등장의 경제 환경은 나쁘다 문재인 정부 등장의 맥락을 노무현 정부 등장의 맥락과 비교해 보면 몇 가지 의미심장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드러난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했을 때는 한국 경제가 중국의 경제 성장 덕분에 1997~98년의 소위 ‘IMF 공황’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을 때였다. 비록 회복은 제한적이고 불안정해, 2007년부터 위기에 직면하고,…
옛 소련은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용어만 이어받은 체제다
지면
최일붕
207호
2017. 5. 10
요즘, 자본주의가 아닌 대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세계경제 침체가 10년째 지속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고민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사회주의’ 하면 북한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핵무기로 남한을 위협하는 북한 말이다. 그런데 북한은 옛 소련의 시스템이 이식된 사회다. 그러니 사람들은 사회주의를 소…
민중주의의 고차원적 형태, 인민전선이란 무엇인가?
최일붕
204호
2017. 4. 11
1924년 소련에서는 ‘일국사회주의’론을 추구하는 스탈린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소련 일국에서 사회주의 사회를 이룩한다는 일국사회주의론은 소련 내에서는 망상이었지만, 국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회주의 노선을 수반했다: 소련은 다른 나라의 혁명을 지지하기보다는 소련 한 나라 안에서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다른 나라 공산당들은 …
계급 관점에서 본 박근혜 퇴진 운동
지면
최일붕
201호
2017. 3. 21
어떤 운동을 보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누가 뭣 때문에(또는 뭘 위해) 싸우는 걸까?’ 하고 묻는 것이다. 가령 버스 타고 가다 멀리서 어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경을 본다면 당신은 속으로 맨 먼저 그렇게 물을 것이다. 수백만 국민 대중(이하 민중)이 직접 참가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살펴보려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 대답은 이럴 것이다: 민중…
러시아 1917년 2월혁명의 성격
지면
최일붕
199호
2017. 3. 3
1백 년 전 3월 초에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2월혁명’이라고 부른다. 제정 러시아의 달력(율리우스력)은 서구의 달력(그레고리우스력)보다 13일이 늦었기 때문이다. 당시 러시아는 산업 능력에 버겁게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 중이었으므로, 민중의 생필품이 부족했고, 특히 식료품은 배급됐다. 수도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배급을 …
스탈린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최일붕
198호
2017. 2. 24
“비운의 북한 황태자” 김정남이 이복동생의 치명적 경계심으로 마침내 비명에 갔다. 김일성 동생 김영주가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한 적이 있고,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이 40년 가까이 유럽에서 유배돼 있고,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4년 전 처형됐고, 장성택 처형 이후 장성택의 아내이자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공식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지면
최일붕
197호
2017. 2. 17
지난해 10월 말 이래 지속돼 온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은 민주주의 투쟁이다. 정치적 부패와 부당함에 항의하고 정의 구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자는 민주주의 투쟁을 지지한다. 무릇 민주주의 투쟁은 사회적 특권에 대한 분노와 평등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사회주의의 전통과 민주주의의 전통은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직면한 주요 모순들
지면
최일붕
184호
2016. 11. 1
박근혜 정부의 앞날을 보려면 크게, 구조적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박근혜 정부의 태생적인 강점부터 얘기하겠다. 첫째, 지배계급이 단결해 그를 밀어 주며 선거를 치렀다. 과거에는 대선 때마다 지배자들 사이에 분열이 있었는데, 지난 대선에서는 완전히 단결해 박근혜를 밀어 주었다. 그래서 국정원도 상당히 자신감을 얻고 대선에 개입하는, 권한 남…
정치단체의 개입은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는가?
최일붕
178호
2016. 8. 4
박근혜 정부의 경찰과 대학 당국은 ‘외부 세력’ 어쩌고 하면서 현재의 운동을 ‘순수한’ 이화여대 커뮤니티만의 일로 국한시키라고 협박한다.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조직자들도 자신들의 활동이 ‘순수한’ 운동임을 표방한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갑자기 단결과 자체적인 힘, 공동의 대의 등을 느끼게 해 주는 투쟁에 돌입하면 이런 단결이 너무도 소…
무슬림
·
이슬람교 혐오는 인종차별이다
지면
최일붕
176호
2016. 6. 15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게이클럽 대학살 사건은 정말 충격적인 끔찍한 참사다. 피살된 성소수자들이 죽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대학살범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 2세이자 아이시스(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 지지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원래는 디즈니랜드를 노렸었다고 한다. 그…
진보정당도 쓸모 있겠지만 사회주의당은 훨씬 쓸모 있다
지면
최일붕
175호
2016. 6. 1
20세기 노동운동을 지배한 조류는 노동자 정당이 선거로 국가 공직들을 장악해 그 집행권을 지렛대로 삼아 개혁들을 추진하고자 했던 조류였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이하 사회당)과 공산당이 이런 조류를 대표했다. 특히, 사회당들은 1980년대 이후 국가 개입을 더 줄이고 시장경제를 더 늘리는 정책을 시행해 왔고, 더는 사회주의라는 말도 입에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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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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