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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국제공동반전행동 평가
지면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16호
2003. 10. 4
9.27운동의 정치적 의의 지난 9월 27일 미국의 이라크 점령 반대 국제 공동 시위는 반전 운동의 성격을 반영했다. 노조원과 학생,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여성과 남성, 서양인과 아시아인, 종교인과 세속인, 노인과 청년이 다 함께 거리를 행진했다.국민 대다수가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고, 다수가 파병에 반대하므로 우리 9·27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 사회…
노무현 정권의 성격
지면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12호
2003. 7. 12
노무현 정부는 철도 노조원들 수십 명을 구속·수배했고, 수천 명에게 징계를 내리려 한다. 전교조 교사들도 수백 명이 실질적 징계에 직면해 있다. 7월 8일 현재 노무현 정부에 의해 구속·수배된 노동자 수는 무려 78명이나 된다. 강금실은, 전두환 정부의 노동부 장관을 하면서 편 강경책 때문에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은 한나라당 새 대표 최병렬로부터 “남자…
통일에 관한 논쟁
지면
이덕하, 최일붕
격주간 다함께 9호
2003. 5. 31
논쟁 1 - 흡수통일은 진보다 이덕하 이 글에서 나는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썼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 공감한다. 이 글에서 비판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전적으로 동의한다. 글쓴이의 일관된 생각은 해방정국이든 현재든 남과 북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해방 정국…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과 전개 과정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9호
2002. 12. 1
1997년 말 IMF에 의한 경제 관리 체제를 부른 경제 공황을 겪고도 한국 경제는 2000년 하반기 이후 경기 후퇴를 한번 더 겪었다. 지금 해외의 신문들은 “한국 경제의 제2의 기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기 전망은 좋지 않다. “사상 최악의 대졸 취업난”에 대한 보도 기사가 신문 1면 톱을 장식하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도대체 경제…
가톨릭ㆍ개신교 비판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8호
2002. 11. 1
가톨릭 노조관 [편집자 주] 천주교(로마 가톨릭) 산하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파업 사태는 처음에는 임금 문제(사학연금 부담 문제) 때문에 촉발됐으나 나중에는 병원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아 장기화하고 있다. 최일붕이 가톨릭의 노동조합 윤리를 평가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노동하는 인간〉(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발행)은 노동조합과 노동자 권리를 …
분단의 정치와 노동자 운동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하나의 민족은 꼭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가?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하나의 민족이지만 두 국가 아래에서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러 민족이 모여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살아 가는 경우(가령 영국의 스코틀랜드인들은 자신들을 별개의 민족으로 여긴다)도 있다. 다른 한편, 전 세계의 화교는 한족(漢族)인데도 자기 부모 또는 조부모가 중국 본토 출신인지 타…
마르크스 이론은 국민적 단결 신화를 어떻게 보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TV와 기성 신문은 월드컵 대회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한껏 부추긴다. 사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월드컵이든 학교의 역사 수업이든 병역 의무든 압력은 언제나 똑같다 ― 너는 한국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 나라가 최고라고 믿어라.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노동자들의 의식은 어떻게 바뀌는가? 온 국민이 월드컵 대회에서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를 지켜 보다 보면 과연 사람들의 민족주의 관념이 바뀔까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흔히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노동자들은…
1987년 6월 항쟁 15주년 - 피억압 민중이 군사독재를 무릎 꿇리다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3호
2002. 6. 1
6월 항쟁은 1980년 광주항쟁과 그 이후의 소규모 투쟁들의 연장선에 있다. 비록 광주의 무장봉기가 패배로 끝났지만 운동 전체로 볼 때 그것은 전혀 패배가 아니었다. 광주항쟁에서 커다란 심리적 충격을 받아 아주 급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군사독재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대중의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사람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1985…
11년 전 걸프 전쟁을 돌이켜본다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0호
2002. 3. 1
1991년 1∼2월 제2차 걸프(이전에는 '페르시아만'이라고 불렀다) 전쟁은 어린이를 포함한 20만 명의 이라크인들을 죽였다.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현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아버지)가 석유에 대한 지배력을 지키고 일본·독일 등 다른 서방 열강에 미국의 맹주권을 확인시키기 위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미국 정부는 그 때도 민주주의를 얘기했다. 그러나 …
이라크 - 미국의 다음 표적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0호
2002. 3. 1
이라크 - 미국의 다음 표적 이수현2월 14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이 올 하반기에 이라크를 공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20만 명의 미군이 동원될 것이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전쟁 계획서를 부시에게 이미 전달했다. 미국 국방장관 럼즈펠드의 수석보좌관인 리처드 펄은 이라크가 무기 사찰을 허…
전쟁과 근본적 사회 변혁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7호
2001. 12. 1
지배자들과 언론은 전쟁을 벌일 때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항변해 왔다. 항변의 이유로 나찌의 만행, 사담 후세인 같은 독재자들이 열거됐다. 지금은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그 자리에 앉혀졌다. 그러나 이 모든 항변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벌이는 전쟁은 언제나 무고한 평범한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또, 지배자들…
마르크스주의를 배웁시다 - 전쟁에 대한 사회 변혁가들의 태도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6호
2001. 11. 1
전쟁에 대한 사회 변혁가들의 태도 부시의 폭격과 그것이 빚고 있는 끔찍한 결과들은 21세기가 지난 세기가 시작됐을 때의 모습 ― 전쟁으로 점철된 모습 ― 그대로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21세기는 평화와 번영의 신새벽에 관한 세계 제국 지도자들의 약속과 함께 시작됐다.그러나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야만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 1백 년 내…
부시의 \'더러운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김대중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부시의 '더러운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 김대중 부시와 미국 지배자들은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 공격을 응징한다는 구실을 들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규모 전쟁 준비에 착수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비극을 전쟁 몰이를 강화하는 데로 돌리고 있다. 미국 부통령 딕 체니는 '테러와의 전쟁'에는 암살 공작 같은 '더러운 전쟁'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가톨릭 급진주의는 죽었는가?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4호
2001. 9. 1
명동성당측은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성당 구내에서 나가라고 압박을 가했다. 한편, 김승훈 신부는 김대중과 노조 지도자들을 화해시켰다. 전자가 가톨릭 보수주의를 드러내는 일이었다면, 후자는 가톨릭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톨릭 급진주의(해방신학)라면 김대중 정부에 맞서 민주노총 간부들을 방어하고 정부를 질타했을 텐데, 아쉽게도 그런 목소…
지금의 노자간 계급 세력 관계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3호
2001. 8. 1
민주노총의 올 상반기 투쟁이 지지부진하자 그 기회를 포착한 김대중이 노동자 운동의 지도자와 좌파 투사 들을 마녀사냥하고 있다. 김대중은 '불법' 집회나 '폭력' 시위를 했다는 빌미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핵심 간부들을 구속하거나 수배했다. 또, 민주노동당 학생 그룹, 전학협, 청년진보당, 서울민주노동자회 등의 좌파 활동가들을 솎아내 지배자들의 재단에…
민족과 계급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2호
2001. 7. 1
포퓰리스트들은 계급보다 민족을, 노동자 투쟁보다 통일 운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포퓰리즘은 엘리트, 즉 소수 권력자들과 소수 부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보통 국민들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정치 사상과 정치 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런 관점은 특정 국면에서 노동자 투쟁과 대립하기도 한다. 현재 민주노총이 김대중 정부 퇴진을 주장하지만, 포퓰리스트들은 김대중…
〈민〉지의 모호한 김대중 퇴진론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2호
2001. 7. 1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의 저자이자 〈민〉지 편집인인 박세길 씨는 전국연합 기관지 〈민〉지 5월 호에 실린 ‘김대중 정권에 대한 민족민주진영의 대응’이라는 글에서 김대중 퇴진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세길 씨는 정권 퇴진 투쟁이 전개되면서 "일정한 혼란"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통일 운동가들에게, "노동현장과 투쟁현장에서 김대중 정권 퇴진 …
진정한 폭력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2호
2001. 7. 1
경총은 6월 2일 경총 건물에 화염병과 계란을 던졌다며 민주노총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경총은 집회 직후 "폭력 시위 주동자 전원 점거", "불법필계"라며 광분했다. 경총은 자기네 재산을 지키기 위해 경찰 폭력을 연일 촉구했다. 김대중 정부는 재빠르게 민주노총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단병호 위원장의 수배령까지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손석춘·박원순 강연을 듣고
지면
최일붕
월간 다함께 1호
2001. 4. 28
민주노동당 학생 그룹의 신입생 맞이 토론회는 대성공이었다. 손석춘 씨 강연은 650명, 박원순 씨 강연에 320명이 경청했다. 청중의 규모 못지않게 의미 있는 것은 청중의 성격이었다. 너무 당연해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실인지 어리둥절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청중이 대학생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활력 있고 젊은 청년들이 보수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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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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