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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 배운다
파시스트에 맞서 우파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가?
크리스 하먼
413호
2022. 4. 19
현 시대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과거의 쟁점이 새로운 형태로 제기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장-마리] 르펜이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사회당 총리인 조스팽을 무찌르며 2위를 차지하자,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프랑스 혁명 좌파들이 벌인 논쟁이 그런 경우이다. 이 논쟁은 1930년대 혁명가, 공산당 지지자, 사민당 지지자들이 인민전선을 둘러싸고 벌인…
기후변화와 계급투쟁
크리스 하먼
2021. 9. 14
토니 클리프(1917~2000) 사망 20년
:
폭풍우를 헤쳐 나간 조타수
크리스 하먼
318호
2020. 4. 10
2000년 4월 9일 죽은 토니 클리프는 몇 세대의 사회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의 놀라운 활력, 모든 억압에 대한 증오, 사상의 명료함이 그 영감의 원천이었다. 클리프는 옛 러시아 제국을 탈출한 유대인 이주민의 아들로 1917년에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치가 독일에서 막 권력을 잡았을 때인 열네댓 살 무렵에 정치와 관계를 맺었다. 그…
《공산당 선언》과 1848년의 세계
지면
크리스 하먼
238호
2018. 2. 21
《공산당 선언》은 십중팔구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떨친 정치 소책자일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출신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결성한 작은 조직인 ‘공산주의자 동맹’은 1847년 말에 독일 출신의 두 망명 지식인에게 이 문서의 작성을 의뢰했다. 150년이 지난 지금 보더라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내려놓기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도, 이 책의 구절들…
서평,《서구 마르크스주의, 소련을 탐구하다》
:
여전히 중요한 옛 소련 사회의 성격 논쟁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4호
2012. 6. 23
192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60여 년 동안 모든 사회주의자들이 마주해야 했던 중요한 문제가 있다. 전체 지표의 3분의 1을 뒤덮고 있는 국가(소련)가 사회주의 이상을 구현한다는 주장을 비판적으로라도 받아들여야 하는가? 만약 받아들일 수 없다면 우리는 그 국가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이 “소련 문제”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문서…
저들의 도덕과 우리의 도덕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주류 정치인들과 언론이 일으키는 도덕론 물결은 많은 사람들을 구역질나게 한다. 가난한 사람들한테서 돈을 빼앗아 부자들에게 주고, 극빈자들을 길거리에 방치하고, 항상 거짓말을 일삼고, 의원들의 부패를 감추어 온 정부가 도덕을 운운하곤 한다. 이런 정부가 뻔뻔스럽게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도둑질하지 말고, 폭력을 휘두르거나 거짓말 하지도 말고, 다른 사람과…
《레닌 재장전》
:
레닌에 대한 불충분한 통찰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이 책의 편집자들은 서문에서 “‘레닌’의 이름이 정확히 오늘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하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가능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바로 이 시대에 말이다” 하고 이 책의 목적을 설명한다. 매우 훌륭한 목적이다. 그들이 지적했듯이, “마르크스로의 복귀는 이미 학계의 유행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세계 변화 프로젝트와 철저히 분리됐다.…
21세기에도 노동계급은 사회 변혁의 핵심 주체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년 사이에 명백히 드러났듯이,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를 거듭해서 불러오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는 또한 전쟁을 양산합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그런 것처럼 말이죠.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한 세기만 더 지속되면 정말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어떻게 타도하느냐…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 ④-2
:
국가자본주의론 ─ 실천을 뒷받침하는 이론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많은 좌파들이 사회주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자본주의이고 세계 체제의 핵심적 일부라고 봤다. 국가자본주의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1961년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전신인 소셜리스트리뷰그룹(Socialist Review Group)에 가입했을 때 …
경제성장률은 높을수록 좋은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전 세계 지배계급은 ‘개혁’을 도입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그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영국 금융감독청장 아데어 터너가 조세를 통해 금융 거래를 통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언론들은 난리가 났다. 그러나 언론들은 금융 업무의 상당 부분이 “사회적으로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는 터너의…
오늘날의 제국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3호
2009. 8. 27
오늘날 제국주의를 논하는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자본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 20세기는 수많은 전쟁과 전쟁 위협으로 점철된 세기이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제국주의 이론은 바로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한 세기 전에 개발된 이론입니다. 중요한 이론가 두 명, 즉 레닌과 부하린이 각각 1916년과 1917년에 제1…
자본주의는 왜 고장났고, 대안은 무엇인가?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2호
2009. 8. 13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1930년대 이래 가장 심각한 세계경제 위기입니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에 매우 심각한 경제 위기가 찾아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 때 한국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실직하고 가난에 빠지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본주의 경제 위기가 어떤 것인지 실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전 세계 3분의 1 지역…
크리스 하먼의 맑시즘2009 폐막연설
:
자본주의의 야만에 맞서는 21세기의 저항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1호
2009. 7. 31
우리는 다중적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중적 위기라 함은 지금까지 삶이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고 믿어 온 수많은 사람들을 더는 견딜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고 있는 복수의 위기를 말합니다. 먼저 경제 위기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IMF 위기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경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경제가 성장하기만 하면 모든 사람…
동유럽 몰락 20주년
:
두 얼굴의 ‘민주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0호
2009. 7. 17
기념식이 늘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지배자들은 지난달 그단스크시(市) 조선소 밖에서 기념식을 열고자 했다. 1989년 여름, 40여 년 만에 최초로 자유선거를 치른 폴란드와 헝가리의 정치적 변화를 기념하려는 것이었다. 그단스크는 폴란드 저항 운동의 요람 같은 곳이다. 그래서 폴란드 저항 운동의 적자를 자처하는 총리 도널드 투스…
크리스 하먼 인터뷰
:
“좀비 자본주의를 이해하려면 마르크스를 읽어야 합니다”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9호
2009. 7. 2
경제 위기에 관한 당신의 책 제목이 《좀비 자본주의》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몇몇 논평가들은 제 기능도 못하면서 주변에 악영향을 끼치는 은행을 ‘좀비 은행’이라고 부릅니다. 좀비 은행은 쓸모가 없지만 정부가 지탱해 주고 있어서 계속 살아 있습니다. 죽은 것이 산 것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저는 ‘좀비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체제의 전반적 특징을 …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에 대해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8호
2009. 6. 18
[프랑스의 반자본주의신당(NPA) 창당대회에] 외빈으로 참석했다. 창당대회는 큰 성공이었다. 1995년 이후,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프랑스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LCR)은 대중운동에 적절하게 개입하면서 지지층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에 그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집회들을 열면서 NPA 창당대회를 준비했다. LCR 당원이 2천 명인데, 7천 명이 …
불황, 호황, 그리고 기후변화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7호
2009. 6. 4
유럽연합에서 버락 오바마까지, ‘녹색 의제’를 중요시하겠다는 약속들이 사방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불황을 이용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에 한 형편없는 TV 프로그램이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대기에 온실가스가 조금씩 축적된 결과로 기후가 어느 순간 파괴적으로 돌변하면서 지금 전 세계를 휩쓰는 경제 위기처럼 사람들을 덮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위기와 대안
:
지배계급의 경제 위기 “해결책”이 통할까?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6호
2009. 5. 21
버락 오바마는 4월 20일 런던 G20 회담을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G20 회담이 깊어가는 위기의 해법을 제시했습니까? 이번 회담의 결과는 오바마가 주장한 바와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든 브라운은 이번 회담에서 1조 1천억 달러의 “국제 신용·성장률·일자리 복원 계획”과 더불어 총 5조 달러 규모의 “사상 초유의 재정…
시장주의 vs 마르크스주의
지면
크리스 하먼, 이몬 버틀러
저항의 촛불 9호
2008. 10. 16
영국의 친(親)시장 싱크탱크 아담스미스협회의 수석 연구자 이몬 버틀러와 반자본주의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 크리스 하먼이 오늘날 경제 위기를 둘러싼 흥미있는 논쟁을 벌였다.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워커〉 2123호에 실린 이 기사는 〈저항의 촛불〉 독자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이몬 버틀러 ─ “시장을 너무 많이 통제하고…
재게재
:
혼란 일보 직전의 파키스탄
크리스 하먼
저항의 촛불 5호
2008. 9. 22
10월 6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파키스탄의 격변은 불가피해 보인다. 199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자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은 자신의 오랜 정적인 베나지르 부토와 회담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베나지르 부토는 두 명의 전 총리들 중 한 명으로, 무샤라프 정권 아래서 ‘자발적’ 망명길에 올랐다. 많은 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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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