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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코빈, 당내 우파에 양보하고 복당하다
지면
닉 클라크
345호
2020. 11. 20
제러미 코빈은 이스라엘 비판을 침묵시키려는 우파의 시도에 또다시 후퇴한 뒤 노동당에 복당했다. 코빈의 당원 자격 정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러나 코빈의 후퇴에 고무돼 우파는 더 가차없이 그를 당에서 몰아내고 좌파를 박살 내려할 것이다. 지난 17일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 심리위원회는 코빈의 당원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합의했다. 코빈이 “공식…
러시아
·
터키 사회주의자 공동 성명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갈등
:
러시아
·
터키 모두 손 떼라
지면
튀르키예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러시아 ‘사회주의 경향’
344호
2020. 11. 18
아르메니아는 라츤 회랑 지역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아제르바이잔군에 패배하고 슈샤[아르메니아명은 슈시]시(市)를 잃고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제르바이잔군은 슈시에 근거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 슈시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공화국의 수도인 스테파나케르트시(市)가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라츤 회랑을 지배하고 아르메니아의 패배는 …
왜 미국에는 노동자 대중 정당이 없을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43호
2020. 11. 11
다른 여러 나라와는 달리 미국에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투쟁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영국의 경우, 노동조합과의 연계를 통해 노동계급과 연결된 개혁주의 정당인 노동당이 있다. 하지만 왜 미국에는 이에 견줄 만한 정당이 없는 것일까? 미국에서는 매우 전투적인 노동계급 행동이 잇따라 있었고, 사회주의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도 거듭 있었…
폴란드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낙태권 시위가 나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면
엘리시브 로근리엔, 안제이 제브로프스키
342호
2020. 11. 4
폴란드에서 대규모 낙태권 시위가 성장 중이다. 주최 측과 시의회에 따르면, 10월 30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행진에는 10만 명이 참가했다. 수도에서 시위를 하려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같은 날 다른 도시들에서도 큰 시위가 열렸다. 이번 운동은 2016년과 2018년에 비해 훨씬 더 크다. 이전에도 정부는 더 가혹한 낙태 금지 조처를 취하려 했다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바이든으로 미국 사회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41호
2020. 10. 28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이 슬로건은 빌 클린턴의 [대선 선거 운동] 보좌관 중 한 명이 만들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 슬로건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노믹스”는 두 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대폭 감면하는 것이었다. 둘째,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주로 중국을 겨냥했고 정도는 덜하…
미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한다
:
2020 미국 대선, 무엇이 쟁점이고 이후 전망은 무엇인가?
지면
크리스 리드
340호
2020. 10. 21
맥락 속에서 본 2020년 이 글을 쓰는 현재 [미국 시각으로 10월 12일]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는 21만 명이 넘는다. 타격이 가장 컸던 주(州)들을 포함해 많은 주들이 확진자 증가세에도 경제 활동 재개를 강행하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으로 경기가 급락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연방정부는 재난지원금 액수가 경기부양패키지법(C…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가 저지르는 패악
알렉스 캘리니코스
339호
2020. 10. 14
현재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이해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그는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지만 멍청하지는 않다. 〈뉴욕타임스〉의 트럼프 탈세 폭로가 이 점을 보여 준다. 트럼프는 빚을 내고 자신의 명성을 내세우며 막대한 사업상 손실을 이용해 세금을 덜 내는 식으로 억만장자 라이프스타일과 지위를 지탱해 올 수 있었다. 물론 트럼프의 정교한 …
미국 포틀랜드 현지 소식
:
단결과 조직화로 극우 ‘프라우드 보이스’ 물리치다
지면
숀 커밍
338호
2020. 10. 7
9월 26일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서 거리의 나치 폭력 조직 ‘프라우드 보이스’는 수적 열세로 굴욕을 맛봤다. 인종차별과 폭력의 난장이 될 그들의 행사는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가을비에 쫄딱 젖은 폭죽마냥 초라하게 끝났다. 반(反)파시즘 단체들, 지역 단체들, 노동조합원들의 연합은 함께 힘을 모아 맞불 집회와 지역 행사를 열었고 200…
분노한 프랑스 노동자, 전국의 거리로 나오다
지면
찰리 킴버
337호
2020. 9. 23
9월 17일 프랑스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몇몇 노동조합연맹과 학생단체들이 소집한 전국 행동의 날 시위에 참가했다. 참가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비슷한 시위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정부와 사장들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넘쳐났다. 청년 대표단은 다국적기업들을 구제하느라 자신들의 미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국제법은 자본주의를 위한 것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36호
2020. 9. 16
[영국] 정부의 내부시장법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북아일랜드 장관 브랜든 루이스가 그 법이 국제법에 위반될 것이라 인정한 것이다. 내부시장법안 논란 지난해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를 남북으로 가르는 대신 영국 안에서 북아일랜드와 본토 사이에 관세 장벽을 치기로 유럽연합과 합의했다. 영국 정부가 이를 사실상 번복하겠다고 나서자 국제법 위반 논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딜레마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35호
2020. 9. 9
1년 전 브렉시트는 완전히 지겨울 정도로 헤드라인을 도배했다. 물론 이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를 대신했고, 이 문제는 따분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그러나 이제 브렉시트 논란이 전보다 맹렬한 기세로 복귀하고 있다. 영국은 1월 31일에 유럽연합(EU)을 공식적으로 탈퇴했지만, 실제 탈퇴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2020년 말이다. 유럽연합 …
미국판 ‘재벌 개혁론’ 비판
:
초거대 IT기업들의 독점이 불평등과 저성장의 원인인가?
마이클 로버츠
331호
2020. 8. 13
7월 30일,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기술 대기업들이 일제히 분기별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경제는 사상 최악의 GDP 역성장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9.5퍼센트, 연율 -32.9퍼센트). 반면에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가] ‘공포의 4인방’이라 부른 기업들 즉,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알파벳(구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
마이크 데이비스 논평
:
코로나19: 기어이 괴물이 오고야 말았다
마이크 데이비스
315호
2020. 3. 14
코로나19.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연구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알아내려고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세 가지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첫째, 진단 키트 부족이 계속되거나 사용 불가능해 방역에 대한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 게다가 이 때문에 증식률, 감염자 수, 사망하지 않은 감염자 수 같은 주요 변수들을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려워졌다. 그 결…
영국 트랜스 여성 마르크스주의자가 말하는
: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혐오와 그에 맞선 투쟁
로라 마일스
315호
2020. 2. 20
2018년 11월 20일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에는 그해 세계 곳곳에서 살해당한 트랜스젠더 369명을 추도했다. 2017년에는 325명이 살해당했는데, 이 수치도 그 전 해보다 증가한 것이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훨씬 더 많은 수의 트랜스젠더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논바이너리 남녀 이분법적 성별 규정을 벗어나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규정하는 사람…
미국의 이란 전쟁의 진정한 배경
: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중동 패권의 위기
닉 클라크
311호
2020. 1. 17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위기로 향하기 시작한 때는 길게는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그 속도가 빨라졌다. 1월 3일 미국의 이란 장군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란이 중동에서 공격적으로 확장 정책을 펼친 탓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란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전부 미국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
알제리 대선
:
독재 세력 복귀를 위한 부정선거를 거부하는 시위와 파업이 이어지다
김동욱
309호
2019. 12. 19
12월 12일 알제리에서는 대중 항쟁으로 퇴진한 독재 정권이 권좌에 복귀하려고 조작한 대선이 강행됐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12월 8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총파업과 거리 시위에 뒤이은 것이었다. “장성들을 쓰레기통에!”라는 구호가 거리를 휩쓸었다. 시위는 선거일을 넘겨 공식 휴일인 금요일에도 이어졌다(…
알제리 총파업
:
퇴진한 독재 정권이 대선 조작으로 복귀하려는 시도에 맞서다
김동욱
308호
2019. 12. 12
알제리에서 12월 12일로 예정된 대선에 항의해 파업과 시위가 분출했다. 대중 항쟁으로 퇴진한 독재자 부테플리카 일당이 다시 대선을 조작해 집권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8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총파업으로 티지우주·베자이아·부이라 등 수도 알제 인근의 도시들이 멈췄다. 이번 투쟁은 2월부터 시작된 항쟁의 최신 물결이다. 당시 20년간 장기 집…
이라크
·
이란
·
레바논
:
저항이 다시금 중동 정치의 주요 변수가 되다
닉 클라크
308호
2019. 12. 12
중동 세 나라에서 시위가 번져 한 달 새 총리 두 명을 퇴진시킨 것은 나쁘지 않은 성과다. 레바논, 이라크, 이란에서 대중 운동이 벌어져 다시금 저항이 중동 정치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라크에서는 유혈낭자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는 시위가 몇 개월이나 이어진 끝에, 11월 말 총리 아델 압둘 마흐디가 퇴진했다. 정확히 한 달 전 레바논에서도 비슷한 대중…
시애틀 항쟁 20주년 ─ 위대한 반자본주의 항쟁
찰리 킴버
307호
2019. 12. 5
20년 전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 맞서 일어난 시위, 도로 봉쇄, 소요는 정치·경제 체제를 지배하는 자들에 맞선 새로운 저항의 탄생을 상징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벌어진 이 항쟁은 세계를 지배하는 엘리트를 향한 매서운 분노를 보여 줬고, “반(反)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유행시켰다. 열 달 후 기업주들의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썼다. “시위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남미 좌파를 위한 쿠바 혁명의 교훈
알렉스 캘리니코스
303호
2019. 10. 31
칠레와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반란으로 라틴아메리카가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 반란들은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계속해서 엄청난 대중 저항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 준다. 이것은 10월 26일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저널이 주최한 라틴아메리카에 관한 행사의 주제 중 하나였다. 이 행사에서는 이전의 반란들이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에서 좌파 정부, 특히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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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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