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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동자연대다함께’ 대의원 협의회 ― 국제 정세 전망과 과제
:
“노동계급의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 투쟁이 필요하다”
김문성
레프트21 97호
2013. 1. 22
차승일은 2013년 국제 전망을 “세계경제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강대국 간의 쟁투 격화와 기층 민중의 저항이 주요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국제적으로 정치 양극화가 심해져 “유럽에서는 나치가 세를 얻는 반대편에서 멜랑숑 등 좌파 개혁주의 정당이 지지를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지배계급들이 이전보다 더 강경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
박근혜 정부의 성격과 ‘국민불행시대’ 추진의 전망
—
비관주의와 종파주의 모두 경계해야 한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6호
2013. 1. 5
유례없는 좌우 양극화 투표 속에 대통령에 당선한 박근혜가 “열 자식 안 굶기는 어머니”가 될 거라는 소리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경제 침체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오는 상황에서 재벌, 고위관료, 조중동, 옛 군부세력 등 1퍼센트 반동적 지배자들이 ‘경제 위기 고통전가’를 위해 똘똘 뭉쳐서 박근혜의 기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
우파 집권이 반드시 운동의 침체를 낳진 않는다
—
국제적·역사적 경험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적지 않은 이들이 박근혜가 당선해 절망감을 표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역사적 사례를 살펴 보면, 진보진영과 노동운동이 제대로 단결해 대처하기만 하면 우파 정부가 쉽게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걸 보여 준다. 미국에서 국제적 증오의 대상이던 부시가 4년 집권 후 2004년 말에 다시 집권했을 때도 미국의 반전운동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
진실을 말한 이정희 후보를 비난하는 우파
:
99퍼센트의 입을 막으려 하지 마라
김문성
레프트21 94호
2012. 12. 7
“지지율 0.7퍼센트 후보에 휘둘린 TV 토론”(〈동아일보〉) “판 깨러 나온 지지율 0.2퍼센트 후보”(〈조선일보〉) 12월 4일 18대 대선 TV 토론회를 마치고 난 뒤, 우익들이 광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우익들의 지도자인 박근혜를 그로기 상태가 되도록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 박선규는 “소중한 자리를 실망의 자리…
'1% 천국 99% 지옥'을 예고하는 박근혜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새누리당은 지금 투표율만 높지 않으면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총선과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포함한 주요 우파 정당이 얻은 득표 합계는 엇비슷하다. 그런데도 2008년에 우파가 얻은 의석수가 30석가량 많은 것은 반우파층의 투표율과 결집 정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보…
‘경제민주화’ 가면 벗고 1% 본색 드러내는 박근혜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지금은 경제 성장 지속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규제보다는 경제 활력을 고취해야 한다, 개별 기업 노사 문제 관여는 최소화해야 한다, 증세는 신중해야 한다.” 11월 8일 박근혜를 만난 전경련, 경총 등 경제5단체 회장들이 던진 말들이다. 박근혜는 요즘 이런 자신의 핵심 계급 기반의 요구에 따라 노골적으로 우향우하고 있다. ‘먹튀 아니냐…
박근혜는 왜 투표시간 연장에 결사반대하는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2호
2012. 11. 3
대세론에 금이 간 뒤 좌충우돌하던 박근혜가 이제 우파 결집으로 방향을 좀 더 분명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NLL” 문제로 하루에도 서너 개씩 논평을 내며 야권을 “종북”으로 몰아붙였다. 민주통합당 김광진이 백선엽을 ‘민족 반역자’라고 한 것도 문제 삼았다. 만주에서 항일투쟁부대를 때려 잡는 일본 군인이었던 자를 옹호하며 자신의 뿌리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2차 포위의 날’
:
“11월 17일 3차 포위의 날에 더 크게 모입시다”
박설, 이현주, 김종환, 김문성
레프트21 91호
2012. 10. 29
10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 철탑 농성장에서 열린 ‘2차 포위의 날’과 금속노조 결의대회는 연대 투쟁 확대를 위한 디딤돌 구실을 했다. 15만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탑 위에서 열흘째 투쟁하던 최병승, 천의봉 동지는 “승리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약속을 지키자. 연대를 확산하자”고 호소했다. 두 동지는 이날 농성장을 보수해 한 층 …
한홍구 교수에게 듣는 박근혜와 유신
:
“민중을 물어뜯은 사냥개를 거느리고 무슨 사과입니까?”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흔히 우파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 5·16 쿠데타나 유신이 불가피했다는 식으로 평가합니다. 전혀 불가피하지 않았습니다. 5·16이 불가피했다면 육군 소장 박정희가 집권하려고 불가피했고, 유신은 3선까지 해 먹은 박정희가 더 집권하려고 불가피했던 거죠.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온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경제 …
꺼져라 1% 이겨라 99%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1호
2012. 10. 20
박근혜의 위기와 좌충우돌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14일에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 가서 “투철한 안보”를 약속한 박근혜는 다음 날 마산을 방문해 부마항쟁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관해 “저와 관계가 없다.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튕겼다가, 하루 만에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며 또 말을 바꿔야 했다.…
최순영 전 의원 인터뷰 ─ 유신 선포 40년, YH 투쟁 33주년
:
“여성 노동자의 힘으로 유신정권을 무너뜨렸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0호
2012. 10. 6
박정희 정권 아래서 노동자들의 처지가 궁금합니다. 그때는 국가가 농촌을 살기 힘들게 만들어서 사실상 도시로 쫓아냈어요. 입 하나 더는 식으로 올라왔으니까. 그때는 열일곱, 열다섯에도 공장에 왔어요. 우리도 열서너 시간 일했는데, 청계는 16~17시간을 일했대요. 잠도 제대로 못 잔 거죠. 일하는 데도 일어서면 머리가 천장이 닿아. [한 층을 나눠서] …
흔들리는 박근혜를 더 두들겨라
—
대세론이 ‘필패론’으로 바뀌는 이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0호
2012. 10. 6
박근혜 대세론이 ‘박근혜 필패론’으로 바뀌면서 집권당이 자중지란에 빠져드는 듯하다.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 이후 반우파층이 결집하며 지지율 1위를 추월당하고 일대일로는 문재인에게도 뒤지는 상황이 한 달 가까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감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5·16과 유신이 “헌법 가치 훼손”이라고까지 ‘양보’했지만, 별무효과다. 박근혜는 정…
인혁당 사건의 진실
:
“살인마 박정희”와 그 정치적 후계자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9호
2012. 9. 15
“당시 진술은 고문, 구타, 협박으로 허위 자백을 한 것으로 인정되므로 증거능력이 없다.” 2007년 1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32년 만에 열린 이른바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피고인’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자백이 유일한 증거였던 재판에서 자백이 허위라는 재심 판결은 인혁당 사건이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판과 사형 집행까지 죄다 거짓에…
입만 열면 막말 뱉는 1%의 수괴
—
인혁당 유족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말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웬만한 화장으론 가릴 수 없는 박근혜의 추악한 본색 “유신에 대해서도 …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시면서 나라를 위해서 노심초사하셨습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박근혜가 또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박근혜는 30여 년 전 일기에서 “유신 없이는 아마도 공산당의…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25년
:
마침내 기지개를 켠 노동계급의 힘과 전투성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9. 1
1987년 8월 6일 현대중공업에 회장 정주영이 나타났다. 7월 울산 현대그룹 공장들에서 불붙기 시작한 노동자 투쟁과 민주노조 결성을 막으려고 ‘왕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노동자들은 정주영이 관리자들을 모아 놓고 훈시를 하고 있던 회사 체육관에 몰려가 담판을 요구했다. 위력에 눌린 정주영은 노동자 2만여 명이 모인 운동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
박근혜의 ‘바뀌네 쇼’ ─ 광폭 사기극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9. 1
박근혜가 8월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선언하더니 연일 “박근혜가 바뀌네 쇼”를 벌였다. 박근혜는 후보 선출 다음 날, 노무현 묘역에 갔다. 23일에는 반값등록금 문제로 학생 대표들과 만났고, 27일에는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헌화를 시도했다. 심지어 박정희가 죽인 인혁당 피해자 유족들을 만나려 한다는 소식도 있다. 이…
노조 상근 간부층은 왜 소심하게 타협하려 하는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적지 않은 이들이 현대차 노조에서 친사측 우파였던 전임 이경훈 지도부를 비판하며 등장한 문용문 집행부의 일방적인 노사 합의를 보고 실망했을 것이다. 올해 정부와 사장들이 전국적 규모에서 만도, 에스제이엠 등에서 노조 와해 공작을 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시켜 왔다. 그런데 현대차 노조 지도부는 부문적 시야에 갇혀 연대를 강력하게 건설하지 않았고, 민…
독자편지
진보정치 연합체에 대한 입장에서 알맹이인 것들
김문성
레프트21 88호
2012. 8. 31
노동자연대다함께가 발표한 “박근혜 패퇴와 노동운동의 전진을 위한 진보정치 연합체가 필요하다”는 성명은 통합진보당 사태가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의 정치적 리더십 위기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담은 글이었다. 차경윤 동지는 이 성명에 전반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몇 가지 이견을 제시했다. 차 동지는 “참여당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참…
진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계급 단결의 정치를 추구해야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87호
2012. 8. 18
통합진보당 위기 속에서 진보신당의 주요 활동가들도 통합진보당 위기를 나름대로 평가하면서 대안들을 내놓으려하고 있다. 홍세화 대표와 장석준 정책위원회 의장이 참여한 글 모음집 《지금 여기의 진보》도 그런 시도의 일부다. 여기서 홍세화 대표는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실패한 자유주의 정권의 복권을 위해 좌파 정치-운동을 ‘실체 없는’ 존재로 전락시키려는 …
돈벌이가 아니라 저항과 연대를 건설하려는 ‘맑시즘’
—
강연료 문제 삼는 논리가 잘못된 이유
김문성
레프트21 86호
2012. 8. 8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맑시즘’ 행사 강연료 방침을 문제 삼았던 〈경향신문〉 〈웹場〉(이하 웹장) 구성원들이 맑시즘 기획팀의 입장에 반박 성명 비슷한 걸 냈다. 이들의 핵심 주장은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200개 단체의 후원과 1,500명에 달하는 참가자의 참가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사에게 강사료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노동의 가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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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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