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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배상진 씨의 독자편지에 대한 답변
:
서방세력과 카다피 정권 모두에 반대해야 한다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21
배상진 씨가 쓴 독자편지 ‘리비아 혁명에서 서방 개입이라는 난제’에 대해 답변을 해 보려 한다. 사실, 이 문제를 놓고 〈레프트21〉이 여러 기사를 싣고 있으니 먼저 이 기사들을 참고하길 바라며 몇 가지를 덧붙이고자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군사개입을 결정하자마자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전투기 출격과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제 리비아…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카다피와 서방은 공범 관계였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국에서 일부 자주파 인사들은 카다피를 반제국주의 지도자로 묘사해 왔다. 반대로 일부 개혁주의자들은 카다피의 독재가 서방의 인권·민주주의 가치와 대립해 왔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그러나 둘 다 진실이 아니다. 카다피는 한때 제국주의와 갈등하고 그것으로 독재를 정당화했지만, 이미 2003년부터 태도를 바꿔 제국주의에 빌붙어 왔다. 미국은 그 대가로 2…
중동 혁명의 성격과 방향 논쟁
: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서방의 개입이 필요하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서방의 강대국들이 리비아에 ‘인도주의적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의 학살을 막고 리비아 민중을 구하려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이자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인 최병천 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보편적 인권과 반제국주의(및 국민주권) 가치 중…
이명박 정부와 카다피의 유착 관계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국은 카다피의 학살 만행을 공식적으로 비난하지 않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외교부가 지난주 유엔의 인도적 지원에 6억여 원을 내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응의 전부다.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가 경제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건설기업들이 현재 리비아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은 40조 원이 넘는다. 2009년에 이명박은 G…
진보신당의 위기와 진로 논쟁
:
어떤 진보대연합이 필요한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1호
2011. 2. 24
정경섭 진보신당 서울 마포구 당협위원장은 최근 〈레디앙〉에 “얼어 죽고 굶어 죽게 생겨 버렸다. … 진보신당은 사람을 모을 돈도, 사람들의 발과 입으로 내세울 의원도 없다”고 위기감을 털어 놨다. 독자파와 통합파의 논쟁 속에 분열에 대한 걱정도 제기되고 있다. 통합파인 유의선 서울시당위원장 당선자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 당원 모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한국사회포럼 이집트 혁명 토론
:
이집트 노동계급이 완전한 해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
김문성, 안형우
레프트21 50호
2011. 2. 22
▶김인식 〈레프트21〉 발행인 연설 동영상 보기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한국사회포럼2011”의 마지막 날, 다함께가 주관한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 반란과 연속혁명”에는 청중 60여 명이 강의실을 꽉 채웠다. 한국에 온 지 5년 됐다는 이집트인 연사 마흐무드 압둘 가파르 씨는 그동안 무바라크가 이집트인들을 억압하고 분열 지배해 온 행태를…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2차 집회’
:
“이집트 혁명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싸울 것”
김문성
레프트21 50호
2011. 2. 11
2월 11일 오후 이집트대사관 앞에서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2차 집회’가 열렸다. 평일 낮인데도 한국인과 이집트인 1백여 명이 모여 무바라크 퇴진을 요구했다.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 다함께, 나눔문화,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그리고 고려대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다. 첫 발언을 한 이집트인 칼…
이집트 혁명에 대한 국제적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이집트 혁명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움직임이 국제적으로 번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주요 도시까지 세계 곳곳에서 연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국제노총(ITUC)은 2월 8일을 ‘이집트 노동자 투쟁 연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로 정하고 1백51개국의 회원 노조에 공동행동을 호소했다. 이날 한국의…
석해균 선장을 사지로 내몬 이명박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아덴만의 여명 마케팅’은 동이 채 트기도 전에 박살이 나는 듯하다. 해양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삼호주얼리 호 석해균 선장이 맞은 총탄 네 발 중 하나가 한국 해군의 탄환이라고 밝혔다. 잃어버린 한 발의 총탄에 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나머지 한 발은 교전 과정에 생긴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정작 해적이 쏜 게 분명한 총탄은 하나뿐인 것…
소말리아에서 진정한 범죄자는 누구인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아덴만의 여명” 작전 후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전력증강 계획을 앞당겨 해군 함정을 확충해 군함을 추가 파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주장했다. ‘아덴만 마케팅’이 자극한 애국주의의 압력 속에서 해상 안전을 위해서라면 강경 대응이나 추가 파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유감스럽게도 진보신당조차 “해군 선박의 추가 배치 등도 모색해 볼…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
:
이집트인들과 한국인들이 한목소리로 무바라크 퇴진을 요구하다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31
“Down! Down! Mubarak!(무바라크는 물러나라)” “Free Egypt!”(이집트에 자유를!) 집회 시작 시간인 두 시가 되자, 이집트인 수십 명이 국기와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서울 한남동 이집트 대사관 맞은 편 집회장에 도착했다. 미리 와 있던 한국인 수십여 명과 합류해 시작부터 집회는 뜨겁게 진행됐다. 마치 이집트 혁명…
한국에서도 이집트 저항에 연대하는 시위가 열린다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8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가 31일 한국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린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독재 정부에 반대하는 이집트인들은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 모임을 결성하고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위 초기부터 이집트 국내와 연락을 유지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무바라크 정부의 탄압 실상을 파악해 왔다. 현재 이집…
‘아덴만 여명’ 작전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
소말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중단하라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6
소말리아에서 청해부대가 군사작전을 통해 피랍된 한국인 선원을 구출한 다음부터 대부분의 언론은 온통 정부와 군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뒤덮여 있다. 이명박은 “완벽한 작전 수행”을 치하하며, 자신이 직접 이 작전을 명령했다고 자자화자찬하는 데 열심이다. 레임덕 수렁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역겹기 짝이 없다. 작전 책임자인 합…
어떤 진보대연합이 필요한가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9호
2011. 1. 20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가 1월 20일에 시작된다. 이 회의에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민주노총,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진보교연)’과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시민회의)’, 농민단체와 빈민단체 등 8개 단체 대표가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7일 민주노동…
스탈린과 인민전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8호
2011. 1. 6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 노선에서 핵심은 혁명의 국제적 확산을 포기하고 ‘사회주의 모국’인 소련을 군사적으로 보호하는 것이었다. 코민테른은 이를 위해 각국 공산당을 동원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특히 나치 독일의 위협이 현실이 되자 히틀러를 막으려고 서방과 맺는 동맹에 집착한 스탈린은 서방 자본가들에게 혁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스탈린…
혁명이냐, 파시즘이냐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8호
2011. 1. 6
노동자들이 너무 급진적으로 행동해서 반파시즘 진영이 분열하고 자본가들이 도망간 것이 패인은 아닐까? 반파시즘 투쟁이 혁명으로 발전한 과정을 살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파시스트 군대는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나서 정규군에게 무기를 넘겨 받고 지역을 통제하며 저항한 곳에서 패배했다. 내전 초기, 카탈루냐 지방정부 수장 콤파니스는 노동운동의…
외환은행 매각 저지 투쟁
:
‘먹튀 자본’ 론스타의 지분을 몰수해야 한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8호
2011. 1. 6
외환은행 노동자들이 투기자본 배불리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하나금융지주회사의 인수합병 시도에 반대하며 싸우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1인 시위 등 대국민 홍보, 금융위 앞 집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인수 반대 1백만 인 서명운동에는 80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하나금융의 인수 시도가 지금 외환은행의 소유주인 론스타…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③
:
스페인에서 노동자 혁명의 목을 졸라 버린 인민전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8호
2011. 1. 6
1936년, 프랑스에서 노동계급의 전진을 가로막았던 계급동맹 전략이 스페인에서는 노동자 혁명의 목을 직접 졸랐다. 20세기 초 스페인은 낡은 봉건적 잔재가 있었고 산업 발전이 미약했다. 봉건 영주와 귀족들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매달리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신흥 산업 자본가들이 봉건 지배계급과 단절할 의지나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노…
북한의 군사적 대응은 반제국주의가 아니다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냉전 해체 이후 미국은 쇠퇴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으로 만회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 세르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서 벌인 야만적인 침략 전쟁은 이런 전략의 결과였다.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은 북한의 군사 위협을 과장해 ‘평화’의 유일 관리자를 자임해 왔는데 그 실상은 군사적 대북 압박이었다. 매번 약속을 어기고 사태를 악화시킨…
NLL 국경선 취급은 근거 없는 억지일 뿐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이명박은 12월 20일 연평도 포격 훈련을 강행하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영토방위를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북한 정부는 “남조선 괴뢰들이 떠드는 ‘북방한계선’은 쌍방 아무런 합의 없이 생겨난 것으로 ‘정전협정’은 물론 … 괴뢰들 자신의 ‘해양법’에도 어긋나는 유령계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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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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