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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 107명의 진보신당 후보 지지 선언이 아쉬운 까닭
김인식
레프트21 32호
2010. 5. 26
5월 26일 김세균, 장상환, 손호철, 조돈문, 강내희, 김상조, 조희연, 박태호 교수 등 학계 인사 107명이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지지를 선언했다. 반MB 민주연합의 구성 요소들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을 가져 올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진보신당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자본가 정당 후보 지지 결정 비판
:
반MB 민주연합 제단에 제물로 바쳐진 진보대연합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2호
2010. 5. 20
5월 14일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반MB 민주연합의 제단에 진보대연합을 제물로 바쳤다.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안동섭 경기도지사 후보도 유시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퇴했다. 노동자 정당 후보들이 부끄럽게도 자본가 정당의 후보들을 위해 사퇴한 것이다. 노동계급의 독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수많은 사람…
사회주의자, 선거 그리고 계급투쟁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1호
2010. 5. 6
많은 사람들이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고 한다. 선거가 사회를 거의 바꾸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의회·지자체·지방의회 등에 환멸을 느낀다. 투표율이 낮은 까닭이다.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노동계급의 자신감과 투쟁이 선거보다 비할 데 없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를 원한다. 실제 한나라당이…
1930년대 미국 실업자 운동의 교훈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30호
2010. 4. 22
1930년대 대공황 때문에 파시스트들이 실업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조건에서, 미국 공산주의자들은 실업자 운동과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건설했다. 1930년 3월 6일 대중적 실업자 운동이 벌어졌다. 25개 도시에서 50만 명이 참가했다. 이 시위들은 미국 노동자들의 등골을 뽑아 대공황을 벗어나려던 당시 미국 대통령 허버트 후버의 전략에 일격을 가했…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 선거 연합보다 노동계급 단결 우선해야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8호
2010. 3. 25
노동자 정당들과 자본가 야당들의 선거연대인 ‘야5당 협상회의’가 잠정 결렬됐다. 민주당 내부의 반발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민주당에 “절망감”과 “분개스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제1야당답게” “추가협상에 임해야 [한다](우위영 민주노동당 대…
‘5+4 회의’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7호
2010. 3. 11
수많은 사람들이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을 패퇴시키고 싶어 한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가 2월 4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심판론’(45.7퍼센트)이 ‘국정 안정론’(38.3퍼센트)보다 우세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야 5당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서도 강하다. 1월 19일 TNS가 한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
《레닌 재장전》
:
레닌에 대한 불충분한 통찰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25호
2010. 2. 11
이 책의 편집자들은 서문에서 “‘레닌’의 이름이 정확히 오늘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하다. 자본주의의 대안이 가능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바로 이 시대에 말이다” 하고 이 책의 목적을 설명한다. 매우 훌륭한 목적이다. 그들이 지적했듯이, “마르크스로의 복귀는 이미 학계의 유행이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세계 변화 프로젝트와 철저히 분리됐다.…
노동조합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4호
2010. 1. 28
검찰이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활동과 가입을 “중대한 공안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것은 명백한 이중 잣대다. 정부 고위 관리들은 대체로 특정 자본가 정당들을 지지한다. 장관들 상당수는 아예 자본가 정당의 정치인이다. 또, 지난 대선 때 교총은 이명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런 사례들을 열거하기는 어렵지 않다. 물론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지 않…
아이티의 노예 혁명을 다룬 최상의 역사서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4호
2010. 1. 28
《블랙 자코뱅》은 1700년대 프랑스의 아이티(당시에는 산도밍고라고 불렸다) 식민 지배에 항거한 노예 혁명을 다룬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시 엘 아르 제임스는 1930년대 가장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중 한 명이자 트로츠키주의자였다(그는 1989년 6월에 삶을 마쳤다). 《블랙 자코뱅》의 첫 세 장은 혁명적 위기를 초래한 산도밍고의 “객…
조지 오웰 사후 60년
:
좌파의 관점에서, 좌파를 위해 글을 쓴 작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4호
2010. 1. 28
1950년 1월 21일 조지 오웰이 사망했다. 오웰은 이튼 스쿨을 다녔고, 제1차세계대전 뒤에 버마로 가 제국 경찰이 됐다. 번듯한 이력으로 그의 앞날은 전도유망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936년에 오웰은 사회주의자가 됐다. 그 이듬해 이 전직 제국 경찰은 스페인에서 혁명적 아나키스트 의용군과 함께 소총을 들고 있었다. 오웰은…
독자편지
강동훈 기자의 교원평가제 입장에 대한 반론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3호
2010. 1. 14
강동훈 기자는 21호 독자편지에서 정부의 교원평가제를 반대하지만, 민주적 교원평가제 도입도 동시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교원평가제가 교육에 신자유주의적 경쟁을 도입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그와 동시에 “학생들의 자주적·민주적 운동과 의사표현을 지지·고무”하기 위해 민주적 교원평가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특정 요구들…
독자편지
진보대연합 - 당 모델보다는 공동전선 모델이 통합에 더 효과적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레프트21〉 21호에 실린 독자편지에서 선영 독자가 지적한대로, 물론 “당 형태의 연합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연합 구성 부문의 해산을 전제하는 당 모델은 공동전선 모델보다 통합에 이르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더 어렵다는 것이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단적으로, 조직 해산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 모델은 안 된다’를…
진보정치대통합 논의
:
분열해서는 대중의 정치 대안 부재감을 해소할 수 없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그리고 민주노총 사이에 통합 의제가 ‘돌출적’으로 부상하면서 국민적 관심사로까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레디앙〉 2009년 12월 21일치) 확실히 진보정치대통합이 현실적 의제로 떠올랐다.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반MB연대연합 제안이 ‘민주당 좋은 일 시키기’로 끝난 것이 한 계기가 됐다. …
독자편지
지난호 독자편지에 대한 답변
:
전략과 전술은 유용한, 그리고 꼭 필요한 개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1호
2009. 12. 17
〈레프트21〉 독자들의 (정치 활동) 경험이 불균등해 되도록 ‘친절하게’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는 김종환 독자의 지적은 타당합니다. 그러나 전략과 전술은 “〈레프트21〉만의 내향적 용어”이거나 “은유”가 아닙니다. 또, 그 둘의 구별을 “정도의 차이”쯤으로 보는 것(그렇다고 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만리장성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도 핵심적인 “싸움의 기…
연대연합 논의에 부쳐
:
진보진영은 대안적 정치연합체를 진지하게 건설해야 한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20호
2009. 12. 3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정치 현실에 들어맞는 말이다. 보수파들이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까운 지면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리라.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세간의 냉소와 질책을 진보진영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 자기만의 세계에 고립돼 사는 소종파를 제외하곤 연대연합의 필요성을 감히 부정하는 …
왜 반MB연합이 아니라 진보대연합이 필요한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8호
2009. 11. 5
10·28 재보선은 진보진영 내 반MB연합 노선이 정치적 패착이었음을 보여 줬다(10·28 재보선 결과 분석은 ‘10·28 재보선 결과와 진보진영의 과제’를 보시오). 반MB연합론의 정치적 실체는 진보진영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였다. 진보진영은 한나라당 당선을 막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반MB연합에 집착했다. 평소 반MB연합에 부정적이었던 진보신당도 안상…
10ㆍ28 재보선 결과와 진보진영의 과제
:
이명박의 기만적인 ‘친서민’ 정책이 심판 받다
김인식
레프트21 17호
2009. 10. 29
한나라당은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 이어 또 다시 패배했다. 지난해 가을 일부 지방 재보궐선거, 올해 4·8 경기도 교육감 선거,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까지 포함해 네 번째 패배다. 여당 핵심부는 “2승이면 본전”이라고 자위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애초 한나라당 의석 세 곳 중 두 곳을 잃었다. 여권 강세 지역인 수원 장안에서 패배했고…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
옛 소련 블록은 사회주의 사회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옛 소련 블록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승리를 뜻하는가 1989~91년 동유럽 스탈린주의 국가들의 붕괴는 제2차세계대전 뒤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생애 최대의 정치적 사건들 중 하나일 것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을 인용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자처하던 스탈린주의 정권들이 붕괴하자 국제 좌파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공산당들은 붕괴하거나 사회민주주의…
파산 기업의 공기업화, 비현실적인 대안인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쌍용차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의 앞날이 그렇다. 이미 해고당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1차 대량 해고에서 살아남은 노동자들조차 고용 보장이 불확실하다. 또, 경제 회복의 조짐이 있다고는 하나, 기껏해야 국가자본주의적 개입을 통한 자산가치 거품일 뿐이어서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재앙적으로 그 거품이 터질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 고용…
민주당 견인론에 대해
:
반MB연합을 정당화하는 ‘좌파적’ 논리의 문제점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5호
2009. 9. 24
민주노동당이 반MB연합을 총총걸음으로 따라가고 있다. 9월 16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주최한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서는 (필자를 제외한) 토론자들 대부분이 반MB연합에 찬성했다. (성원 미달로 유회된) 9월 19일 중앙위원회의 사업 계획도 반MB연합을 강조했다. 물론 민주주의 수호 같은 정치 투쟁에서는 많은 동맹자들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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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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