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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총리의 “극단주의 위협” 연설이 진정으로 보여 주는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495호
2024. 3. 5
지난 3월 1일 금요일 저녁 수낙이 총리 관저 앞에서 한 연설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그의 정치적 기량 부족을 드러낸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무시할지도 모른다. 로치데일 보궐선거에서 조지 갤러웨이가 이긴 것[i]을 두고 굳이 수낙이 나서서 “경종을 울리는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었다며 말이다. 물론, 로치데일은 원래 노동당이 차…
정착자 식민 지배의 잔혹한 역사
지면
찰리 킴버
495호
2024. 3. 5
이스라엘을 식민 정착자 사회로 규정하는 것은 그저 학술적인 목적 때문이 아니다. 그런 규정은 이스라엘의 본성을 설명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어떻게 독립할 수 있을지 전망하도록 해 준다. 저술가 일란 파페는 이렇게 지적했다. “시온주의가 정착자 식민 운동이라는 규정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인 학자들은 이스라엘이 영국이나 미국의 여…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30년 ─ 팔레스타인에 주는 교훈
찰리 킴버
495호
2024. 3. 5
대규모 행동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정부를 물리친 바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까? 남아공 사례에서 우리 모두는 가장 잔혹한 정권, 심지어 온갖 무기로 무장하고 서방 제국주의의 지원을 받는 정권도 물리칠 수 있음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어떻게 철폐됐는지에…
이집트 마할라 파업
:
노동자들이 승리하다
찰리 킴버
494호
2024. 2. 29
미스르 방직 기업에서 일하는 마할라 노동자 수천 명이 2월 29일 승리를 쟁취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이 승리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부문 노동자들을 위한 승리이다. 파업 노동자들의 핵심 요구 하나가 임금을 월 6000이집트파운드[약 26만 원]로 인상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상공부 장관이 이 요구를 수용했다. 앞서 이집트 독재자 압둘팟타흐 시시는 국가 …
라파흐 현지의 목소리
:
“여기는 완전히 혼돈 그 자체입니다”
소피 스콰이어
495호
2024. 2. 28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 100만 명 이상이 내몰려 있다. 이들은 언제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이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빗삼 씨는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엘발라에 살았지만 최근 라파흐로 도망쳐 왔다. 그녀는 이렇게 전했다. “모든 것이 완전 통제불능 상태가 됐어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또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아무…
이집트 노동자 운동
:
마할라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 파업과 광장 점거 벌이다
지면
찰리 킴버
494호
2024. 2. 27
지난주 마할라 알쿠브라에 있는 이집트 최대 섬유 공장에서 여성 노동자 수천 명이 파업에 나섰다. 여성 노동자들은 공장 단지 내 광장을 점거하고, 사용자들이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방직 공장의 남성 노동자들도 여기에 합류했다. 2월 26일 현재까지 이 노동자들은 작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2월 24일)에는 …
[긴 글]
:
제2의 나크바?
조셉 추나라
2024. 2. 27
레바논 활동가가 전한다
:
이집트 대사관 입구를 막고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이집트 정권 규탄하다
소피 스콰이어
494호
2024. 2. 22
“이집트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바로 이집트 정권이 가자지구 봉쇄의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레바논인 활동가 하디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한 말이다. 하디와 그의 동료들은 19일 월요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이집트 대사관 입구를 막았다. 이집트 국가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협력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시위대는 또한 대사관 인근…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방의 취약성을 드러낸 우크라이나 전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94호
2024. 2. 2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이 다가오는 지금, 유럽 자본들은 냉전 이래 전례 없는 패닉에 빠져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늘렸을 당시에 러시아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들 — 보수당 소속 영국 국방장…
요르단인들이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자국 정부에 분노하다
〈소셜리스트 워커〉
493호
2024. 2. 18
요르단에서 2주 연속 금요일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요르단 정부가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을 반대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걸프만에서 물품을 트럭으로 운반해 와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육로”는 후티 전사들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노리고 있는 것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이 걸프 지역 물류회…
전 세계 145개 도시에서 국제 행동의 날 시위가 벌어지다
〈소셜리스트 워커〉
493호
2024. 2. 18
2월 17일 국제 행동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25만 명이 결집하는 등 전 세계 145개 대도시 등 수백 곳에서 국제 행동이 벌어졌다.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의 서울을 거쳐 튀르키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볼 수 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수백 명이 모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최대 5만 명이…
인스타그램 검열
: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등을 올린 작가의 계정이 통삭제당하다
김종환
493호
2024. 2. 6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 등 여러 진보 집회의 활기차고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던 ‘양리’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사와 영웅들(@hh_yanly)’이 통째로 삭제당했다. 양리 씨는 “바로 재검토 요청하였으나 [메타는] 마치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는 듯 10분도 지나지 않아 재검토가 끝났고, 영구 삭제 조치한다”는 통보를 해 왔…
프랑스 농민 투쟁은 좌와 우, 어디로 향할 것인가?
찰리 킴버
493호
2024. 1. 30
프랑스에서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전투적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시청 건물에 분뇨를 뿌리고, 경운기와 수송트럭을 동원해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달팽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 농민들은 1월 29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수도를 무기한 봉쇄”할 계획이다. “파리로 향하는 모든 주요 도로를 점거하겠다”고 핵심 농민 단체 FNSEA는 밝혔다. …
국제사법재판소, 인종학살 방지 명령
:
이스라엘에겐 정치적 타격, 팔레스타인을 위해 계속 모이자
지면
찰리 킴버
493호
2024. 1. 27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인을 그만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26일 금요일 재판부는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 행위를 막기 위해 “수중의 모든 수단으로 조치를 취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스라엘이 인종 학살을 선동하는 것도 “예방·처벌해야”하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필수적 서비스와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중지를 요구하는 임시 조처를 내릴 수 있다
찰리 킴버
492호
2024. 1. 26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종 학살에 제동을 걸 긴급 잠정 조처를 도입하라는 남아공의 요청에 대한 결정을 26일 금요일(네덜란드 현지 시각)에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실효성 있는 조처를 취하기를 기다릴 것이고 그런 바람은 정당하다. 이번 제소로 전 세계, 특히 ‘글로벌 사우스…
예멘 폭격이 더 넓은 지역으로 충돌을 키우다
소피 스콰이어
492호
2024. 1. 25
미국과 영국은 1월 22일 월요일 또다시 예멘을 폭격했다. 이들은 후티가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계속 성공적으로 노리는 것에 화가 나 있다. 이번 폭격은 1월 11일 미국이 예멘을 폭격한 이후 8번째다. 영국이 동참한 것으로는 두 번째이다. 서방은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다국적 기업들의 핵심 무역 항로를 지키려 한다. 예멘에 대한 공격에도 후…
두 국가 방안은 처음부터 가짜 해결책이었다
소피 스콰이어
492호
2024. 1. 25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티냐후는 지난주에 이스라엘이 절대로 “두 국가 방안”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향후 어떤 협정을 맺더라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쪽 영토 전체에 대한 치안을 통제해야 한다.” 시위대가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라는 구호를 외칠 때는 반대하던 이들이 네타냐후의 저 말은…
자본주의 체제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홍해 위기
지면
유리 프라사드
492호
2024. 1. 23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됐다. 이 해협은 홍해의 남쪽 진입로이고 예멘과 에티오피아를 가른다. 가장 좁은 곳에서는 폭이 불과 30여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아 영불해협만큼 좁다. 바로 이곳에서 후티 전사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돕고자 상선을 공격하며, 이스라엘의 전쟁…
예멘 후티에 최후통첩 보낸 미국 등 서방
지면
소피 스콰이어, 다라 커미스키
490호
2024. 1. 9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들 여럿이 가장 약한 나라 중 한 곳과 전쟁을 준비 중이다. 그 대상은 바로 예멘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호주, 바레인,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등으로 이뤄진 폭력 집단이 지난주에 결성됐다. 그들은 예멘의 후티에게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폭격당할 것이…
무슬림 혐오와 유대인 혐오가 왜 둘 다 늘고 있을까?
이사벨 링로즈
490호
2024. 1. 9
증오 범죄가 늘고 있다. 최신 통계를 보면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야만적 반격 이후인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증가했다. 그 통계는, 적어도 지금 발표된 것은, 불완전하고 또 정치적으로 왜곡돼 있다. 구호 단체 ‘텔마마’는 10월 7일 이후 무슬림 혐오 신고 접수가 600퍼센트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통계에서는 그런 급증세를 찾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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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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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