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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앞날
:
미국과 전세계를 더 위험하게 할 것이다
김종환, 김준효
186호
2016. 11. 18
깡패 같은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 후에도 선거운동 때처럼 차별 정책을 밀어붙이려 한다. 트럼프는 이주민 3백만 명을 추방하겠다는 공약을 실현할 것이라 다짐했으며,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이용해 주 의회가 낙태를 처벌할 수 있도록 판례를 뒤집겠다고도 공언했다. 또 트럼프는 이제껏 미국과 전세계의 노동자·서민들을 나락으로 빠뜨려 온 기득권층을 대거 새…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의 당선은 지배자들도 난처하게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84호
2016. 11. 10
6월 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난 데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했다. 이를 보며 좌파는 한 가지 패턴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인물이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에 찌든 역겨운 부동산 개발업자라는 사실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더 큰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선진 자…
파리 기후변화협약 발효
:
기후 위기 해결은커녕 심화시키는 체제의 무정부성을 보여 주다
김종환
184호
2016. 11. 4
11월 4일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된다. 그런데 이 협정의 핵심은 지배자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라는 말은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다.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이드라인 구실을 한 것은 교토협약이었다. 원래는 2012년부터 교토협약보다 더 강력한 협약을 만들…
독일 건설 노동자들이 난민 추방에 반대해 일손을 놓다
지면
김종환
183호
2016. 10. 18
9월 30일, 독일 건설회사 슈트라서의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던 난민을 방어하려고 건설 현장 30곳에서 2시간 동안 다 함께 일손을 놨다. 난민 심사 과정을 밟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타뷔스 쿠르반은 최근 당국에 의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고 10월 1일 이후 강제 출국될 위험에 처했다. 그러자 그의 동료 건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며 다음과…
왜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택했나
지면
김종환
183호
2016. 10. 18
6월 23일 국민투표 결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다. 그러자 인종차별이 득세한 결과라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권력층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 세계경제 위기 발발 이후 영국 노동계급은 끊임없이 공격에 시달려 왔다. 영국노총(TUC) 자료를 보면, 2007~15년 OECD 나라들 중 실질임금이 영국만큼 많이 떨어진(10…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인을 제물 삼아 힘겨루기 중인 제국주의자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83호
2016. 10. 18
시리아 전쟁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와 살을 주식으로 삼는 흉측한 괴물과도 같다. 이 전쟁은 바사르 알 아사드가 민중의 혁명적 운동을 무력으로 짓밟으려 한 데서 촉발됐고, 혁명 운동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시리아에서 더 지배적인 양상은 제국주의 열강과 그 동맹, 열강에 의존하는 현지 세력까지 모두 참여하는 각축전이다. 아직도 시리아에…
남아공
:
전국을 휩쓴 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
지면
찰리 킴버
182호
2016. 10. 3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에도 등록금을 10.5퍼센트 인상하려다 전투적 시위, 학교 폐쇄, 동맹 휴업에 밀려 크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남아공공산당(SACP) 사무총장이자 고등교육부 장관인 블레이드 은지만데는 올해 다시금 공격에 나섰다. 그는 각 대학이 알아서 2017년 등록…
난민 위기를 악화시키는 유럽연합의 정책
지면
김종환
182호
2016. 10. 3
10월 2일 헝가리 정부가 실시한 난민 거부 국민투표가 무효화됐다. 헝가리 우파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반년 넘도록 막대한 예산을 쓰며 난민 거부 표를 선동해 왔다. 또한 “헝가리에서 난민 거부를 통과시켜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유럽 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를 바랐다. 반면 난민을 지지하는 쪽은…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의 대표 연임 성공
:
우파와의 ‘타협’이 아니라 투쟁을 건설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
김종환
181호
2016. 9. 28
지난 9월 24일, 노동당 우파의 탄핵 시도로 시작된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제러미 코빈은 지난해보다도 더 높은 62퍼센트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 지었다. 노동당 우파는 당 중앙집행위원회(NEC)를 통해, 올해 1월 이후 입당한 13만 명(대부분 코빈 지지자들)뿐 아니라 각종 구실을 들어 추가적으로 수만 명의 투표권을 박탈했지만 코빈을 대표직에서 쫓아내…
스페인 포데모스
: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민중주의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지면
김종환
181호
2016. 9. 21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선거를 치렀지만 정부 구성에 거듭 실패했다. 이런 진통이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1977년 프랑코 독재 종식 이후 수십 년간 유지된 국민당(PP)과 사회당(PSOE)의 양당 체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런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주역은 바로 새로운 좌파 정당 포데모스다. 포데모스는 ‘78년 체제’(독재 종식 이후…
과도한 주택용 전기요금은 친기업 정책의 산물
지면
김종환
180호
2016. 8. 31
더운 날씨는 한풀 꺾였지만 9월에 나올 전기요금 청구서를 생각하면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겨울에도 난방 때문에 전기 사용이 크게 줄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오랫동안 정부는 ‘1인당 전기 사용량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다’며 주택용 전기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평범한 사람들이 에너지 부족과 환경파괴의 주범인 양 호도하며 고통을 떠…
이집트 정부의 파업 노동자 군사재판 회부
:
커지는 불만에 탄압으로 대응하는 독재 정권
지면
김종환
180호
2016. 8. 31
이집트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국제 노동운동 활동가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8월 14일 발표했다. ‘알렉산드리아 조선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 26명이 지난 5월 체불된 상여금 지급, 임금 인상, 비정규직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과 연좌 시위를 벌인 것 때문에 군사재판에 회부된 것에 항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하단 박스 기사 참조). 이집트 지배자…
주디스 오어 방한 특집
:
여성 차별에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지면
주디스 오어
178호
2016. 7. 16
여성들은 성 상품화나 남녀 임금 격차처럼 삶의 온갖 측면에서 차별을 겪는다. 2013년에 발간된 〈성과 권력〉이라는 보고서는 영국 정치권에서 여성 대표자의 비율이 되레 줄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의 지위가 낮은 것에 정당하게 분노하며 이런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리고 정치 행동에 참여하면서 흔히 페미니즘 사상을 출발점…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국 칠콧 보고서
:
신노동당 정부의 전쟁 거짓말이 드러나다
김종환
178호
2016. 7. 16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침공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와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침공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침공 이후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를 샅샅이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이것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었다. 전쟁 전부터 반전 운동은 대량살상무기는 침공의 거짓…
브렉시트에 대한 다른 관측들이 놓치고 있는 점들
지면
김종환
177호
2016. 6. 28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세계 자본주의에 끼칠 영향은 상당하다. 당장,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제국주의 열강은 자신들이 공들인 ‘국제 질서’에 중요한 교란이 생겼다고 우려한다. 자신들의 핵심 기구의 하나인 유럽연합에서 경제력 2위(세계 5위), 군사력 1위의 영국이 이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노자 씨(이하 존칭 생략)가 ‘유럽연합에 …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총리 사임 표명 이후 영국은 어디로
:
기득권층과 인종차별에 맞서는 좌파의 단결 구축이 관건이다
찰리 킴버
176호
2016. 6. 24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사임했다. ‘탈퇴’가 승리한 국민투표 결과로 보수당뿐 아니라 영국과 유럽연합의 기득권층이 큰 타격을 입고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국민투표는 캐머런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벌인 도박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실패했고 그의 보수당은 분열했다. 파운드화의 가치와 주가가 급락했고 “우주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못…
데이비드 하비 방한 강연 취재기
:
“비합리적 세계에 합리성을 강제하려면 자본주의를 밀쳐내야 합니다”
김종환
176호
2016. 6. 24
6월 21일, 데이비드 하비의 강연이 ‘자본주의의 위기와 일상의 변모’라는 제목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강연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은 창비가 주최했다. 하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로, 그의 저서 «자본의 한계»는 지리학적 통찰을 자본 축적과 접목한 고전이다. 그의 «자본론» 동영상 강의와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맑스 『…
영국 노동당 의원 살해
:
고(故) 조 콕스를 죽인 인종차별적 증오
세이디 로빈슨, 김종환
176호
2016. 6. 18
노동당 의원 조 콕스가 살해당한 일은 수많은 사람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고, 우리 〈소셜리스트 워커〉도 마찬가지다. 배틀리·스펜 선거구의 하원 의원이었던 조 콕스는 16일, [자신의 선거구에 속한] 웨스트요크셔의 마을 버스톨에서 총에 맞고 칼에 찔렸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공개적으로 이주민을 옹호했고 난민을 방어했다. 증인들에 따르면, 살인…
동성애혐오 확산의 일등공신은 제국주의다
지면
김종환
176호
2016. 6. 15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대학살 직후 오바마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적 가치” 운운하며 성소수자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제국주의 매파인 힐러리 클린턴도 성소수자 공동체를 향해 자신이 수호자가 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지배자들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대체로 동성애를 용인하지 않는 데 반해 서방 사회의 백인들은 우리…
프랑스의 노동법 개악 저지 파업
:
노동자들이 힘이 있음을 보여 주다
지면
데이브 수얼
175호
2016. 6. 1
프랑스에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과 시위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중도좌파 정부가 위기에 처했다. 정유소 노동자들은 파업과 함께 석유 저장소로 향하는 도로도 봉쇄하며 기름 부족 사태를 촉발했다. 지난주에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도로 봉쇄를 폭력적으로 풀었지만 기름 부족 사태는 부분적으로만 완화됐을 뿐이다. 정부는 파업의 타격을 줄이려고 전략 비축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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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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