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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폴 블랙레지
172호
2016. 4. 15
노동계급에게 세계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그가 사회주의 이론에 한 가장 중요한 기여다. 마르크스 이전에는 노동자를 기껏해야 체제의 희생자로 간주했고 보통은 문명 사회를 위협하는 무리쯤으로 취급했다. 마르크스는 이런 생각들에 반대했고, 노동자들이 해방되려고 집단적으로 벌이는 투쟁이야말로 자본주의에 맞설 사회주의적 대안을 품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코사투 위기
:
최대 노조인 금속노조가 새 노총 건설을 선언하다
지면
김종환
170호
2016. 3. 30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속노조가 코사투(COSATU)와 경쟁할 새 노총을 다가오는 노동절(5월 1일)에 출범시키겠다고 지난 2월 초에 선언했다. 남아공에서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 이후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남아공공산당, 코사투로 구성된 삼각동맹이 권력을 쥐고 있다.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해체로 흑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삼각동맹이 추…
노동법 개악에 맞서 대규모 저항에 나선 프랑스 대학생들
겔 브레방
169호
2016. 3. 17
프랑수아 올랑드의 사회당 정부는 과거 어떤 우파 정부보다도 신자유주의를 더 많이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노동법 개악안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사용자들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전횡을 휘두를 권한을 주려 한다. 개악의 주요 골자는 크게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쉬운 해고다. 둘째, 시간외 근무 수당을 깎아서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셋…
자본주의 논리로 설명하는
: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김종환
168호
2016. 3. 2
미국의 사드 배치 시도를 놓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많은 경우 지배자들에게 더 뛰어난 외교적 기교를 촉구하거나 평화주의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 이상을 넘지 못한다. 그런데 현재 동아시아 위기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들이 관여하고 있는 만큼 그에 준하는 가장 강력한 저항, 즉 혁명적 노동자 운동으…
제1차세계대전 종전
:
혁명적 노동자 운동으로 전쟁이 끝나다
지면
김종환
167호
2016. 2. 17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각국은 평화를 위해 참전한다고 선언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전쟁 초기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전쟁을 지지했고 또 기꺼이 자원했다. 전쟁에 반대하는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고립됐다. 이런 상황을 뒤집은 것은 바로 전쟁의 참상이었다. 전선은 대량 살육의 현장이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가망은…
냉전 후 역사를 통해 보다
:
‘미사일 방어’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거짓말
지면
김종환
167호
2016. 2. 17
‘미사일 방어’의 역사는 냉전 시대 핵무기 경쟁과 동전의 양면이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을 코앞에 두고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폭탄을 투하했다. 이미 항복을 검토 중이었던 일본에 핵 공격을 한 것은 전후 세계 질서에서 자신이 패권을 쥐겠다는 것을 동맹국(당시엔 소련 포함)에게 과시하기 위한 성격이 있었다. 한편, 미국의 맞은편에서 경쟁적 제국주의 블록…
파리 참사 이후 국제 정세와 유럽 운동 그리고 혁명가들
지면
김종환
164호
2015. 12. 23
파리 공격 이후 서방 제국주의 열강과 시리아 주변국들은 전쟁을 더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중동 상황은 갈수록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UN 안보리는 시리아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의 개입 덕분에 아사드는 이전보다 더 공고해졌고, 터키·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가 각각 시리아에서 지하드 세력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
그리스 공공부문노총
(ADEDY)
집행위원회 성명
:
한상균 체포 시도 즉각 중단하라
김종환
2015. 12. 9
그리스 공공부문노총(ADEDY)는 8일 집행위원회 명의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체포 시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DEDY는 그리스의 양대 노총 중 상대적 좌파 노총으로 12월 3일에도 긴축 반대 총파업을 진행해 그리스를 실질적으로 마비시킨 바 있다. ADEDY는 한국 정부가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려는 것 등을 “남한 노…
격화하는 시리아
·
이라크 폭격
:
평화에는 관심 없는 제국주의 지배자들
지면
김종환
163호
2015. 12. 9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 격퇴를 명분으로 한 제국주의적 강대국들의 시리아 개입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12월 2일 미국은 아이시스와의 전쟁을 위해 더 많은 특수부대를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라크·시리아에서 1만 회에 이르는 연합군의 공습을 주도하고 있고, 압도 다수는 직접 수행했다. 미국 국방장…
노엄 촘스키 등 해외 지식인
·
활동가 공동 연서명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발부된 체포 영장을 즉각 철회하고 민주노총 탄압 중단하라”
김종환
162호
2015. 12. 2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한국학 권위자 브루스 커밍스,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학자 알렉스 캘리니코스, 세계적 교육학자 마이클 애플 등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긴축에 반대해 자국 정부와 투쟁 중인 유럽의회의 마리나 알비올 의원(스페인 좌파연합IU 소속), 아일랜드의 ‘긴축 반대 동맹’ 국회의원 3명과 사회당 의원 1명도 함께했다. 많…
참사도 막지 못하고 인명 피해만 늘리는
:
시리아 폭격 중단하라
지면
김종환
162호
2015. 11. 25
11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이하 아이시스) 등 테러 조직의 공격을 막기 위해 회원국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각국이 미국의 군사 개입을 지원하고 (이미 지원하고 있다면)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사실상 촉구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5년에 걸친 ‘테러와의 전쟁’이 보여 줬듯이, …
파리 테러: 프랑스 좌파 활동가들이 전하는 현지 상황
:
"테러리즘을 막으려면 제국주의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데이브 수얼
161호
2015. 11. 15
11월 13일 금요일 밤, 파리에서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 테러가 여섯 곳에서 벌어졌고, 적어도 1백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음은 반자본주의신당(NPA) 활동가들이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전에 전한 내용이다. 바니나 귀디셀리는 이렇게 말했다. “파리는 지금 큰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족, 동료, 지인들이 무사한지를 확인하느라 밤잠을 설쳤습…
11
·
29 국제 기후 행진
:
더는 온실가스 규제를 지배자들에게 맡겨 둘 수 없다
지면
김종환
161호
2015. 11. 14
올해 11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린다. 이 총회는 해마다 열리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6년 전 지배자들은 새롭고 더 엄격한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었다. 1990년대에 만들어진 목표(‘교토 의정서’)가 곧 만료되기 …
그리스 총파업 현장 소식
:
노동자들의 투지가 낳은 대규모 저항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61호
2015. 11. 14
오늘[11월 12일(목)] 총파업은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파업이었다. 단 한 대의 선박도, 기차도, 비행기도 운행되지 못했다. 아테네에서는 지하철이 하루 종일 운행되지 않았고, 버스도 아침과 저녁에는 운행을 멈췄다. 은행 사무직 노동자들처럼, 2011년 이래 한 번도 대열을 지어 집회에 참가한 적이 없던 노동자들도 이번 파업 집회에 참가했…
마포구청의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 사무실 강제 폐쇄 임박
(2신)
주병준, 김종환
159호
2015. 10. 29
2신: 마포구청장의 사무실 폐쇄 강행 규탄 기자회견 10월 29일 12시, 마포구청 앞에서 ‘공무원노조 마포지부 사무실 폐쇄 강행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연대 대오 상당수는 노조 사무실에 남아서 구청 측과 경찰의 노조 사무실 침탈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기자회견은 주로 단체 대표자들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자회…
폭격이 평화를 앞당긴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다
—
미국도 러시아도 당장 시리아 공습을 중단하라
김종환
159호
2015. 10. 21
9월 말 러시아는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을 동원해 시리아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폭격은 미국 등 서방이 지난 1년 남짓 시리아에서 벌이고 있는 폭격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시리아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더 많은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 불과 1년 남짓 전에 미국이 폭격을 시작했을 때 국내 진보진영이 대체로 비판적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러시아 …
그리스
:
시리자의 배신에도 대중의 급진화는 계속된다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그리스 상황은 많은 좌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시리자 정부가 국민투표 후 태도를 갑작스레 180도 바꿨는데도 어떻게 선거에서 이겼을까? 이 질문은 단지 그리스 좌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그리스 반긴축 운동에 일체감을 느껴 온 좌파 단체들도 같은 질문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예컨대 독일에서는 그리스 연대 활동을 해 온 단체가 치…
시리아
:
악화하는 내전과 난민 위기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유럽연합의 인종차별적 이민 정책은 전부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시리아의 끔찍한 상황 때문에 전보다 많은 시리아인들이 유럽으로 오면서 유럽연합의 이민 정책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위기에 빠졌다. 최근의 난민 위기에서 두 가지 점이 두드러진다. 첫재, 난민들이 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터키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와 독일로 향하는 난민들은 적어도…
영국
:
혁명가들은 제러미 코빈의 노동당 좌파와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지난 9월 영국 노동당 대표 선거에서 급진좌파인 제러미 코빈이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코빈은 긴축을 추진한 기존 노동당 노선을 비판하고 선명하게 긴축 반대를 천명했다. 그는 노동당 대표로 당선될 때까지도 영국 전쟁저지연합 의장이었고 여러 파업을 위한 연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설 만큼 영국 급진좌파의 주요 인물이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가 주최…
사회주의자들의 노동조합 개입
·
비판은 지당한 국제적 전통
지면
김종환
157호
2015. 9. 19
사회 변혁을 바라는 사람들이 노동조합 투쟁을 지지하고, 또 그 투쟁에 관여해야 한다고 맨 처음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르크스와 엥겔스였다. 그들은, ‘노동조합은 경제적 이득만을 노릴 뿐 정치 혁명과는 무관하다’는 당대의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에 반대해 노동조합 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 이래로 국제 노동계급 운동에서는 사회주의자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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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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