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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
정치 위기 속에서 인종차별 정당이 득을 보다
찰리 킴버
287호
2019. 5. 27
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영국의 정치 위기와 보수당의 처참한 몰락을 훤히 드러냈다. 노스웨스트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성과를 냈다. 연대체 ‘인종차별에 맞서자’의 캠페인 덕분에 파시스트 토미 로빈슨이 낙선했다. 로빈슨은 고작 2퍼센트를 득표해 공탁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인종차별에 맞서자’ 맨체스터 지부 활동가 나헬라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마침내 사임하다
—
이제 보수당 모두가 물러날 차례다
찰리 킴버
287호
2019. 5. 25
마침내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가 집요한 압력에 굴복해 6월 7일에 보수당 대표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는 6월 3~5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국빈 방문을 치르고 6일 프랑스에서 있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공식 사임할 예정이다. 그 직후 메이의 후임을 정할 선거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전 내각장관…
수단 혁명의 미래를 좌우할 노동자 파업
찰리 킴버
287호
2019. 5. 22
5월 17일 수단 수도 하르툼 국방부 청사 앞 광장을 점거한 시위대는 군부의 바리케이드 침탈 시도를 물리쳤다. 민주주의와 변화를 요구하는 항쟁을 분쇄하려는 군부의 이번 침탈 시도에 맞서 시위대는 맨몸으로 장벽을 쳐서 바리케이드를 사수했다. 군부가 물러서지 않으면 파업을 벌여 수단의 하늘길을 마비시키겠다고 한 항공 노동자들과 관제사들의 소식에 시위대는 힘…
유럽의회 선거
:
유럽, 지배계급의 위기로 극우가 득세하다
김준효
287호
2019. 5. 22
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단연 눈에 띄는 현상은 강경 우익(나라에 따라 극우·파시즘) 정당들의 부상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부총리이자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가 속한 인종차별적 우익 정당 동맹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다. 프랑스에서는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이 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중도신당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영국에서도 극우 정치인 나이…
우익 쿠데타 실패 후에도 더 불안정해지는 베네수엘라
지면
김준효
286호
2019. 5. 15
4월 30일 자칭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의 쿠데타가 실패한 이후에도 긴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과이도는 넉 달 가까이 반정부 운동을 벌여 왔고, 쿠데타 실패 후에도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대자본가들과 백인 상층 중간계급이 감행하는 정권 전복 시도 때문에 올해만 약 60명이 사망했다. 5월 11일 과이도는 미군 남부사령부 …
사우디 유조선 피격
:
미국이 중동에 뿌린 불씨가 커지고 있다
김준효
286호
2019. 5. 15
미국이 에이브러햄 링컨함 항공모함 전단을 미군 중부사령부에 배치한 지 1주일도 안 돼 중동에서 갈등이 연쇄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과 서아시아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 항모전단 배치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재개를 시사하며 대응하자, 미국은 이란의 금속 수출을 제재했다. 이란의 핵심 수출품은 석유지만 금속 관련 수출도 전체 무역 수익의 약…
제재 강화, 항모 배치
:
중동을 위태롭게 할 트럼프의 이란 압박 강화
지면
김준효
285호
2019. 5. 9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한 지 꼭 1년이 되는 지금, 트럼프 정부는 이란 압박을 강화하며 중동에서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 5월 5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은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에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폭격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근해에 항공모함 상시 배치를 중단한 지 약 1년 만이다. 볼턴은 이번 항모…
베네수엘라
:
끝나지 않은 정권 전복 위협
지면
김준효
285호
2019. 5. 9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가 소수 군인들을 이끌고 4월 30일에 쿠데타를 시도해, 5명이 죽고 약 230명이 다쳤다. 과이도가 정권 탈취를 시도한 이래 지금까지 약 60명이 사망했다. 베네수엘라 대자본가들과 백인 상층 중간계급들이 벌이는 현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전복 기도는 끝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5월 2일 과이도는 ‘자유 작전’을 …
수단
·
알제리 항쟁, 혁명의 귀환?
앤 알렉산더
285호
2019. 5. 9
우선 수단 상황을 간단히 말씀 드리고, 진정한 변화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관한 좀더 일반적인 쟁점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수단과 알제리의 항쟁이 지금 사회를 다른 사회로 바꿀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을 끝내야 하는 것일까요? [이어서] 국가 문제에 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린 후 발…
베네수엘라 쿠데타 실패, 그러나 여전히 위험하다
알리스터 패로우
284호
2019. 5. 4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4월 30일에 벌였다가 실패한 쿠데타는 우스꽝스런 에피소드로 역사에 남았을 수도 있다. 사태의 심각성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미국의 강력한 후원을 받는 베네수엘라 우파는 베네수엘라 국가를 장악하려 들고 있다. 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큰소리를 치지만,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 4월 30…
스페인 총선 결과
:
주류 우파는 참패했지만 극우가 부상하다
데이비드 카발라
284호
2019. 4. 30
4월 28일 스페인 총선에서 사회민주주의 정당 스페인사회당(PSOE)이 승리했다. 또 이번 선거로 신생 극우 정당 ‘복스’(VOX)가 의석을 얻었고, 카탈루냐 독립 운동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 총리 페드로 산체스의 사회당은 대승을 거뒀다. 2016년 총선에서 사회당은 500만 표를 득표해 85석을 얻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득…
미국, 베네수엘라 석유 금수 제재 공식 발효
—
평범한 사람들의 목줄 죄는 모든 간섭 중단해야
김준효
284호
2019. 4. 30
4월 28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금수 제재를 공식 발효했다. 이 제재로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 및 그 자회사들과 거래하는 기업·국가를 모두 처벌·제재할 수 있다. 이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싸게 구입해 온 중국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할인가에 사들여 타국에 제값에 파는 식으로 차익을 챙겨 온 러시아에도 타격이 될 전망이다. 미…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
:
시위 참가자 수가 늘어나다
찰리 킴버, 리처드 그리먼
283호
2019. 4. 26
알고 보기 노란 조끼 운동은 2018년 11월에 시작됐다. 애초에 이 운동은 유류세 인상에 맞서 분출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많은 쟁점을 포괄하는 운동이다. 노란 조끼 운동은 임금 인상, 복지 증진, 부유세 등을 요구한다. 노란 조끼 운동은 22주 연속으로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었다. 4월 초, “총회들의 총회”가 열려 새로운 전술을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기후변화 현실에 경종을 울린 대규모 반란
알렉스 캘리니코스
283호
2019. 4. 23
부활절 주간이었던 지난주 런던 도심을 휩쓴 [기후변화 반대 운동인] ‘멸종 반란’ 운동이 경종을 울렸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규모가 두드러졌다. 중요한 직접행동 운동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중 가장 거대했던 것은 1961~62년 영국의 반핵운동 단체 ‘100인위원회’였을 듯하다. 그러나 이번 ‘멸종 반란’ 운동처럼 끈기 있었던 사례는 …
스리랑카 폭탄 공격
:
잔혹한 국가 탄압 때문에 벌어진 참사
283호
2019. 4. 23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8회에 걸친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최소 290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치밀하게 계획된 연쇄 폭발 공격이 교회와 관광객·부유층이 많은 대형 호텔들을 덮쳤다. 부활절 예배로 사람이 가득 찬 교회가 폭발해, 건물 잔해 사이사이로 시체 토막들이 산산이 흩뿌려졌다. 중상자가 너무 많아서, 병원들이 다 수용하지 못할 지경이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유예, 실존적 위기에 빠진 보수당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83호
2019. 4. 18
뮌헨 위기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의 독일인 거주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나서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1938년 9월 뮌헨회담에서 독일·이탈리아·영국·프랑스가 협정을 체결했고, 히틀러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러나 이 협정은 이듬해 제2차세계대전 발발을 막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프랑스 급진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훌륭한 소설 《유예》는 19…
수단 독재자 퇴진 이후
:
광장 점거가 계속되다
찰리 킴버
283호
2019. 4. 18
수단 항쟁이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면서 이어지는 지금, 지배자들은 상황 통제력을 회복하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수단 항쟁은 항의·저항·협력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를 퇴진시킨] 국방부 청사 포위 [광장]점거 운동의 목격자는 이렇게 썼다. “현재 청년 혁명가들이 완전히 장악한 수도 하르툼 도심으로 걸어 들어가면, …
수단에서도 독재자 타도!
—
군부의 시위 탄압 위험성을 경계해야
찰리 킴버
282호
2019. 4. 12
여러 달 동안 이어진 항쟁의 압력에 밀려, 수단 군부가 30년 동안 집권한 대통령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를 사임시켰다. 북아프리카에서 반독재 투쟁이 이번 주만 [알제리에 이어] 두 번째로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변화가 제한적이므로 앞으로 훨씬 더 멀리 전진해야 한다. 항쟁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는 병사들에게 대중[운동]의 편에 서라고, 군 장성들…
신간
《베네수엘라 위기 왜 발생했고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책갈피)
:
‘21세기 사회주의’부터 제국주의 간섭까지
지면
김준효
282호
2019. 4. 10
한때 ‘21세기 사회주의’를 주창한 베네수엘라가 우고 차베스 집권 후 2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의 제국주의 간섭에 분개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도 여러 의문들이 생기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왜 이렇게 가난한가? “철 지난 사회주의” 정책을 폈기 때문일까? 야당의 반정부 운동은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운동일까? 왜 강대국들이 앞다퉈 베네수엘라에 개입하…
대통령 퇴진 이후 알제리 항쟁은 어디로?
찰리 킴버, 앤 알렉산더, 알리스터 패로우
282호
2019. 4. 10
4월 5일에도 알제리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 대통령 압델 라지즈 부테플리카를 퇴진시키고 며칠 후였다. 알제리인들은 대중 시위와 파업으로 부테플리카를 몰아냈다. [20년이나 장기 집권한] 부테플리카는 4월 2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운동 때문에, 부테플리카에 대한 알제리 지배계급의 지지가 흔들렸다. 대통령을 퇴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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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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