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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지속되는가?
—
서방의 이스라엘 후원이 본질적인 문제다
박이랑
469호
2023. 8. 9
얼마 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 난민촌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끔찍하게 야만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여러 차례 공격했지만, 자신이 명목상 자치를 인정한 서안지구를 폭격한 것은 2000년도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희생된 팔레스타인인 사상자 수도 2000년도 이래 가장 많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정치…
인터뷰
프랑스 급진좌파 활동가가 말한다
:
“소요는 경찰 탄압에 대한 청년들의 정치적 응답입니다”
지면
박이랑
468호
2023. 7. 14
나헬의 죽음에 분노하는 소요 직전에 연금 개악에 반대하는 저항이 수개월 동안 벌어졌습니다. 이번 소요가 연금 개악 반대 투쟁과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두 저항이 직접 연결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연금 개악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신자유주의적 사회를 만들려 했어요. 사실 연금을 둘러싼 싸움은 오래된 싸움입니다. 마크롱이 집권한 이래로 …
프랑스
:
노조, 좌파 정당 등이 나헬 살해에 항의해 행진하다
찰리 킴버
467호
2023. 7. 9
노동조합, 좌파 정당, 운동 단체 100여 곳이 경찰의 나헬 살해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애도와 분노”를 표현하는 행진을 발의했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과 연대·단결·민주노조(SUD), 장 뤽 멜랑숑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환경 단체인 ‘지구의 봉기’ 등이 7월 8일 “시민 행진”에 지지를 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에서 “노동계급…
새로운 반란의 불꽃이 타오른 프랑스
지면
찰리 킴버
467호
2023. 7. 6
리옹은 전쟁터가 됐다. 인구 150만 명이 넘는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 밤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멸과 체계적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이 반란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알제리계 10대 청소년 나헬이 경찰에게 처형당한 사건을 계기로, 오랜 세월 체제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 왔다는 정당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반격에 나섰다. 리옹의 인종차별…
프랑스
:
광포한 국가 탄압에도 소요가 확산되다
찰리 킴버
466호
2023. 7. 3
프랑스 정부는 대다수 프랑스 대중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탄압이 먹히고 있지 않다. 낭테르에서 17세의 알제리계 청년 나헬을 경찰이 살해한 것을 계기로 소요와 격렬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거의 모든 도시에서 경찰서, 유명 브랜드 매장, 관공서가 공격받았다. 몇몇 농촌에서도 저항이 일어났고 라틴아메리카의 프랑스령(領) 기아나에서도 시위가 벌어지고…
프랑스
:
경찰의 10대 소년 나헬 살해 이후 분노가 거리를 휩쓸다
지면
찰리 킴버
466호
2023. 6. 30
6월 28일 밤 프랑스에서 폭동과 분노에 찬 시위가 최소 10개 지역을 휩쓸었다. 경찰이 17세 소년 나헬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거짓말을 한 직후였다. 경찰은 27일 파리 외곽의 낭테르에서 나헬을 총으로 쐈다. 경찰은 알제리계인 나헬이 차를 세우라는 말을 듣지 않고 경찰을 향해 돌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위터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경찰은 교통 체증으…
차별, 정체성 정치, 계급 투쟁
지면
이사벨 링로즈
466호
2023. 6. 30
차별이 어떻게 체제에 뿌리박혀 있는가 차별은, 의료·교육 서비스를 이용하고 집을 구하는 문제부터 직장 내 차별, 개인 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수많은 흑인·아시아인·여성·성소수자를 비롯한 천대받는 사람들이 국가기구의 체계적인 차별에 시달리며, 자신의 삶이 안전하지 않고, 자신이 고립돼 있고 부적절한 존재라고 느낀다. 차별이 우…
프랑스
:
마크롱이 파업을 물리치게 놔둔 노조 지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다
지면
찰리 킴버
465호
2023. 6. 23
프랑스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의 종료와 노동자들의 패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동원했던 그 운동이 왜 온전히 승리하지 못했는지 세심하게 따지는 것은 교묘하게 회피했다. 이를 진실되게 분석하면 노조 지도자들의 전략이 문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동 성명에서 노조는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미 국무장관 블링컨: “미국은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
:
미국의 중동 딜레마
지면
박이랑
465호
2023. 6. 23
6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 국무부 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미국이 “중동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도 작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같은 말을 한 바 있다. 미국 지배자들이 이런 발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오랫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에 군사 안보를 지원하며 정권의 유지를 보장해 줬고, 그 대가로 걸프 지역…
프랑스
:
연금 투쟁에서 임금 투쟁으로
지면
드니 고다르
463호
2023. 6. 9
[6월 6일에] 프랑스 전역에서 수십만 명이 연금 공격 반대 행진을 벌였다. 1월 이래로 노조 지도자들이 소명한 열네 번째 전국 행동의 날이었다. 이 시위로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공격에 맞선 저항이 끝나리라는 보도가 쏟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단정은 틀렸다. 시위대 수가 올해 초에 견줘 줄어든 것은 노조 지도부의 전략으로는 더는 전진하기 어…
수단 군부의 민간인 학살
:
국가와 군부에 맞서 저항을 조직해야 한다
찰리 킴버
462호
2023. 6. 7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일어난 학살은, 군부 세력들 간 권력 쟁탈전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잘 보여 준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르툼 남쪽 빈민가의 한 시장이 포격을 받아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고 106명이 다쳤다. 정규군이 장악한 알샤자라에서 군인들은 마요의 주택가로 6발의 탱크 포탄과 로켓을 쐈다. 마요 주민 대부분은…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는
:
전광훈과 보수 목사들의 반무슬림 배척일 뿐
지면
박이랑
462호
2023. 6. 2
대구 시장 홍준표가 대구 이슬람 사원 옹호 발언을 한 것이 화제다. 홍준표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뿌리가 같은 종교라며, 일부 종교 세력의 반대에 함몰돼선 안 된다고 했다. 대구 이슬람 사원 건설은 주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의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이들은 예배 공간으로 활용하던 기존 건물이 협소해 더 큰 공간 건립을 위해 …
도대체 어떻게 에르도안이 튀르키예 대선에서 승리했을까?
찰리 킴버
462호
2023. 5. 31
20년 동안 집권한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5월 28일 재선해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에르도안은 결선 투표에서 약 52퍼센트를 득표해, 48퍼센트를 득표한 공화인민당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를 눌렀다. 이미 2주 전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이 클르츠다로을루를 앞섰기에 에르도안의 승리가 점쳐졌다. 3위 후보인 파시스트 시난 오안이 결선…
단식 농성, 도심 집회와 행진
:
이집트인 난민들의 투쟁에 연대를!
박이랑
461호
2023. 5. 24
이집트인 난민 오킬 파트히 씨(53세)가 한 달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파트히 씨는 지난 4월 24일 법무부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난민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그는 30일 동안 곡기를 끊고 물과 소금에만 의존했다. 그 사이 몸무게가 무려 18킬로그램이나 빠졌다. 파트히 씨는 이집트 무슬림형제단과 자유정의당 활동가였다…
튀르키예 대선
:
에르도안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광범한 불만도 확인되다
지면
박이랑
461호
2023. 5. 19
5월 28일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가 시행될 예정이다. 20년 동안 장기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5월 14일 대선 투표에서 에르도안은 49.51퍼센트를 득표해 주요 경쟁자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의 44.88퍼센트를 앞질렀다. 클르츠다로을루 측은 일부 투표소에서 조작과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3위를 한 시…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운동 100일
:
마크롱에 맞선 거대한 운동이 보여 준 잠재력과 과제
박이랑
460호
2023. 5. 12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연금 개악에 반대하며 시작된 운동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마크롱의 연금 개악안은 한국의 헌법재판소 격인 프랑스 헌법위원회가 4월 14일에 승인하며 제도적 절차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운동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주류 언론의 예측과 달리, 연금 개악 반대 운동은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일…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성명
:
수단의 유혈 사태를 끝낼 희망은 아래로부터의 운동에 있다
국제사회주의경향
2023. 5. 8
전쟁이 또다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수도가 폭격당하고 병원과 시장이 불타고 거리에 시체가 뒹굴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스스로 의료 물자를 공급하고, 물과 식량을 구하며, 총탄을 피해 목숨을 걸고 사회 기반 시설의 기능을 유지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수단의 교전 세력들은 자신들이 겁박하는 민간인들과 같은 나라에 속해 있다. 교전…
이스라엘
:
현 정부 위기를 부른 시온주의 국가의 모순
박이랑
459호
2023. 5. 5
5월 2일,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카데르 아드난이 87일간의 단식 투쟁 끝에 이스라엘 감옥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드난을 혐의도 없이 구금한 채 어떠한 치료도 제공하지 않았다. 사실상 살해한 것이나 다름없는 이스라엘 국가의 대응은 이스라엘이 인종차별과 팔레스타…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운동
:
수백만 명이 시위로 투쟁 지속 의지를 밝히다
지면
찰리 킴버
459호
2023. 5. 5
지금은 연금 공격에 맞선 싸움을 끝낼 때가 아니다. 그리고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선 싸움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노동절인 5월 1일에 13번째 전국 행동의 날이 열려, 약 300개의 시위가 프랑스를 휩쓸었다. 사람들은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법에 반대해 거리로 나왔다. 법의 공식 절차가 모두 끝났는데도 노조 지도…
이집트 난민이 극한의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
법무부는 파트히 씨를 난민으로 인정하라
박이랑
458호
2023. 5. 2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법무부 앞에서 4월 24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집트인 오킬 파트히 씨(53세)가 내건 팻말 글귀다. 2014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파트히 씨는 9년째 난민 인정을 위한 싸움 끝에 물조차 마시지 않는 단식에 나섰다. 파트히 씨는 2013년 이집트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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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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