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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국경 분쟁
:
제국주의 긴장이 고조하는 징후
유리 프라사드
328호
2020. 6. 24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자락을 따라 민둥산이 이어지는 라다크 지방에서 기괴해 보이는 분쟁이 벌어졌다. 오랫동안 분쟁 지역이었던 이곳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영하 30도 혹한 속에서 백병전을 벌였다. 몇 명은 산비탈 아래로 던져져 얼어 죽었다. 철조선을 감은 몽둥이로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은 사람들도 있었다. 해발고도가 최대 5500미터 가까이 되는…
증보
인종차별 반대운동가들이 말한다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저항에서 혁명으로!
지면
마이클 브라운, 유리 프라사드, 나디아 이브라힘, 재닛 앨더, 브라이언 리처드슨
326호
2020. 6. 10
브라이언 리처드슨: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운동은 1968년 소요 이래로 가장 큰 운동인가요? 플로이드의 죽음이 지금 시점에서 이토록 거대한 불길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이클 브라운: 감사합니다. 먼저 제 생각을 말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단을 내 주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에도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기회로 삼아 국제 상…
인종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326호
2020. 6. 10
흑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4배 높다는 공식 통계는 인종 논쟁이 다시 불붙는 데에 일조했다. 인류가 뚜렷이 구분되는 집단으로 나뉘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이한 집단에 미치는 상이한 피해를 보고 자기 주장이 입증됐다고 여긴다. 이것은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나뉘어 있고 인종이 과학적으로 실재한다는 증거라고 그들은 말한다. 심지어 …
미국의 인종차별과 혁명
지면
유리 프라사드
325호
2020. 6. 3
미국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것에 대한 분노가 미국 전역에 들끓자 논평가들은 시위대에게 거리 시위를 멈추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가장 탁월한 미국 흑인 지식인의 한 명인 코넬 웨스트는 CNN에 출연해 그런 방법들을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 체제는 스스로 개혁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흑인들을 높은 자리에 …
백신, 자본주의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이윤을 위한 것
유리 프라사드
315호
2020. 3. 20
백신 가격 올리려 안간힘 쓰는 대형 제약회사들 ● ‘국경 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영국에서 어린이 한 명 당 예방접종 비용이 최근 10년 새 약 1.2파운드에서 32파운드[약 4만 7천 원] 이상으로 뛰었다. ● 미국에서 영유아 예방접종 비용은 백신 1종 당 약 25파운드[약 3만 6천 원]에 이른다. 건강보험에서 공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부모…
인도
:
델리 유혈사태의 책임은 모디 정부에 있다
유리 프라사드
315호
2020. 3. 9
2월 말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5일 동안 소요 사태가 벌어져 4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 넘게 중상을 입었다. 소요 나흘째인 2월 26일이 되자 폭력의 수위가 높아졌다. 사상자 다수가 총에 맞았다. 소요는 2월 23일 힌두교 국수주의 폭력배 수백 명이 뉴델리 북동부에서 난동을 부리면서 시작됐다. 폭력배는 극우파의 구호를 외치면서 [인도 최대 이슬람…
자본주의 체제는 감염병 확산을 촉진한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314호
2020. 2. 12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기 이전에 박쥐에서 다른 동물 종으로 전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심각한 질병들이 비슷한 양상으로 대거 생겨났다. 조류 독감, 돼지 독감도 모두 해당 동물에서 왔다. 사스, 메르스, 에볼라 모두 박쥐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연구…
인종, 계급, 정체성
유리 프라사드
293호
2019. 7. 10
정체성은 우리의 본질에 내재하며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나를 규정하는가? 나는 내가 누구와 함께라고 믿는가? 이 물음들만큼이나 중요한 다른 물음도 있다. 나는 무엇이 아닌가? 나는 내가 누구와 함께가 아니라고 믿는가? 이런 관념들이 인종·공동체·민족·국민 개념과 뒤얽히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우리는 정체성 덕…
마틴 루서 킹 사망 50년
:
마틴 루서 킹의 급진성을 재조명하다
유리 프라사드
244호
2018. 4. 12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기일이었던 지난해 4월 4일 트위터 계정에 이렇게 썼다. “FBI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의로운 삶·업적·헌신을 기립니다.” 그러나 FBI는 킹 목사 생전에는 그를 “이 나라의 미래를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검둥이”라고 딱지 붙였었다. 킹 목사는 1950~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흑백 분리에 맞서…
미국
: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날뛰고 있다
유리 프라사드
164호
2015. 12. 29
미국 대선 유력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붓고 있는데, 그 결과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트럼프는 무슬림을 모두 입국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 후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무슬림 혐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9일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이슬람 사원을 노린 폭탄 테러가 벌어졌는…
네팔
:
가난한 사람들이 대지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147.1호
2015. 5. 1
수많은 네팔인들이 4월 25일 발생한 지진에서 목숨은 구했지만 집을 잃고 지금 절박한 처지로 내몰렸다. 유엔은 지진으로 8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한다. 4월 28일 기준으로 적어도 4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사망자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의료 체계는 마비됐다. 병원에 의약품과 병상이 부족하다. 깨끗한 물과 기초 위생 …
빈 라덴 암살 이후
:
미국과 파키스탄의 추악한 동맹이 갈라지고 있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57호
2011. 5. 19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하기로 결정한 덕분에 버락 오바마는 미국 내에서 추락하던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의 행동은 파키스탄에서 큰 위기를 낳았고, 미국의 충성스런 동맹으로서 파키스탄의 지위를 뒤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심지어 최근 파키스탄 샤브카다르에서 일어난 탈레반의 보복 공격에 대한 반응을 봐도, 파키스탄인들은 주로 미…
사형 위협을 받고 있는 짐바브웨 사회주의자들에게 연대하자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51호
2011. 2. 26
짐바브웨 사회주의자 모임이 이집트 혁명을 기록한 비디오를 봤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위협받고 있다. 2월 23일 짐바브웨 사회주의자 52명은 반란과 “헌법에 따라 선출된 정부를 전복할” 시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것은 올해 선거를 앞두고 로버트 무가베 정부가 벌이는 선제 공격의 일환이다. 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항쟁이 남쪽으로 확산될까 봐 두려워한…
‘테러와의 전쟁’이 파키스탄을 새로운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49호
2011. 1. 21
지난주 펀잡 주지사 살만 타시르가 살해된 사건은 “테러와의 전쟁”이 이 지역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보여 줬다. 점점 고립되고 있는 자유주의 엘리트들은 파키스탄의 엄격한 종교모독금지법을 둘러싸고 우파 이슬람주의 단체들과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타시르는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욕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기독교 신자 여성을 방어하는 발…
파키스탄
:
수재민들의 절망이 분노로 바뀌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39호
2010. 8. 26
파키스탄에서는 홍수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은 계속해서 실패로 끝남에 따라 수재민들의 절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정부 각료들은 이제 수재민들이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무장 경호원들을 한 무리씩 대동하지 않고서는 감히 수해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다. 지난주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파괴된 마을들을 보러 온 영국 개발부 장관과 보수…
파키스탄 홍수
:
정부에 배신당한 피해자들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38호
2010. 8. 12
파키스탄을 휩쓸고 간 홍수는 1천3백만 명 이상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은 한심한 수준이다.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 사는 수많은 이들의 삶은 이미 미국과 파키스탄 군이 수행해 온 “대테러 전쟁”으로 말도 못하게 피폐해진 상태다. 그나마 남아 있던 마을마저 홍수로 잃은 사람들은 이제 진흙탕에서 생활…
‘테러와의 전쟁’과 파키스탄의 위기
지면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피비린내 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지난달[2009년 11월]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패배가 파키스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8년이 지난 뒤에 돌이켜 보니, 파키스탄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온힘을 기울여 노력했다면 상황이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자문해 봐야 합니다. 9·11 이후 8년…
독일 총선은 유권자들의 우경화를 보여 주는가?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15호
2009. 9. 30
앙겔라 메르켈의 우파 기민련(CDU)이 9월 27일 독일 총선에서 재선됐다. 메르켈은 사민당(SPD)와의 연정을 중단하고 우파 자민련(FDP)과 우파 연정을 꾸릴 것이다. FDP는 부유층에 대한 감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당이다. 독일 기업인들은 친기업 의제들을 도입할 기회가 왔다며 메르켈의 승리를 반겼다. 독일의 DZ 은행 회장 울프강 키르쉬는…
스리랑카 학살의 배경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5호
2009. 5. 15
인도 남동쪽 해안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스리랑카섬에서 유혈낭자하고 또 점점 일방적으로 흐르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자기식으로 해석해 ‘타밀호랑이’로 잘 알려진 분리주의 단체 타밀일람해방호랑이(LTTE)를 분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스리랑카군은 타밀족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을 자프나반도로 몰아 그곳의 학…
탈레반과 타협한 파키스탄 정부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0.1호
2009. 2. 26
파키스탄이 앞으로도 열심히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할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지지하는 파키스탄인들과 파키스탄 정부 사이 ‘평화 협정’이 발표되자 미국은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파키스탄 군대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 나토와 파키스탄 군대에 맞서 싸우는 저항군 ― 을 상대로 유혈낭자한 전투를 벌여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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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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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