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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부채 위기로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기업주들과 정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23호
2020. 5. 21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더해 부채 위기를 두려워 한다. 이 두려움은 기업들을 구제하고 임금을 보조하는 데 들어가는 엄청난 정부 지출에서 비롯한다. 세계 자본주의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부채에 대한 의존이 심해졌다. 14개 선진국의 총 부채는 1960년에 국민소득 대비 120퍼센트였는데 2017년에는 260퍼센트로 증가했다. 이 총 부채에는 국…
팬데믹의 역사
:
자본주의는 어떻게 감염병 위협을 키웠는가
조셉 추나라
322호
2020. 5. 14
초기 인류 사회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는 작은 무리로 이뤄져 있었다. 이런 작은 무리들은 때때로 다른 동물이나 환경에서 유래하는 감염병에 노출됐다. 작은 무리를 이룬 인간들은 감염병에 걸려 죽거나 그렇지 않으면 면역력을 획득하게 됐다. 어찌 됐든 최초 감염 집단 너머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신석기 혁명이 일어나고는 상황이 달라졌다. 약…
기획 연재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③
:
노동자 통제와 사회주의
지면
이언 버철
321호
2020. 5. 6
솔직히 당신이 하는 일은 윗사람보다 당신이 더 잘하지 않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틀림없이 십중팔구가 코웃음 치며 “물론이죠” 하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물음은 진정한 사회주의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기본적으로 양대 계급으로 나뉘어 있다. 한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계급에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의학은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320호
2020. 4. 29
영국 정부를 논란에 휩싸이게 한 최근의 폭로는 코로나19 대응 정책이 “과학”과 “증거”에 기반해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타격을 줬다. 4월 24일 〈가디언〉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에 총리 보리스 존슨의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가 참여했음을 폭로했다. 신뢰가 추락할 일이다. 무엇보다도 커밍스는 괴짜 과학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마이크 데이비스 논평
:
미국 경제 활동 재개는 지옥행이 될 것이다
마이크 데이비스
320호
2020. 4. 29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다섯 달째로 접어든 현재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지옥에라도 끌려간 듯한 심정으로 지내고 있다. 실업률이 (공식 발표로만) 30퍼센트 이상으로 치솟아 2000만 명 이상이 꼼짝없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계 미국인 60퍼센트, 30세 미만 미국…
세계경제 위기,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마이클 로버츠
315호
2020. 3. 21
단언컨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주류 경제학과 당국들은 이 사태가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내재적 결함이나 사회 구조와는 무관한 외인적 위기라고 주장할 것이다. 단지 바이러스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2008~2009년 대공황 이후 주류가 내놓은 것과 똑같은 주장을 2020년에도 되풀이하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제 공식적으로 그렇게…
청와대 앞 기자회견
: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한다”
이원웅
315호
2020. 3. 17
3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방위비분담금 7차 협상에 즈음한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 LA에서 열리는 한미 방위비분담금(미군 지원금) 7차 협상과 같은 날에 잡힌 기자회견이었다. 이번 협상은 두 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비교적 오랫동안 협상이 중단된 것은 방위비분담금 인상 수준을 두고 한·미 간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트럼…
서방 제국주의의 약화를 보여 준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315호
2020. 3. 4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밀턴 비어든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18년 동안 죽음과 파괴가 이어졌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이 승리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2월 29일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대인 혐오자라는 비방으로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 지지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14호
2020. 2. 12
시온주의[중동에 유대인만의 국가를 세운다는 정치 신조] 반대를 반유대주의(유대인 혐오)라고 모략하는 마녀사냥이 새로운 표적을 향하고 있다. [영국의 친(親)이스라엘 주간지] 〈주이시 크로니클〉은 인종차별 반대 교육 단체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이 인종차별 반대 학생 작품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영화 감독 켄 로치와 시인 마이클 로젠을 선정한 것에 불만을 터…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소모적 브렉시트 논쟁이 아니라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13호
2020. 2. 5
“나는 인간의 행동을 비웃거나 한탄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오직 이해하려고 무진 애를 써 왔다.” 위대한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가 1677년 세상을 떠나면서 미완성으로 남긴 《정치 논고》 서문에 남긴 말이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대처하는 최선의 태도이기도 하다. 브렉시트는 1월 31일 시작됐지만 올해가 다 갈 때까지 완료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군 호르무즈해협 파병은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원웅
312호
2020. 1. 30
반년 넘게 호르무즈해협 파병 얘기를 흘려오던 문재인 정부가 결국 1월 21일 파병을 감행했다. 정부는 이번 파병이 미국 주도 호위 연합체(IMSC)에 참가하지 않는 “독자” 파병이라고 강조한다. 친여권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절충안”이라고 윤색한다. 그러나 한국군 파병은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국방부는 …
“호르무즈해협 파병 결정 안 됐다”?
:
문재인 정부의 전쟁 거짓말이 시작되다
이원웅
311호
2020. 1. 16
대통령 문재인은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면서 “국민 안전”, “원유 수급”, “한미 동맹”, “이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겨레〉 등은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파병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당장 결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호르무즈해협 “독자 파병”도 반대해야 한다
이원웅
311호
2020. 1. 13
문재인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 방침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1월 9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비공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와 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파병 방안으로 ‘독자 파병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 함대에 형식상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병을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 최고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살해한 행위로…
호르무즈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Q&A
이원웅
311호
2020. 1. 8
호르무즈해협은 어떤 곳인가?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나가는 관문으로 세계 해상 석유 수송에서 가장 중요한 길목이다. 세계 석유 공급의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인근에는 세계적 금융 허브로 부상한 걸프 연안 국가들이 있다. 그만큼 이곳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그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란은 미국…
새해 벽두부터 거대한 시위를 벌인 홍콩 시민들
이원웅
310호
2020. 1. 2
홍콩 시민들이 2020년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집회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은 103만 명이 거리에 모였다고 추산했다.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고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항쟁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거리로 모인 수많은 시위대는 “요구는 다섯 개, 하나도 빼먹지 마라” 같은 항쟁의 대표 구호를 외…
호르무즈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한다
이원웅
310호
2020. 1. 2
문재인 정부가 다음 달(2월)에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난해 12월 27일 청해부대 왕건함이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해군은 “임무지역이 변경될 수 있다”고 왕건함 선원들에게 통보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함대 지휘통제부에 장교 1명을 파견한 뒤 전투 병력을 보내려 …
브렉시트, 영국 총선, 노동당 좌파
알렉스 캘리니코스
310호
2020. 1. 1
20년 전 시애틀 항쟁은 반자본주의 투쟁의 새로운 주기를 열었다. 존 홀러웨이의 유명한 구호, “권력을 잡지 않고 세상을 바꾸자”로 대표되는 자율주의 정치가 영향력이 있었음에도 우세한 흐름은 국가를 이용해 사회·경제적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 뒤 이런 개혁주의 물결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개혁주의 정당 포데모스는 처음에 온라인으로 조직됐고…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하는 총선 결과
:
선거가 끝이 아니다, 보수당 정부에 맞서 계속 싸우자
찰리 킴버
308호
2019. 12. 13
씁쓸한 일이지만 12월 12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해졌다. 후퇴하지 말고 다시금 저항에 나서야 할 때다. 투쟁은 계속된다. 지금은 보수당이 승승장구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많은 쟁점에서 문제에 부딪힐 것이다. 12월 13일 오전 6시(현지 시각) BBC는 보수당 364석, 노동당 203석, 스코틀랜…
개정
·
증보
호르무즈해협 파병 반대한다
이원웅
308호
2019. 12. 13
문재인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선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체 지휘부에 장교 1명을 파견하고, 내년 2월에 청해부대를 파견한다고 한다. 내년 2월에 출항할 왕건함이 아덴만에 있는 강감찬함과 교대하고 호르무즈해협으로 파견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한반…
홍콩 항쟁
:
이 운동을 예단하지 말고
지지
·
연대해서 전진하도록 해야 한다
지면
이원웅
308호
2019. 12. 12
12월 8일 홍콩에서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8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구의회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항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항쟁을 촉발한 것은 송환법 개정안이었지만 항쟁의 요구는 더 확대됐다. 캐리 람 행정부가 결국 송환법을 폐기한 후에도 홍콩 대중은 나머지 요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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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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