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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이스라엘 규탄 시위
: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참가하다
이원웅, 이재혁
479호
2023. 10. 28
10월 28일 토요일 서울 주한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연대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현재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수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꾸준히 열리…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과 분리된 집단인가?
지면
이원웅
479호
2023. 10. 26
10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두둔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지지 세력을 이간하려는 말이다. 바이든이 하마스의 대표성을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이스라엘과 서방은 2006년 팔레스타인 의회 선거에서 하마스가 다수의 지지를 받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쿠데타를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이스라엘의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지원하는 바이든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79호
2023. 10. 24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승리를 향해 돌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 같은 서방 지도자들의 어조도 똑같다. 영국 총리 리시 수낙도 “우리는 당신들[이스라엘]이 이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승리”란 무엇을 뜻하는가?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는 얘기가 많다. 이는 식민 지배 국가가 식민지 반란을 진압하려고 전…
이스라엘 비판이 유대인 혐오인가?
지면
이원웅
478호
2023. 10. 18
얼마 전 서울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성공적으로 열리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를 유대인 혐오 집회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유대인 혐오”라는 규정에는 엄청난 도덕적 비난이 함축돼 있습니다. 유대인 혐오는 무엇보다도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즉 홀로코스트로 나타난 적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 만큼 ‘이스라엘 비판은 곧 유대인 혐오’라는 논리는 …
이스라엘 비판은 유대인 혐오가 아니다
지면
이원웅
477호
2023. 10. 13
이스라엘 국가의 건국을 추동한 운동이 시온주의다. 그런데 시온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유대인 혐오(와 배척)라는 오해가 있다. 이 오해를 조장하는 주장은 이스라엘 옹호자들이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무기다. 얼마 전 서울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성공적으로 열리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아랍인 시위 참가자들 몇몇이 외친 구호 하나를 빌미로 그…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는 처음에 어떻게 형성됐는가
지면
이원웅
476호
2023. 10. 6
마르크스 이전에도, 평등하고 해방된 사회에 관한 꿈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오래 전 그것은 종종 종교의 언어로 표현됐다. 14세기 영국에서 와트 타일러과 함께 농민 반란을 이끌었던 급진적 성직자 존 볼의 기독교적 평등주의가 그런 사례다. 한편, 프랑스 혁명으로 봉건제의 압제가 무너졌지만 그 후에도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계속되고 가진 자의 지배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부·동부 유럽 국가들의 반러시아 연대가 약화되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75호
2023. 9. 27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서방에서 나오는 널리 퍼진 이야기 하나는 중부·동부 유럽 국가들이 유럽연합의 주도권을 장악해서 유럽연합을 러시아에 대항하도록 결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늘 과장이었다. 유럽연합의 세 주요 창립 회원국인 프랑스·독일·이탈리아가 여전히 유럽연합을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신화가 이제 무너지고 있다. 지난주…
서평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른다》(2023)
:
서방·러시아 모두에 반대하며 전쟁의 성격을 밝히다
지면
이원웅
474호
2023. 9. 15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 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인 메디아 벤저민과 니컬러스 J.S. 데이비스는 미국의 반전·평화 단체 ‘코드핑크’의 주요 활동가다. ‘코드핑크’는 영국의 전쟁 반대 연대체 전쟁저지연합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국제 캠페인을 벌여 왔다. 한국에서도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쟁 반대 집회가 열린 바 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리고진 사망의 배후보다 배경을 봐야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71호
2023. 8. 29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는 일은 대개 정말로 우연한 사고일 때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 믿기 힘들 때도 있다. 러시아 바그너 용병단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이 바로 그런 경우다. 프리고진의 암살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일설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격추된 것은 지난 6월 잠깐 …
러시아의 전쟁 반대 활동가 보리스 카갈리츠키를 석방하라
468호
2023. 7. 31
우리는 러시아의 저명한 반자본주의 석학이자 반전 활동가인 보리스 카갈리츠키를 ‘테러를 정당화한다’는 죄목으로 구금한 것에 항의한다. 카갈리츠키는 러시아 북부의 외딴 도시 식팁카르에서 재판을 받게 될 텐데, 이는 효과적인 정치적 항의 행동을 차단하려는 조처다. 소련 말기에 카갈리츠키는 좌파적 반체제 인사였고 1982년에 ‘반(反)소비에트 활동’을 했다는…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긴축 2라운드를 추진하는 영국 보수당 정부
알렉스 캘리니코스
468호
2023. 7. 20
영국에서 지난 몇 년간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명해진 것 하나는 2010년 당시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과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이 추진한 긴축으로 영국 대중이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는 것이다. 단단하게 고착된 사회·경제적 불평등만 심화된 게 아니다. 국가의 능력이 약화됐고 무엇보다도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쇠락했다. 이는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 정부의 공공…
우크라이나 방문한 윤석열
:
확전에 일조할 무기와 자금 지원을 약속하다
이원웅
468호
2023. 7. 17
7월 15일 윤석열이 우크라이나 키예프(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만났다. 윤석열은 “지난해 방탄복·헬멧과 같은 군수 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 물자를 지원”할 것이고, 재건 지원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서방의 수많은 무기는 전쟁을 전혀 끝내지 못했다. 언론들이 요란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의 집속탄 지원으로 빼박 된 우크라이나 전쟁 성격
알렉스 캘리니코스
468호
2023. 7. 11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은 확실히 정리됐다. 이제 어리석거나 부정직한 자만이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을 테다. 집속탄은 방어 무기가 아니다. 되도록 많은 인명을 살상하기 위한 무기다. 집속탄이 남긴 불발한 자탄들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오래도록…
프랑스 소요는 조직 노동계급의 투쟁과 결합될 수 있다
지면
드니 고다르
467호
2023. 7. 6
현재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일은 프랑스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혁명적 기회의 시대인 것이다. 이 혁명적 기회는 재난을 타개할 해법을 제시한다. 다수에게 내리는 재앙을 소수인 자본가 계급에게 내리는 재앙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며칠 동안 프랑스가 밤낮으로 불타고 있다. 경찰서와 도서관, 학교, 그 밖의 많은 …
러시아의 용병 반란이 보여 주는 것
지면
찰리 킴버
466호
2023. 6. 30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 집단의 우두머리 프리고진의 “모스크바를 향한 행군”은 하루만에 무산됐지만 막후의 자세한 일들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뚜렷한 결과들도 있다. 24시간 동안 불거진 패닉과 불확실한 상황은 러시아 지배계급과 군부 내의 분열을 선명하게 보여 줬다.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 그룹은 광대한 영역을 손쉽게 장악했고, 그중에는 핵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리고진 쿠데타의 실패에도 푸틴의 통제력이 약화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66호
2023. 6. 26
2년 반 전, 세계 제일의 핵무장 국가인 미국에서 극우가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다. 이번에는 세계 제2의 핵무장 국가에서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향해 “정의를 위한 진격”을 했다가 중단한 과정에 관해 많은 것들이 베일에 싸여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들도 있다. 무엇보다 러시아 국가 핵심부에 있는 억압 기구들이 심각하게 분열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여전히 먹히지 않는 신자유주의적 인플레 대책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65호
2023. 6. 23
지난 18개월 동안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경제 정책을 지배해 온 쟁점은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어떻게 잡느냐였다. 그동안 중앙은행들은 신자유주의 정설에 따른 처방을 엄격하게 실행했다.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것이다. 이런 처방은 “필립스 곡선”이라는 것으로 정당화되기도 한다. 이 곡선에 따르면 물가와 실업률은 길항 관계다. 이것이 참말이라면 물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집권도 하기 전에 배신하는 영국 노동당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64호
2023. 6. 16
지난주 영국 정치에서 중요한 사건이 셋 있었다. 가장 나중의 사건인 니콜라 스터전[스코틀랜드 국민당(SNP) 대표]의 체포는 다른 데서[〈소셜리스트 워커〉 신문, 제2859호, 2023. 6. 12의 다른 기사를 말함]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사건은 보리스 존슨[전임 총리,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재임]의 의원직 사임이다. 존슨은 [‘파…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
이원웅
2023. 6. 16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대학노조의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표결은 일탈이 아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63호
2023. 6. 9
5월 마지막 주말에 열린 영국 대학노조(UCU) 대의원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해 던져 봄직한 두 가지 물음이 있다. 첫째, 어째서 그토록 야단스러운 반발들이 나오는가? 주된 원인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나토의 대리전을 지지하는 자들이 그동안 노동조합 운동 내에서 활개를 쳐 왔기 때문이다. 소방수노조(FBU) 전국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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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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