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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트러스 정부의 몰락이 드러낸 두 겹의 위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37호
2022. 10. 21
현재 영국 보수당 정부의 위기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상태를 잘 보여 준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크리시나 구하는 이렇게 지적했다. “금융 시장이 자체의 중앙은행이 있는 선진국 정부를 굴복시켜 핵심 재정 정책 목표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몇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두 가지 커다란 추세에서 비롯한 일이다. 첫째,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국 자본주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 미국의 패권은 쇠락하는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436호
2022. 10. 12
오펙 플러스(OPEC+) 석유수출국기구 오펙(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오펙 회원국은 아닌 주요 산유국들을 포괄하는 협의체 석유 카르텔 ‘오펙 플러스(OPEC+)’*가 미국의 거센 압력을 거스르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한 것만큼 진행 중인 세계 세력균형 변화를 잘 보여 주는 사건은 없을 것이다. 사우디…
에너지 위기로 더욱 심화된 유럽 정치 양극화
지면
이원웅
435호
2022. 10. 4
유럽이 에너지 위기의 한복판에 놓인 채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유럽은 (에너지원 중 석유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40퍼센트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해 가스 공급을 옥죄면서, 가스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물가 폭등을 더 증폭시켰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운드화 가치 급락: 영국발 금융 공황이 올 것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34호
2022. 9. 27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와 재무장관 쿼지 콰텡이 내놓은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의] “재정 이벤트”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가장 신랄한 것은 전 미국 재무장관 로런스 서머스의 비판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 영국은 침몰하는 신흥국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는 영국 파운드화의 붕괴를 두고 하는 말이다. 9월 26일 파운드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로…
레닌을 자신의 견해에 끼워맞추는 사회진보연대
이원웅
433호
2022. 9. 20
《계간 사회진보연대》 180호에는 민족자결권에 대한 레닌의 입장을 다룬 필자의 글을 비판하는 김성균 사회진보연대 정책교육국장의 글이 실렸다.(김성균 씨가 주장을 제시할 때 “우리”를 주어로 줄곧 사용하므로, 그 글의 입장을 사회진보연대의 입장으로 취급하겠다.) 사회진보연대는 ‘민족자결권 요구를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에 종속시켜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이 …
유럽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지경으로까지 나아간 슬라보예 지젝
이원웅
432호(온라인판)
2022. 9. 6
8월 28일 〈한겨레〉에 지젝의 글 “두 개의 식민화 사이에서”가 실렸다. 그 글에서 지젝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에 기대어 승리를 거둔다면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경제적 식민지로” 만들려는 서방의 거대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이 단지 그런 결과를 위해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서방이 주도한 신자유주의가 평범…
우크라이나 전쟁은 핵전쟁이 될 수도 있는가
지면
이원웅
430호
2022. 8. 23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째를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 있는 유럽 최대 핵발전소를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군이 장악한 이 핵발전소와 그 주변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포격이 벌어져 왔는데, 8월 들어 더 심해졌다. 이는 자칫하면 재앙적인 폭발이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자포리자 핵발전소의 반응로는…
레닌과 민족자결권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살펴본다
지면
이원웅
429호
2022. 8. 16
민족 억압과 민족자결권 문제는 언뜻 보면 제국주의 열강이 식민 지배권을 놓고 다투던 과거의 문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계를 조금만 둘러봐도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옛 식민 지배를 방불케 하는 민족 억압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 중국의 위구르족과 티베트족 억압 등이 그 사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자결권이 쟁점…
알렉스 캘리니코스
: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논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25호
2022. 7. 12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다. 지난 몇 년 동안 기이한 가상 세계를 통해서 만나 온 여러분을 여기서 직접 보게 되니 정말 반갑다. 그러나 지금은 쾌활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재래식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포격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매일 양측에서 200…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살펴보는
:
제국주의와 민족 자결권
지면
이원웅
424호
2022. 7. 5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좌파 내 논쟁의 중심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자결권 문제가 있다. 국제적으로 여러 좌파, 국내에서 사회진보연대 등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해서 이 전쟁의 성격이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인들의 국민 방위 전쟁이라는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이 핵심 쟁점이라는 것…
미국 사회주의자가 낙태권 투쟁의 의미와 과제를 말한다
지면
버지니아 로디노
424호
2022. 7. 5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기회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미 심각하게 불평등했다는 것입니다. 낙태 시술자들이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가족계획연맹과 낙태 클리닉은 낙태뿐 아니라 성교육, 피임 수단, 여성 보건, 건강 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지만 정부 예산이 끊겨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는 무엇을 보여 주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23호
2022. 6. 28
낙태권을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미국 연방 대법원이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여성의 자유에 대한 악랄한 공격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결정은 시대의 변화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징후다. 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된다. 첫째, 이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 보자. 미국의 우익은 이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십 년간 일을 꾸며…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면
이원웅
423호
2022. 6. 28
대통령 윤석열이 6월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한국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나토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외에도 나토 비회원국 정상 여럿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일본·호주·뉴질랜드·스웨덴 등이 그런 국가들이다. 우크라이나 정상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을 지지해야 하는가
지면
이원웅
420호
2022. 6. 7
5월 20일 사회진보연대는 우크라이나의 좌파 활동가 타라스 빌로우스가 쓴 ‘자결권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글을 번역·발표했다. 타라스 빌로우스의 주장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러시아는 공격적인 제국주의 전쟁을 벌이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인민해방전쟁을 벌이고 있다.” (2)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가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러시아는 더 보수화해 “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경제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18호
2022. 5. 24
지난주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이런 변동은 별로 유의미한 일이 아닐 때가 많다. 그러나 이번 급락은 세계경제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반영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우선, 물가상승률이 급등했다. 이는 록다운[봉쇄 조치들 — 역자]으로 멈췄던 경제가 회복된 것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과 유럽의 지배자들은 실업이 감소하…
제국주의적 갈등의 무대가 된 솔로몬제도
지면
이원웅
418호
2022. 5. 24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중 갈등도 첨예해지는 가운데, 남태평양의 섬나라들도 미·중 갈등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솔로몬제도에 무장 경찰과 군대를 파견하고 해군 함정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미 3월에 협정 소식이 흘러나올 때부터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주류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원인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17호
2022. 5. 17
인플레이션은 꽤나 갑작스럽게, 주요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경제 정책 논쟁을 지배하는 쟁점이 됐다. 지난 몇 달 동안 물가가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퍼센트나 올랐고, 미국에서는 8퍼센트 넘게 올랐다. 이것은 충격을 줬다. 2007~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이래 더 문제가 됐던 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
제국주의 간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대비하라
지면
찰리 킴버
417호
2022. 5. 1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거의 석 달이다. 전쟁은 전보다 훨씬 위험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느 쪽이든 신속하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사라졌다. 오히려 양측은 이제 참극의 연장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삽시간에 강력한 공세를 펴면 키예프(키이우)를 장악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타도하고 꼭두각시 정권을 세울 수 있을 것…
신간 소개
《우크라이나 전쟁,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각축전》
:
국제주의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하다
이원웅
415호
2022. 5. 4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이라는 맥락에서 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세계적 파장,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 서방의 제재와 개입은 왜 대안이 아닌지, 전쟁을 끝낼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현재 전쟁에서 서로 적대하고 있는 나라인 미국·영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주의자들이 함께 내는 전쟁 반대 목소리도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서방의 대리전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15호
2022. 5. 3
이상하게도, 나토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대리전에서 나토 측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 전쟁이 대리전임을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던 리언 파네타(83)는 3월에 이렇게 인정했다. “우리가 인정하든 말든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리전이다.” 그러나 서방 정부들과 그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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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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