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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라파흐 학살을 중단하라
—
라파흐 거주 팔레스타인인이 현지 상황을 전한다
소피 스콰이어
493호
2024. 2. 12
“라파흐에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2월 9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예술가 라일라 살라 카삽 씨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했다. 카삽 씨는 라파흐 주변 지역이 안전하다는 이스라엘 국가의 거듭된 확언이 무색하게도 결국 이스라엘군이 라파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파흐의 많은 지역에서 폭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네덜란드 총선
:
극우 자유당은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는가?
지면
에바우트 판덴베르흐
484호
2023. 11. 28
지난주 네덜란드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의 자유당이 승리했다. 자유당은 150석 중 37석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노동당-녹색당 연합은 25석을, 기존 집권당이자 보수 정당인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차지했다. 2년 전만 해도 자유당은 무의미한 세력처럼 보였다. 자유당은 야당 중 하나가 될 운명일 듯했고, 2017년부터는 신생 네오파시스트 정당 ‘민주…
이스라엘은 왜 뼛속까지 인종차별 국가인가
지면
찰리 킴버
484호
2023. 11. 28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이는 인종 학살은 인종차별과 깊이 연관돼 있다. 인종차별이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엄청난 수의 민간인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학살하는 것이 그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보지 않고서야 어찌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병사들에게 병원을 습격하고 학교를 폭격하고 아기들을 죽이라고 명령할 때, 적을 우리와 대등한 …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벌어지는 궁핍과 살육
소피 스콰이어
482호
2023. 11. 9
가자지구의 거리에는 공습과 기아, 지상 침공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 가자시티를 포위해 가자지구를 사실상 반으로 갈라 놓았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초 다시 통신을 끊었지만, 지난 11월 6일 월요일 더한층 늘어난 이스라엘 장갑차와 탱크, 불도저가 가자로 진입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이스라엘 …
이라크 전쟁의 학살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돕는 미국
지면
소피 스콰이어
479호
2023. 10. 26
미국이 이라크에서 학살을 주도했던 군사 고문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한다. 서방 제국주의의 시가전 경험과 적을 쳐부수는 요령을 전수하기 위함이다. 이 장교들 중에는 해병대 중장 제임스 글린이 포함돼 있다. 그는 이라크 팔루자 전투의 일등 공신이었다. 2004년 11월 미국은 팔루자에 막대한 양의 백린탄을 투하해 수많은 이라크인 전사와 민간인을 죽였다. 백…
모로코 지진
:
지배자들의 늑장 대응, 가난한 사람들 피해 키워
지면
찰리 킴버
474호
2023. 9. 15
모로코 지진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국왕 무함마드 6세 정권의 부패와 총리 아지즈 아칸누시의 실패를 보여준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무함마드 6세는 평소처럼 프랑스의 대저택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9월 11일 월요일 기준 사망자는 약 2600명에 이르렀다. 잔해 속에 더 많은 사람들이 파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과 같이…
내 마음의 버팀목 승민 씨를 떠나보내며
이진화
292호
2019. 7. 9
승민 씨를 생각하면 그를 처음 알게 된 날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신입 회원이던 시절 서울역에서 열린 한 노동자 집회에서였다. 집회 시작 전이라 노동자들이 거의 없이 한산했고,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마침 우리 신문 가판 옆에 있던 책갈피 가판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때,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시비를 걸었다. 여차하면 책을 집어 던지기라도 할 기세…
《공산당 선언》과 오늘날의 위기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38호
2018. 2. 21
《공산당 선언》의 현실성은 [2003년에] 크리스 하먼이 서문을 쓴 뒤로 오히려 커졌다. 하먼이 지적하듯,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오늘날의 경제적 세계화 시대를 이끄는 자본주의의 동역학을 밝혀냈다. 이 동역학의 중요한 측면 중 한 가지는 혁명적이면서 동시에 파괴적이라는 것인데,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이 점이 드러난다. “상업의 위기가…
프랑스
:
학생들이 정부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을 확대하다
169호
2016. 3. 21
3월 17일 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악에 맞선 학생들의 시위는, 정부의 방해 공작과 경찰과 대학 당국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더 커졌다. 학생들은 대학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쌓아 캠퍼스를 폐쇄하고 도시 중심가로 행진했다. 프랑스의 가장 큰 학생 단체인 프랑스대학생연합(UNEF)은 지난 주보다 시위 규모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전 시위에는 학생들…
독일의 여성 국회의원이 말한다
:
성범죄 사건을 빌미로 난민 전체를 매도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166호
2016. 2. 5
새해 첫날 독일 쾰른에서 끔찍한 성범죄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독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우리는 가해자들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체포되거나 신원이 확인된 이들 중 많은 수가 모로코나 알제리 출신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록 그 중 몇몇은 독일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말이다. 우선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어떤 이유로든 용…
독일 사회주의자들이 쾰른 성범죄 사건의 진실을 말하다
:
여성 차별의 책임을 이주민에게 돌리지 마라
질케 슈퇴클레, 마리온 벡샤이더
165호
2016. 1. 12
독일의 쾰른, 함부르크 등 여러 도시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서 많은 여성들이 성범죄를 겪었고, 적어도 한 명은 강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분노스럽게도 경찰은 처음에 피해자들의 신고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성범죄는 독일에서 고질적이고 심각한 문제이다. 여성들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나 쾰른의 카니발 같은 큰 행사에서 자주 성범죄를 겪는다.…
독일 좌파당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
난민 사태와 지배계급의 위선
지면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158호
2015. 10. 7
지난 몇 주간 난민들이 독일에 새로 들어오자 평범한 사람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난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것을 메우기 위해 모였다. 좌파당 당원들은 그 일부였다. 우리는 난민을 맞이했고, 여러 지역에서 난민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집과 음식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지원했다 나는 난민들의 용기에…
그리스
:
총선이 다가왔는데 시리자에게 기회는 없을 듯하다
지면
데이브 수얼
157호
2015. 9. 19
9월 20일 그리스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선거를 치른다. [첫 번째는 1월 총선, 두 번째는 7월 5일 국민투표.] 집권당 시리자가 긴축을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분열하면서 조기 총선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5일,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긴축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긴축안 반대 측이 승리를 거…
독일 노동운동가가 말하는 ‘하르츠 개혁’의 진실
:
“정규직 일자리가 시간제 일자리로 바뀌었다”
다비트 마이엔라이스
2015. 8. 10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운동 관련 재판
:
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과 희망버스 운동은 정당했다
이진화
152호
2015. 7. 14
지난 7월 9일에 한진중공업 4차 희망버스에 참여했다가 일반도로교통방해죄로 벌금형을 받아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연대 회원 이원웅 동지의 재판이 열렸다. 2010년 한진중공업은 불황을 핑계로 노동자들을 대규모 해고했다. 이에 맞서서 노동자들은 투쟁을 벌였고 이에 연대하기 위해 ‘희망버스’ 연대 운동이 건설됐다.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천대받는 사람들의 해방을 원한다면
:
유럽연합을 반대하라
지면
주디스 오어
152호
2015. 7. 4
영국은 유럽연합에 남아 있어야 할까? 이 주제는 앞으로 여러 달에 걸쳐 큰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보수당 소속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이를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에 대한 의견을 두고 보수당 내부에서는 당 분열까지 치달을 수도 있는 위기가 시작됐다. 캐머런과 자본가 계급 다수파는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기를 원한다. …
구제금융 연장 합의가 시리자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면
데이브 수얼
143호
2015. 2. 28
2월 20일 유럽 재무장관들이 그리스로 하여금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하도록 강제하면서 그리스는 꼼짝없이 채권자들의 통제 하에 네 달 동안 긴축을 시행할 처지가 됐다. 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지난 5년간 그리스 은행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그리스에 긴축을 강요했다. 결국 1월 25일 트로이카와 긴축을 끝장내라는 대중…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지면
켄 올렌데
138호
2014. 11. 22
다미안 치트코는 올해 초 런던에서 15명에게 습격당했다. 그는 〈가디언〉에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폴란드로 돌아가, 네 고국으로 돌아가’ 하며 저를 때렸습니다.” 영국에서는 폴란드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체포되는 이가 하루 2명에 달한다. 인종차별과 공격은 대부분 여전히 흑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벌어진다. 그러나 불황이 시작된 뒤로 동유럽인에 대한 공격…
서평 - 알렉스 캘리니코스, 《『자본』 해독: 마르크스의 『자본』과 그것의 운명》
:
마르크스는 왜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가
마크 토머스
131호
2014. 7. 19
최근 몇 년간 칼 마르크스의 걸작 《자본》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되살아났다. 마르크스주의 저술가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강독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징후 중 하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새 책은 이 추세에 큰 힘을 더할 것이다. 자본가들 자신의 이론은 최근의 경제 위기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혁명적 연…
중동의 종파 간 갈등은 수천 년 된 악습인가
바셈 치트
129호
2014. 6. 30
아랍 혁명이 터진 뒤 중동의 종교적 종파주의가 무슨 구실을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늘고 있다. 이 쟁점을 다루는 저서는 대부분 종파주의 문제를 문화적 관점에서 살핀다. 이러한 접근법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다루면서 먼 과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곧, 예언자 무함마드가 죽은 뒤 누가 권력을 계승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이 일어난 서기 63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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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