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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세계경제 구조의 변화를 드러낸 코로나19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15호
2020. 2. 20
“코로나19”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미 사망자 수는 2002~2003년 사스(이 역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발병 당시 사망자 수를 훌쩍 넘어, 2월 17일 현재 약 1775명에 이르렀다. 감염자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코로나19가 마치 엑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대인 혐오자라는 비방으로 공세에 나선 이스라엘 지지자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314호
2020. 2. 12
시온주의[중동에 유대인만의 국가를 세운다는 정치 신조] 반대를 반유대주의(유대인 혐오)라고 모략하는 마녀사냥이 새로운 표적을 향하고 있다. [영국의 친(親)이스라엘 주간지] 〈주이시 크로니클〉은 인종차별 반대 교육 단체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이 인종차별 반대 학생 작품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영화 감독 켄 로치와 시인 마이클 로젠을 선정한 것에 불만을 터…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볼리비아 쿠데타 ─ 신자유주의자들의 복수
알렉스 캘리니코스
305호
2019. 11. 20
올해 라틴아메리카에서 나쁜 소식이 많이 들려 왔지만, 볼리비아 우파 쿠데타는 지금껏 가장 나쁜 소식이다.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쿠데타에 밀려 사임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한심한 주장이 제기됐고 심지어 좌파 일각에서도 공유하는데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일이 과연 쿠데타냐는 것이다. 모랄레스는 선거 개표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우파적 상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보수당의 ‘퍼 주기’ 비난은 노동당 집권 시 장애물을 미리 보여 준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304-1호
2019. 11. 13
[영국] 총선 때마다 보수당은 언제나 노동당을 “무책임한 퍼 주기” 정당이라고 비난한다. 1992년 총선이 대표적인데, 당시 [보수당 대표] 존 메이저 선본은 “노동당의 세금 폭탄”을 운운한 데 이어 “노동당의 이중 청구서 ― ①더 많은 세금, ②더 비싼 물가”를 말했다. 그런 만큼 보수당이 지난 주말에 발표한 문건 〈노동당 집권으로 치르게 될 실제 비용…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남미 좌파를 위한 쿠바 혁명의 교훈
알렉스 캘리니코스
303호
2019. 10. 31
칠레와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폭발적인 반란으로 라틴아메리카가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 반란들은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계속해서 엄청난 대중 저항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 준다. 이것은 10월 26일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저널이 주최한 라틴아메리카에 관한 행사의 주제 중 하나였다. 이 행사에서는 이전의 반란들이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에서 좌파 정부, 특히 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위기의 영국 정부,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02호
2019. 10. 24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흉내내기 좋아하는 처칠식 말투로 표현하자면,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가 좌절된] 10월 19일에 존슨은 ‘전투에서는 졌으나 아직 전쟁에서 패배하지는 않았다.’ 브렉시트 합의안도, 그의 총선 승리 전략도 아직 완전히 끝장나지 않았다. 브렉시트 합의안 문제를 먼저 살펴보자. 두 가지 중요한 쟁점이 있다. 첫째는 영국이 유럽연합(…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쿠르드를 또 배신한 미국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01호
2019. 10. 16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터키의 시리아 북부 침공을 막아 온 미군을 철수한다고 결정하자 쿠르드가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은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지당한 비난이다. 시리아민주군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이하 아이시스)’를 토벌할 때 핵심 현지 동맹이었다. 트럼프는 쿠르드가 “제2차세계대전 때 미국을 돕지 않았고,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G20 회담이 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인가?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92호
2019. 7. 2
북반구와 제3세계의 주요 경제국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담은 2008년 금융 붕괴 시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서방 선진 공업국가가 모이는 기존의 G7 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한 구실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에서다. 이런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소위 “신흥시장국들”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응집력 있는 연합을 형성하지 못한 탓도 있다. 최근 들어 G20은 세계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보수당의 위기를 드러낸 국방장관 경질 소동
알렉스 캘리니코스
285호
2019. 5. 9
5월 1일 영국 국방장관에서 경질된 개빈 윌리엄슨은 아주 막 나가는 인물이다. 보수당 하원 원내총무 시절 윌리엄슨은 테리사 메이가 총리가 되는 것을 도왔다. 윌리엄슨은 2017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이래 줄곧 호전적인 태도를 취했다. 윌리엄슨은 2월에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열강’이 경쟁하는 시대에 ‘글로벌 영국’[유럽연합 탈퇴 이후, 세계…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극우 강화 시도하는 ‘브렉시트당’에 속아선 안 돼
알렉스 캘리니코스
285호
2019. 5. 7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이하 브렉시트]에 대한 흔한 오해가 두 가지 있다. 첫째, 브렉시트는 속속들이 우파적인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우파는 브렉시트를 강행해 영국을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신자유주의적으로 탈바꿈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흔히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좌파들이 이런 주장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유럽연합 탈퇴에 찬성하…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유예, 실존적 위기에 빠진 보수당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83호
2019. 4. 18
뮌헨 위기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의 독일인 거주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나서 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1938년 9월 뮌헨회담에서 독일·이탈리아·영국·프랑스가 협정을 체결했고, 히틀러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러나 이 협정은 이듬해 제2차세계대전 발발을 막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프랑스 급진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훌륭한 소설 《유예》는 19…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코빈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면 부유층의 압박도 커질 것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62호
2018. 10. 11
정치인과 언론인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과 달리, 슈퍼리치들[거액 자산가들]은 명백하게 제러미 코빈을 더 신경쓴다. 10월 5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렇게 보도했다. “런던의 슈퍼리치들은 자산을 외국으로 옮기고 있고 그중 일부는 영국을 떠날 준비까지 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이 이끌 좌파적 노동당 정부에 대한 걱정이 커져서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중국, EU의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253호
2018. 7. 31
3대 경제 블록인 미국·유럽연합·중국 사이에서 전개되던 무역전쟁이 지난주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와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는데, 이들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유럽연합의 대미 무역흑자를 어떻게 줄일지 의논하는 동안 추가적인 수입관세 부과를 시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6월 초 철강과…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노동당 코빈, 우파의 가당찮은 비난에 타협 말아야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50호
2018. 5. 30
그동안 노동당 우파는 [노동당 대표] 제러미 코빈과 그의 지지자들에 맞서 드러내 놓고 전투를 벌일 때마다 번번이 패배했고 많은 경우 굴욕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그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바로 켄 리빙스턴이 노동당을 떠나도록 압박해서 이긴 것이다. 리빙스턴은 노동당 좌파 중 관록 있는 인물로 한 세대 동안 런던 정치를 주름잡으며 진정한 영향…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가 중동에서 깡패짓하는 이유는?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49호
2018. 5. 24
도널드 트럼프는 왜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드는가? 트럼프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는 것이 바로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지배계급의 주류적 설명은 에드워드 루스가 〈파이낸셜 타임스〉에 쓴 기사 제목으로 요약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중동에서 불장난을 치고 있다.” 달리 말하면, 트럼프가 고작 허…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지배계급을 혼돈에 빠뜨릴 트럼프의 무역전쟁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40호
2018. 3. 7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한 이래로, 그가 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하는 보통 공화당 우파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 줄곧 있었다. 물론 트럼프 정부 하에서 부자들은 잘 지내고 있다. 억만장자 워렌 버핏의 기업 버크셔 헤셔웨이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세금 감면 덕에 수익이 290억 달러 더 늘었다. 그런데 3월 1일 트럼프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아에서 넘실대는 제국주의 충돌 위험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38호
2018. 2. 21
두말할 것도 없이, 시리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여러 세력이 복잡하게 얽힌 전쟁으로 사람들이 끝없이 죽어 가고 있는 것이 한 이유다. 전쟁을 부추긴 지역적·세계적 열강의 경쟁이 훨씬 더 격화될 수 있는 것이 다른 이유다. 이 비극의 땅에서 강력한 군대들이 계속 충돌하고 있다. 2월 10일 이스라엘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있는 이란의 드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서구와 중국의 관계 변화를 보여 준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37호
2018. 2. 7
1972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은 존 애덤스가 오페라[〈닉슨 인 차이나〉]로 만들었지만,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테리사 메이의 [1월 31일~2월 2일] 중국 방문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보수당의 분열 소식으로 언론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그러나 메이의 이번 방문에서는 중국과 서방…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과 맞물린 긴장들
알렉스 캘리니코스
227호
2017. 11. 7
영화감독 켄 번즈가 올해 연출한 10부작 다큐멘터리 〈베트남 전쟁〉은 흠이 있긴 하지만 흡인력 있는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이라면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가 [수천 킬로미터 밖인] 동남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전황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당시의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그런 상호작용이 최고조에 이른 것…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연합 옹호가 아니라 반(反)긴축 투쟁이 좌파의 과제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15호
2017. 7. 4
6·8 총선 이후 노동당 의원들은 6월 마지막 주 의회에 입성하면서 [당 대표] 제레미 코빈 찬가(讚歌)를 불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그중 일부는 여느 때처럼 다시금 코빈의 뒤통수를 쳤다. 6월 29일 노동당 의원 50명은 당론(기권)을 거슬러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국민당 의원들과 함께,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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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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