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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하이재킹 아메리카》
: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을 해부하다
지면
한수영
레프트21 43호
2010. 10. 28
1965년 〈타임〉의 올해 인물은 케인스였다. 헤드라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였다. 2002년 영국 노동당의 피터 맨덜슨은 “오늘날 우리는 모두 대처주의자들이다” 하고 선언했다. 한 세대를 지배하는 ‘상식’이 변했다. 40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이 책은 이처럼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고 득세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주된 무대는 미국이…
책갈피 문고 ― 오늘날의 마르크스주의 08
:
세계화와 노동계급
지면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세계화 때문에 자본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게 되고 노동계급은 무력해지는가? 이 책은 세계화와 신경제, 탈산업화, 비물질 노동과 다중, 노동귀족 등에 관한 신화를 파헤치면서 오늘날 세계 노동계급의 현실을 살펴보고 노동운동의 전망과 과제를 모색한다. 특히 자본의 이동성과 지역 재배치, 그것이 국가의 능력, 기업 구조조정, 노동의 성격 변화에 미친 영향을 꼼꼼…
서평,《에릭 드루커의 대홍수!》
:
미국 자본주의에 보내는 만화 경고장
지면
조승진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대홍수!》는 미국의 급진적인 화가 에릭 드루커가 1992년 미국에서 출간한 장편만화로 그 해 미국 도서상 수상과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선정 등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가 오랫동안 살아 온 뉴욕을 배경으로 도시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문제를 아무런 대사와 지문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
서평, 《착한 에너지 기행》
:
"희망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건 세계 민중"
장호종
레프트21 41호
2010. 10. 7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젊은 연구자들이 책을 펴냈다. 부제가 보여 주듯 일곱 명의 연구자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깨달은 바를 전한다. “기후정의 원정대, 진짜 녹색을 찾아 세계를 누비다”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생생한 사례를 전하려고 기행문 형식으로 책을 엮은 듯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각각의 사례나 경험은 에너지 기후변…
서평,《트로츠키 사후의 트로츠키주의》
:
국제사회주의경향의 세 가지 이론적 기둥
지면
이수현
레프트21 41호
2010. 9. 30
제2차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트로츠키주의 운동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트로츠키의 예측과 달리 소련의 스탈린 체제는 오히려 강성해졌고, 서방 자본주의는 전반적 위기가 아니라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 혁명은 연속혁명론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로츠키주의자들은 현실을 직시해서 설득력 있는 분석을 새로 제시하거나 아니면 트로츠키의…
서평,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
진화론, 변화의 과학이 세상을 말하다.
유범현
레프트21 40호
2010. 9. 11
진화론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이하 《다윈》)에서 저자인 최종덕 교수는 진화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역사, 생물학, 의학, 동아시아철학 학자들과 대담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 냈다.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다윈》에 대해 “사소한 사실도 아니고 책 전체의 핵심 논증부터 틀”렸다…
서평,《울기엔 좀 애매한》
:
가난한 입시생들을 절망케 하는 경쟁사회
지면
최윤진
레프트21 40호
2010. 9. 9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신물을 느끼는 이들에게 최규석 작가의 신간 《울기엔 좀 애매한》을 추천한다. 최규석은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100도씨》 등 사회 곳곳의 문제와 청소년 문제,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만화를 그려 온 젊은 작가다. 《울기엔 좀 애매한》은 만화과 입시를 준비하는 미술학원의 입시생과 강사, 그들을 둘러싼…
서평, 《나는 반대한다》
:
4대강 사업은 이 사회의 우선순위를 보여 준다
지면
이원웅
레프트21 40호
2010. 9. 9
이 책을 쓴 김정욱 교수는 국내에 환경 전문가가 거의 없던 1970년대에 환경공학을 공부하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사람들 편에 서서 무분별한 개발에 저항해 온 학자다. 그가 이번에 쓴 책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토건공사의 진실에 대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하는” 대국민 보고서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촛불시위를 비롯한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한반도…
서평, 《메인호를 기억하라》
:
언론의 의도된 거짓말을 폭로하다
지면
이미진
레프트21 39호
2010. 8. 26
사람들은 이명박의 나팔수가 돼 버린 주류 언론을 매우 불신한다. 그나마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들은 검열을 받아 불방되기 일쑤다. MBC 〈PD수첩〉의 4대강 관련 프로그램 방송 보류 조처는 이런 현실을 잘 보여 준다. 우리가 날마다 접하는 뉴스 보도와 신문 기사는 과연 얼마나 진실을 담고 있을까. ‘허위의 시대, 언론의 거짓말’들을 신랄하게 폭로하는 …
서평, 《4천원 인생: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
빈곤 노동의 현실
지면
이서영
레프트21 38호
2010. 8. 12
얼마 전, 최저임금을 정할 때 경영계는 8원이 오른 시급 4천1백8원을 제시했다. 사람들은 화를 냈다. 8원 올려 준다니, 누굴 놀리는 거냐고. 그리고 그 4천1백 원을 위해서 한 시간 동안 허리와 무릎이 망가지고, 손가락이 뭉개져 나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4천원 인생》은 〈한겨레21〉에서 연재한 ‘노동 OTL’ 시리즈를 묶어서 낸 책…
서평, 《신을 옹호하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
자유주의적 계몽주의의 무신론에 대한 비판
지면
닐 데이비슨
레프트21 38호
2010. 8. 12
종교에 관한 현재의 논쟁에 큰 도움이 되는 이 책에서 테리 이글턴은 두 가지 핵심 목적을 갖고 있다. 하나는 이른바 신(新) 무신론자들 가운데 리처드 도킨스와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핵심 인물들의 콧대를 꺾어놓는 것이다. 이글턴은 이 두 사람을 한데 묶어 “디치킨스”라고 부른다. 이글턴은 디치킨스 류의 주장에서 두 가지 주된 약점을 꼬집어낸다. 첫째, 디…
서평,《재일조선인 아리랑》
:
재일조선인의 끝나지 않은 슬픔
지면
김애경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어떻게든 망간 광산의 역사를 남기겠다. 단바의 산골짜기에 이렇게 많은 조선인이 있었다는 것을 세상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 제2차세계대전 막바지였던 1944년 일본의 망간 채굴량은 최고였고, 부족한 노동력은 조선인을 강제 연행해 보충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기에 일본인들 중에서도 차별받는 부락민들이 주로 하던 일이다.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선…
서평, 《무너지는 환상》
:
자유 자본주의의 쌍둥이 위기
지면
이수현
레프트21 37호
2010. 7. 29
2008년 8월 초 러시아-그루지야 전쟁과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시대의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 “역사적 전환점”을 계기로 세계의 정치·경제 질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전망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1부 “무너진 금융”에서는 금융·경제 위기의 과정과 원인을 분석한다. “위기가 금융권에서 시작됐다고 해…
민중적 과학자 존 벡위드 자서전 서평
:
“나의 삶을 굳이 과학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으로 분리할 필요가 없었다”
유범현
레프트21 36호
2010. 7. 19
2008년 붉고 뜨거운 촛불 항쟁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촛불 항쟁의 중심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과학자들도 함께했다. 광우병대책국민회의 전문가자문위원회는 마녀사냥과 촛불 시민들을 공격하는 정부에 맞서 우리 운동의 대의를 방어하고 과학자로서 광우병 위험성에 대한 양심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과학자로서 자연 탐구와 사회운동을…
서평, 《MB에게 노벨 교육상을 수여합니다》
:
수상 이유는 참교육을 열망하게 만든 공로
지면
김연오
레프트21 36호
2010. 7. 16
이 책은 이명박 정부가 미친 교육정책을 낼 때마다 저자가 진보 언론에 실은 칼럼들을 엮은 것이다. 정부의 교육 기조는 “학교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었지만, 결과는 “학교 닦달 두 배, 엄마 지갑 절반”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미친 경쟁 교육을 중단시키고 진정한 참교육을 열망하게 만든 공로를 사서 저자는 이명박에게 ‘노벨교육상’을 줄 만하다고 비…
서평,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
:
트로츠키의 공과를 엄밀하고 간결 명료하게 다룬 책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36호
2010. 7. 15
이 책의 원서는 처음에 1979년 영국 플루토 출판사의 ‘OOO의 마르크스주의’ 시리즈의 하나로 출판됐다. 출판사가 지면을 120~130쪽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바람에 방대한 트로츠키 사상을 핵심만 간추려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핼러스는 이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렇게 간결 명료한 해설을 핼러스 말고 다른 누가 할 수 있을지 궁금하…
서평, 《마르크스, 자본주의의 비밀을 밝히다》
:
마르크스의 혁명적 정신을 살린 새로운 《자본론》 해설서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36호
2010. 7. 15
2008년 시작된 세계경제 위기로 자본주의의 정당성이 크게 훼손됐다. 특히 위기의 진앙지가 현재 자본주의 체제의 심장인 미국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 과정을 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사람들에게는 도박하지 말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더 큰 도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려고 돈을 빌리고, 그걸 상품으로 포장해서 판매하고, 또 그…
서평, 《이끌림의 과학》
:
우리는 왜, 어떻게 누구에게 이끌리는가?
지면
이상우
레프트21 35호
2010. 7. 1
외모는 취업에서, 교제, 결혼, 자긍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날 우리의 몸은 가장 중요한 ‘미적’ 대상 중 하나다. 그러나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사회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은 도달하기 어려운 이상적 기준과 현실 사이의 간극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쁨보다는 고통을 안겨 주기 일쑤다. 저자들은 외모에 대한…
서평,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
노동자들이 쓴 삶과 희망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35호
2010. 7. 1
월간 《작은책》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이제까지 실었던 글 가운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 세 권으로 엮었다.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는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실린 글을 담은 세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달에 2억 3천만 원을 버는 사장, 그런데도 한…
서평, 《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
진실의 목격자들을 목격하다
지면
박용석
레프트21 35호
2010. 7. 1
피에르 부르디외는 언론의 사회적 속성에 대한 텔레비전 담화 형식의 연설문이자 한국에도 번역 출판된 저서 ‘텔레비전에 대하여’에서 언론이 자본과 권력에 얼마나 쉽게 종속될 수 있는지 비판했다. 자유로운 언론, 언론의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1987년 거대한 민주화 투쟁을 통해서야 형식적인 자유를 일부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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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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