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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마르크스주의는 현실과 씨름하며 발전해 온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62호
2011. 8. 4
당신은 맑시즘 2011 강연에서 오늘날 자본주의가 ‘유기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유기적 위기’란 무엇이며 오늘날 자본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유기적 위기란 안토니오 그람시가 사용한 개념인데, 자본주의가 그 자체의 내적 모순 때문에 위기에 빠진 상황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유기적 위기는 ‘정상적 경기 하강’과 다릅니다. 유기적 위…
송경동 시인 인터뷰
:
“연대가 희망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0호
2011. 6. 30
[집행부의 노사 합의서는] 2천여 명의 경찰, 용역깡패, 법원 집행관 들이 일방적으로 사측을 옹호하면서 강요한 항복문서 아닙니까? 이것은 정상적인 합의 문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짐승처럼 끌려나온 조합원들, 크레인에 온몸을 묶고 저항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집행부의] 노사 합의가 부당하다는 증거입니다. 조합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이번 합의는 직…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
“지금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등록금 투쟁과 노동자 투쟁을 연결시키자고 촉구하신 바 있는데요? 노동자들도 우리 투쟁이 답답하니까 등록금 투쟁을 더 눈여겨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등록금 투쟁이 잘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나 큰 사기 진작이 되겠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민중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이 임기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
지윤 서울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
“법인화 추진을 중단할 때까지 점거할 것입니다”
지면
지윤
레프트21 58호
2011. 6. 2
학생 총회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6년 만에 서울대에서도 총회가 성사됐죠. 비상총회에 가장 많이 참석했을 때는 2천3백 명이었어요. 저희는 법인화 설립위원회가 해체될 때까지 점거를 풀지 않고 투쟁할 것입니다. 학장단은 학생들이 ‘불법’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학교에서 처음부터 학생들의 총투표 결과를 인정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했…
김정훈 전교조 전북지부 지부장 인터뷰
:
“진보교육감은 교원평가 반대 소신을 지켜야 해요”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56호
2011. 5. 5
김승환 교육감은 선거 당시 공약이 교원평가 반대였습니다. 교사들을 서열화하는 교원평가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요. 그런데 교과부는 체크리스트 방식의 교원평가를 고집하면서 교육감을 압박했습니다. 체크리스트는 여러 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겁니다. 점수가 낮게 나온 사람들을 징벌형 강제 연수를 시키고 결국 구조조정하려는 …
갈 길을 보여 준 연세대분회 청소 노동자 인터뷰
:
“용기를 갖고 싸우면 승리는 옵니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우리가 파업 하니까 회사가 [고소·고발과 무노동·무임금 협박에 대해] 사과까지 했어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회사는 사과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수그릴 수밖에 없었죠. 파업을 하고 난 뒤에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우리를 알아봐 주는 것도 신기해요. 요즘 조합원들끼리 휴게실에 모이면, ‘엘리베이터에서 학생이 나한테 인사하더라’,…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
“민주당은 동맹 대상이 아니라 감시 대상입니다”
레프트21 54호
2011. 4. 15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노조의 투쟁에 대해 단순히 패배했다는 식의 비관적 평가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강택 위원장은 당선한 뒤 한 인터뷰에서 조합원들에게 “쫄지 말자?”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개 객관적인 정세하고 주체적인 준비의 정도가 조응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간극도 벌어지죠. 사실 객관적인 정세는 진척이 돼 있죠. 이명박 정부와 한…
연세대 청소 노동자 이남이 씨
(67세)
인터뷰
:
“우리의 힘이 대단한 것을 느꼈어요”
지면
레프트21 54호
2011. 4. 7
처음에 나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도 길어 봐야 3월은 안 넘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 4월이 됐잖아요? 이젠 쓰레기장 아닌 건물이 없어요. 다른 학교는 다 타결됐는데, 여기는 학교와 용역업체의 처사가 너무해요. 총장이 학생들에게 보낸 [파업 비난] 메일을 봤을 때, 말로 다 할 수 없이 분했어요. 어찌 사람이 그렇게 할 수가 있는지, 정말 비인간적이…
튀니지 노총 활동가 인터뷰
:
우리의 반란이 아랍 민중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주디스 오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49호
2011. 1. 29
튀니지 혁명으로 대중의 분노의 물결이 폭발했다. 튀니지 민중의 분노는 튀니지 지배계급과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독재자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가 23년 동안 권력을 쥐고 흔들 때 그를 떠받들었던 구체제 정치인들은 권력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저항 운동은 이 낡은 정치인들에 반대한다. 튀니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튀니지노동총연맹…
재게재 - 이집트 사회주의자 인터뷰
:
“이집트에서 급진화하는 운동이 주변 중동 국가들로 확산될 것입니다”
레프트21 49호
2011. 1. 27
최근 무바라크 정부의 개헌 조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개헌의 배경과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헌법 개정의 가장 큰 이유는 무슬림 형제단 때문입니다.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에서 가장 큰 야당 세력이고, 지난 총선에서 20퍼센트를 득표했습니다. 이번 개악은 무슬림 형제단이 계속 그런 정치적 [대안] 구실을 할 수 없도록 봉쇄하려는 것입니다. …
영국 학생 사회주의자가 영국 학생 투쟁을 말한다
:
“학생 투쟁이 노동자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
지면
소냐 코퀠린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저는 아침에 일어나 영국에서 학생 5만 명이 [11월 3일에 ] 시위를 벌이고 보수당사를 점거했다는 뉴스를 봤을 때 처음에는 ‘설마’ 했습니다. 영국에서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번 투쟁은 일부 언론이 말하듯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현 집권당인 보수당은 사실 과반 득표도 못했는데 집권했습니다…
전교조 지도부 선거에 범좌파 후보가 출마하다
지면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진영효 전교조 위원장 후보(기호 1번) 인터뷰 “아래로부터 불만을 모아 투쟁하겠습니다” “[전교조의 위기가] 권력의 탄압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문제는 싸워야겠다는 의지보다 겁을 먹고 포기하고 좌절하는 분위기가 더 세다는 겁니다. 왜 그런가? 문제가 잘못되고 있는데, 지도부가 전국적 싸움을 벌이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분노로만 움직이지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 인터뷰
: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레프트21 44호
2010. 11. 18
점거 농성장에만 있다 보니 피부로는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울산 2·3공장과 아산·전주공장으로 파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아산과 전주 동지들이 확고하게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습니다. 울산 2·3공장을 멈추려고 2·3공장 비정규직 조합원을 점거 농성장에서 내보내기 전에 얘기했습니다. “…
현대차 1공장 정규직 박성락 대의원 인터뷰
:
“비정규직 투쟁이 곧 정규직의 투쟁입니다!”
특별취재팀
레프트21 44호
2010. 11. 17
지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곧 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고, 우리 모두가 단결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면서 이 점을 분명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15일)에는 사측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했습니다.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갑작스레 라인을 멈추고 집결하자 상당…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2공장 사업부 이진환 대표 인터뷰
:
“이제는 정말 한판 붙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특별취재팀
레프트21 44호
2010. 11. 16
1공장에 1천 명 가까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결해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농성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모두가 1공장 점거를 유지하고 거점을 사수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죠. 우리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측이 관리직과 용역깡패를 동원해 우리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려 하지만, 우리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거에요. 오히려 조합원들의 …
“한미FTA는 민주주의와 사회공공성 파괴 협상”
지면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G20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거기서 한미FTA를 체결하는데 이번 협상이 세 번째 재협상이거든요. 벌써 세 번째 바꾸는 겁니다. 쇠고기 협상에서도 보듯이 한미FTA는 한국 국민의 건강을 무역 장벽이라고 하는 협상입니다. 이번에는 자동차 공해를 막는 환경 규제를 무역 장벽이라고 없애겠다고 하고 있죠. 이를 보면 한미FTA가 국내외 자본의 이익을…
“G20 합의는 세계 민중의 삶을 개선하지 못한다”
지면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G20이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합의라고 내세우는 것은 이른바 ‘65년 만의 개혁’이라는 IMF 개혁인데요. 그 내용을 보면 첫째 선진국에서 신흥개발국, 개발도상국으로 지분을 일부 옮긴 것, 둘째 IMF 재정을 두 배로 늘린 것, 셋째 한국 정부가 얘기하길 그중에서도 한국 지분이 중국,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인터뷰
:
마르크스주의와 제국주의
지면
레프트21 44호
2010. 11. 11
당신은 제국주의가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라는 레닌 정식이 옳다고 생각합니까? 제국주의에 관한 레닌 책의 원래 제목은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신 단계》입니다. 따라서 흔히 알려진 제목과는 뜻이 상당히 다릅니다. 저는 레닌과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다른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주장, 즉 동시대 자본주의에서 질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주장이 옳았다고 생각…
박금자 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인터뷰
:
“순식간에 2천5백 명이 가입했습니다”
지면
이영일
레프트21 41호
2010. 9. 30
어떻게 이런 조직화가 가능했나요? 7월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자신감을 얻어 저를 포함해 세 명이 8월 방학 기간 내내 전남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습니다. 보통 아침 8시부터 움직여서 집에 오면 밤 12시였는데 홍보물도 없이 무작정 찾아다녔습니다. ‘진보교육감이 앞으로 처우개선을 할 것이다. 우리도 노조를 만들어 단체교섭도 하고 뭉쳐야 하지 않겠냐!’ 이 …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 테리 이글턴 단독 인터뷰
:
“신
(新)
무신론자들은 종종 ‘테러와의 전쟁’을 지적으로 정당화해”
지면
레프트21 40호
2010. 9. 9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지식인들이 종교 비판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리처드 도킨스 등의 기독교 비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영국에서도 마틴 에이미스가 2007년에 “이슬람이 자기 집안을 단속하기 전에는 탄압당해도 싸다”라고 말하며 이슬람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신을 옹호한다》와 다른 많은 글을 통해 이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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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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