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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국민전선이 선거를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다
드니 고다르
145호
2015. 3. 28
마린 르펜이 이끄는 파시스트 정당 국민전선(FN)이 다음 대선(2017년)에서 승리할 것인가? 프랑스 좌파 대부분은 국민전선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오직 이 질문만 던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민전선은 최근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1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방 먹은 것이고, 따라서 다음 대선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분석은 좌파를 마비시킬…
세속주의란 무엇인가?
지면
이언 버철
142호
2015. 1. 24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계몽주의 이해하기 포스트모더니즘의 공격으로부터 계몽주의 전통을 옹호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계몽주의는 반드시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볼테르와 그의 동료들이 살아 있던 시절, 교회는 여러 면에서 주적(主敵)이었다. 전제군주는 신권으로 지배했다. 1766년 가톨릭 미사 행렬에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문당하고 처형된…
차별받는 집단에 대한 모욕이 언론의 자유인가?
지면
정선영
142호
2015. 1. 24
파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테러 사건 이후에 언론의 자유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 테러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규탄한다. 파리에서 1백만여 명이 참가한 테러 항의 집회의 핵심 구호도 언론의 자유와 관련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슬람을 혐오하는 우익이 아닌 많은 사람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반면 소수자에 대한 조롱에 언론의 자유…
프랑스
·
독일 사회주의자들의 대응과 과제
지면
천경록
142호
2015. 1. 24
프랑스 좌파의 취약한 대응 〈샤를리 에브도〉 사건은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 공세에 이용됐는데, 급진 좌파의 극히 취약한 대응은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극소수 좌파만이 ‘내가 샤를리다’ 구호에 반대했고 꽤 많은 급진 좌파들이 1월 11일 “공화주의 행진”을 지지했다. 반자본주의신당 NPA는 이 행진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무슬림 혐오에는 분명하게…
파리 총격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주의경향
(IST)
의 성명
지면
국제사회주의경향
142호
2015. 1. 24
1. 1월 7일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가해진 총격과 이틀 뒤 뱅센느 시의 유대인 상점에서 네 명이 살해된 사건을 두고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물론 비난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비난은 보통 전통적으로 서구가 중시해 온 자유를 야만적이고 비이성적인 행위로 침해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류의 비난은 그런 비극이 …
〈샤를리 에브도〉
의 모순
데이브 수얼
141호
2015. 1. 16
〈샤를리 에브도〉는 요상한 신문이다. 무슬림을 인종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좌파 신문이라니 말이다. 이번에 살해된 편집장이자 만평가인 스테판 “샤르” 샤르보니에는 자신을 진보적이고 반체제적인 인물로 여겼다. 그러나 〈샤를리 에브도〉는 “공화주의” 전통에 깊이 빠져서는 국가를 진보적인 것으로 보고 소수언어와 종교를 모두 국가의 적으로 본다. …
파리 공격 이후
:
인종차별적 반발에 반대해야 한다
141호
2015. 1. 16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일련의 끔찍한 살해 사건은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인종차별이나 무슬림혐오를 부추기는 데 이 사건이 이용되도록 놔두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최악의 대응일 것이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과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인 영국독립당 대표 나이절 파라지 같은 교활한 정치인들이 대중의 공포를 자신들의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파리 공격은 제국주의의 유산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41호
2015. 1. 16
이전에도 유럽의 다른 곳에서 1월 7일 파리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2005년 7월 영국 런던. 무슬림 세계에 대한 제국주의의 개입과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리즘이라는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쁜 듯하다. 한편에서는 인종차별적이고 무슬림 혐오적인 우익이 유럽에서 이전보다 강해지…
[이렇게 생각한다]
프랑스 주간지 편집부 살해 사건
: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전쟁의 불행한 산물
141호
2015. 1. 8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우익들은 1월 7일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해 사건을 이용해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키고, 제국주의적 개입을 정당화하고,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려 한다. 이번 공격이 잘못된 것이고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인종차별을 조장하거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극우에게 유리하게 이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
유럽 반파시즘 활동가 대회
: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기 위한 연대
지면
브라이언 리처드슨
139호
2014. 12. 6
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프랑스 파시스트 정당 국민전선(FN)이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은 24.85퍼센트를 득표하며 1위를 했다. 유럽의회 의원 [전체 7백32석 중] 24석을 차지했다. 국민전선은 이제 유럽의회에서 넷째로 큰 정당이 됐다. 이후 국민전선은 9월 상원 선거[간선제로 선출한다]에서 처음으로 의석…
인종차별은 단지 피부색에 따른 것이 아니다
지면
켄 올렌데
138호
2014. 11. 22
다미안 치트코는 올해 초 런던에서 15명에게 습격당했다. 그는 〈가디언〉에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폴란드로 돌아가, 네 고국으로 돌아가’ 하며 저를 때렸습니다.” 영국에서는 폴란드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체포되는 이가 하루 2명에 달한다. 인종차별과 공격은 대부분 여전히 흑인과 무슬림을 대상으로 벌어진다. 그러나 불황이 시작된 뒤로 동유럽인에 대한 공격…
스웨덴 복지국가의 이면: 개혁주의 환상에 대한 경고
:
사민당의 집권보다 파시스트 정당의 급성장이 더 두드러졌다
지면
차승일
136호
2014. 10. 18
9월 14일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인 사민당이 주도하는 좌파연합이 승리해 8년 만에 정권을 잡았다. 주류 언론은 물론이고 국내 진보 언론들도 사민당의 승리를 부각해 보도했다. 그러나 사민당의 득표율은 2010년보다 0.3퍼센트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따로 있다. 파시스트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득표율을 갑절 이상으로…
ISIS 등장으로 이슬람주의를 오해해선 안 된다
지면
김준효
135호
2014. 10. 2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주의를 ‘수구적’ 종교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한 손에 코란을, 다른 손에 무기를 들고 시대착오적 율법을 강요하는 광신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주의는 이슬람과 다르다. 이슬람은 그리스도교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믿는 종교이다.(그리스도인 22억 명, 무슬림 16억 명) 반면, 이슬람주의는 이슬람에 대한 특정한 …
그리스
:
나치에게 고소당한 그리스 사회주의자들의 법정 투쟁 승리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29호
2014. 6. 28
6월 12일 그리스 법원은 사회주의 신문 의 기자 세 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카테리아 소이두, 타소스 아나스타시아데스, 그리고 나였다. 한 파시스트 변호사가 우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이 재판이 열리게 됐다. 그는 를 폐간시키고 싶어 했다. 그가 승소했으면 우리는 벌금으로 5만 유로(약 7천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물었을 것이다. 우리의 …
유럽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는
:
파시즘
·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성과와 과제
지면
김종환
127호
2014. 5. 31
황금새벽당 문제는 그리스 정치의 핵심 쟁점 그리스에는 파시즘을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황금새벽당이 있다. 그들은 지난해 반파시즘 활동가이자 가수인 파블로스와 이주민을 거리에서 살해했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등 사회주의자들은 즉각 항의 시위를 조직했고, 이 시위는 공공부문 총파업과 결합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압력을 받은 정부는 수사에 나섰고 황…
프랑스 전역에서 파시스트 국민전선에 맞선 싸움이 시작되다
실베스트르 자파르
127호
2014. 5. 31
5월 29일 목요일 프랑스에서 주로 청년으로 이뤄진 시위대 1만 명이 국민전선(FN)에 항의해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 시위는 여러 좌파 정당에 속한 다양한 청년 조직들이 제안해 급박하게 열린 것이었다. 이 제안에는 MJS(집권 사회당의 청년 조직), 좌파전선과 반자본주의신당(NPA)의 청년 조직은 물론이고 학생회와 반파시스트 단체들도 포함됐다. 파리…
독자편지
‘수만 명이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맞서 행진하다’를 읽고
지면
차승일
124호
2014. 4. 12
김준효 기자가 〈노동자 연대〉 123호에 쓴 ‘3월 22일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공동 행동의 날 ─ 수만 명이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맞서 행진하다’ 기사 내용 중 사실관계 두 가지를 바로잡으려 한다. 첫째, 김준효 기자는 3월 22일 이후 4월 10일과 4월 30일에 후속 행동이 준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4월 10일 행동이라고 소개한 것은 사…
이렇게 생각한다
:
프랑스에서 인종차별 강화와 국민전선의 성장
지면
124호
2014. 4. 12
프랑스에서는 1970년대 말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서부터 이민자 차별이 강화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초 걸프전과 특히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는 무슬림 차별이 거세졌다. 이런 맥락에서 1989년에는 한 공립학교에서 무슬림 여학생들이 히잡을 벗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퇴학당하는 일이 있었다. 2004년에는 아예 공립학교 교내에서 무슬림 여학…
프랑스 지방선거
:
파시스트의 성장이라는 먹구름 속에도 희망은 있다
지면
차승일
124호
2014. 4. 12
3월 30일에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 투표 결과는 23일에 치러진 1차 투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시스트 정당인 국민전선(이하 FN)이 크게 성공을 거둬, 모두 11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차지했고, 지방의원도 1천2백 명을 넘게 배출했다. 이는 FN이 지방선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1995년보다도 나은 성적이다. 당시 FN은 4곳에서 …
유럽에 새롭게 번지는 유대인 배척
롭 퍼거슨
123호
2014. 3. 29
1월 26일 우파 2만 명이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 정부에 반대하며 파리 시내를 행진했다. 자신들의 시위를 ‘분노의 날’이라 부르며 국방비 삭감, 범죄 증가, 높은 세금, “가족 파괴”[동성 결혼 합법화] 등을 놓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정식 이슈 외에도 이날 행진에서 눈에 띈 것은 소름 끼칠 정도로 노골적인 유대인 배척을 표출한 대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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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