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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선 결과
:
주류 양당 정치가 붕괴하고 좌파가 승리를 거두다
지면
김준효
164호
2015. 12. 23
12월 20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그간 긴축을 추진해 온 우파 여당 국민당(PP)과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제1야당 사회당(PSOE)에 대한 지지가 전례 없이 추락했다. 두 당은 프랑코 군부 독재가 종식된 1977년 이후 40년 가까이 스페인 주류 정치를 지배해 왔다. 국민당은 수십 년을 통틀어 가장 적은 약 28퍼센트(약 7백20만 표)의 …
12월 20일 스페인 총선 전망
앤디 더건
163호
2015. 12. 17
선거가 유독 많았던 올해, 스페인 유권자들이 12월 20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올해(2015년) 1월에는 안달루시아 주 지방선거, 5월에는 전국 지방선거, 9월에는 카탈루냐 주 지방선거가 있었다. 이 선거들의 배경에는 경제 위기가 있다. 실업률은 거의 22퍼센트이고, 전체 인구의 30퍼센트 정도가 빈곤층이다. 주류 사회민주주의 성향인 사회당(…
그리스
:
총파업이 정치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
파노스 가르가나스
163호
2015. 12. 4
그리스 국회의원들이 정부 예산안을 놓고 논쟁하던 와중인 목요일 오늘[12월 3일], 노동자들이 한 달도 채 안 돼 또 총파업을 벌였다. 이번에도 총파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운송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차가 한 대도 운행되지 않았다. 정부가 성탄절 전에 연금 개악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려 하면 총연맹이 세 번째 총파업을 소명해야 한다는 압력이 […
그리스 총파업 현장 소식
:
노동자들의 투지가 낳은 대규모 저항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61호
2015. 11. 14
오늘[11월 12일(목)] 총파업은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파업이었다. 단 한 대의 선박도, 기차도, 비행기도 운행되지 못했다. 아테네에서는 지하철이 하루 종일 운행되지 않았고, 버스도 아침과 저녁에는 운행을 멈췄다. 은행 사무직 노동자들처럼, 2011년 이래 한 번도 대열을 지어 집회에 참가한 적이 없던 노동자들도 이번 파업 집회에 참가했…
그리스
:
시리자 정부의 긴축 정책 추진에 맞서 파업 물결이 일어나다
스텔리오스 미카일리디스
160호
2015. 11. 3
11월 2일 월요일 새벽 6시 그리스 전역의 항구에서 선원 노동자들이 48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수도 아테네 근교의 피레우스 항구에서는 파업 참가율이 1백 퍼센트에 이르러, 여객선이 단 한 척도 드나들지 못했다. 선원 노동자 수백 명은 항구 곳곳을 행진했고, 파업을 지지하는 급진좌파 활동가들과 10월 22일 항구 민영화에 반대해 하루 파업을 벌였던 항…
그리스에서 다시 시작되는 파업 물결
파노스 가르가나스
159호
2015. 10. 29
10월 22일 그리스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 파업은 그리스에서 재개되는 파업 물결의 시작이었다. 그리스의 2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구와 테살로니키 항구에서 일하는 항만 노동자들은 항구 민영화에 반대해 21일 조업을 중단하고 22일에는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테살로니키 항만 노동자들의 대표단은 피레우스 항구로 와서 파업 중이던 피레우스 항만…
시리자는 왜 긴축에 굴복했는가?
차승일
159호
2015. 10. 21
왜 그리스의 좌파 정당 시리자는 긴축을 멈추겠다는 공약을 실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혹독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을까? 좌파는 핵심적으로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 시리자의 실패라는 문제를 사실상 회피하는 (상반된) 두 입장이 있다. 하나는 시리자 지도자들의 입장으로, 한마디로 말해 시리자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
개혁주의의 양면성을 알아야 한다
지면
차승일
159호
2015. 10. 20
몇 달 전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영국 정치 상황을 분석하며 이렇게 썼다. “영국 국가의 위기로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틈새가 생길 수 있고, 그 덕에 [영국 급진좌파가] 질적 전진을 이룰 수 있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영국 자본주의를 격랑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좌파는 이것이 창출할 기회를 잡을 태세가 돼 있어야 …
그리스
:
시리자의 배신에도 대중의 급진화는 계속된다
지면
김종환
158호
2015. 10. 7
그리스 상황은 많은 좌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시리자 정부가 국민투표 후 태도를 갑작스레 180도 바꿨는데도 어떻게 선거에서 이겼을까? 이 질문은 단지 그리스 좌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그리스 반긴축 운동에 일체감을 느껴 온 좌파 단체들도 같은 질문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예컨대 독일에서는 그리스 연대 활동을 해 온 단체가 치…
시리자의 재집권과 노동자 저항의 전망
지면
158호
2015. 10. 7
그리스의 새 연립정부는 전보다 취약해진 상황에서 출발하게 됐다. 반면 노동자들의 저항은 더 강해진 좌파적 야당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노동계급에 대한 공격을 저지할 가능성은 전보다 더 커졌다. 시리자는 약 30만 표를 잃었다. 그중 적어도 절반은 [시리자] 왼쪽으로 이동했다. 많은 유권자들은 기권을 선택했다. 가령,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
:
시리자의 재집권, 그러나 좌파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 주다
차승일
157호
2015. 9. 21
9월 20일 그리스에서 총선이 실시됐다. 긴축 중단을 바라는 그리스 노동자 서민의 염원을 안고 등장한 좌파 정당 시리자 주도의 정부가 그 희망을 저버리며 위기에 빠져 겨우 8개월 만에 다시 치르게 된 총선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리자는 1월 총선과 비교해 득표수가 약 30만 표 줄었다. 그럼에도 2위인 우파 정당 신민당과 약 7퍼센트 차이로 1위를 했고, 새 …
그리스
:
총선이 다가왔는데 시리자에게 기회는 없을 듯하다
지면
데이브 수얼
157호
2015. 9. 19
9월 20일 그리스 유권자들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선거를 치른다. [첫 번째는 1월 총선, 두 번째는 7월 5일 국민투표.] 집권당 시리자가 긴축을 받아들인 것을 계기로 분열하면서 조기 총선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5일, 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긴축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긴축안 반대 측이 승리를 거…
그리스
:
국민투표 이후 계속된 뜨거운 여름
지면
코스타스 피타스
156호
2015. 9. 12
지난 5년간 그리스에서는 7~8월이 휴가철이 아니었다. 무더위 때문에 급격한 정치적 발전과 노동자 투쟁이 한 숨 고르던 일은 과거지사가 됐다. 특히 올해 7월 5일 국민투표 이후에는 아찔할 정도로 국면전환이 빨랐다.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민중은 무려 61.3퍼센트가 긴축 반대에 표를 던졌다. 그리스 민중에 맞서는 세력은 은행 영업을 중지시키도…
그리스 테살로니키 반긴축 시위
:
총선 후 투쟁 가능성과 혁명적 좌파의 과제를 동시에 보여 주다
차승일
155호
2015. 9. 8
9월 5일 그리스 2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약 1만 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해마다 9월이면 테살로니키에서는 국제무역박람회가 열리고 그리스 총리가 참가해 연설을 한다. 그에 맞춰 그리스 노동조합과 좌파들은 시위를 벌여 왔다. 올해는 총선을 2주일 앞둔 상황에서 시위가 열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시리자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고강도 긴축을 합의했고,…
그리스
〈노동자 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 인터뷰
:
“개혁이냐 혁명이냐 하는 물음을 얼버무려서는 안 됩니다”
차승일
156호
2015. 9. 7
9월 20일 총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일각에서는 조기 총선 실시를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승부수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사실 시리자가 이끌던 정부는 지배자들에게 크게 타협해서 무너졌습니다. 시리자 정부는 새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협상에서 유럽연합의 압력을 크게 받았습니다. 시리자는 구제금융과 긴축 정책을 끝내고 더는 국제통화기금(IMF)한테서 …
그리스
:
취약해진 시리자의 선거 기반과 긴축 대안 논쟁
파노스 가르가나스
155호
2015. 9. 2
그리스 선거 이후의 정세는 긴축을 밀어붙일 새로운 연립정부와 노동자 투쟁 사이의 대결이 될 듯하다. 좌파가 더 강력한 세력이 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도 크다. 여름 휴가 시즌 이후 발표된 첫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지지 기반이 몹시 약해진 상태에서 선거에 임하게 됐다. 그는 지난 1…
그리스 조기총선 실시
:
시리자 정부가 지배자들의 긴축 압력에 굴복하면서 무너지다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155호
2015. 8. 29
좌파 정당 시리자가 이끄는 그리스 연립정부가 무너졌다. 새로운 구제금융을 요구하는 지배자들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다. 시리자 지도자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조기총선 실시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치프라스는 이것이 민주주의적 조처인 양 말한다. 그는 정부가 민중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긴축]정책을 통과시켜서 무너졌다는 것을 숨기려 한다. 시리자…
그리스 정부의 배신과 그에 맞서는 저항
파노스 가르가나스
154호
2015. 8. 19
그리스 정부가 모순에 처했다는 것은 너무 분명하고, 그 때문에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좌파 정당 시리자는 긴축 반대를 내걸고 집권했지만 지금은 자기 손으로 역대 최악의 긴축을 집행해야 한다. 시리자는 의회에서 다수를 확보하려고 우파와 중도 정당들의 국회의원들에 기대고 있는데, 이 정당들은 지난달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에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
그리스를 둘러싸고 당혹한 좌파들을 위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의 네 가지 명제
지면
김종환
154호
2015. 8. 15
올해 초 그리스 노동자·서민의 긴축 중단 염원과 투쟁 덕분에 집권한 시리자가 이제는 스스로 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을 보며 많은 좌파들은 당혹하여 제대로 된 분석을 내놓지 못하거나 공허하고 추상적인 주장을 한다. 그리스 상황을 일관되게 설명하면서도 공허하지 않은 대안을 제시하고자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근거해 다음 네 가지 명제를 작성해 보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시리자 좌파는 합의안에 반대해 싸워야 한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153호
2015. 8. 11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7월에 유럽연합에 굴복했으니 그리스 위기가 끝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착각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그리스 위기는 시리자의 저항 때문이 아니라 유럽 지배자들이 한 짓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7월 5일에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거의 62퍼센트가 긴축을 거부했는데도 유럽 지배자들은 아랑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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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