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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력 무죄 판결 비판
:
가해자가 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라면 피해자가 두려워했음직하다
최미진
255호
2018. 8. 17
‘권력형 성폭력’의 대표 사례이자, ‘미투 1호 재판’으로 주목받았던 안희정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조병구 판사)는 안희정에게 제기된 10건의 성폭력 혐의(위력에 의한 간음 4건, 강제추행 5건, 위력에 의한 추행 1건)가 모두 “무죄”라고 판결했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제대로 인정받고 성폭력 피해 여성의 권…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부실 수사
:
서울대병원 노조와 간호사들의 정당한 투쟁에 연대하자
정진희
255호
2018. 8. 16
8월 16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의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사건’의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하며 피해 간호사 두 명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2015년 1월 이 사건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피해 간호사들은 병원 측의 요구로 이 사건을 병원에 위임했다. 하지만 병원은 고발장만 접수…
영국 대학노조 간부이자 사회주의자 로라 마일스 방한 강연
:
성폭력과 자본주의
지면
로라 마일스
255호
2018. 8. 14
최근 몇 달 사이 성추행과 성폭력의 문제가 커다란 사회적 화두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성폭력에 맞선 투쟁, 여성들의 항의 시위가 매번 그 규모를 키워가면서 최근에 6만 명에 이르렀다고 들었습니다. 이 운동은 정부가 좀 더 진지하게 몰카 촬영 단속에 나서고 적절한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국에도 몰카 촬영 문제가 심각한데요, ‘업스커팅…
[증보판]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발부
:
이중잣대를 드러내는 경찰의 ‘몰카’ 범죄 수사
정진희
254호
2018. 8. 11
8월 8일,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을 5월에 발부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편파 수사 논란이 다시 크게 불거지고 있다. 워마드는 물론, 불법촬영 등에 항의해 대중 집회를 이끈 ‘불편한 용기’가 즉각 반발했다. 여성단체연합 등 주류 여성단체들도 경찰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의 체포영장을 신청한 사유는 ‘음란물 유…
‘병원 몰카 사건’ 재수사
:
서울대병원 노조가 경찰과 병원 측에 항의하다
정진희
254호
2018. 8. 9
8월 6일 JTBC가 2015년 1월 발견된 병원 간호사 대상 불법촬영 사건을 경찰과 병원 측이 무성의하게 대처한 정황을 보도했다. 2015년 1월, 서울대병원 산하의 한 대형병원의 간호사들이 병원 탈의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부 간호사들은 병원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사건 조사를 맡겼다. 하지만 이 사건…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4차 시위
:
폭염에도 “역사를 바꾸는” 여성 대중 행동이 계속되다
양효영
253호
2018. 8. 5
불법촬영(‘몰카’)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4차 시위가 8월 4일 광화문에서 열렸다. 아스팔트가 지글지글 끓는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고 휴가철이 시작된 상황에서도 여성들은 천대와 차별에 맞서 대규모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붉은 옷을 입은 여성 수만 명(주최 측 발표 7만 명)이 광화문 북단부터 세종대왕 동상을 지나서까지 들어찼다. 3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광주,…
개정판
불법촬영 항의 운동
:
여성 천대에 항의하는 대중 행동을 지지하자
정진희
253호
2018. 7. 31
지난 5월 이후 네 차례 집회에 연인원 17만여 명의 여성들이 ‘몰카’ 항의(불법촬영물의 제작·유통과 미온적 수사에 항의하는) 운동에 참가했다.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 하에서도 여성들은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고 거듭된 시위에도 문재인 정부가 여성들의 분노와 요구에 전혀 제대로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주…
워마드의 ‘태아 훼손’ 사진 게시를 둘러싼 논란
:
낙태 반대 여론 조성을 위한 또 다른 호들갑
지면
정진희
253호
2018. 7. 17
일부 언론들이 워마드 사이트에 오른 낙태 게시물을 두고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 최근 워마드 한 회원이 낙태를 했다며 태아 사체 훼손 사진에 자극적 멘트를 달아 워마드 사이트에 올렸고 그 아래 깔깔 대는 댓글들이 달렸다. 〈노컷뉴스〉가 7월 16일 이를 보도하고 여러 언론들이 가세하면서 ‘워마드’가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에 반대해야 하는 열 가지 이유
알리스터 패로우
253호
2018. 7. 12
1. 그는 전쟁광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를 냉전 이후 최대의 핵전쟁 위협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자신이 북·미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이 수백만 명을 학살했을지도 모른다고 으스댔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마 2000만~3000만 명이 죽었을 것이다. 이 합의문에 서명하게 돼 기쁘다. 3000만~4000만 명이 죽었…
노동자연대 성명
혜화역 불법촬영 항의 집회에 대한 마녀사냥
:
여성의 정당한 분노를 지엽적 문제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지면
253호
2018. 7. 11
불법촬영에 항의하는 혜화역 3차 집회가 7월 7일 열렸다. 성차별 반대 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주최 측 발표 6만 명). 주최 측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5월 19일 1차 집회와 6월 9일 2차 집회는 각각 2만여 명, 4만 5000명으로, 시위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수가 늘었다. 참가자들은 주로 10~20대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시위 스태프의 다수도…
노동자연대 성명
워마드 한 회원의 성체 모욕 사건
:
마녀사냥 하지 말고 먼저 여성 차별에 대한 반감의 심정을 이해해야
노동자연대
2018. 7. 11
최근 워마드의 한 회원이 “성체(聖體)”(얇디얇은 빵의 형태를 띠고, 축성되고부터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다뤄진다)에 예수에 대한 욕설을 써서 불태운 사진을 워마드 게시판에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모부님[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성당에 갔다’고 썼다. 하지만 그는 가톨릭 교회의 여성차별에 대한 커다란 반…
불법촬영 범죄 항의 3차 집회
:
여전히 들끓는 여성들의 분노를 확인하다
양효영
252호
2018. 7. 8
7월 7일 온라인 카페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서울 혜화역에서 열렸다. 수만 명이 모였는데, 참가자는 시위가 끝날 무렵까지 계속 늘었다.(주최측 발표 6만 명). 오늘까지 세 차례 시위 중 최대 규모다. 집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시위의 상징 색깔인 빨간색 옷과 모자 등을 착용한 젊은 여성들이 지하철역 곳곳에 넘…
생리대 기업의 여성환경연대 손해배상 소송
:
독성 생리대 파동의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
전주현
252호
2018. 6. 29
지난해 독성 생리대 파동 때 논란이 됐던 생리대 ‘릴리안’의 제조판매사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6월 27일에 열렸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가 “국민적 공포감을 조성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고, 수백억 원의 “매출 하락과 영업 손실”을 초래했다며 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에 앞서 ‘생리대…
페미니즘 지지한 여성 노동자 해고 중단하라
정진희
251호
2018. 6. 25
게임회사들이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여성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페미니즘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이를 빌미로 해고당한 게임업체 여성 노동자가 올해 3~4월 한 달에만 최소 1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들이 계약해지 당하는 일이 잦다. 지난 3월 26일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인 IMC게…
아르헨티나 낙태 합법화 법안 하원 통과
:
노동자 운동이 낙태권 투쟁을 지지하다
정진희
251호
2018. 6. 22
6월 13일 아르헨티나에서 임신 14주 이내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표결 몇 시간 전만 해도 반대가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이 극적으로 역전됐다. 의회 밖에서 합법화 찬성 시위를 벌이던 수천 명과 유튜브 생중계로 의회 토론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낙태가 세계적으로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검찰 성폭력 수사 매뉴얼 개정
:
수사기관에 대한 여성들의 정당한 분노가 반영되다
지면
정진희
251호
2018. 6. 15
5월 31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성폭력 수사 매뉴얼’을 개정했다. 성폭력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할 때까지 성폭력 무고 수사를 중단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이번 성폭력 수사 지침 개정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올해 미투 열풍 속에서 성범죄에 대한 분노와 함께 수사기관의 보수적 태도를 성토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커졌다. 특히 5월…
여성이 다수인 스페인 새 내각 출범
:
부패와 차별에 항의한 대중 운동의 영향
지면
차승일
251호
2018. 6. 15
스페인에서 우파 정당 국민당 소속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가 사퇴하고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가 들어섰다. 신임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장관직 17자리 중 11자리에 여성을 임명했다. 내각의 3분의 2를 여성이 차지한 것이다. 게다가 양성평등부 장관에는 동성애자 여성이 임명됐다. 많은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리 천장’에 부딪혀야 하는 것이 엄연한…
불법촬영 범죄 항의 2차 집회
:
여성을 이등시민 취급하는 데 분노하다
김은영
250호
2018. 6. 11
6월 9일,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2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2만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달 19일 1차 집회 때 1만여 명이 모인 것에 비해 두 배 넘게 모였다. 집회가 끝날 때까지 참가자들이 끝도 없이 계속 들어왔다. 전국 집중 집회여서 서울뿐 아니라 광주·부산·대구·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대절한 차량을 타고 많…
불법촬영 항의 1차 집회
:
경찰과 검찰의 여성차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다
지면
정진희
250호
2018. 5. 30
홍대 누드 모델 불법촬영 사건을 계기로 여성 대상 불법촬영 범죄에 무성의하게 대응해 온 경찰과 검찰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5월 19일 서울 혜화역 2번 출구 앞에서 여성 1만여 명이 참가한 시위가 열렸다. 다음 카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19일 시위 뒤 ‘불편한 용기’로 개명) 운영진이 주최한 이 집회는 주최 측을…
여성들이 불법촬영 범죄 수사에 소극적인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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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항의하다
이지원
249호
2018. 5. 28
5월 26일(토)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동일범죄, 동일수사, 동일인권을 요구하는 성차별수사 검경 규탄 시위”가 열렸다. 다음 카페 “강남/홍대 성별에 따른 차별수사 검경 규탄 시위”가 주도한 이 시위에 경찰 추산 800여 명의 여성이 모였다. 젊은 여성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홍대 회화과 남성 누드 모델의 나체 사진을 촬영·유포해 워마드 회원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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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