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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정당과 국민참여당
김하영
레프트21 65호
2011. 9. 17
본지가 인쇄로 넘어가기 직전인 9월 초까지도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여부가 최종 판가름나게 돼 있던 양당의 임시당대회를 거치고도 마찬가지다. 9·4 진보신당 임시당대회에서 통합 합의안[1]이 부결됨으로써 두 당 중심(당 대 당)의 통합이 물 건너간 것은 분명하다. 진보신당 독자파는 끝내 선진 대중의 진보 …
‘진보적 민주주의’의 역사 ― 계승할 것이 못 된다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62호
2011. 8. 4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지난 당대회에서 기존의 급진적 강령을 폐기하고, 이를 ‘진보적 민주주의’로 대체했다. 이를 계기로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진보적 민주주의’의 ‘실체(?)’에 대한 논의가 인 바 있다. 예를 들어 새세상연구소는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를 펴냈고, 박경순 부소장은 〈진보정치〉에 연재 기사를 썼다. 당 게시판에서도 오한강 당원 등이 ‘진…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④
:
해방 직후 좌우합작과 민족통일전선론의 비극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58호
2011. 6. 2
해방 이후 한국은 온갖 모순이 중첩돼 왔다. 그중 하나는 제국주의 세력이 한반도를 분단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좌익과 우익은 각각 소련과 미국의 힘에 편승하려 했고, 결국 이것이 통일된 독립국가를 건설하지 못하게 했다는 인식이 광범하다. 이런 인식은 통일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면 좌익과 우익이 협력을 해야 하고, 모든 계급이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민족적…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③
:
미래를 위해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지켜내다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51호
2011. 2. 24
스탈린주의에 맞선 투쟁은 러시아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트로츠키는 러시아에서 스탈린주의가 반혁명적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트로츠키는 스탈린주의자들이 통제하는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의 정책들을 비판했고, 나중에 제4인터내셔널이라고 불리는 혁명적 대안을 건설하려 노력했다. 러시아…
레온 트로츠키의 혁명적 유산 ②
: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
지면
존 몰리뉴
레프트21 49호
2011. 1. 20
레온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반혁명에 맞서 싸웠다. 이 싸움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6년 후인 1923년부터 시작됐다. 1927년 스탈린은 승리를 거뒀고 트로츠키는 공산당에서 쫓겨났다. 그는 1928년 중국 국경 근처의 알마 아타로 유배됐고, 1929년 러시아에서 추방됐다.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에는 세 가지 주요 쟁점이 있었다. 첫째는 노동자 민주주…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③
:
스페인에서 노동자 혁명의 목을 졸라 버린 인민전선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48호
2011. 1. 6
1936년, 프랑스에서 노동계급의 전진을 가로막았던 계급동맹 전략이 스페인에서는 노동자 혁명의 목을 직접 졸랐다. 20세기 초 스페인은 낡은 봉건적 잔재가 있었고 산업 발전이 미약했다. 봉건 영주와 귀족들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매달리기만 할 뿐이었다. 그렇다고 신흥 산업 자본가들이 봉건 지배계급과 단절할 의지나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노…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②
:
재앙으로 끝난 1936년 프랑스의 계급연합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47호
2010. 12. 23
1930년대는 위기의 시대였다. 경제는 대공황에 허우적댔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파시스트가 권력을 잡았다. 독일의 히틀러가 군비를 늘리며 세계대전 위험이 높아져 갔다. 프랑스도 혼란에 빠졌다. 정부 정책으로 말미암아 노동자·농민과 중간계급이 고통을 받고 있었다.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극우파들도 세를 늘려갔다. 극우단체 회원이 1백만 명에 …
인민전선의 역사적 경험에서 배운다 ①
:
인민전선의 역사는 계급 협력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45호
2010. 11. 25
인민전선 정책은 1935년 7∼8월 코민테른(국제공산당) 7차 대회에서 처음 채택됐다. 그 직전까지 스탈린의 코민테른1은 ‘사회파시즘’론을 채택하고 있었다. 스탈린은 “사회민주주의와 파시즘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쌍둥이”라고 말했다. 스탈린은 둘의 계급적 토대가 다르다는 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사회민주주의의 계급적 토대가 노동계급 조직이라면 …
북한의 3대 권력 세습
:
민주노동당의 혼란스럽고 군색한 침묵
지면
김하영
레프트21 42호
2010. 10. 14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이 진보진영 내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정희 대표와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북한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그러나 침묵의 근거는 혼동으로 가득하고 군색하다. 첫째, 이정희 대표와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북한 3대 세습을 비판하는 것이 우파와 그 논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큰 착각이다. 오히려 진…
북한의 3대 세습
:
이것이 과연 사회주의 사회란 말인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41호
2010. 9. 30
북한 정권이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으로의 후계 구도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했다. 3대에 걸친 국가 권력 세습은 독재정권들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 남한 우파도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난한다. 〈조선일보〉는 “세계적 정치스캔들”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이들의 북한 권력 세습 비난은 위선이다. 권력자의 친인척들이 권력을 공유하는 게 …
동유럽의 대변동
토니 클리프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우리는 동유럽에서 사회와 정치 질서의 가장 엄청난 격변을 목격하고 있다. 그것은 1848년과 1917년을 연상시키는 정도의 규모다. 1848년에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헝가리에서 혁명이 일어나서 다른 곳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은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헝가리 혁명으로 이어졌으며, 훨씬 큰 규모로 국제적 영향을 끼…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특집 ④-2
:
국가자본주의론 ─ 실천을 뒷받침하는 이론
지면
크리스 하먼
레프트21 19호
2009. 11. 19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많은 좌파들이 사회주의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옛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국가자본주의이고 세계 체제의 핵심적 일부라고 봤다. 국가자본주의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1961년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전신인 소셜리스트리뷰그룹(Socialist Review Group)에 가입했을 때 …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⑦
:
국가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지면
마이크 헤인즈
레프트21 18호
2009. 11. 5
세계 자본주의가 휘청거리자 각국 정부는 국가 개입으로 체제를 구출하는 데 혈안이다. 지난 20년 동안 시장이 최선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는데, 이제 국가가 돌아온 것이다. 이런 상황 변화는 무슨 대단한 이론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 이유 때문이다. 오늘날의 위기는 국가가 자본주의의 작동에 필요한 규칙들을 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중요한 경제 주체로…
민경우의 NL 노선 재구성 시도
:
의미 있는 물음, 빗나간 답변들
김하영
레프트21 17호
2009. 10. 29
지난 7월 민경우 새세대네트워크 기획위원(이하 호칭 생략)이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책을 냈다. 책 제목은 “진보의 재구성”이지만, 사실은 NL 노선의 재구성을 의미한다. 민경우는 1년 반 넘게 NL 진영에 여러 근본적 물음을 던져 왔는데, 그것을 정리해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그의 이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작정하고 NL 진영에 문제 제기하는 것을 …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
:
옛 소련 블록은 사회주의 사회였는가?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16호
2009. 10. 8
옛 소련 블록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승리를 뜻하는가 1989~91년 동유럽 스탈린주의 국가들의 붕괴는 제2차세계대전 뒤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생애 최대의 정치적 사건들 중 하나일 것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을 인용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를 자처하던 스탈린주의 정권들이 붕괴하자 국제 좌파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공산당들은 붕괴하거나 사회민주주의…
중국 혁명 60주년
:
민족해방 혁명이 어떻게 시장경제로 향하게 됐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15호
2009. 9. 24
2009년 10월 1일 중국 혁명 60주년 기념식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빛이 바랬다. 그날 TV에서 중국 건국 60주년 행사를 소개할 때 내 머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메아리치고 있을 것이다. ‘2008년 경제 위기 발생 후 전 세계 해고 노동자 중 절반(약 4천만 명)이 중국 노동자이고, 행여나 이들이 기념식장 앞에서 시위를 벌일까 봐 공산당 …
민주노동당
:
“자주적 민주주의”는 계급 협력주의로 향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면
김인식
레프트21 7호
2009. 6. 4
5월 30일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대의원대회(6월 20~21일)에 제출할 당의 이념을 “자주적 민주주의”(또는 “진보적 민주주의”)로 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것은 민주노동당의 사회주의 강령(“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 계승 발전”)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노동당의 최대 다수파인 자주파는 일찍부터 사회주의 강령을 반대해 왔다.…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3
:
국제 공산주의 운동 II
지면
존 몰리뉴
맞불 51호
2007. 7. 9
지난 호 칼럼에서 말했듯이, 공산주의인터내셔널의 초기(1919∼23년)는 노동계급 정치 조직의 역사에서 정점이었다. 그러나 유럽 혁명의 패배와 러시아 혁명의 고립, 그에 따른 스탈린주의의 발흥은 코민테른의 기본적 구실과 정책에 파괴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스탈린과 러시아 지도자들이 ‘일국사회주의’ 정책을 채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레닌·트로츠키…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1
:
스탈린주의의 성격
지면
존 몰리뉴
맞불 48호
2007. 6. 12
스탈린주의는 1930~40년대 옛 소련의 정치 체제를 가리키는 적절한 명칭이다. 왜냐하면 첫째, 이오시프 스탈린이 그 시절의 절대 지배자였기 때문이고 둘째, 그 용어[스탈린주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일반과 옛 소련 체제를, 그리고 레닌 생전의 소비에트 권력과 소련 체제를 적절하게 구분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탈린주의라는 용어만으로는 스탈린과 스탈린주의…
존 몰리뉴의 실천가들을 위한 마르크스주의 입문 20
:
러시아 혁명은 왜 실패했는가?
지면
존 몰리뉴
맞불 48호
2007. 6. 12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사회주의 혁명이었다. 러시아 혁명은 노동계급이 비록 사회에서 소수파일지라도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러시아 혁명은 또, 정치 조직 형태인 노동자 평의회, 즉 소비에트를 전 세계에 선보이기도 했다. 이 소비에트를 통해 노동계급이 실제로 사회를 운영할 수 있음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20년 뒤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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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