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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vs 카카오 갈등에 부쳐
:
진정한 대립은 택시·카카오 자본가 대(對) 노동자
김인식
271호
2018. 12. 19
12월 10일 택시 노동자 최우기 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분신했다. 그는 자신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 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한 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신기술이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노동조건을 보장해 주지 않고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의 극단적 모순이다. 우버가 도입…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⑦ 노동조합 투사들은 기술 혁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지면
김하영
267호
2018. 11. 20
신기술 도입에 대해 노동조합 투사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신기술 도입에 대한 흔히 볼 수 있는 한 가지 잘못된 태도는 그 덕분에 모든 사람들의 처지가 개선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것이다. 신기술을 도입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노동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위험하고 고역 같은 종류의 노동이 줄어들고 노동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고…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⑥ 기술 혁신과 노동자들의 처지
지면
김하영
267호
2018. 11. 20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첫째 이유는 지난번에 설명했고, 둘째 이유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개별 자본가들은 다른 자본가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려고 새 기술에 투자한다. 덕분에 자본주의는 생산 방식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자본주의는 전례없이 역동적인 체제인 것이다. 그…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⑤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지면
김하영
264호
2018. 10. 25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널리 퍼진 또 하나의 신화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것은 “로봇 혁명”이 새로운 세계를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과 함께 대량 실업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령 옥스퍼드대학교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미국 내 직업 702개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주장했다. “47퍼센트의 일자…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④ 디지털 플랫폼과 노동의 성격 변화?
지면
김하영
263호
2018. 10. 19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덕분에 사람들의 필요를 알아 내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신화도 널리 퍼져 있다. 사람과 사물 간 연결성이 극대화되면서, 정보를 종합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을 재배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소비가 가능해지고, 대량 생산 시스템에 맞춰진 낭비적인 대량 소비를 지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런…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③ 분권화된 네트워크형 새로운 자본주의?
지면
김하영
263호
2018. 10. 19
4차 산업혁명론은 사회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동한다는 가정을 전제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 발전이 저절로 사회 변동을 가져온다는 생각을 기술결정론이라고 한다. 마르크스주의를 기술결정론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마르크스는 이런 견해를 배격했다. 많은 사회학자들과 미래학자들, 심지어 일부 좌파들도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현대 사회의 경제와 노동의…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②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허풍
지면
김하영
262호
2018. 10. 11
디지털화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며 요란을 떠는 것이 한국 정·재계만의 예외적 현상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에 열광하며,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나서기는 미국·영국·독일·일본 등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정보통신기술과 …
기획연재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
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법석을 떠는 이유
지면
김하영
262호
2018. 10. 11
“4차 산업혁명” 운운하는 법석이 도무지 식을 줄 모른다. 과장된 언론 보도들이 줄을 잇고, 관련 도서가 넘쳐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설립됐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노사정위의 새 이름)도 산하에 “디지털 전환(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를 설치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 …
계속되는 비트코인 버블
:
비이성적 광기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체제
지면
김종현
235호
2018. 1. 10
비트코인은 수많은 결점에도 현존 자본주의 화폐질서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비트코인이 미래에는 ‘대안적 화폐’로 널리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급속히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애당초 비트코인이 현 경제 질서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는 기대부터가 과장된 것이었지만(관련 기사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열풍
:
투기에 그칠 것인가, 자본주의의 구원투수인가
지면
김종현
233호
2017. 12. 13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라고도 잘못 알려짐)에 대한 투기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수개월 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대폭 치솟았는데, 12월 13일 오전 12시 기준 국내 시세가 1912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슷한 원리의 암호화폐들로도 번져, 몇 달 전까지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서평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짓말》
:
심오한 것 같지만 별 뜻이 없는 ‘4차 산업혁명’
이정구
223호
2017. 9. 27
“소설가 장강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신조어가 ‘심오롭다’고 표현했다. ‘심오롭다’는 말은 심오한 것 같지만 사실은 별 뜻이 없다는 야유다. 그는 몇십 년 전의 유행어 ‘제3의 물결’과 4차 산업혁명이 근본적으로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책의 전체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바로 ‘심오로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책은 …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호들갑과 기술결정론
지면
이정구
223호
2017. 9. 21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 논의가 유독 뜨겁다는 것은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글 ‘4차 산업혁명’의 관심도가 영문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영어 사용자가 한글 사용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과학사·과학철학을 전공한 …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가?
지면
이정구
206호
2017. 4. 28
‘제4차 산업혁명’ 얘기와 논의가 유행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선진국과 신흥국 15개국에서 일자리가 5백10만 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을 이긴 것을 보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쩍 늘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공지능과 언어
:
언어는 기계가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 지능의 토대
김종현
206호
2017. 4. 28
올해 2월 세종대와 국제통역번역협회가 주최한 ‘인공지능 대 인간 번역 대결’에서 인간 번역사들이 구글 등 3종의 인공지능 번역기를 이겼다. 통번역 전문가 3인이 점수를 매긴 결과 인간 번역자는 평균 24.5점, 기계 번역은 10점을 받아 인간 번역자가 ‘완승’을 거뒀다. 물론 이 결과에 대해 다르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인공신경망 기술기업 관련…
[알파고 충격 1년]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실업
: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의 종말’이 다가온다고?
김종현
200호
2017. 3. 10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화두가 된 이래, ‘4차 산업혁명’은 오늘날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기술 진보들을 포괄하는 말인데, 흔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공학의 획기적 발전 등을 그 골자로 한다. 한국의 주요 대선주자들도 앞다퉈 관련 산업 육성이 자신들의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정책이라고 말하고…
로봇과 인공지능 논쟁
:
사회주의 유토피아인가, 자본주의 디스토피아인가?
지면
마이클 로버츠
178호
2016. 7. 16
다음 세대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고 경제를 주도하게 되는 변화가 일어날까?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일자리와 삶의 질은 어떻게 바뀔까?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는 우리 시대에 사회주의 유토피아, 다시 말해 인간이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넘쳐나는 풍요 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조화로운 사회일까? 아니면 경제 위기는 갈수록 극심해지고 계급…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 교수 인터뷰
:
알파고와 인공지능, 이렇게 본다
장호종
170호
2016. 4. 6
2~3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인공지능의 개발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다고 보시나요? 시합 결과를 보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는데, 지난 겨울 1~2월에 시합이 성사된 다음에 외국에서 만난 인공지능 관계자들은 당연히 알파고가 이길 거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완전히 의외는 아니라는 거죠. …
알파고와 환원론
지면
최일붕
170호
2016. 3. 30
알파고 과대선전으로 언론이 도배될 때 한 평론가는 이렇게 논평했다.[1] “인간의 두뇌 신경망을 모델로 삼아 정교하게 설계된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과정을 따라잡고, 부분적으로 능가하게 된 상황은 유물론적 세계관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듯하다. [기계적이지 않은] 유물론은 의식과 정신을 고도로 조직된 물질에 기반해 인간와 사회의 유기적 상호작용 속에서 …
〈노동자 연대〉 496호
2024.03.12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