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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
“난민 환영”을 외치며 수십만 명이 행진하다
지면
데이비드 카발라
198호
2017. 2. 24
2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부한테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하라고 요구하며 30만 명이 행진했다. 이 시위는 규모가 엄청났고 정말이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맨 앞에서 메인 현수막을 들고 대열을 이끈 사람들 중에는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맞서 단결하자’에서 활동하는 흑인과 무슬림들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많은 노점상들은 세…
계속되는 프랑스 빈민 청년들의 반란
:
뿌리깊은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다
지면
김종환
197호
2017. 2. 17
2월 초부터 파리 외곽 빈민 거주지에서 청년들이 일으킨 반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직접적 발단은 2월 2일 경찰이 한 20대 흑인 청년을 구금한 상태에서 항문에 곤봉을 쑤셔 넣은 사건이다. 해당 청년은 장기가 손상돼 지금도 입원 중이다. 경찰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하고, TV에 출연한 한 경찰 간부는 해당 경찰관들…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 이탈리아 국민투표…
:
중도의 몰락이 세상의 종말은 아니다
지면
김종환
191호
2016. 12. 23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하자 자유주의 좌파들은 종말론을 연상시키는 우울한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이들은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가 승리한 것과 12월 4일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에서 총리가 패배해 물러난 것도 동급으로 거론한다. 그러나 세 사건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
세계 이주민의 날
(12월 18일)
을 맞아
:
국경은 배척을 부추길 뿐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필립 마플릿
190호
2016. 12. 16
왜 오늘날 국가들은 국경을 그리도 중시할까? 왜 정치인들과 언론은 “국경 단속”에 그리도 목을 맬까? 국경을 경계로 일부 사람을 배제하겠다는 생각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일까? 근대 초기인 17~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의 지역 왕국과 공국 사이의 경계는 모호했다. 국경을 단속한 경우는 더더욱 드물었다. 지역 경제가 유지되려면 상품과 사람이…
독일 건설 노동자들이 난민 추방에 반대해 일손을 놓다
지면
김종환
183호
2016. 10. 18
9월 30일, 독일 건설회사 슈트라서의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던 난민을 방어하려고 건설 현장 30곳에서 2시간 동안 다 함께 일손을 놨다. 난민 심사 과정을 밟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타뷔스 쿠르반은 최근 당국에 의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고 10월 1일 이후 강제 출국될 위험에 처했다. 그러자 그의 동료 건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며 다음과…
유럽의 정치 양극화 ─ 중도가 흔들린다
지면
차승일
183호
2016. 10. 18
유럽 정치가 어지럽다. 9월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9월 24일 영국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좌파인 제러미 코빈이 재선출됐다. 이번 경선은 노동당 우파가 코빈을 밀어내려 하는 바람에 1년 만에 다시 치러진 것이다. 그러나 코빈은 가는 곳마다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유세를 펼치며 압승을 거뒀다. 노동당 당원도 부쩍 늘어 이제는 55…
난민 위기를 악화시키는 유럽연합의 정책
지면
김종환
182호
2016. 10. 3
10월 2일 헝가리 정부가 실시한 난민 거부 국민투표가 무효화됐다. 헝가리 우파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반년 넘도록 막대한 예산을 쓰며 난민 거부 표를 선동해 왔다. 또한 “헝가리에서 난민 거부를 통과시켜서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유럽 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를 바랐다. 반면 난민을 지지하는 쪽은…
프랑스
:
부르키니 착용 금지는 무슬림혐오적 조처이다
데이브 수얼
179호
2016. 8. 25
최근 프랑스 지자체 열여덟 곳이 ‘부르키니’*착용을 금지했다. 이에 반대해 프랑스와 영국의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이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부르키니 무슬림 여성의 복식의 하나인 브루카(burqa)와 비키니(bikini)를 조합한 신조어.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신체 전부를 가린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 금지 조처는 해변에서 종교색…
지중해 익사 난민 2년 반 새 1만 명 돌파
:
유럽연합은 난민들에게 닫혀 있는 요새
지면
차승일
178호
2016. 7. 16
유엔난민기구 통계를 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은 1만 1백69명이다. 지중해에서는 2주에 한 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셈이다. 이제 절반 지났을 뿐인데 올해 난민 사망자가 2015년 전체 사망자에 육박한다. 올해 지중해 익사 난민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이 정말로 인권 보장을 원칙으로 …
[환영 성명 - 증보판]
영국 국민투표 결과 : 브렉시트
:
브렉시트는 영국 노동계급과 세계 노동계급의 일보 전진이다
2016. 6. 24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놓고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다수가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했다. 이번 결과는 영국과 세계의 노동계급에 일보 전진이다. 무엇보다 유럽 전역에서 긴축 강요에 맞서 유럽연합 자체에 도전하는 좌파와 노동자들이 결코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줬다. 지난해 그리스인들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의 긴축안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을 때, …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
탈퇴 투표를 인종차별과 연결시키는 것은 해악적 관점
알렉스 캘리니코스
176호
2016. 6. 21
노동당 의원 조 콕스 살해라는 끔찍한 사건이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막판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콕스 의원 살해 용의자가 공공연한 나치라는 사실은 이제 분명해졌다. 콕스 의원은 노동당 우파였지만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난민과 이민자들의 편에 서서 운동을 벌여 왔다. 바로 이 때문에 콕스 의원이 공격 대상이 된 것이다. 정부까지 나서서 이 사건에 대한 분개…
재게재
:
무슬림 혐오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타리크 알리
176호
2016. 6. 15
우리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30~40년 전에 누군가가 이슬람이나 종교를 주요 토론 쟁점이라고 말했다면 사람들은 웃었을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냉전기 동안 제국주의 나라들(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 세계에서 자신의 적에 맞서는 방어벽으로 정치적 이슬람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슬람’을 자처하는 조직들을 이용해 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논쟁
:
유럽연합에 관한 여섯 가지 신화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171호
2016. 4. 9
1.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노동자 권리가 약화되지 않을까? 영국의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종종 악덕 사용자들에게서 영국 노동자들을 지켜주는 것은 유럽연합밖에 없다는 듯이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영국노총(TUC) 프랜시스 오그래디 사무총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유급휴가, 출산휴가, 비정규직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은 유럽연합이다.” 그러나 사실 그런 …
독일 지방선거에서 극우의 부상
:
누가 '독일을 위한 대안'
(AfD)
를 저지할 것인가?
폴카트 모슬러, 마틴 할러
170호
2016. 4. 1
“정치적 지진”, “충격적 선거 결과”, “우선회”. 작센안할트 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라인란트팔츠 주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 다음 날 신문 머리기사를 수놓은 말들이다. 인종차별적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번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리라는 것은 선거 전부터 분명했다. 그래도 AfD의 성적이 이토록 좋았다는 사실에 불쾌감과 경악을 감출 수…
독일의 여성 국회의원이 말한다
:
성범죄 사건을 빌미로 난민 전체를 매도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166호
2016. 2. 5
새해 첫날 독일 쾰른에서 끔찍한 성범죄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독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우리는 가해자들에 대해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체포되거나 신원이 확인된 이들 중 많은 수가 모로코나 알제리 출신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록 그 중 몇몇은 독일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말이다. 우선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어떤 이유로든 용…
다문화주의, 어떻게 볼 것인가
지면
정선영
166호
2016. 1. 27
지난 십수 년간 다문화주의를 공격하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특히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던 2010~11년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정상들이 잇달아 “다문화주의 실패”를 공식 선언했다. 2015년 12월에는 독일의 총리 메르켈이 “다문화주의는 허구”라며 난민 수용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
독일 사회주의자들이 쾰른 성범죄 사건의 진실을 말하다
:
여성 차별의 책임을 이주민에게 돌리지 마라
질케 슈퇴클레, 마리온 벡샤이더
165호
2016. 1. 12
독일의 쾰른, 함부르크 등 여러 도시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서 많은 여성들이 성범죄를 겪었고, 적어도 한 명은 강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분노스럽게도 경찰은 처음에 피해자들의 신고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성범죄는 독일에서 고질적이고 심각한 문제이다. 여성들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나 쾰른의 카니발 같은 큰 행사에서 자주 성범죄를 겪는다.…
독자편지
프랑스에서 파시스트에 맞서 우파에게 투표해야 하나요?
지면
김종현
164호
2015. 12. 23
최근 데이브 수얼이 쓴 프랑스 지방선거 관련 기사들을 잘 읽었습니다. 많은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현재 프랑스 좌파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에도 크게 공감합니다. “극우를 격퇴하기 위해 우파를 지지하자는 것은 막다른 길로 가는 전략”이라는 말에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의문이 드는 지점은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이 전략은 마린 르펜의 아…
왜 프랑스는 아이시스의 표적이 됐는가
지면
자드 크라스니
163호
2015. 12. 9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11월에 끔찍한 파리 공격을 자행한 사람들이 모두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이제는 분명하다. 따라서 이번 공격을 프랑스 사회와 결부시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방 세계 전역에서, 특히 프랑스에서 [이 사건들에 대해] 역겹고 무슬림 혐오로 뒤범벅이 된 반발이 일어나리라는 것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좌파의 과제는 ISIS가 아니라 제국주의를 패퇴시키는 것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162호
2015. 11. 25
파리 참사에 대한 말들 중 가장 멍청한 것을 꼽으라면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를 “전쟁 행위”라고 비난한 것이지 싶다. 전쟁 행위는 맞지만 이 전쟁은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보다 한참 전에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1990~91년 걸프 전쟁 때 시작됐다. 중동에 대한 제국주의 개입의 역사를 최대한 짧게 거슬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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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