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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협회 성명
기안84 웹툰 "여성 혐오" 논란:
비판을 넘어선 작가 퇴출 등 폭력적 주장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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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작가 퇴출 등 폭력적 주장에 단호히 반대한다.
만화계 대표성이 없는 ‘만화계성폭력대책위’의 월권을 규탄한다.
최근 기안84 작가의 웹툰 내 여혐과 사회적 약자 비하 논란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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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 작품의 순행과 퇴출은 그만한 가치평가에 연동해서 저절로 결정되면 그만이다. 당대 사회적 아젠다나 특정 정파성과 주의에 경도된 PC
이는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포괄하는 모든 선진국들이 작가와 작품을 대하는 기본 스텐스에 전적으로 반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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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일부 청소년들의 정서와 행위의 일탈 동기가, 만화와 게임 영상 노출도에 비례한다는 견해가, 되려 청소년들의 정서적 성숙도와 현실인지, 판단력을 그만큼 폄훼하고 비하하는 건 아닌가 반문해 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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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들은 이 같은 행보에 앞서, 도저히 ‘만화계’라 수식한 단체 소속의 창작자 입장이라 볼 수 없는 웹툰 창작가로서는 경악할 내역의, 일명
7.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가 웹툰작가들에게 권고한
▪장소나 캐릭터의 설정과는 상관없이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입히지 않는다.
남성 캐릭터에 비해 여성캐릭터에게 특정 신체부위
▪여성 캐릭터의 죽음, 고통을 남성 캐릭터의 각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성역할 고정관념적인 연출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성은 집안 일, 남성은 바깥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남성은 강하고 짐승과 같아서 성욕을 참지 못한다.
-여성은 화장과 명품을 좋아하며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노출한다.
-여성은 감정적이고 남성은 이성적이다.
-남성이 분노 이외의 감정표현을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
▪성추행 성희롱이 남성 캐릭터에겐 자연스러운 것, 여성 캐릭터는 수줍어 하는 등 범죄
미화를 하지 않는다.
▪이주민 노동자, 소수자,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방인 등을 비하하는 연출을 하지 않는다.
▪남성 캐릭터에 비하여 여성캐릭터는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연출을 지양한다.
▪실제 희생자,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을 대상화하지 않는다.
8. 이상의 내용에 대해
먼저, 이상의 권고사항을 웹툰작가들이 최대한 의식하고 작품에 반영했을 시, 작품의 질적 가치평가와는 별개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실질적으로 높인다는 근거나 통계, 하다못해 이를 증명하고 계량화에 유용한 관련 연구는 있는가?
그 근거가 있다면 그 지수는 어떻게 계상할 것이며, 그 가치지수가 작가 스스로 위축되고 경화된 자기검열 의지를 반영한 작품의 질적인 리스크를 등가 또는 그 이상의 가치로 상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가?
국내가 아닌 세계경쟁 체제의 웹툰 시장에서, 온갖 사회적 아젠더가 강제하는 주의와 권고사항을 반영한 웹툰이 그만한 제약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여타국가의 웹툰과 충분히 예고되는 경쟁력 저하의 우려는 어떻게 상쇄하고 극복할 것인가?
단순히 주의와 권고사항일 뿐 법령으로 강제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준의 내역은 아니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기안84 작가와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한 후과 그대로, 이상의 권고에 반하는 연출이나 컷을 작품에 반영한 여느 작가에 대한 피드백으로 상정한다면, 이상의 사항이 단순 주의와 권고사항 정도로만 여겨지는 것이 작가에게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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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만한 실천은 사회성원 각자들의 의식의 진화, 담론의 공유, 소양의 배가에 따른 사회구성원 모두의 공감과 합의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바다. 작자의 자유로운 표현의지가 특정 사회적 아젠다에 구속당하는 사회에서는 아젠다의 실현도 양질의 작품창작도 불가능한 빅브라더의 사회가 될 공산이 크다.
10. 이상의 이유로,
여성혐오와 성폭력의 핵심 인과는 ‘위력과 위계다’. 작가의 소양 부족에 따른 부적절한 표현에 지적과 비판을 넘어 실제 연재중단과 작가퇴출을 강제하려는 물리적 행위는 사회적 아젠다의 당위가 작가에게 가하는 엄청난 위력이다.
비판과 지적, 논쟁의 영역과 위력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소위 밥줄을 끊어버리겠다는 감정적 위력행사를
아울러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되어야 한다는 당위 앞에
이 모든 성명서의 함의는 다음의 두 말에 기반함을 밝혀두는 바이다.
“나는 당신이 하는 말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그렇게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볼테르-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니까. 다음에 그들은 유대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 다음에 그들은 노동조합원들을 잡으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다음에 나치는 가톨릭 교인들을 잡으러 왔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개신교였으니까. 그 다음에 나치는 나를 잡으러 왔다. 그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질 않았다.” -마르틴 니묄러-
2020년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