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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고 김용균의 또래는 꼭 보자
:
30년 만에 돌아온 영화
〈파업전야〉
박혜신
283호
2019. 4. 23
영화 〈파업전야〉가 세계 노동절 129년을 맞이해 5월 1일에 개봉한다. 영화 제작 30년 만에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것이다. 뜻깊은 일이다. 〈파업전야〉는 상영 당시 급진화하던 노동자와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수작이다. 영화는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으로 시작해 몇 년 동안 이어진 노동자 투쟁 고양기에 노동자 운동과 조직(노동조합)…
영화평
〈바이스〉
:
냉혹한 제국주의 전쟁광의 생애를 다룬 블랙코미디
박충범
283호
2019. 4. 18
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는 199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앞장선 자들 중 하나였다. 딕 체니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의 국방장관이었고,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의 부통령이었다. 영화 〈바이스〉는 제국주의 전쟁광 딕 체니의 생애(아쉽지만 아직 살아 있다)를 중심…
신간
《베네수엘라 위기 왜 발생했고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책갈피)
:
‘21세기 사회주의’부터 제국주의 간섭까지
지면
김준효
282호
2019. 4. 10
한때 ‘21세기 사회주의’를 주창한 베네수엘라가 우고 차베스 집권 후 2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미국의 제국주의 간섭에 분개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도 여러 의문들이 생기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왜 이렇게 가난한가? “철 지난 사회주의” 정책을 폈기 때문일까? 야당의 반정부 운동은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운동일까? 왜 강대국들이 앞다퉈 베네수엘라에 개입하…
안산 출신 세월호 세대가 본 영화
〈생일〉
: 남겨진 이들의 고통, 상처 그리고 연대
양선경
281호
2019. 4. 6
4월이다. 누군가에게는 무척 잔인한 달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2014년 4월 16일을 구체적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그날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가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마치 어제 일처럼 얘기한다. 나는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내 친구들의 친구였다. 나는 그날 울음 바다가 된 학교를 생생…
노동운동의 봄에 이 책을 봄
지면
280호
2019. 3. 27
《오늘날 한국의 노동계급》(김하영, 책갈피, 2017)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한국의 계급 구조와 노동계급의 조건 변화를 분석한 책. 오늘날 노동운동 내에 상식처럼 퍼져 있는 노동계급 약화론을 이론, 구체적인 실증 자료, 역사적 경험 등에 비춰 다각도로 논파한다. 《노동조합 속의 사회주의자들》(알렉스 캘리니코스 등, 책갈피, 2018) 영국 …
서평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
:
풍부한 자료로 생생히 그린 마르크스의 마지막 2년
정선영
280호
2019. 3. 27
기존 마르크스 전기들에서 그의 말년을 자세히 다룬 내용은 찾기 힘들다. 그가 말년에는 정치 활동을 거의 중단한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흥미롭게도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은 마르크스 말년의 삶과 투쟁을 다뤘다. 저자 마르셀로 무스토는 캐나다 요크대학교의 사회학과 부교수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을 기초로 활발한…
서평 《난민87》
:
난민들의 진짜 이야기
서한솔
279호
2019. 3. 20
“제로보다 약간 더 높은 확률에 내 인생을 건다”. 난민들의 처지를 명확하게 표현한 부제다. 《난민87》은 평범한 사람들이 왜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지, 왜 죽음의 확률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지를 생생하게 다룬다. 저자 엘르 파운틴은 3년간 에티오피아에 직접 체류하며 난민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저자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나라의 국명을 서술하…
서평
《파시즘, 스탈린주의, 공동전선》
:
파시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과 대안
이수현
275호
2019. 2. 13
한국에는 파시즘에 관한 오해와 혼란이 많다. 1980년대에는 권위주의 독재 정권을 “군사 파쇼”라고 불렀고, 이후 김영삼 정부를 “민간 파시즘’이라고 불렀으며, 이명박근혜 정부는 “파시즘인 듯, 파시즘 아닌, 파시즘 같은 정부”라는 말장난인 듯 아닌 듯한 주장이 있었다. 또, ‘우리 안의 파시즘’ 운운하며 운동 진영 내부의 분열과 마녀사냥 분위기를 조장…
서평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
노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책
지면
신정
275호
2019. 2. 13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은 허울 좋은 포장지였다. 정부 출범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은 기업 이윤 추구에 꽃길을 깔겠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달리,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는 진정한 노동 존중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피부로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은 문재인 정부 출범 7개월 뒤인 2017년 1…
서평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
좌파 포퓰리즘은 성공 가능한 전략인가?
엑토르 푸엔테 시에라
274호
2019. 2. 8
주류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제러미 코빈의 인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같은 다양한 현상들을 ‘포퓰리즘’의 결과라고 설명해 왔다. 신자유주의 옹호자들이 지배적 정치·경제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일축하는 데에 ‘포퓰리즘’이라는 용어를 남용한다. 그런 제기를 이탈리아의 새 내무부 장관 마테오 살비니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적 우파가 하든, 급진 좌파가 하든 말이…
《인간의 꿈: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
구조조정과 손배가압류에 짓밟힌 노동자의 꿈
김주혁
272호
2019. 1. 15
《인간의 꿈》은 부조리에 항거해 분신한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열사의 평전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배달호와 전태일이 겹쳐졌다.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나 동료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책임감까지 두 열사는 닮은 점이 많았다. 하지만 배달호의 삶과 투쟁은 《전태일 평전》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그 현재성 때문이다…
《땅딛고 싸우기: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에 대한 기록》
: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투쟁 잠재력을 생동감 있게 그리다
양효영
272호
2019. 1. 15
맨몸으로 전신주에 올라 케이블을 수리하는 노동자. 그 아슬아슬한 모습은 방송·통신 설치수리 노동자들의 삶을 압축해 놓은 듯하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고용 등등. 노동자들은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전신주에 매달린 상황을 자신의 처지에 비유하곤 했다. 《땅딛고 싸우기》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에 나선 케이블방송 설치수리 노동자들의 이야…
《현대조선 잔혹사》
:
끊임없는 재해
·
사망사고에 노출된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
오제하
272호
2019. 1. 15
조선소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는 삼촌이 있었다. 10년 전쯤 폐암으로 피를 토하며 돌아가셨다. 용접공이었던 삼촌은 철가루가 가득하고 석면 더미가 그대로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렸지만, 사측은 산재 처리를 막고 개인 책임으로 돌렸다. 지금 생각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현대조선 잔혹사》는 바로 그런 삶을 살아 가야 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
《기록되지 않은 노동: 숨겨진 여성의 일 이야기》
:
차별과 설움에 내몰린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다
김지은
272호
2019. 1. 15
오늘날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노동자로서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요즘 학교비정규직, 공공서비스, 병원 등 곳곳에서 낮은 처우와 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기록되지 않은 노동》은 이런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13명의 필자가 여성 노동자 31명을 인터뷰해 들은 경험담을 모았다…
서평
배틀그라운드 —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
:
낙태죄의 문제점을 이모저모 다룬 책
전주현
269호
2018. 12. 6
《배틀그라운드》는 낙태죄 폐지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책이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 12명은 2016년에 결성된 ‘성과재생산포럼’의 활동가들이다. ‘성과재생산포럼’은 연대체인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의 참가 단체이다. 저자들은 여성 차별의 결과로 ‘배틀그라운드’(전쟁터)가 된 여성의 몸을 둘러싼 재생산권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며 낙태죄의 불합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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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