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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낳는 불평등과 국경 통제로 고통받는 기후 난민
지면
임준형
388호
2021. 10. 12
기후 위기로 대규모 이주와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사람들이 기상 관련 사건 때문에 이주한 횟수가 연평균 2150만 회다. 분쟁이나 폭력 때문에 발생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또 2019년 자연재해로 이재민이 약 2485만 명 발생했는데,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지구 물리학적 사건으로 …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COP26)
:
기후 위기와 불평등 ─ 정의로운 해결책은 무엇인가?
지면
정선영
387호
2021. 10. 5
기후 위기는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며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이 포함된 G20 국가들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퍼센트를 배출하지만,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의 75퍼센트는 가난한 나라에서 생긴다. 지난해에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발표한 ‘2000~2019년 세계 재해 보고서’를 보면, 기후 변화 때문에 지난 20년간 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COP26)
:
기후 위기: 세계 정상들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87호
2021. 10. 5
최초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는 1995년이 돼서야 열렸다. 이것도 이미 때늦은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1970년대부터 온실가스 배출에 우려를 표해 왔지만, 세계 지도자들은 1990년대가 돼서야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1994년이 돼서야 비로소 기후 문제 대응에 착수하기 위한 ‘기후 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이…
26차 기후변화정상회의(COP26)
:
생색내기에 그칠 지배자들의 기후 위기 대처
지면
정선영
386호
2021. 9. 28
제26차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COP26)가 올해 11월 1~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 정부들이 기후 위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약 등이 이 회담의 결과로 채택됐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199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60퍼센트나 증가했다. 2019년에는 늘어난 산불 등으로 인해 배출량이 예년보…
9·24 국제 기후 행동
:
전 세계 지도자들의 기후 위기 무대책에 항의하다
소피 스콰이어
385호
2021. 9. 26
9월 24일, 전 세계의 수많은 청년들이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세계 기후 행동에 나섰다. 이날의 국제 공동행동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협약 26차 당사국 총회(COP26)를 겨냥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핀란드·방글라데시·이탈리아·시에라리온 등 99개국에서 행동이 벌어졌다. 독일에서는 청소년 기후 활동가들이 400여 건의 동…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 추진
:
노동자와 빈국에 책임 떠넘기는 보호무역 정책
지면
정선영
385호
2021. 9. 14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세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밖에서 생산된 상품을 수입할 때 생산지의 온실가스(탄소) 부과 비용이 유럽연합보다 낮으면 그 차액만큼을 탄소국경세로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전력, 알루미늄 등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고 (이 기간에는 조사만 하고 비용을 부담시키지는 않는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고 …
기후 위기로 급등하는 식품 가격
강동훈
383호(온라인판)
2021. 8. 31
기후 위기로 세계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등 주요 곡물 생산 국가들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8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작물 63퍼센트가 흉작 환경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6퍼센트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미국 서부에서는 가뭄과 폭염, 산불이 발생하고, …
“재야생화(리와일딩)”, 어떻게 볼 것인가?
:
자연을 복원하려면 완전히 다른 체제가 필요하다
샘 오드
383호(온라인판)
2021. 8. 31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대책으로 언론의 조명을 가장 꾸준히 받는 한 가지 아이디어는 바로 “재야생화(리와일딩)”이다. 영국의 산골에 늑대나 스라소니를 들인다는 소식이 종종 언론의 이목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미개간 야생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 인류의 생존에 꼭 필요한 식물들의 멸종을 막을 방안으로 여겨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비영리 …
성장과 탈성장 논쟁
:
루이스 프로옉트의 반박에 대한 답변
존 몰리뉴
382호(온라인판)
2021. 8. 24
루이스 프로옉트가 탈성장론에 관한 내 글을 비판해 줘서 매우 반갑다. 사회주의자들·생태사회주의자들이 이 주제로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가 중요한 측면에서 미지의 영역을 헤쳐나가고 있고 어느 누구도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점을 서로 이해하며 동지적으로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
성장과 탈성장
:
생태사회주의자는 무엇을 주장해야 하는가?
존 몰리뉴
382호(온라인판)
2021. 8. 24
노동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이 시작된 이래 대부분의 시기 동안 이 운동에서 지배적인 입장은 경제 성장을 선호하는 것이었다. 노동조합과 노동당,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은 경제 성장 정책을 채택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수도 없이 통과시켰다. ‘성장을 이루자!’는 슬로건은 되풀이해서 등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언제나 간단했다. 경제 성장은 (‘우리 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
:
인류의 미래에 켜진 적색경보
380호(온라인판)
2021. 8. 13
각국 정부들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오랫동안 늑장을 부린 탓에, 향후 30년 동안 지구 온난화를 저지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것이 8월 9일 발행된 중대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극심한 폭염·가뭄·홍수가 더 잦아질 것이고, 불과 10여 년 후에 기온이 주요 한계치를 돌파할 것…
기후위기 대응 산업재편과 정의로운 노동 전환 논의
박설
380호(온라인판)
2021. 8. 11
기후 위기는 노동계급의 문제 ↑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산불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를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 섭씨 50도를 웃도는 북아메리카의 살인적인 폭염, 중국과 인도에 거세게 몰아친 폭우, 200년 만의 서유럽 대홍수, 시베리아를 비롯한 북극의 고온 현상 등등. 한국에서도 밤낮없이 이어지는 폭염이 기승이다. 전례 없이 심각한 기…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
탄소중립·탈핵 포기 시나리오
장호종
380호(온라인판)
2021. 8. 10
문재인 정부 탄소중립위원회가 8월 5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8월 7일에는 정부가 500명을 선정해 ‘탄소중립시민회의’를 출범시켰다. 정부는 탄소중립시민회의를 중심으로 두 달 동안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말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뜻이다. 배출량 자체를 제로로 만들지…
사진
폭염 속 조선소 노동자들의 “목숨 건 휴식”
김경택
378호(온라인판)
2021. 7. 20
오늘 날씨가 34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조선소에서 낮 동안 달구어진 철판의 온도는 계란이 바로 익을 정도로 뜨겁다. 그 아래 지열 또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기후 위기는 우리 노동자들의 문제다. 휴게시간,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그렇게 숨 막히는 철판 블록 아래에서라도 햇볕을 피해 잠시 몸을 누인다. 보수 언론은 우리더러 “노동 귀족”…
기후 위기로 북미에 들이닥친 최악의 폭염
소피 스콰이어
375호
2021. 7. 2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휩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당국은 6월 25~28일 사이에 최소 233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평상시 사망자 수보다 100명이나 더 많은 것이다. 6월 29일 리턴시(市)의 기온은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가, 캐나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밴쿠버 지역에서는 경찰이 갑작스러운 …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
:
‘탈핵’ 공약처럼 말뿐인 기후 대책
지면
장호종
375호
2021. 6. 29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이하 로드맵)의 일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 전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로드맵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배출량과 흡수량을 더해 0이 되게 만든다는 뜻이다. 예컨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심으면 그만큼…
서평
다시 고개드는 기후 변화 회의론
—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불편한 사실》
지면
장호종
373호
2021. 6. 16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한 4월 말에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부정하는 두 권의 책이 번역돼 나왔다. 두 책은 서울 시내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에 올랐다. 미국 정부조차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며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은 내놓은 상황에서 이는 다소 이례적인 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을 비롯해 주…
권력자들은 정말로 기후 위기를 해결할까?
지면
에이미 레더
371호
2021. 6. 2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4월 말 40여 개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기후 위기 문제를 논의하는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린 이 회의는 11월로 예정된 유엔기후협약 26차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성격의 중요한 회의였다. 이 회의에는 또한 미국이 세계 기후 정치로 재진입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의 …
녹색성장 정상회의(P4G) 개최로 ‘그린워싱’하는 문재인 정부
지면
장호종
370호
2021. 5. 26
5월 30~31일 서울에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P4G)이라는 이름의 정상회의가 열린다. P4G는 덴마크 정부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다자간 정상회의로, 2018년 첫 회의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2차 회의를 연다. 그러나 회원국 면면을 살펴보면 이 기구가 기후 위기를 멈추는 데서 의미있는 구실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신간 소개
《인류세와 코로나 팬데믹》(최병두, 한울아카데미, 312쪽, 29,500원)
:
전 지구적 재앙의 해결책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제거
지면
장호종
369호
2021. 5. 19
기후 위기와 팬데믹은 오늘날 인류 전체가 겪는 위기다. 최근 이 두 쟁점을 함께 다룬 책이 나왔다. 저자인 최병두 교수는 도시학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학자인 데이비드 하비의 저작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최근 기후 위기와 관련해 뜨거운 쟁점 중 하나인 “인류세” 논의를 다룬다. 2부와 3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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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