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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
기타 환경 쟁점
얼음의 땅 그린란드의 대화재
: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패턴은 명백하다
데이브 수얼
220호
2017. 8. 31
그린란드 역사상 최대의 화재가 3주가 넘도록 계속됐다. 7월 31일 시작된 이 들불은 8월 말에야 그 불길이 잡혔다. 그린란드는 지표면의 약 80퍼센트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나머지는 툰드라 지역이다. 툰드라 지역에서 들불은 흔치 않은 일이고 화재가 나도 대부분 소규모이다. 그러나 덥고 건조한 여름 탓에 올해에는 화재가 기록적으로 많았다. 1961…
살충제 달걀
:
안전한 먹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자본주의 체제
김무석
218호
2017. 8. 21
8월 14일, 두 농장의 달걀에서 살충제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그 뒤 정부가 18일까지 전체 산란계 농장 1천2백39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달걀 생산량의 4.3퍼센트를 차지하는 49개 농장이 기준치를 넘겨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달걀 유통과 판매가 일시 중단됐고, 많은 사람들도 식당이나 집에 구매해놓은 달걀을 먹어도 되는지 노…
문재인, 탈핵을 60년 뒤로 미루다
지면
장호종
217호
2017. 8. 9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전력 설비예비율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핵발전소를 계속 짓지 않으면 전력 위기가 올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난 것이다. 보수 언론은 정부가 기업주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일 것을 지시한 결과라며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지만 군색하기 짝이 없다. 오히려 이는 그동안 전임 정부들이 전력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문재인의 ‘탈핵’, 너무 미흡하다
지면
장호종
216호
2017. 7. 18
문재인 정부가 6월 19일 고리 1호기를 폐쇄한 데 이어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등 ‘탈핵’ 노선을 천명하자 우파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에 이미 폐쇄 결정이 내려진 고리1호기와 달리 신고리 5·6호기는 새로 짓고 있는 핵발전소여서 문재인 정부가 실질적으로 ‘탈핵’으로 나아갈지 여부를 보여 줄 시금석의 하나로 여겨진다. 물론…
서울시의 도심 승용차 진입 제한 계획
:
미세먼지 책임을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기
장호종
208호
2017. 5. 16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녹색교통진흥지역 자동차 통행 관리 시스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온실 가스 배출과 도심 미세 먼지 발생 등을 막기 위해 도심 차량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옛 한양 도성 안쪽 16.7제곱킬로미터 지역을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이 지역에는 노후 경유차뿐 아니라 일반…
과도한 주택용 전기요금은 친기업 정책의 산물
지면
김종환
180호
2016. 8. 31
더운 날씨는 한풀 꺾였지만 9월에 나올 전기요금 청구서를 생각하면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겨울에도 난방 때문에 전기 사용이 크게 줄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오랫동안 정부는 ‘1인당 전기 사용량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다’며 주택용 전기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평범한 사람들이 에너지 부족과 환경파괴의 주범인 양 호도하며 고통을 떠…
서평 《마르크스의 생태학-유물론과 자연》
: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본 생태 위기 길라잡이
김민정
173호
2016. 5. 9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환경사회학자인 존 벨라미 포스터가 쓴 《마르크스의 생태학》이 완전히 새롭게 번역, 출판됐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유물론에 기초해 자연과 생태를 탐구한다. (사실 이 책은 2010년 번역 출판되었지만, 번역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이 때문에 책의 내용이 온전하게 전달되지 못했고 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이 매…
세슘 생선의 ‘진실’ 입막음하는 박근혜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109호
2013. 8. 10
한국에서도 2012년에만 일본에서 수입된 냉장 명태에서 34회, 냉동 고등어에서 37회, 냉동 대구에서 9회나 세슘이 검출됐다. 그러나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한 박근혜 정부는 세슘 생선은 괜찮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담당 부처가 식약처로 이관된 뒤로는 방사성 물질 검역 결과도 공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을 ‘괴담 유포자’라며 비난…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
“우리는 살던 데서 살고 싶을 뿐이다”
강병준
레프트21 107호
2013. 7. 9
7월 7일 오후, 시청 앞 광장에서는 탈핵 희망문화제 “우리가 밀양이다”가 열렸다.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밀양, 청도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탈핵, 환경 사회단체들과 시민 약 6백여 명이 모였다. 이 날 모인 이들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밀양 송전탑 건설 관련 전문가 협의체’의 파행이었다. 송전탑의 대안을 모색하기로 한 전문가 협의체…
새로 나온 소책자
:
《삐딱이들을 위한 환경 가이드 ─ 마르크스와 반자본주의 생태학》
지면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마르크스주의는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서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불행히도 지구를 살리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기여를 모르거나 외면합니다. 한국의 동지들이 마르크스주의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는지 이해하는 데 제 소책자가 작게 나마 기여하길 바랍니다. ─ 저자 마틴 엠슨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
‘셰일가스 혁명’이라는 호들갑 뒤의 진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104호
2013. 5. 11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셰일가스 덕분에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석유와 달리 여러 대륙에 고르게 매장돼 있어 지정학적 갈등이 줄어들고, 청정연료여서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셰일가스 혁명’이다. 셰일가스는 땅속 깊숙이 묻힌 천연가스다. 과학자들은 셰일가스를 19세기 초에 발견했지만, 마땅한 채굴 기술이 없어 그…
불산 유출 사고
:
뼈까지 녹이는 독극물이 방치되는 이유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90호
2012. 10. 6
두 청년이 용광로 쇳물에 목숨을 잃은지 한 달도 채 안 돼 이번에는 무려 다섯 명이 맹독성 물질에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졌다. 이들 중 두 명은 아직 서른 살도 안 된 청년들이었다. 사고를 낸 휴브글로벌은 LG디스플레이 공장 등에 불산을 납품해 온 회사로 알려졌다. 불산은 LCD나 반도체의 표면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인데 인체에는 …
삼척 핵발전소 반대 운동
:
삼척시장 김대수는 당장 물러나라
지면
신미정
레프트21 88호
2012. 8. 31
지금 삼척에는 두 개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에서는 핵발전소 유치를 막으려는 주민들이 삼척시장 소환 운동을 벌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삼척시장이 일부 공무원과 관변 단체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주민소환 운동을 방해하며 핵발전소 유치를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핵반투위)는 “2010년 시장이 [핵발전소] 유치를 추진하…
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
‘막장 시나리오’로 달려가는 지배자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70호
2011. 12. 1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배출을 줄여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2007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경우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는 외면한 채 화석연료에 기대어 세계경제가 빠르…
환경을 지키려면 계급을 넘어서 단결해야 한다?
지면
에스텔 쿠치
레프트21 56호
2011. 5. 5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걱정한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무척 노력했음에도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일부 환경주의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워낙 거대한 문제라서 다른 모든 걱정들은 부차적이라고 주장한다. 지구가 멸망하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나 인종차별주의나 전쟁에 맞선 투쟁이 다 무슨 소용이냐…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지금 당장 변화가 시작돼야 합니다”
지면
이헌석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한국의 핵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에서 현재 35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구요. 2030년까지 59퍼센트로 늘리기 위한 계획이 추진 중입니다. 현재 핵발전소는 21기 있습니다. 건설 중인 게 일곱 기, 추가로 건설될 것까지 합하면 열한 기 정도가 더 건설될 겁니다 고리 1호기는 이미 수명 연장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월성 1호기가 올해 6월까지 수명 연…
최무영 교수 특별 기고
:
핵을 원자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지면
최무영
레프트21 53호
2011. 3. 24
핵이란 핵에너지를 줄여서 쓴 것으로, 말 그대로 핵에 근원을 지닌 에너지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러한 핵에너지를 우리 사회에서 신문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흔히 원자력이라고 표기한다. 원자력이란 글자 자체는 원자힘, 곧 원자와 원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뜻하며, 따라서 핵에너지를 원자력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잘못된 용례다. 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관련된 …
기후정의연대(준)이 출범하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50호
2011. 2. 10
지난 1월 25일 기후정의연대(준)이 출범했다. 기후정의연대(준)은 2010년 4월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열린 ‘기후변화 세계민중총회’의 정신을 따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코차밤바에서 도출된 ‘민중협정’ 정신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코차밤바와 기후정의의 원칙이 기후변화대응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
어떤 종류의 기후정의 운동이 필요한가
지면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안타깝게도 유엔 회의의 암울한 전망은 전 세계적 기후정의 운동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듯하다. 기후정의 운동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부들에 기대할 게 없고 따라서 아래로부터의 대중 운동이 필요하다는 각성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이 운동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놓고는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이런 전망 부재 때문에 운동의 사기가 떨어지고…
또다시 ‘말잔치’로 끝난 유엔기후회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46호
2010. 12. 10
지금 멕시코 칸쿤에서 하고 있는 16차 유엔기후회의는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릴 것이다. 지난해 오바마 정부가 주도해 만든 코펜하겐 ‘합의’는 세계 지배자들의 말잔치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몇 줄 안되는 문구를 요약하면 이렇다. ‘지구 기온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막자. 누가 언제 어떻게? 글쎄’ 1백여 국가에서 온 지배자들은 기후변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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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