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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아동을 수갑채워 쫓아 낸 경찰과 출입국 사무소
:
당장 한국으로 데려와서 피해를 보상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지난 10월 4일, 고등학교에 다니던 17세 몽골 청소년이 시비에 휘말린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다 경찰에 연행돼, 불법 구금을 당하고, 심지어 출입국 사무소에 넘겨져 단 3일 만에 추방됐다. 몽골로 돌아가는 친구의 환송회를 하던 중, 한 무리의 한국 청소년들이 ‘몽골 새끼’라며 모욕을 준 것이 발단이 돼 벌어진 싸움이었다. 한국 청소년들이 ‘이 청소…
이주노동자 투쟁의 역사를 돌아보며
:
야만을 뚫고 온 불굴의 용기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92호
2012. 11. 3
이주노동자 운동의 역사는 차별과 억압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해 온 역사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모두 ‘미등록’ 상태였다. 한국에는 이주노동자 관련 제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동력이 부족하자, 이주노동자들이 관광비자 등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당연히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따위는 고려하지 않…
9월 23일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
“고향에서 우리는 가난했지만 노예는 아니었다”
이정원, 김종환
레프트21 89호
2012. 9. 25
지난 9월 23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전국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가 열렸다. 서울, 수원, 안산, 인천, 대전, 아산, 청주, 김해, 대구, 경주, 부산, 양산 등지에서 1천여 명이 모였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작업장을 옮길 이주노동자의 자유를 박탈한 것이 전국에서 이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3개월 동안 전국에서 이 지침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운동…
민주노총 이주노동자 조직자 우다야 라이 인터뷰
:
“그동안 참을 만해서 참은 게 아닙니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이주노동자들이 사장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고용허가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계속 개악해 왔습니다. 예컨대 계약 갱신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바꾸고, 3회까지 가능한 사업장 변경 기회를 사실상 의미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완전히 박탈하는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캄보디아 여성 이주노동자 수핏 인터뷰
:
“한국인들이 우리 싸움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수핏은 다른 이주노동자들처럼 20대 초반에 한국에 왔다.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어요. 캄보디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사는 것은 예상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제가 처음 일한 곳은 천안에 있는 전기포트 만드는 공장이었어요.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하는데, 때때로 새벽 3시까지 일해야 …
이주노동자 투쟁
:
젊고 활기찬 투쟁의 새 세대가 등장하다
임준형
레프트21 87호
2012. 8. 20
8월 19일 오후 3시 보신각에서 ‘고용허가제 폐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노동기본권 쟁취!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가 열렸다. 집회가 열린 이유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권을 사실상 박탈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주노동자들이 노동부가 알선한 사업장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지침은 일방적으로 사…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에 함께 맞서자
지면
레프트21 87호
2012. 8. 18
고용노동부와 법무부가 잇달아 이주노동자를 공격하는 조처들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8월 1일부터 이주노동자들이 직장을 옮길 권리를 사실상 박탈했다. 그동안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을 세 번 할 수 있었고, 이때 노동부가 알선한 사업장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방적으로 사업주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3개월 내…
이주 여성이 죽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6호
2012. 7. 21
7월 18일, 중국 동포 결혼 이주 여성 고 리선옥 씨와 고 김영분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참가한 이주 여성들은 “우리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분 씨는 남편의 야만적인 폭력으로 4일간 뇌사 상태에 있다가 사망했고, 리선옥 씨는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참혹한 죽음이고, 20…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
직장 이동 권리 박탈 지침 폐기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6호
2012. 7. 21
최근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허용된 극히 제한된 ‘작업장을 바꿀 권리’조차 아예 빼았겠다고 나섰다. 노동부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이주노동자는 스스로 회사를 고를 수 없다. 오로지 사업주에게만 구직 명단을 넘겨 원하는 사람을 직접 데려다 쓰게 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업주의 ‘낙점’을 ‘합리적 이유’ 없이 거부하면 2주 동안 일자리를 구할 수 …
미셸 이주노조 전 위원장의 편지
:
“저는 위협과 욕설, 폭력 속에 추방당했습니다”
지면
레프트21 81호
2012. 5. 13
비행기가 약간 지연돼 우리는 오후 9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로 갔는데, (심사관은)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지문과 사진을 확인하더니 저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떻게 사증을 취득했는지, 한국에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얼마나 오래 머무를 건지, 되돌아가는 비행기…
미셸 이주노조 전 위원장 입국을 막고 강제 추방한 출입국관리소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1호
2012. 5. 13
5월 1일 이주노조 전 위원장 미셸 동지가 출입국관리소의 입국 거부로 인천공항에서 강제추방을 당했다. 출입국관리소는 미셸 동지에게 이유도 밝히지 않고, 그저 입국 금지 명단에 올라 있다며 출입국관리소 직원과 경찰을 동원해 강제로 비행기에 태웠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위장취업 혐의가 있어 관련 법령에 따라 입국 거부”했다고 입국…
외국인 혐오 확산 논란
:
우파의 위선적인 이주민 차별 정책에 반대해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80호
2012. 4. 26
오원춘 살인 사건 이후에도 중국 동포 이주자들의 범죄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온라인에서 ‘조선족’에 대한 인종차별적 목소리가 커졌다. 사실 오원춘 사건은 경찰이 국민의 안전에 얼마나 무능한지를 보여 준 대표적 사건이다. 특히 경찰은 가난한 노동자들과 이주민, 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밀집된 지역의 치안에는 무관심하기 이를 데 없다. 대표…
미국의 인종차별 살인
:
지배자들의 인종차별주의에 도전해야 한다
지면
쿠리 피터센-스미스
레프트21 78호
2012. 3. 29
미국의 10대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은 자율방범대원인 인종차별주의자 조지 지머만에게 살해됐다. 플로리다 샌포드 경찰은 마틴의 시신을 “존 도우[익명]”로 분류하고 약물검사를 실시했다. 마틴의 부모님이 사라진 아들을 애타게 찾는 동안 말이다. 샌포드 경찰은 지머만을 체포하지 않고 자율방범대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놓아줬다. 트레이번이 살해되…
프랑스 툴루즈 살인 사건의 충격
:
이슬람이 아니라 인종차별주의가 문제다
지면
짐 울프리스
레프트21 78호
2012. 3. 29
3월 19일 프랑스 툴루즈 유대인 학교에서 어린이 세 명과 교사 한 명이 살해된 것은 끔찍한 일이다. 이 사건 일주일 전에 툴루즈 인근 몽토방에서도 군인 세 명이 살해됐는데 그중 두 명은 무슬림이었다. 첫 번째 살인은 미군 로버트 베일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른 여덟 명과 어린이 아홉 명을 살해한 3월 11일에 발생했다. 언론은 베일스가 입은 부상과 트라…
김지윤, “저는 지금 제주도 강정마을입니다”
레프트21 76호
2012. 3. 9
강정 마을 촛불 집회 현장에서(3월 8일) 저는 지금 제주도 강정마을입니다. 이미 어둑어둑해진 길을 따라 걷는데 참 평화롭고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회관에 가니 촛불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마을회장님, 주민분들, 작가협회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강용석 의원이 저를 고소고발했다며 제게도 발언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발언했습니…
이주노조 전 위원장 미셸 카투이라 고별 인터뷰
:
“어디에 있든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4호
2012. 2. 2
‘다함께’가 나를 회원으로 환영해 주고 나와 이주노조에게 지속적인 연대를 해 준 것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는 지금 이주노동자 운동이 조금은 더 나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주노동자, 이주민 들이 겪는 차별이나 제도 등의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주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말하고 나서도록 …
독자편지
진보언론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내서야
지면
최창환
레프트21 72호
2011. 12. 29
12월 1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이었다. 한국 정부는 유엔이 이미 1990년에 제정한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조차 비준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직장 이동의 자유도 빼앗긴 채 툭하면 비자가 박탈당한다. 단속·추방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의 가슴 아픈 사망 사고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을 자임하…
‘세계이주민의 날’ ― 이주민들과 연대해 차별에 도전하자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다가오는 12월 18일은 UN이 정한 ‘세계이주민의 날’이다. 1990년 UN이 제정한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협약’은 2003년 발효됐으나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이 협약을 이행하기는커녕 비준도 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계속 체류 외국인 수가 늘고 있다. 현재 체류 외국인이 1백40만 명을 넘었고 …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 토론회
:
이주노동자를 몰아내던 노조의 태도가 바뀐 이유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와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봄 베트남 건설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한 것에 맞서 여러 단체들이 함께 벌인 방어 운동의 교훈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현재 건설노조 내 이주노동자 조직화를 실천하고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많이 참가해 보…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 ‘인간사냥’ 중단하라!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정부의 살인적 미등록 이주노동자 집중 단속이 결국 또 비극을 낳았다. 11월 7일 서울출입국이 ‘할당량’을 채우려고 김포까지 나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한 중국 이주노동자가 사망했다. 서울출입국은 그가 “평소 심장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우리 직원들이 가혹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신”한다며 발뺌한다. 심지어 응급 상황에서 심폐 소생술을 하는 영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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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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