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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문서 유출
:
미국의 도청은 자본주의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지면
김영익
456호
2023. 4. 14
미국 국방부에서 유출된 기밀문서 100여 건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기밀문서 유출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유출자 색출에 골몰했다. 그리고 21살의 군인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무장한 연방수사국 요원들을 동원해 그를 체포하며 그 과정을 생중계로 방송하게 했다. 모든 지배자들이 그러듯이, …
중국은 글로벌 슈퍼 파워?
—
중국은 미국을 앞지를 것인가?
이정구
456호
2023. 4. 12
최근 중국은 국제사회에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 중국의 관여로 사우디와 이란이 관계 개선에 합의했습니다.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입니다. 며칠 전에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이 중국을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나토의 전략 개념에 중국을 ‘체…
“파업에서 해방감을 느낍니다” – 11번째 프랑스 반란의 날
찰리 킴버
455호
2023. 4. 7
4월 6일 시위와 파업의 거대한 물결이 프랑스를 다시 휩쓸었다. 지난 1월 이래 11번째 날이었다. 투쟁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프랑스노동총동맹(CGT)은 이렇게 밝혔다. “오늘 370여 개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완전 신기록이다!” “궁지에 몰린 정부를 계속 압박하자.” 이 운동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연금 수령 연령을 …
이렇게 생각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윤석열을 구원해 주지 못할 것이다
지면
455호
2023. 4. 7
4월 26일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윤석열을 국빈 자격으로 대접하겠다고 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4월 6일 방한해 윤석열에게 방미 중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요청했다.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이견이 없다. 전 세계적인 수준…
우크라이나 전쟁
:
한국의 탄약 증산 약속은 나토의 전쟁 지원하기 위한 것
지면
이원웅
455호
2023. 4. 7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제국주의적 대리전에 갈수록 발을 깊이 담그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4월 5일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브뤼셀에서 나토 외교장관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탄약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치하했다. “한국이 [탄약] 생산을 늘리고 나토 동맹국…
프랑스의 반란은 혁명으로 나아갈 것인가?
지면
찰리 킴버
455호
2023. 4. 7
“프랑스는 마르크스주의에서 말하는 반란의 전 단계에 돌입했다. 퇴직 연령을 둘러싼 질서정연했던 시위가 심각한 정권 위기로 변모했다.” 〈텔레그래프〉 세계경제 담당 편집자 앰브로스 에번스 프리처드가 지난주 파업과 시위를 묘사하며 한 말이다. 프랑스의 일부 사회주의자들도 “혁명 전야,” “혁명적 위기,” “혁명적 잠재력”을 논한다. 정말로 그런가? 과연 …
일본인들도 반대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
한
·
미 정부는 도대체 왜 지지하나
지면
김태양
455호
2023. 4. 7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고 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역사상 최악의 핵발전 사고가 났다. 냉각 기능이 마비돼 핵반응이 폭주했고 핵연료는 반응로를 녹이고 지하로 흘러내렸다. 이른바 ‘멜트다운’ 사고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열과 방사선을 내뿜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프랑스의 사상가 프레데리크 로르동이 파업을 찬양하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455호
2023. 4. 7
현재 프랑스의 파업 물결과 대중 시위는 1970년대 이래 선진 자본주의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사회·정치 위기다. 그 투쟁은 사회철학자 프레데리크 로르동의 저작에서 이론적 표현으로 나타났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웹사이트에 개설된 로르동의 블로그에는 현 위기에 관한 탁월한 논평이 실려 있다. 〈소셜리스트 워커〉가 그것의 영역본을 보도한 바 있다. 로르동…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또 하나의 확전 시그널이다
〈소셜리스트 워커〉 사설
455호
2023. 4. 5
4월 4일 핀란드가 서방의 군사 동맹 나토에 공식 가입하면서 유럽이 더 위험해졌다. 나토와 나토의 경쟁자 러시아의 직접적인 무장 충돌(과 전쟁) 위험을 키우는 흐름이 훨씬 빨라진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핀란드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불안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립국을 자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
재판으로 트럼프의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
소피 스콰이어
455호
2023. 4. 4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의 기소인부절차가 트럼프의 몰락에 일조할까? 아니면 트럼프의 인기를 더하게 될까? 트럼프는 배우 스토니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한 후 ‘입막음용’ 돈을 준 것과 관련한 혐의로 이번 주에 법원에 출두할 것이다. 트럼프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유령 회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돈을 지불했는데, 이를 [트럼프 일가 소유의 부동산 기업] ‘트럼…
프랑스 혁명적 좌파 활동가 기고
:
프랑스는 대중 파업을 향해 가는가?
지면
자드 부하룬
454호
2023. 3. 31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이 3월 하순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 그 전에만 해도 이 운동은 2월 초부터 노조 지도자들이 소명해 온 일련의 전국적 시위와 하루 파업에 대체로 국한돼 있었다.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부문은 비교적 소수였다. 이는 아래로부터의 조직이 취약한 것을 반영했다. 파업 노동자들과 대체인력 투입 저지 행동 참가자들의 총회가 거의 열리지 않은 것이다…
과거사 문제에서 독일은 일본과 다르다?
: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일 뿐
이현주
454호
2023. 3. 31
과거 청산 문제에서 일본은 종종 독일과 대조된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교과서에서 역사 왜곡이나 일삼는 일본 지배자들의 행태에 견주면, 독일의 행보는 훨씬 나아 보인다. 독일의 교과서는 나치의 전쟁 범죄를 소상히 서술하고, 독일 지도자들은 사죄의 목소리를 낸다. 여기에는 일본과 달리, 과거 나치 정권을 운영했던 세력이 더는 현재 독일 지배계급…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극우가 끝장났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54호
2023. 3. 31
극우의 전성기는 지났는가? 몇몇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 돈을 준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리스 존슨은 의원직을 박탈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지난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했다. “그렇다”고 가장 답하고 싶어하는 부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
프랑스 노동자 파업
:
계속되는 연대에 승리의 길이 있다
지면
찰리 킴버
454호
2023. 3. 31
프랑스 노동자들이 3월 28일 열 번째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정부는 거센 압력에 직면해 있다. 마크롱은 의회 표결 없이 연금 공격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마크롱과 그의 가짜 민주주의‘론’에 격렬하게 분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크롱은 파업 노동자와 시위 참가자를 잔인하게 탄압했지만, 운동은 꺾이지 않았다. …
장밋빛 기대와 불안 요소들이 교차하는 중국 경제
지면
이정구
454호
2023. 3. 31
올해 중국 경제를 전망하는 데 힌트를 주는 사건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3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고위급포럼과 3월 28일부터 하이난 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아시아판 다보스포럼)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가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첫째 사건이 보여 주는 바는, 미·중…
우크라이나 전쟁
:
러시아와 서방의 군사적 악순환이 계속되다
김준효
453호
2023. 3. 28
3월 25일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자국 영토 바깥에 배치하는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최초다. 푸틴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폭격기가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된 상태라고도 했다. 푸틴은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상응하는 대응”이라고 했…
개정증보판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투쟁
:
파업 노동자들이 국가 탄압에 맞서면서 항쟁이 커지고 있다
찰리 킴버
453호
2023. 3. 26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또 한 차례 벌어졌다. 연금 개악이 입법 단계를 통과했다고 해서 항쟁이 끝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3월 23일에 파리에서 80만 명, 전국적으로 350만 명이 행진했다고 밝혔다. 많은 언론들은 노동자와 학생 등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
노동자들이 마크롱 반대 투쟁을 하기 시작하다
지면
찰리 킴버
453호
2023. 3. 24
지난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의회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악을 밀어붙였다. 법안의 하원 통과를 장담할 만큼 표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헌법 49조 3항을 이용한 민주주의 유린은 거대한 저항의 물결을 촉발했다. 그러나 이는 노동자 조직들에 대한 만만찮은 도전이기도 했다.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즉각적인 파업을 연기했지만 기층 활동가들은 행…
미
·
중 갈등과 더 깊숙이 얽히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면
이원웅
453호
2023. 3. 24
세계 도처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미·중 갈등에 더 깊숙이 얽히고 있다. 3월 20일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회담했다. 시진핑과 푸틴은 서로를 “오래된 친구”라고 했고, 시진핑은 푸틴의 “강력한 지도력”을 칭찬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관계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노무현 정부의 이라크 전쟁 파병 20년
:
미국의 약소국 강점과 황폐화를 돕다
지면
박이랑
453호
2023. 3. 24
2003년 3월 20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9·11 공격의 배후이며,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며 말이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노린 것은 이라크를 점령해 중동산 석유를 지배하고 자국의 패권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겨우 취임 한 달 만에 재빠르게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라크 파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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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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