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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를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의 갈등
지면
닉 클라크
403호
2022. 2. 4
미국과 러시아가 벌이는 갈등에는 천연가스와 가스관, 그에 대한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얽혀 있다. 지난주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좌절시키겠다고 협박했다. 막 완공된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소유하고…
포르투갈 총선
:
급진 좌파의 전략이 실패하다
샘 오드
402호
2022. 2. 4
1월 30일 포르투갈 총선에서 사회당이 대승했다. 중도 좌파인 포르투갈 사회당(PS)은 이제 의회 과반 다수당이 돼, 다른 당들과의 협상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정부를 이끈 사회당은 공산당이 이끄는 적록연합과 급진 좌파 ‘좌파블록’의 표에 의존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편 대규모 공격에 반발한 하위 파트너들이 정부 지지를 …
해외 좌파 활동가 초청 강연
:
팬데믹 3년 차, 세계경제와 정치
조셉 추나라
402호
2022. 2. 3
먼저 코로나 팬데믹이 자본주의의 장기적 위기를 더욱 가속하는 구실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장기 위기는 경제가 비교적 침체된 상태와 금융 불안정이 2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포함합니다. 일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런 상황을 자본주의의 ‘장기 불황’으로 일컬었습니다. 이 위기의 또 다른 측면은 제국주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입니다. …
수단 항쟁이 거리로 돌아오다
찰리 킴버
402호
2022. 2. 3
1월 30일 수단에서 군사 정권에 맞선 대규모 거리 행진이 또다시 있었다. 군경은 최루탄과 총탄을 쏴 시위대를 공격했다. “보안군이 오늘 하르툼에서 열린 민주주의 시위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모하메드 유시프 이스마일이 목숨을 잃었다”고 수단의사중앙협의회(CCSD)가 SNS에 올렸다. 정부 당국은 지난해에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소 79명을 살해했다. 하르…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영국 총리 퇴진 위기의 배경에 있는 더 심대한 위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402호
2022. 1. 26
영국 정부가 팬데믹 대응을 하도 그르쳐서 이제 더 그르칠 것도 없으리라는 생각은 오산으로 드러났다. 1월 첫 주에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023명에 이른 가운데,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은 사람들의 생사가 달린 결정을 오로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내리고 있다. 오미크론이 학교에서 파죽지세로 퍼지고 있는데 존슨은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
서방과 러시아의 동유럽 지배력 쟁탈전이 원인이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402호
2022. 1. 24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으로 인해 10년도 안 돼서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파괴적인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병력 10만 명을 집결시켰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세력이지만 약화하고 있고, 푸틴은 군사적 압박을 키워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불러 앉히려 한다. 푸틴은 미국의…
카자흐스탄 항쟁 국제 연대 성명
2022. 1. 18
우리 사회주의자, 노동조합 운동가, 인권 운동가, 반전 운동가와 단체들은 노동자들에 대한 깊은 연대감을 갖고 1월 2일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난 항쟁을 주시했다. 파업하는 석유 노동자들과 광원 노동자들, 시위 참가자들은 무지막지한 탄압을 받았다. 정권은 완전 무장한 경찰과 군대를 풀고 ‘경고 없이 사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위 참가자 160명 이상이 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취약성 드러낸 바이든 1년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02호
2022. 1. 18
1월 20일은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흔치 않은 취임식이었다. 완전 무장한 주방위군 2만 5000명이 투입돼, 1월 6일에 미국 극우가 워싱턴 DC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것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 했다. 그럼에도 바이든의 취임은 커다란 희망을 불어넣었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부터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야심찬 …
카자흐스탄 위기에서 득을 보려는 러시아와 중국
지면
사이먼 바스케터
402호
2022. 1. 18
지난주 러시아군 일부가 카자흐스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병력도 이달 말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 군대를 보낸 이유는,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가 권위주의적 통치자들에 맞선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국가를 부지하려면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번 격동 속에서 약 1만 명이 구금됐다.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
프랑스 교직원들, 코로나 안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
지면
찰리 킴버
402호
2022. 1. 18
1월 13일 프랑스 전역의 학교 노동자 수십만 명이 코로나19 방역 대책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교원노조에 따르면 초등학교 노동자 75퍼센트, 중등학교 노동자 62퍼센트가 파업에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절반이, 파리에서는 학교 200곳이 문을 닫았다. 2003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학교 파업이다. 학교들에서 벌어지는 “말도 못 할 혼란”을…
러시아 사회주의자들의 성명
:
카자흐스탄 항쟁 지지한다. 러시아는 개입 중단하라!
지면
러시아 ‘사회주의 경향’
401호
2022. 1. 11
1월 초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분출했다. 이 시위는, 자동차 연료 가격이 리터당 50텡게[140원]에서 120텡게[330원]로 배 이상 오른 데 대한 노동자들의 항의 시위로 시작됐다. 시위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카자흐스탄 서부 지역, 특히 노동자 투쟁의 역사가 깊은 자나오젠시(市)에서 시작됐다. 2011년 자나오젠의 광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
홍콩 마르크스주의자 인터뷰
:
홍콩 항쟁과 그 이후
지면
람치렁
401호
2022. 1. 11
현재 서방 언론 보도에서는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탄압을 강조한다. 2019년 홍콩에서 중국의 송환법 도입 시도에 맞서 분출했던 운동이 현재는 진압된 것으로 보인다.1 정말 그러한가? 송환법 반대 운동은 진압됐다고 봐야 한다. 2021년 10월 현재 1만 265명이 체포되고 2684명이 형사 범죄로 기소되고 이 중 720명이 소요죄로 기소됐다. 활동가 …
카자흐스탄 시위의 배경은 무엇인가?
사이먼 바스케터
400호
2022. 1. 9
카자흐스탄에서 시위가 분출한 지 며칠 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는 “시위대에 경고 없이 발포하라”고 군대에 명령했다. 토카예프는 시위대가 항복하지 않으면 “분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송기를 이용해 카자흐스탄에 투입된 러시아 군대가 토카예프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에서 시위와 탄압이 1주일 동안 이어진 후 카자흐스탄에 군대를 파병…
수단 혁명, 꼭두각시 총리를 끌어내리다
지면
찰리 킴버
400호
2022. 1. 4
혹독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대중의 거리 항쟁에 밀려 수단 총리 압달라 함독이 사임했다. 함독은 1월 2일 사임을 발표했다. 사임 발표 직전 보안군은 주기적으로 열리던 집중 집회를 진압하면서 시위 참가자 세 명을 살해했다. 함독은 지난해 10월 군부 지도자 알부르한이 이끈 쿠데타에 의해 총리직에서 쫓겨났다가, 알부르한과 맺은 배신적 협상으로 11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
스포츠 행사는 어떻게 제국주의의 무기가 됐는가
지면
샘 오드
400호
2022. 1. 4
미국·영국·호주를 비롯해 점점 많은 나라들이 제국주의적 동기에서 시작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들이 선언한 ‘외교적 보이콧’이란 2월에 열릴 올림픽에 선수단을 참가시키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미국이 최초로 지난달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국 당국이 위구르인(대부분은 무슬림이다) 100만 명 이상을 신장 …
칠레 좌파 대통령 당선인, 벌써 배신 조짐
지면
김준효
400호
2022. 1. 4
칠레의 좌파 대통령 당선자 가브리엘 보리치가 취임 전부터 위험한 타협을 하고 있다. 칠레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는 내각 인선 중인 보리치가 핵심 장관직을 두고 중도 좌파인 사회당, 중도파인 민주당·자유당과 교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들은 독재자 피노체트가 물러난 뒤 번갈아 집권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했다. 보리치가 학생 시절 명성을 얻는 계기…
〈노동자 연대〉
가 뽑은 2021년 주요 국제 뉴스들
지면
399호
2021. 12. 28
변이 확산: 끝나지 않은 팬데믹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오미크론 등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이들이 확산됐다. 백신 불평등이 크게 작용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을 구경도 못 했고, 부국들은 바이러스가 빈국들을 휩쓸도록 방치했다. 소수 기업이 백신 기술을 독점한 상황에서 거대 제약 회사들은 떼돈을 벌었다. 선진국 정부들은 백신 접종 등…
좌파가 이긴 칠레 대선, 이제 얼마나 바뀔까?
지면
소피 스콰이어
398호
2021. 12. 21
12월 19일 칠레에서는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좌파 대선 후보 가브리엘 보리치가 [결선 투표에서] 극우 안토니오 카스트를 꺾고 거둔 승리를 축하했다. 보리치는 56퍼센트 대 44퍼센트로 승리했다. 2011년 교육 민영화에 맞선 투쟁을 이끌며 명성을 쌓은 보리치는 칠레 역사상 두 번째로 400만 표 넘게 득표한 대통령이 됐다. 이번 선거에 앞서…
드라마 평
〈콜린: 흑과 백의 인생〉
:
인종차별에 도전한 스포츠 선수를 다룬 매력적인 드라마
지면
김현진
398호
2021. 12. 21
넷플릭스 드라마 〈콜린: 흑과 백의 인생〉(이하 〈콜린〉)은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에서 저항의 아이콘이 된 콜린 캐퍼닉에 대한 다큐드라마다. 캐퍼닉 자신과 흑인 여성 영화감독 에이바 듀버네이가 함께 만들었다. 듀버네이는 〈셀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 등 미국의 인종차별과 그에 맞선 저항을 다룬 영화·드라마를 제작해 왔다. 최근에는 넷플…
미국
:
우파의 낙태 전쟁과 그에 맞선 운동
지면
이사벨 링로즈
398호
2021. 12. 21
낙태를 금지하면 그 결과는 언제나 똑같았다. 여성들은 더 위험하고 때로는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뒷골목 낙태 시술로 내몰렸다. 이제 미국에서는 이것이 현실이 되고 낙태 시술자를 적발하는 데에 현상금이 걸릴 수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뒷받침하는 주요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결의 효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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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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