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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기술 통제를 위해 화웨이를 제재하다
에이드리언 버드
331호
2020. 7. 28
7월 14일 영국 보수당 정부가 자국의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중국 기술 기업 화웨이의 장비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전에 영국 정부는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일정 제한하고 네트워크 개발의 민감한 “핵심” 부문에서 화웨이를 배제했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제품에서 보안 위험(소위 “백도어”)을 찾지 못했다. 사실 해커들과 데이터 도둑들은 …
미국
:
160개 도시에서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 벌어지다
김준효
331호
2020. 7. 22
7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전역에서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이 벌어졌다. 최소 160개 도시에서 서비스 부문 등을 중심으로 노동자 수만 명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 작업장 항의에 참가했다(20일 저녁 현재 추산). 인종차별 같은 정치적 쟁점으로 전국에서 파업이 일어난 것은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매우 드문 일이었다. 파업이 없었던 도시…
미국 인종차별 반대 투쟁
:
트럼프에 대한 반대가 더 커지다
김준효
331호
2020. 7. 15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강경 행보로 중첩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트럼프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는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를 격퇴하는 중”이라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미국의 [인종차별적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조각상을 무너뜨리고, 미국의 역사를 지우려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 재판 추가 증거 제출
: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이 준비되다
닉 클라크
330호
2020. 7. 10
미국의 노동조합들과 사회운동 단체들이 연대체를 결성해 7월 20일 월요일에 “흑인 목숨을 위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승차 공유 서비스, 요양원, 공항 등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만 명이 이날 25개 넘는 도시에서 하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같은 날 8분 동안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노동자들도 있다. 8분은 경찰 데렉 쇼빈이 조지 플…
보안법 이후, 홍콩 마르크스주의자에게 듣는다
람치렁, 이원웅
330호
2020. 7. 8
결국 홍콩 보안법이 발효됐습니다. 그 법의 내용은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있나요? 최근에 드러난 것은 홍콩 보안법이 대단히 가혹하고, 소위 ‘국가전복’ 행위가 매우 많은 활동을 포괄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공개적으로 홍콩 독립을 주장하거나, 홍콩 정부나 중국공산당 타도 같은 구호를 내거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홍콩 보안법은 외국 정치 세력과 공모하…
미국과 중국은 신냉전에 돌입했는가
김준효
330호
2020. 7. 8
미국과 중국이 신(新)냉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객원 편집자 니얼 퍼거슨은 미국·중국 간 “무역뿐 아니라 기술과 지정학적 문제 등이 섞인 다차원적 분쟁”이 “2차 냉전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했다. 미국 하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의원 마이크 갤러거도 〈월스트리트 저널〉에 ‘그렇소, 미국은 중국과 냉전 중이오’라는 제목으…
미국을 뒤흔든 인종차별 반대 운동 앞에 놓인 것
김준효
329호
2020. 7. 1
트럼프가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단체 공공종교연구회(PRRI)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5~6월 새 자그마치 16퍼센트포인트가 폭락했다. 흥미롭게도 핵심 지지층에서 하락폭이 더 컸다(백인-개신교-저학력자, 20퍼센트포인트).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모든 성별·연령대·인종에서 지지가 폭락해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에 두 자…
서평
《서구 사회민주주의의 배신 1944~1985》
:
서구의 사회당과 공산당은 어떻게 체제를 위기에서 구원했는가?
지면
김인식
329호
2020. 7. 1
저자 이언 버철은 이 책의 목적을 이렇게 밝혔다.(이언 버철은 영국의 사회주의자이자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이다.) “1945년부터 1985년까지 서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은 (단독으로 또는 연합해서) 정권을 잡았다. 어떤 때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그랬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영향력과 탄력성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경쟁자들[공산당]이 쇠퇴했고 현…
홍콩 보안법 발효 규탄한다
이정구
329호
2020. 7. 1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보안법)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이 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6월 30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발효됐고, 이후 홍콩 정부가 이 법을 ‘홍콩 기본법 부속서 3’에 추가하고 이를 공포할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홍콩 정부는 국가 분열, 국가 전복, 테러…
중국-인도 국경 분쟁
:
제국주의 긴장이 고조하는 징후
유리 프라사드
328호
2020. 6. 24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자락을 따라 민둥산이 이어지는 라다크 지방에서 기괴해 보이는 분쟁이 벌어졌다. 오랫동안 분쟁 지역이었던 이곳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영하 30도 혹한 속에서 백병전을 벌였다. 몇 명은 산비탈 아래로 던져져 얼어 죽었다. 철조선을 감은 몽둥이로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은 사람들도 있었다. 해발고도가 최대 5500미터 가까이 되는…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투쟁
:
트럼프 인종차별 몰이에 대규모 시위로 맞서다
김준효
328호
2020. 6. 24
6월 20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시(市)에서 대선 유세를 시작하며 인종차별 몰이에 나섰다. 이날 트럼프는 유세 연설에서 “경찰을 수호하자”고 외쳤고, 시위대가 인종차별적 인물들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것을 콕 집어 비난했다. “정신 나간 좌파 깡패들이 우리 아름다운 동상들을 무너뜨리려 한다.” 트럼프는 자기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
미군 장성들이 트럼프와 갈라선 진정한 이유
지면
존 뉴싱어
327호
2020. 6. 17
퇴역 해군 장성 제임스 매티스가 미국 대통령이 헌법을 위협한다는 공공연하고 전례 없는 비난을 했다. 매티스는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가 촉발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트럼프가 대응하는 것을 보면 “열받고 소름끼친다”고 불평했다. 그는 트럼프를 나치에 비유하며 트럼프가 미국 국민을 분열시키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또한 모두가 “트럼프 없이…
인종차별 반대 투쟁에 동참한 미국 노동자들
지면
숀 커밍
327호
2020. 6. 17
6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집배 노동자 약 200명이 “우체국 노동자들은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대와 함께 행진했다. 시위대는 미니애폴리스 레이크가(街)의 불탄 우체국에서 출발해 조지 플로이드가 피살된 현장까지 행진했다. [이 우체국은 5월 말 경찰 폭력에 분노한 시위대가 불태운 것이…
경찰의 추가 살해를 규탄해 더 광범한 미국 대중이 봉기하다
지면
김준효
327호
2020. 6. 17
조지 플로이드 피살을 계기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투쟁이 3주째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조지아주 주도(州都) 애틀랜타시(市)의 시위대는 지난 3주간 외치던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에 라샤드 브룩스의 이름을 추가했다. 6월 12일 브룩스는 딸의 생일을 축하하러 외식을 나왔다가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의 드라이브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구…
세계 사회주의자들은 말한다
: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적 저항
지면
야니스 델라톨라스, 크리스티네 부흐홀츠, 바바 아이, 조셉 추나라
327호
2020. 6. 17
미국 마르크스주의 단체 ‘마르크스21’ 활동가 야니스 델라톨라스“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시위에 참가한 간호사의 사진이 인터넷에 널리 퍼졌습니다. 그 간호사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웠다. 이제 경찰에 맞서 싸울 것이다” 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죠. 지금 미국 상황을 잘 포착한 구호입니다. 인종과 계급은 지금 벌어지는 …
경찰은 왜 이렇게 인종차별적일까? 고쳐 쓸 수 있을까?
김준효
326호
2020. 6. 10
미국에서 시작된 흑인 사망 규탄 운동으로 경찰의 잔혹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플로이드를 살해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지난 10년 새 최소 30명을 살해했다. 대부분이 흑인이었다(미니애폴리스 인구 중 흑인은 20퍼센트도 안 된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플로이드 이전에도 ‘목 누르기’를 최소 237번 했고 44명이 죽음 직전까지 갔다. 그중 약 60퍼센트가 흑…
인종차별 반대 투쟁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김준효
326호
2020. 6. 10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흑인 살해를 규탄하며 시작된 항쟁이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을 뒤흔들고 있다.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운동의 규모는 더 커졌다. 6월 첫째 주말에만 미국 전역에서 100만 명 넘게 거리에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휴스턴 등 대도시에서는 수만 명이 운집했다. 지금까지 미국 내 50개 주(州) 800곳 넘는 도시들에서 시위…
트럼프의 세계보건기구
(WHO)
탈퇴 선언
:
제국주의 열강이 망쳐 놓은 세계 보건
지면
장호종
326호
2020. 6. 10
트럼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편을 든다며 5월 29일 탈퇴를 선언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지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탈퇴했다. 미국은 WHO의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지원해 왔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다소 어이없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WHO나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이 ‘중립적’이라는 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트럼프와 미국 지배계급 사이에 균열이 커지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326호
2020. 6. 10
트럼프의 괴팍한 행각은 에밀 디 앤토니오 감독의 오래된 다큐멘터리 〈의사진행발언이요!〉를 떠올리게 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소재는 1954년 육군-매카시 청문회다. 미국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반공주의적 마녀사냥을 이끌었다. 그 결과 국가기구, 헐리우드, 대중매체, 민간 기업에서 좌파 인사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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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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