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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카탈루냐 독립 운동은 으스대는 기업주들을 타격할 수 있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6호
2017. 10. 25
“카탈루냐에서 심각한 분규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마드리드 주재 영국 대사는 ‘까다로울 것 없는 일’이라고 본국에 보고했다.” 2017년 10월이 아니라 1640년 5월 이야기다. 위 구절은 존 H 엘리엇의 《카탈루냐 항쟁》에서 인용했다. 당시 카탈루냐에서 일어난 반란이 얼마나 컸는지, 스페인이 지배력을 재확립하기까지 거의 20년간 전쟁을 …
[증보판] 카탈루냐 사회주의자가 전한다
:
민족 독립 운동이 계급투쟁과 결합돼야
지면
김종환
225호
2017. 10. 18
스페인의 최근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푸지데몬이 10월 10일 국회 연설에서 독립 실시 유보를 선언하며 후퇴한 직후에는, 독립운동 내 주요 단체 2곳(‘카탈루냐국회’와 ‘옴니움 쿨투랄’)이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독립에 대한 개헌을 놓고 지지부진한 협상에 들어가며 투쟁을 끝내려 한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동안 …
영국
:
새로운 인종차별적 우익 운동의 등장
지면
차승일
225호
2017. 10. 18
영국 노동당의 좌파 대표 ‘제러미 코빈이 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장악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매우 상반되고 걱정스러운 소식이 들려온다. 새로운 인종차별적 우익 운동이 등장한 것이다. 그것은 ‘축구 사나이 연맹’(FLA: Football Lads Alliance)이다. FLA는 10월 7일 런던에서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집회와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유럽연합 vs 영국 어느 쪽도 진보적이지 않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5호
2017. 10. 18
10월 1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정상회의 이후에도 브렉시트 협상은 십중팔구 진척이 없을 것이다. 상황은 단순하다. [브렉시트 뒤로도] 유럽연합에 남을 회원국 27곳은 탈퇴 협상의 대가로 영국에게서 돈을 최대한 많이 뜯어내려 한다. 그 돈이 있으면 유럽연합은 재정 지출을 대폭 감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유럽연합은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가 돈을 토해 내겠다…
오스트리아 총선
:
나치의 정부 입각, 세계에 경고를 보내다
지면
차승일
225호
2017. 10. 18
10월 15일 오스트리아 총선 결과는 지난해 말 대선과 마찬가지로 긴급한 경고를 보낸다. 바로 나치의 성장에 맞서야 한다는 경고이다. 1위는 31.7퍼센트를 득표한 중도우파 국민당(OVP)이다. 2위는 26.7퍼센트를 득표한 중도좌파 사민당(SPÖ)이고, 3위는 26.5퍼센트를 득표한 나치 자유당(FPÖ)이다. 사민당이 겨우 0.2퍼센트포인트 차이로 2…
카탈루냐 민족주의와 독립 운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
김준효
225호
2017. 10. 18
카탈루냐 독립 운동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계속되고 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은 국민투표로 드러난 염원을 배신하며 10월 10일 독립 선언 발효를 중단했고, 16일에는 스페인 중앙정부에 서한을 보내 ‘독립 여부를 놓고 향후 두 달 동안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실망한 카탈루냐 주요 노조들은 지난주부터는 예정돼 있던 파업을 취소했다.(…
트랜스젠더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는 대립되는가?
지면
샐리 캠벨
224호
2017. 10. 11
8월 22일 화요일 이른 새벽,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자 세 자녀의 엄마인 키위 헤링이 경찰에 사살됐다. 키위 헤링이 이웃을 칼로 찔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한 명이 키위 헤링과의 언쟁 중에 “경미한 부상”을 입자, 곧장 발포한 것이었다. 그 다음 날, 키위 헤링의 지지자 약 100명이 숨진 그녀를 기리는 추도회를 열고, 교차로를…
오스트리아 총선
:
중도우파의 인종차별 부추기기가 나치의 성장을 북돋다
데이브 수얼
224호
2017. 10. 11
10월 15일 오스트리아 총선이 치러진다. 나치 정당인 자유당이 중도우파 국민당 주도 연립정부의 일원으로서 [1999년 이후] 다시 내각의 일부가 될 듯하다.[현재는 중도좌파 사민당 주도의 연립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연정 파트너였던 국민당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면서 이번 선거가 잡혔다.] 지난 30년 동안 모든 정부에 입각해 온 국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
스페인
: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 염원을 저버리다
—
그러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지면
데이브 수얼
224호
2017. 10. 11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카를레스 푸지데몬이 “대화”가 우선이라며 카탈루냐 독립 운동의 염원을 배신했다. 현지 시각으로 10월 10일 밤 푸지데몬은 카탈루냐 자치정부 의회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책임감을 표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우선해 ... 독립 선언 발효[절차]를 중단한다” 스페인 경찰의 탄압에도 독립 찬반 국민투표가 강행된 10월 1일 이전, 푸지데몬…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카탈루냐 독립 갈등으로 스페인과 유럽연합의 취약성이 드러나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4호
2017. 10. 11
“치안수비대 입대는 내란 선포 행위다.” 스페인 내전이 벌어진 1936년에 스페인 소설가 라몬 센데르는 이렇게 썼다. [당시] 준 군사조직이었던 치안수비대는 부패한 부르봉 왕가가 19세기에 창설한 억압 기구였다. [치안수비대의 상징인] 삼각 모자와 더불어 치안수비대는, 내전에서 승리한 후 1939년에서 1975년까지 스페인을 지배한 프란치스코 프랑코 독재 …
아일랜드
:
낙태 금지 헌법 조항을 폐지하기 위한 투쟁이 본격화하다
브리드 스미스
223호
2017. 10. 10
아일랜드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관해 스스로 결정하거나 선택할 권리가 여전히 부정되고 있다. 이런 제약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1983년에 통과된 8차 개헌 내용이다. 이 개헌은 태아의 권리를 임신부의 권리와 대등하게 여겼다. 모든 낙태가 금지됐다.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은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득세하고 정치적 기득권층이 수십 년 동안 비…
스페인 카탈루냐
:
지배자들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총파업을 벌이다
데이브 수얼
223호
2017. 10. 5
10월 3일 화요일, 카탈루냐는 멈춰 섰다.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섰고 시민사회는 “온 민족의 업무 거부”에 돌입했다. 카탈루냐 사람들 수백만 명은 1일 실시된 분리독립 투표를 스페인 중앙정부가 잔혹하게 탄압하는 것을 보며 분개했다. 사법부는 투표 실시를 금지했고 [중앙정부를 따르는] 경찰은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히면서까지 투표를 방해했다. 그런데도…
영국 노동당 당대회에서 좌파 지도부가 선출되다
닉 클라크
223호
2017. 9. 27
제러미 코빈이 당 대표로 선출된 이래 최초로 좌파가 노동당 지도부를 장악했다. 9월 23~26일 브라이턴에서 열린 노동당 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은 친 코빈 성향 인사의 연설에 환호했고 급진적 정책을 열렬히 지지했다. 당대회와 시기를 맞춰 열린 정치 페스티벌 ‘세계 전환’에 수천 명이 모인 것도 분위기를 띄웠다.(참가자의 다수가 청년이었다.) 노동당 내 좌파…
우려스러운 독일 극우의 총선 승리
—
그러나 수천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다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223호
2017. 9. 27
9월 24일 독일 총선에서 성과를 거둔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당(AfD)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천 명 규모로 일어났다. AfD는 12.8퍼센트를 득표해, 연방의회[총 709석]에서 93석을 확보한 제3당이 됐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의석을 차지한 것이다. AfD 안에는 강경 우익 민족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파시스트 세력이 …
프랑스
:
중도파 현 대통령 마크롱 하락, 급진좌파 멜랑숑 상승
차승일
223호
2017. 9. 27
“마크롱에게 힘든 9월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중순 본 기자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지지율 급락 소식을 전하는 기사의 마지막에 한 말이다. 장기적 경제 침체로 말미암은 정치 양극화 속에서 대통령이 된 “극단적 중도파” 마크롱이 좌우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해 양쪽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고 노동조합들의 노동개악 반대 투쟁이 예고된…
독일 사회주의자에게 듣는 총선 전망
:
극우의 의회 입성을 경계한다
지면
차승일
223호
2017. 9. 21
9월 24일 독일에서 총선이 열린다. 현 여당인 중도우파 기민당(CDU)이 1위를 차지해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 경제가 그리 나쁜 상태가 아닌 것의 반영일 듯하다. 그러나 경계심을 가지고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인종차별적 우익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당(AfD)의 성장이다. 독일을위한대안당은 현재 지지율이 3위…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 낙태권 운동의 변천사
지면
메리 스미스
221호
2017. 9. 6
근 1백50년 동안 가톨릭 교회는 아일랜드 사회 전체를 지배했다.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는 가장 보수적인 가톨릭 교회였고 그 지배는 잔혹했다. 교회가 운영하는 ‘엄마와 아기의 집’에서는 이른바 “(출생이) 떳떳지 못한” 아이들이 엄마들에게서 강제로 분리돼 미국으로 팔려가거나 방치돼 죽곤 했고, ‘막달레나 세탁소’에서는 “타락한” 여성들이 수십 년씩 노예 생활…
독일 총선
:
화려한 외관 뒤의 극심한 불평등과 난민 문제
지면
김종환
221호
2017. 9. 6
9월 24일 독일 총선이 치러진다. 지난 12년간 집권한 앙겔라 메르켈의 기민당·기사당 연합(이하 기민당)이 지지율 약 40퍼센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민당이 크게 뒤지는 2위(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고, 급진좌파 정당인 디링케(‘좌파당’)가 녹색당,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민자당 등과 함께 3위 그…
아일랜드 사회주의자 특별 기고
:
아일랜드에서 낙태권 옹호 투쟁이 성장하고 있다
지면
메리 스미스
221호
2017. 9. 6
칠레에서 한국, 엘살바도르, 미국, 폴란드, 인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낙태권을 둘러싸고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투쟁은 국제적이다. 이 국제적 전쟁에서 아일랜드는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뿐 아니라 아직 영국의 지배를 받는 북부의 6개 카운티도 포함해서) 특히 중요한 전선 가운데 하나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에서도 [출산 여부에 대한]…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브렉시트 협상의 함정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221호
2017. 9. 6
뻔하게 예상됐던 것처럼, 영국 보수당 정부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사이의 브렉시트 조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근본 문제는 협상 양측 힘의 불균형이다. 영국 자본주의는 향후 교역 관계를 두고 유럽연합과 합의를 꼭 봐야 한다. 영국 자본주의가 가장 중요한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또 유럽 대륙에서 영업하는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이 끊겨 커다란 혼선을 겪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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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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