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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첨예해지고 있는 그리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지난달 총파업은 크게 성공한 듯하다. 정부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파업과 점거투쟁을 공격하고 점점 더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총파업이 일어났다. 현재 정부는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설명해 달라. A. 정부는 사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쥐새끼처럼 보인다. 정부는 여전히 큰 곤경 속에 있고 정치적·재정적으로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정부는 노…
위기는 어디서 비롯했는가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키프로스는 2008년 유로존에 가입하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2008년 한 해에만 자금 유입이 32퍼센트 증가했다. 키프로스 은행들은 해외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와 자금 세탁처 구실을 하며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예금 이자도 다른 나라보다 높게 쳐줬다. 그 결과 은행 자산이 GDP의 8배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급증한 자산으로 은행들은 그리스 국…
유로존과 긴축의 실패를 보여 준 키프로스 위기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101호
2013. 3. 30
최근 그리스와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키프로스 위기에 쏠렸다. 주류 언론은 이렇게 주장한다. “러시아 올리가르히”(소련 해체 후 성장한 재벌 세력)의 자금 세탁으로 굴러가는 키프로스 경제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러시아의 ‘큰손’들이 런던 주택 시장이나 축구 구단에 투자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그들이 키프로스 은행들에 돈을 맡기면 “카지노 경…
민영화 추진한 총리를 쫓아 낸 불가리아 민중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99호
2013. 3. 2
2월 10일 불가리아에서 전기요금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1월에 고지된 전기요금이 지난해 1월에 견줘 갑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지서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1997년 이래 최대 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열흘 만에 총리 보이코 보리소프는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불가리아는 유로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평균 월급이 4백 유로(약 …
그리스 2
·
20 총파업
:
긴축에 맞선 총파업이 그리스를 마비시키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9호
2013. 3. 2
2월 20일 그리스에서 총파업이 일어나 나라가 온통 마비됐다. 파업 노동자들은 공공 부문 예산 삭감 반대, 민간 부문 임금 삭감 반대, 노동조합 탄압 중단, 물가 인상 통제, 물·전기·가스·철도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이번 총파업은 그리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금 몰아붙인 긴축 정책에 맞선 투쟁의 일부였다. 지난해 11월 …
중심부로 번지는 유럽 경제 위기
:
긴축에 맞서 성장하는 저항과 대안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99호
2013. 3. 2
최근 주류 언론은 입을 모아 그리스의 긴축을 환영했다. 지난해 아테네 증시가 30퍼센트 이상 오른 것은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개혁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평범한 그리스인들의 삶과 주류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 줬다. 그리스는 2012년을 거치면서 청년(만 15~24세) 실업률이 50퍼센트에서 62퍼센트로 늘…
영국의 철도 민영화 20년
:
재앙의 역사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에섹스의 첼므스포드에 사는 노동자가 철도를 이용해 런던으로 출퇴근할 경우 한 달에 3만 4천8백70파운드[약 60만 원], 1년이면 3천5백40파운드[약 6백만 원]가 든다. 리버풀에 사는 노동자가 맨체스터를 출퇴근 하는 경우도 그 비용이 1년에 2천8백 파운드[약 4백80만 원]가 든다. [이 거리는 서울역에서 수원역 사이보다 짧은데 현재 서울역과 수원역…
시위대의 목소리
:
“파시스트는 전부 꺼져라!”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나토의 전쟁도 없고 자본가들의 탐욕도 없다면, 어느 누구도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아 자기 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파시즘에 반대하고 인종차별에 맞서는 운동이다.” 자비에드 아슬람 그리스 파키스탄인 공동체 “이 깡패 같은 놈들에게 가족과 친구들이 공격 당했다. “정부와 파시스트는 이주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기의 책임이 …
노동자 공동전선이 성공의 열쇠였다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아테네 시위를 건설하는 데 핵심적 구실을 한 단체는 ‘인종차별과 파시스트의 위협에 반대하는 운동’(KEERAF)이다. 이 단체에는 주요 노동조합, 학계, 좌파 단체, 여러 이주민 단체의 대표자들이 속해 있다. 이들은 어떤 쟁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인종차별주의와 파시즘에 맞선 투쟁에서는 단결한다. 이 단체의 전국조직자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
수만 명이 모인 그리스 반파시즘 시위의 성공
:
“다시는 가스실을 용납하지 않겠다”
지면
레프트21 97호
2013. 1. 26
“나치 없는 아테네를 만들자!” 1월 19일 아테네에서 파시스트 정당인 황금새벽당에 맞서 행진한 2만 5천 명의 반파시즘 시위대 중 한 명인 고등학생 크리스틴 팔리오다키스가 외친 말이다. 이번 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파시즘 시위였다. 아테네 각지에서, 머나먼 북부의 테살로니키 주와 남부의 트리폴리 주에 있는 여러 도시들에서 온 대표단이 시위에 참가했다…
2013년 ‘노동자연대다함께’ 대의원 협의회 ― 국제 정세 전망과 과제
:
“노동계급의 반자본주의
·
반제국주의 투쟁이 필요하다”
김문성
레프트21 97호
2013. 1. 22
차승일은 2013년 국제 전망을 “세계경제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강대국 간의 쟁투 격화와 기층 민중의 저항이 주요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요약했다. 국제적으로 정치 양극화가 심해져 “유럽에서는 나치가 세를 얻는 반대편에서 멜랑숑 등 좌파 개혁주의 정당이 지지를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지배계급들이 이전보다 더 강경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
이슬람 혐오로 말리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제국주의
레프트21 96호
2013. 1. 21
유엔 안보리는 서방의 말리 개입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번 제국주의적 모험에 반대하고 나서는 지배자들은 거의 없다. 자유주의 언론은 상대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이슬람주의자들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쟁투는 천연자원과 전략적 이해관계를 노리는 것이다. 기존의 식민 국가였던 영국과 프랑스뿐 아…
프랑스는 말리에 대한 제국주의적 공격 중단하라
켄 올렌데
레프트21 96호
2013. 1. 17
1월 11일 프랑스 전투기들이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1백 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말리를 한때 식민지로 삼았던 전 주인으로서 프랑스는 말리의 허약한 정권의 후원자 노릇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말리에 파견한 5백여 명의 군인들이 ‘이슬람 반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말리의 주민 …
그리스에서 나치에 맞선 단결 투쟁이 준비되고 있다
지면
데이브 수얼
레프트21 96호
2013. 1. 5
그리스 활동가들이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에 맞선 1월 19일 대규모 집회를 건설하고 있다. 노동조합, 시의회, 이주민단체 들과 인기 축구클럽 카르디차FC 팬 등이 집회를 지지했고 갈수록 지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아테네 시의회는 이 집회를 지지하는 표결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오직 우파 신민당만 지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신민당의] 연립정부에 참…
다시 듣는
〈맑시즘2012〉
④
:
오늘날 그리스의 경제
·
정치 위기와 저항
지면
소티리스 콘토야니스
레프트21 96호
2013. 1. 5
[2012년] 6월 17일 그리스 총선 2차 투표에서 보수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 상황을 고려하면, 현 연립정부는 두 전임 정부 — 파판드레우 정부와 파파데모스 정부 — 보다도 훨씬 약하다. 우리는 지난해[2011년] 10월 거대한 파업과 시위의 힘으로 파판드레우 정부를 몰아냈다. 또, 우리는 올 2월에 파파데모스 정부를 몰아…
2012년을 돌아보며
:
유로존 ? 위기와 함께 저항과 좌파도 성장하다
지면
차승일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2012년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그에 맞선 저항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난 지역은 바로 유럽이었다. 유럽 경제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때때로 큰 악재들이 터지면 부랴부랴 땜질해서 한숨 돌리다가 이내 또 다른 공포가 엄습해 오는 상황을 반복했다. 그리고 그 주기는 점점 짧아졌다. 게다가 위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전염되고 그리스 등의 정부 부채는 …
파시즘 반대 투쟁이 곳곳에서 승리한 그리스
지면
죠르고스 피타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24일 토요일 아테네에서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에 맞서 세 차례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투쟁이 진행됐다. 황금새벽당 당원 서른 명이 아테네 교외 엘리니코에서 행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도 이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들에 난입해 떠나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이 지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들이 이 상황을 알렸다. …
공동총파업 이후
:
계속되는 유럽 긴축반대 투쟁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유럽 지배자들한테 경제 위기를 벗어날 묘책이 없다는 사실은 최근 저들이 그리스를 두고 얼마나 머뭇거렸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유럽 지배자들은 11월 12~13일, 그리고 다시 19~20일에 모여서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지만 선뜻 ‘구제금융’ 지급을 결론 내리지 못했다. 결국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모인 26~ 27일,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눈앞에 펼쳐진 노동자 국제주의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1848년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말은 그 뒤 우리 운동의 핵심 슬로건이 됐다. 지난해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 리비아를 거쳐 지금도 시리아 등을 휩쓸고 있는 아랍 혁명은 이런 마르크스의 ‘국제주의’가 공문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유럽 공동총파업은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 …
그리스 ─ 긴축안을 통과시킨 정부가 또 무너지려 한다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그리스 노동자들이 지난 7~8일 48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 와중에 의회는 새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의원들이 7백 쪽이나 되는 긴축안 문건을 받은 지 이틀도 안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통과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삭감안은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노동자들의 구호는 아주 현실적이다. 긴축을 강요한 독일 재무장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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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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