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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위기는 “유럽판 서브프라임 위기”
찰리 킴버
레프트21 31호
2010. 5. 10
경제 위기의 대가를 어느 계급이 치를 것인지를 둘러싼 세계적 전투의 한가운데에 그리스 노동자들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정부가 몇 달간 국가부도 사태를 모면할 수 있도록 구제금융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그리스에 또 한 차례 대대적인 공공지출 삭감을 강요하려 한다. 그리스 지배계급도 이러한 삭감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영국…
영국 총선 결과
:
긴축을 거부한 유권자들
찰리 킴버
레프트21 31호
2010. 5. 8
영국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긴축을 강요할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모든 주류 정당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자신들이 집권 후 강요할 긴축의 크기를 솔직히 밝히지 않았다. 주류 정당들 중 유권자 25퍼센트를 넘는 지지를 받은 정당은 없다. 영국 지배자들은 잔인한 긴축 정책을 실천할 안정되고 강력한 정부를 바랐다. 그러나 그 기대는 배반당했다. 영국에…
IMF 긴축에 맞선 그리스의 반란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31호
2010. 5. 6
그리스가 파업과 대중투쟁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지난 화요일(4월 27일)과 수요일(28일) 파업을 벌였다. 28일에는 민간부문 노동자들이 파업에 합류하면서 올해의 네 번째 총파업이 벌어졌다. 아테네에서는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메이데이 행진이 열렸다. 노동자들은 사기가 충만하다. 월요일(26일)에는 교사들이 아테네 주요 방…
자본주의 부채가 그리스를 짓밟고 있다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31호
2010. 5. 6
그리스 경제가 자본주의 체제의 악행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 조세 수입을 초과하는 공공지출의 양 — 는 그리스 상품과 서비스 총가치의 13.6퍼센트였다. 국가 총부채는 3천억 유로에 달한다. 따라서 그리스는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처지다. 많은 투기꾼은 그리스 정부가 행여나 빚을 갚기를 중단하고 채무불이행을 선언하지…
파산한 자본주의가 유럽을 양극화시키고 있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31호
2010. 5. 6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IMF는 1천1백억 유로의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대신에 그리스는 추가로 공공서비스, 임금, 연금과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 총 긴축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1퍼센트에 이를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7퍼센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과거에 똑같은 구조조정을 강요당한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사례를 보면 이 계획이 그대로 집행…
화산 폭발과 함께 사장들의 거짓말 구름이 뭉게뭉게
레프트21 30호
2010. 4. 22
아이슬란드 화산이 폭발한 와중에도 항공사 사장들은 이윤을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 영국항공의 윌리 월쉬는 항공 여행 제한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먼지 구름 사이를 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주장은 황당하다. 화산재는 비행기 엔진의 정상적 작동을 방해한다. 왕립엔지니어링협회의 스튜어트 존은 “화산재가 모든 환기 구멍을 막아 버릴 것”이라…
그리스
:
EU 차관이 그리스 위기 해결하지 못할 것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30호
2010. 4. 22
그리스는 다시 태풍의 눈이 돼 돌아왔다. 벗어난 적이 있다면 말이다. 이번 주[4월 셋째 주]에 유럽 지배자들은 그리스 정부가 요청하면 2백64억 파운드를 차관해 주기로 합의했다. 유럽 지배자들은 그리스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두고 몇 달 동안 동요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위기가 더 심화한 뒤에 구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가 부채를 …
프랑스
:
노동자 80만 명이 하루 총파업을 벌이다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28호
2010. 3. 25
3월 23일 프랑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연금 개악 철회를 요구하는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우익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의 우파 연합이 프랑스 지방선거 2차 투표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한 지 이틀만이다. 노동자들은 사르코지가 기업들에 돈을 퍼주면서도 퇴직 연령을 높여 연금 수령액을 줄이려 하고 실업률이 10퍼센트가 넘었는데 제…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그리스 노동자 운동
지면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급진적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리스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낮출 것인지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독일 지배자들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전에 그리스가 반드시 갚겠다는 철의 서약을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긴축의 규모가 워낙 커서 대규모 저항이 일…
영국 서섹스 대학 투쟁
:
점거, 파업, 피케팅으로 승리를 거두다
지면
톰 워커
레프트21 28호
2010. 3. 25
지난주[3월 셋째 주] 영국의 서섹스대학 교정은 투쟁의 열기로 뜨거웠다. 강사들은 파업을 벌이고 학생들은 대학을 점거했다. 활동가들은 [예산]삭감에 반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방어하려는 서섹스대학 강사와 학생의 공동 투쟁이 다른 대학의 투쟁을 고무하기를 바란다. 강사 파업은 많은 학생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학생 수십 명이 피켓 라인[대체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뒤섞인 프랑스 지방선거 결과
레프트21 27호
2010. 3. 17
지난주 일요일[3월 14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우익 집권당이 큰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 사회당이 승리했지만, 나치 정당인 국민전선도 선전했다. 유럽녹색연합에 속한 프랑스 녹색당과 그 동맹들은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보다 4퍼센트 하락한 13퍼센트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국민전선은 근소한 차(12퍼센트)로 4위를 기록…
이탈리아의 반정부 파업
레프트21 27호
2010. 3. 17
지난주 금요일[3월 12일] 이탈리아 노동자 수십만 명이 우익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정책에 반대하는 4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탈리아노동총동맹(CGIL)이 호소한 이날 파업으로 항공편이 취소되고 열차와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많은 학교와 병원에서도 파업 투쟁이 벌어졌다. CGIL은 노동자의 세금 부담 완화와 대량 실업 사태의 중단 ― 이…
총파업 뒤에도 투쟁을 지속하는 그리스 노동자
파노스 가르가나스
레프트21 27호
2010. 3. 17
지난주 목요일[3월 11일] 그리스 총파업은 2월 24일 총파업보다 더 강력했다. 그리스 노총은 노동자 90퍼센트가 파업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아테네에서 벌어진 시위의 규모는 너무 커서 보통 시위 때마다 볼 수 있었던 공산당 주도 노조 시위 대열과 기타 노조와 좌파 시위 대열 사이의 간격이 사라질 정도였다. 시위대 규모가 워낙 커 경찰은 시위대를 분…
그리스 사회주의자가 전하는 그리스 노동자 투쟁
니코스 루도스
레프트21 27호
2010. 3. 16
그리스 노동계급은 투지를 불태우면서 3월을 맞이했다. 2월에 이틀 동안 벌어진 전국적 산업 행동과, 다양한 부문의 노동자들이 벌인 48시간 연속 파업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 그리스 노총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선 모든 행동에 반대했다. 보수당이 5년 동안 집권한 뒤에 지난해 10월 그리스 사회당이 집권…
유로화 통용 지역의 위기에 관한 성명서
레프트21 27호
2010. 3. 15
1. 세계적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 정부들은 엄청난 돈을 금융 시스템에 쏟아 부었다. 세계경제를 안정시키려고 미국, 영국과 유로화 통용 지역의 정부들은 총14조 달러의 구제 금융을 투입했고, 지난해 중국은 1조 4천억 달러를 신규 대출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낳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정체돼 있고 …
총파업이 포르투갈을 뒤흔들다
지면
쿠스타보 토시아키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포르투갈 노동자 수십만 명이 지난주 목요일[3월 4일] 총파업에 참가했다. 쓰레기 수거 서비스가 중단됐고 학교 수백 곳이 문을 닫고 많은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조세노조의 부위원장인 마르셀루 카스트루는 조세 부문에서 80퍼센트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참으로 역사적인 파업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파업에…
그리스 투쟁은 전 유럽적 위기의 표현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27호
2010. 3. 11
한편으로 그리스 위기는 시장이 어떻게 공갈협박을 하는지 보여 주는 흔한 사례다. 그리스는 자국 통화를 버리고 유로화를 채택했고, 세계 최강 경제 중 하나인 독일 경제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그리스 국가는 낮은 이자율로 정부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그래서 2000년대 중반에 그리스는 신용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호황은 …
그리스 노동자들이 삭감에 맞서 또다시 총파업을 벌이다
지면
매튜 쿡슨
레프트21 27호
2010. 3. 11
그리스 정치인과 사장 들이 더 많은 긴축을 요구하는 시점에서, 그리스 노동자들은 긴축 정책에 맞선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3월 11일] 세 번째 총파업이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유럽연합과 IMF 중 누가 그리스의 긴축 정책을 감독해야 할지를 놓고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논쟁은 1980년대 아프리카, 아시아와 …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포르투갈 노동자들
구스타보 토시아키
레프트21 26호
2010. 3. 3
이번 주 목요일[3월 4일] 포르투갈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의 임금 동결 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일 것이다. 공공부문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06년 공공부문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교사·간호사와 조세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 포르투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9년 동안 하락해 왔다. 임금 ‘상승’이 물가인상률에 못 미쳤기 때문이…
긴축 정책 반대 시위를 벌인 스페인 노동자들
레프트21 26호
2010. 3. 3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유럽연합은 스페인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현재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1.4퍼센트에 달한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원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축은 스페인 빈민의 삶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이미 4백만 명, 곧 노동 인구의 20퍼센트가 실업자 신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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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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