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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총선 평가
:
민주당 배신의 득을 본 아베의 불안한 앞날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95호
2012. 12. 22
12월 16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다수 의석(총 4백80석에서 2백94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아베 신조는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아베 신조는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로서, 보수 반동의 생물학적·정치적 계승자다. 아베는 군대 보유 금지와 교전권 포기를 규정한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군…
일본 반핵 운동 활동가 기고
:
“일본의 전통적 지배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다 요스케
레프트21 94호
2012. 12. 3
투쟁하는 한국 동지들에게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11일 일본에서는 ‘반원전 1백만 명 대점거’ 행동이 성공적으로 개최됐습니다. 노다 정권은 스스로 약속한 ‘원전 의존 사회 탈피’, ‘2030년대 원전 제로’라는 눈속임용 공약조차 깡그리 무시하고 마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없었다는 듯 원전 재가동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면…
일본 ― ‘11
·
11 반원전 1백만 명 대점거’
:
일본 민중의 힘이 노다 정권을 끌어내리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11월 11일 열린 ‘반원전 1백만 명 대점거’ 행동에 참가한 노동자·민중 10만 명은 노다 정권에 대한 일본인들의 분노를 보여 줬다. ‘핵발전소 필요 없다’, ‘오이 핵발전소 재가동을 멈춰라’, ‘아이들을 지키자’, ‘노다 정권 정신 차려라’ 하는 구호를 외치며 참가자들은 이날 하루 종일 국회 일대를 ‘점거’했다. 이날 항의 행동은 국회, 경…
9월 9일 ‘오스프리 배치 반대 오키나와 현민대회’
:
“아름다운 하늘에 군용기는 필요 없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89호
2012. 9. 15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에 미군 신형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가 배치되는 것에 반대해 10만 1천여 명이 붉은색 옷을 맞춰 입고 반미군기지·반오스프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오키나와 주민뿐 아니라 ‘본토’에서 연대하러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고, 특히 노동조합들이 많이 참가해 전체 대열의 반수를 이뤘다. 오스프리는 계속되는 추락 …
도약하는 일본 반핵 운동의 활동가에게 듣는다
:
“우리는 이 뒤틀린 세상을 함께 바꾸고 싶습니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88호
2012. 9. 1
일본 지배자들이 핵발전을 포기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전 이권과 핵무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노다 정권은 지난해 12월 ‘[원전]사고 수습’을 선언했습니다. 핵연료가 어떻게 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고, 지금까지도 방사능이 끊임없이 흩뿌려지고 있고, 많은 어린이들과 후쿠시마의 주민들은 피난할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
중미 갈등으로 격화하는 동아시아 ‘섬 전쟁’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7호
2012. 8. 18
독도는 동아시아에서 분쟁이 격화하는 여러 지역 중에 하나일 뿐이다. 홍콩에서 출발한 중국 시위대가 8월 15일 일본 순시선의 저지를 뚫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 이들은 오성홍기를 펼치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일본 정부 간에 험악한 말들이 오간 것은 물론이다. 이 사건이 보여 주듯이, 남중국해의 스…
이명박이 독도로 간 까닭은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87호
2012. 8. 18
이명박이 8월 10일 한국의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면서, 그동안 화기애애하던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가 급속히 냉랭해졌다. 이후에도 이명박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명박의 급작스런 ‘변신’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그는 “뼛속까지 친미·친일”인 자고, 무…
일본 정치
:
민주당의 배신과 정치 양극화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85호
2012. 7. 7
일본 의회에서 소비세 인상안이 통과된 이후, 오자와 이치로 그룹 의원들이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며 집권 민주당에서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내각에 대한 불신임으로 조만간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민주당은 지난 2009년 변화를 바라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에 힘입어 집권했지만, 후퇴를 거듭해 배신감만 안겨 줬다. 예컨대, 민주당은 미국 ‘…
일본 현지의 목소리
:
또 다른 후쿠시마 사고에 반대하는 시위
지면
후미히토 이토
레프트21 85호
2012. 7. 7
오이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결정에 반대해 무려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다. 오이 원자로는 지난해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가 녹아 내리고 방사능이 대기로 유출된 이래 처음으로 재가동하는 원자로다. 이 시위는 1960년대 미일안보조약 반대 시위 이후 가장 커다란 규모로 열린 시위 중 하나…
일본 대지진과 핵참사 이후
: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재건에 맞서 투쟁할 것입니다”
지면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올해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이후 핵 참사로 말미암아 일본 동북부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진과 쓰나미로 말미암은 사망·실종자는 약 2만 명에 이른다. 건물은 27만 호가량이나 파손됐다. 또 방사성 물질은 전국에서 검출되고 있다. 지금도 후쿠시마 제1 핵발전소 반경 20킬로미터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매우 군색…
82개국 1천5백개 도시에서 외치다
:
“우리는 99퍼센트다. 다함께 점령하자”
레프트21 66호
2011. 10. 17
10월 15일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무려 82개 국가의 1천5백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 그들은 현 경제 시스템이 잘못됐고 그것을 바꾸고 싶다는 공통된 염원 아래 단결했다. 한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일본에서 캐나다까지, 타이완에서 아프리카까지, 사람들은 저항했다. 9월 중순 미국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는 운동…
일본 핵재앙의 공범
:
이윤 논리에 찌든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54호
2011. 4. 7
이와테현 북부에 있는 인구 3천 명 되는 어촌 마을은 이번 지진 해일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실종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건설 초기에 ‘너무 높다’는 비판을 받은 15미터의 제방이 해일을 막았기 때문이다. 핵 재앙을 초래한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있는 일본 동북부 지역은 평소 지진과 해일이 잦은 곳이다. 일본 자민당이 추진하고 민주당이 계승해 온 신자…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긴급행동
:
“핵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최미선
레프트21 53호
2011. 3. 27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은폐돼 있던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핵이란 없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일본과 독일 등 전세계에서 핵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폐기를 위한 행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26일 한국(서울 보신각)에서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이 열렸다. ‘긴급행동’에는 기후정의연…
“모든 원전을 중지하라! 이집트처럼 세상을 바꾸자!”
:
일본에서 저항이 시작되고 있다
최미선
레프트21 52호
2011. 3. 20
대지진과 해일이라는 ‘천재’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 핵 경쟁을 벌이고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 과 안이한 대응이 더해져 배고픔과 추위, 원전 폭발 공포라는 ‘인재’로 변했다. 이것은 ‘원전 르네상스’, ‘경제 위기 고통 전가’를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끔찍한 결과다. 그러나 이 고통과 공포를 참고 견뎌 왔던…
이윤 때문에 세계가 위험해지고 있다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핵발전소를 지으려는 계획은 모두 중지돼야 한다. 지금 당장. 기존 핵발전소들도 모두 멈춰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일본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태에서 우리가 이끌어낼 메시지다. 핵발전은 지구상의 생명 그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금의 핵 위기는 전 세계 지배자들이 충성을 바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준엄한 고발이다. 세계 지배자들은 일본의 핵 위험을 동…
핵발전 ― 거짓말, 속임수, 은폐에 근거한 산업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단지 지진 때문에 핵발전소 안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다. 원자력 자체가 위험하다. 그럼에도 사장들은 안전에 대한 경고를 은폐하고 우려를 묵살한다. 이윤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1957년에 영국의 윈드스케일(지금의 셀러필드) 핵발전소에서 화재가 일어나 외부로 방사능을 내뿜었다. 누출 규모는 비밀에 부쳐졌고 바람 방향 기록조차 조작됐다. 1999년에…
일본 핵발전소 고장의 역사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1호 원자로는 1971년 3월에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불과 4년 만에 원자로에 부식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했다. 1989년 1월, 원자로 펌프에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6일이나 지나서야 발전소를 정지했다. 일본원자력안전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사고 처리가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1993년 2월, 고압 증…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
핵발전소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52호
2011. 3. 18
지진과 쓰나미가 지나간 후,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위험 수준의 방사능이 대기에 누출됐다. 더욱이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누출이 “진정됐다”고 반복하며 여러 날을 그냥 보냈다. 그들은 방사능 누출 수준이 낮으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우겼다. 지금 그들은 후쿠시마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누출…
‘원자력 르네상스’ - 문제의 근원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의 대응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문제의 원인 자체는 지진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대체 왜 이 불안정한 땅 위에 핵 발전소를 그것도 55기나 세워 운영하고 있는가 하는 데 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소 증설 계획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1979년 드리마일 섬 사고와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
원자력자료정보실
(CNIC)
기자회견
:
“상황이 언제든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고토 마사시
레프트21 52호
2011. 3. 14
후쿠시마 원전은 사상 최고인 진도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의 공격을 받았다. 현재 냉각 장치는 매우 불안정한 전력(발전차)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냉각 상태도 충분하지 않다. 냉각 상태 불안정으로 인한 격납용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 환기구를 개방(vent out)한 것이다. 통상 격납용기는, 아마도 설계 수치의 2배까지는 견딜 것이다. 좀 더 엄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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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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