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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체르노빌의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일본 정부는 1호기가 폭발한 지 다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폭발을 공식 인정했다. 반경 3킬로미터로 제한됐던 대피 범위도 이때서야 반경 20킬로미터로 확대됐다. 본격적으로 주민 대피가 이뤄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일본 언론들은 지금까지 최소 1백90여 명이 직접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당시는 물론이고 폭발 전까지 원자로 내부 압…
‘안전한’ 핵발전은 어디에도 없다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전기조차 끊겨 버린 금요일의 칠흙 같은 밤이 끝나고 토요일 아침 해가 밝았을 때 사람들은 어쨌든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고 이제 살아남은 이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뒤 후쿠시마에 있는 제1핵발전소의 1호기가 폭발하는 믿지 못할 사고가 벌어졌다. 발전소는 지진과 거의 동시에 정지했지만 핵분열 연쇄 반응을 이용해 열을 만드는…
자연재해를 핵 재앙으로 만든 일본 지배자들
: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장호종
레프트21 52호
2011. 3. 14
지난 금요일 일본 동북부에서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지진 해일)가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사건은 그 규모가 지난 10여 년 사이에 벌어진 어떤 재난보다 훨씬 컸다. 지진 강도부터 해일의 규모까지 모든 수치가 ‘예측 가능한’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바닷물이 집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을 휩쓸어가는 장면들을 지켜본 전 세계…
중일 영토 갈등은 무엇을 보여 줬는가?
지면
김용욱
레프트21 41호
2010. 9. 30
지난 3주 동안 중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쭉 올라갔다. 사태의 발단은 일본 순시선이 센카쿠/댜오위다오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선박 승무원과 선장을 체포한 것이었다. 중국은 ‘자국’ 영토에서 조업 중이던 선원들을 납치했다며 노발대발했고 일본은 선원들을 석방했지만 선장을 억류한 채 기소 여부를 타진하는 강수를 뒀다. 중국 정부…
독자편지
강제병합 1백 년 한일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39호
2010. 8. 26
지난 8월 14일,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과 일본 진보진영이 공동 주최한 ‘강제병합 1백 년에 즈음한 한일 민중진보진영 공동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이 심포지엄은 〈레프트21〉 38호 ‘한일병합의 역사에서 이끌어내야 할 교훈들’ 기사를 흥미롭게 읽은 내게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반제국주의적 시각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
서평,《재일조선인 아리랑》
:
재일조선인의 끝나지 않은 슬픔
지면
김애경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어떻게든 망간 광산의 역사를 남기겠다. 단바의 산골짜기에 이렇게 많은 조선인이 있었다는 것을 세상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 제2차세계대전 막바지였던 1944년 일본의 망간 채굴량은 최고였고, 부족한 노동력은 조선인을 강제 연행해 보충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기에 일본인들 중에서도 차별받는 부락민들이 주로 하던 일이다.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선…
일본 참의원 선거
:
민주당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거부당하다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36호
2010. 7. 15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11일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교체 이후 10개월 동안 민주당이 보여 준 행보에 대중이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보여 줬다. 참의원 2백42석 중 1백21석을 새로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해 참의원 단독 과반은 고사하고 여당 의석 과반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
일본 오키나와 기지 이전 요구 투쟁
:
궁지에 몰린 하토야마 정권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32호
2010. 5. 20
일본 오키나와 현(縣)에 있는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로 일본이 술렁이고 있다. 5월 16일 노동자와 학생, 시민 1만 7천 명이 후텐마 기지 주변 13킬로미터를 ‘인간 띠’로 에워싸는 ‘5·16 후텐마 기지 포위 행동’을 했다. 전날에는 오키나와의 일본 본토 반환 38년을 맞아 오키나와 현 각지에서 5천여 명이 ‘5·15 평화행진’을 성공적…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
일본 민주당의 제국주의 ‘혼네’
(본심)
를 보여 주다
지면
박건희
레프트21 22호
2009. 12. 31
지난 12월 25일 일본 민주당 정부는 고등학교 교과서의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학교에서의 학습을 토대로 일본이 학생들에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에 기초해서 적확하게 다룬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배려”해 독도를 명시적으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본질에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
한승동 <한겨레> 선임기자 인터뷰 ─ 일본은 어디로
:
‘격차사회’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변화의 열망을 보여 준 일본의 역사적 총선 결과
지면
한규한, 김인식
레프트21 14호
2009. 9. 10
이번에 자민당이 역사적 참패를 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대중에게 아마 제일 피부에 와 닿은 것이 일본말로는 ‘격차사회’라는 것, 우리말로는 양극화 문제죠.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도입한 것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인데요. 일본 신문에 나온 유세 과정 반응들을 보면 민주당이 ‘아, 이거 우리가 확실히 이기겠다’ 하고 느낄 [정도였죠.] 가령 시골에 가 보면…
변화를 향한 열망을 보여 준 일본의 역사적인 총선 결과
제이미 앨린슨
레프트21 13호
2009. 9. 3
지난주 일요일 일본 총선 결과 야당인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반면 지난 50년 동안 거의 권력을 놓은 적이 없는 집권 자민당은 전례 없는 패배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중의원 3백8석을 차지한 반면 자민당은 1백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자민당 정부에 신물 난 유권자 수백만 명은 변화를 기대하며 민주당에 투표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무상 교육과 실직자…
《르포, 절망의 일본열도》
:
도대체 지금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면
최미선
레프트21 13호
2009. 8. 27
8월 30일 총선거(중의원선거)를 앞둔 일본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기대로 가득하다. 일본의 여러 언론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 4백80석 중 과반수가 넘는 3백20석을 무난히 달성해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장기 집권해 온 자민당은 1백 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자민당 참패, 민주당 압승…
주요 국가로 번지는 경제 위기
지면
저항의 촛불 7호
2008. 10. 2
유럽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정부는 은행·보험 업계의 대재벌인 포르티스에게 구제 금융 1백12억 유로를 지원해 부분적으로 국유화했다. 독일 정부도 유럽 제2위 상업 부동산 대부업체인 히포 부동산주식회사에 긴급 자금을 수혈했다. 유럽연합 경제의 30퍼센트를 차지하는 독일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 수출도 8년 …
신자유주의의 파산과 일본 정치의 위기
지면
한규한
저항의 촛불 6호
2008. 9. 25
‘만화 오타쿠’ 아소 다로가 일본의 새 총리가 됐다. 아소 다로는 “창씨 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했다”는 망언으로 유명한 우익 정치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인 징용으로 악명 높은 아소탄광의 사장이었다. 이 탄광에서 조선인 5천 명이 가혹한 중노동으로 죽었다. 아소 다로는 대북 선제 공격을 주장한 위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소 다로는 자민당 내에서…
일본 활동가 나카무라 호우세이 인터뷰
:
“일본에서도 신자유주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규한
맞불 67호
2007. 11. 28
범국민행동의날에 참가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탄압과 방해에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심에서 시위를 개최한 것을 봤을 때 매우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이 행동의 날에 많은 사람들이 전투적이고 활기차게 참가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영화평]
<박치기 Love&Peace>,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
:
차별과 냉대를 향한 박치기 한 방
지면
김영익
맞불 62호
2007. 10. 24
1960년대 말 일본 조선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박치기〉의 후속작 〈박치기 Love&Peace〉가 10월 11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 위협론을 빌미로 총련 탄압을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박치기〉와 〈박치기 Love&Peace〉 같은 영화가 일본인 감독에 의해 제작돼 일본에서 상영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때는 1974년.…
일본 새 총리 후쿠다의 어두운 앞날
지면
김송
맞불 59호
2007. 10. 3
지난 9월12일 아베가 사임하고 후쿠다 야스오가 총리가 됐다. [이번] 여름 동안 일본의 정치 상황에 큰 변화가 있었다. 7월말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대패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베 정권의 연금과 부패 문제였다. 놓칠 수 없는 두 번째 이유는 교육기본법 개악과 개헌수속법 강행으로 나타난 아베정권의 개헌·강경 노선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선거…
점점 심각해지는 아베의 위기
지면
한규한
맞불 57호
2007. 9. 4
아베의 위기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아베는 지난주 전면 개각으로 참의원 선거 참패를 수습하려 했지만, 신임 농수산상 엔도 다케히코가 비리로 6일 만에 물러나는 바람에 대중의 환멸만 자아냈다. 지금 아베 퇴진 여론은 과반을 넘는다. 그러나 아베의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다. 민주당 대표 오자와 이치로는 9월 10일 열릴 국회에서 테러조치특별법 기한 연장을 거…
아베의 참의원 선거 참패
:
신자유주의와 군국주의에 제동을 건 일본 민중
지면
한규한
2007. 8. 15
얼마 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참패했다. 기쁜 일이다. 선거가 치러진 1백21석 가운데 자민당은 겨우 37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60석을 얻어 제1당이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아베가 추진했던 군국주의 부활과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과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이즈미의 ‘개혁’ 이후 공공부문 사유화와 구조조정이 본격화됐고,…
아베의 참의원 선거 참패
:
신자유주의와 군국주의에 제동을 건 일본 민중
지면
한규한
맞불 54호
2007. 8. 14
얼마 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참패했다. 기쁜 일이다. 선거가 치러진 1백21석 가운데 자민당은 겨우 37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60석을 얻어 제1당이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아베가 추진했던 군국주의 부활과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과 불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이즈미의 ‘개혁’ 이후 공공부문 사유화와 구조조정이 본격화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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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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