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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 ‘붉은 사원’ 학살
:
‘테러와의 전쟁’이 부른 또 하나의 참극
지면
맞불 52호
2007. 7. 13
a7월 10일 파키스탄 정부군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붉은 사원’을 공격해 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1주일 간 봉쇄 과정에서 이미 10여 명이 사망했고,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공격과 이틀 동안 지속된 진압 작전으로 첫날에만 1백 명 가까운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빈민층 출신인 사원 부설 기숙학교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의 가족과 친…
타이 출라롱콘 대학 당국은 웅파콘 교수 징계 시도를 철회하라
지면
맞불 50호
2007. 6. 27
타이 출라롱콘 대학 당국이 정치학과 부교수인 자이 자일스 웅파콘을 징계하려 한다. 웅파콘 교수는 타이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다. 지난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그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9월 19일 네트워크’라는 단체를 주도적으로 건설해 군부독재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3천여 명이 참가한 타이 사회포럼을 주도적으로 조직하는 …
[파키스탄]
국가 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다
지면
레이아즈 아마드
맞불 44호
2007. 5. 16
[편집자] 파키스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11월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둔 무샤라프가 자신에 반대하는 대법원장을 해고한 것을 계기로 폭발했다. 199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무샤라프는 장기 집권을 정당화해 줄 대법원장이 필요했다. 파키스탄의 정치 변화는 ‘테러와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사회주의자 레이아즈 아마드가 소식을 …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해야 하는 이유
지면
타리크 알리
맞불 34호
2007. 3. 7
UN의 지원 아래 나토는 6년 째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다. 이 점령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합동작전이다. 지난 2월 26일[한국시간 27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안전하다’는 바그람 미 공군기지(한 때 소련의 공군 기지가 있었던 곳이다)를 방문하는 동안 탈레반 병사의 자살폭탄 공격 시도가 있었다. 이 공격으로 두 명의 미군 병사와…
인도
:
시장의 신화 뒤에 가려진 진실
김용욱
맞불 33호
2007. 2. 27
주류 언론들은 인도가 당장 부유한 나라는 아니지만 시장 개혁 덕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전체 대중의 생활수준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즉, 시장 개혁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2월 22일 〈더 타임스〉는 인도 보건부가 유엔 아동기금(유니세프)과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 3세 미만 어린이의 46퍼센트…
인도네시아에서 광범한 대안 정당이 탄생하다
맞불 31호
2007. 2. 6
인도네시아에서는 1998∼99년에 수하르토 독재 정부를 몰아낸 거대한 대중 운동이 분출했지만, 이후 등장한 신생 운동 조직들은 심각하게 파편화했다. 그러나 최근 4백여 명이 참가한 창당 총회에서 결성된 민족해방단결당(파페르나스)은 2009년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진보 세력들이 단결하려는 노력이다. 이 신생 정당 탄생의 주역은 민주혁명당(PRD)과 이 당의 …
반정부 인사 암살의 배후에 아로요 정부가 있음이 밝혀지다
맞불 30호
2007. 1. 30
최근 필리핀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은 잇따른 반정부 요인 피살 사건에 군대가 개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로요 집권 5년 동안 필리핀에서는 7백51명의 활동가들이 살해당했고, 1백84명이 실종됐다. … 필리핀 정부는 이런 살해 행위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많은 인권단체들의 보고는 다르다. 정부와 군대가 암살단의 활동을 비호하고 있…
갈림길에 선 방글라데시 대중운동
지면
조명훈
맞불 28호
2007. 1. 16
1월 11일 방글라데시 대통령 이아주딘 아메드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1월 22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하고, 선거 관리를 위한 과도정부 수반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1월 7일부터 9일까지 지속된 시위에서 방글라데시 대중은 도로와 철로, 항만을 점거했고 그 때문에 주요 도시의 상점과 학교는 대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깊어가는 네팔의 정치 위기
데이빗 세던
맞불 27호
2006. 12. 31
데이빗 세던은 최근 민주주의에 대한 갸넨드라 국왕의 침탈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벌어진 네팔에 다녀왔다. 그는 히말라야 부근의 이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배경에 대해 밝힌다. 2월 1일 네팔 국왕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팔 왕실 군대가 모든 통신 수단을 끊어버려 네팔은 며칠 동안 외부세계로부터 단절된 상태였다. 2002년 10월 왕실 쿠데타를 굳…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여 준 타이 사회포럼
자일스 자이 웅파콘
맞불 17호
2006. 10. 23
타이 사회포럼이 10월 21~22일까지 타이 타마삿 대학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했다. 1. 타이 사회포럼은 군부 쿠데타 이후 사회운동, 정치활동가와 NGO들의 첫번째 회동이었다. 10월 23일에는 계엄령을 어기고 방콕 중심가에서 민주주의기념관까지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일 것이다. 2. 타이 사회포럼은 타이 민중진영의 다양한 활동…
10월 10일 천수이볜 퇴진 운동 투쟁 보고
맞불 16호
2006. 10. 16
민주진보당 전 주석 스밍더가 지도하는 천수이볜 퇴진 운동은 대중이 직접 주도하는 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스밍더는 녹색 진영 고위 정치인들이 결정적 구실을 하기 바라며, 대중운동을 그들에게 압력을 넣기 위한 수단으로 여길 뿐이다. 그에게 대중은 운동의 주된 동력이지만 운동의 진정한 주체는 아니다. 이 운동의 특색은 신속한 동원, 미약한 상호작용, 투쟁의 …
타이 사회주의자 자일스 자이 웅파콘 인터뷰
맞불 15호
2006. 10. 9
Q. 많은 언론들은 9월 19일 쿠데타가 다른 보통의 쿠데타와 다른 타이만의 독특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이 군부나 쿠데타 지지자들은 그런 주장을 통해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있는데요.A.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저와 다른 사람들은 민주주의, 사회정의, 평등과 독재 등이 모두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기준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계급'도 보편적이라고…
대만 - 천수이볜 퇴진 운동 탄생 배경
한은솔
맞불 14호
2006. 9. 29
대만의 정치세력은 양대 진영으로 나뉜다. 하나는 '판뤼(泛綠)'라 불리는 녹색진영이고, 또 하나는 '판란(泛藍)'이라 불리는 청색진영이다. 녹색진영에는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리덩후이가 이끄는 대만단결연맹이 있고, 청색진영에는 마잉지우가 이끄는 국민당, 쑹추위의 친민당이 있다. 청 녹의 대립은 리덩휘가 '양국론'[중국과 대만은 독립된 두 개의 국가라는 주장…
타이는 다시 암흑기로 돌아가는가
자일스 자이 웅파콘
맞불 14호
2006. 9. 25
9월 19일 저녁, 자칭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민주개혁평의회"인 군부 인사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적으로 선출됐지만 논란이 많았던 탁신 치나왓 총리를 몰아냈다. 군사 정부의 공식 이름 -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민주개혁평의회 - 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 을 연상시킨다. 이제 '민주주의'는 군사 독재를, '개혁'은 1997년 헌법 파괴와 의회 …
타이 - 쿠데타에 저항하는 행동이 시작되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맞불 14호
2006. 9. 25
타이의 '쿠데타 반대 네트워크'리더인 자일스 자이 웅파콘이 쿠데타에 맞서는 저항 소식을 〈맞불〉에 보내 왔다. 그는 타이 출라롱콘대학교 교수이자 국제사회주의경향(IST) 소속 단체인 '노동자민주주의'의 리더이며, 이번 쿠데타 반대 시위 발의자로 국내 신문들에 소개된 바 있다.9월 19일 저녁, 자칭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민주개혁평의회"의 군부 인사들이…
필리핀 대통령 아로요는 살인자다
한규한
맞불 14호
2006. 9. 25
9월 21일은 34년 전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장기 독재에 들어간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주한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는 아로요 정권의 초법적인 살인과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 날 집회는 필리핀 이주자 공동체 카사마코가 주도했고 민변, 경계를 넘어, 참여연대 등 한국인 단체들이 연대했다. 이 항의 행동은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
1백만 명이 천수이볜 퇴진을 요구하다
지면
양웨이중
맞불 13호
2006. 9. 18
천수이볜의 부패 문제를 겨냥한 크고 작은 대중운동이 [지난 5월부터] 몇 차례 있었으나 이 운동들은 지금 규모로까지 발전할 수 없었다. 국민당이 주도하는 '청색진영'[국민당이 주도하는 정치세력 연합]이 대중운동을 두려워해 운동을 철두철미하게 이끌지 못했고 그들의 운동이 민진당 지지자나 중간파를 끌어들일 수 없었던 것이 주된 원인이다.국민당은 당의 주요 역량…
경찰 동티모르 파견 중단하라
강동훈
맞불 12호
2006. 9. 11
9월 4일 경찰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에 경찰 1백20명 이상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티모르에 파병될 경찰은 복장만 다를 뿐 총기로 무장한 사실상의 군대다. 그런데도 형식상 군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회의 동의 없이도 파견할 수 있다.유엔도 그렇지만, 동티모르에 군대를 배치한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들은 동티모르의 '평화유지'를…
네팔
:
마오주의 지도자들의 위험한 행보
지면
김용욱
맞불 3호
2006. 7. 1
지난 6월 16일 마오주의 반군 지도자 프라찬다와 총리 코이랄라가 마오주의 공산당의 임시정부 참가에 합의했다.중앙 정부 참가가 눈앞에 오게 되자 마오주의 지도자들은 더 “실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는 압력을 네팔 사회 주류로부터 받고 있다.심지어 정부와의 협상에 참가한 고위 지도자 구릉은 네팔 마오주의자들이 “자유주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
동티모르
:
오스트레일리아 군대는 동티모르에서 나가라
지면
맞불 3호
2006. 7. 1
지난 6월 20일 동티모르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는 총리 마리 알카티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1주일 뒤 알카티리는 결국 사퇴했다.한때 인도네시아의 야만적인 점령·억압에 맞서 함께 싸웠고 현 집권당인 프레틸린(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의 동지들이기도 한 구스마오와 알카티리가 내전 일보직전의 권력 투쟁을 벌이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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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