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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리랑카
:
타밀호랑이의 분쇄가 스리랑카의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면
켄 올렌데
레프트21 6호
2009. 5. 21
스리랑카군이 타밀일람해방호랑이(LTTE), 즉 타밀호랑이가 통제하던 지역에 대한 잔혹한 군사작전을 끝냈다. 타밀호랑이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살해됐다. 타밀호랑이가 분쇄됐으니 이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떠벌리는 언론들은 두 가지 점을 놓치고 있다. 먼저 타밀 지역에서 7천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타밀호랑이가 아니라 스리랑카군의 책임이다. 게다가 최근 …
스리랑카 학살의 배경
유리 프라사드
레프트21 5호
2009. 5. 15
인도 남동쪽 해안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스리랑카섬에서 유혈낭자하고 또 점점 일방적으로 흐르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자기식으로 해석해 ‘타밀호랑이’로 잘 알려진 분리주의 단체 타밀일람해방호랑이(LTTE)를 분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스리랑카군은 타밀족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을 자프나반도로 몰아 그곳의 학…
타이 민주화 투쟁
:
붉은 셔츠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4호
2009. 4. 23
타이 군대가 방콕의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타이 역사에서 군대는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네 번 발포했다. 매번 발포의 목적은 똑같았다. 지난 70년 동안 타이를 통치해 온 보수 엘리트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최근 타이 상황을 보면, 현재 혼란이 단지 티셔츠 색깔과 지지 정당이 다른, 실제로는 거울 이미지처럼 서로 닮은 두 세력이 충돌하면서 …
타이군대가 민주주의 옹호 시위대에게 발포하다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3호
2009. 4. 13
옐로셔츠 왕정 지지자들이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4월 14일 이른 시각, 방콕 시내 교차로에서 이들은 군대로 하여금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게 했다. 2006년부터 왕정 독재자들은 자신들의 특권과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왔다. 이들은 2006년 9월 쿠데타를 일으켰고, 법원을 이용해 선거를 통해 집권한 여당을 해산시켰고, P…
자일스 자이 웅파콘 칼럼
:
새로운 타이 민주화 운동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레프트21 2호
2009. 3. 26
불과 5년 전, 타이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자유가 그럭저럭 보장되고 사회운동 단체가 빈민의 이익을 옹호하는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시민사회가 발달한 민주주의 국가였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에는 약점이 있었다. 당시 탁신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과 남부에서) 엄청난 인권 유린을 저질렀다. 오늘날 타이는 전체주의가 되고 있다. 이름과 달리 매우 비민주적인 ‘민…
판사들 복직으로 파키스탄의 위기 심화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1호
2009. 3. 18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정부는 대중 시위에 밀려 전임 군사독재 대통령 페르베즈 무샤라프가 해임한 판사들을 복직시켜야 했다. 반정부 세력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파키스탄이 만신창이가 된 중요한 순간에 승리했다. 대법원장 이프티카르 초드리는 CIA가 수배한 파키스탄인들의 ‘실종’에 파키스탄 정보 당국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조사했고, 무샤라프…
타이 사회주의자 자일스 웅파콘, 영국으로 피신하다
저항의 촛불 12.5호
2009. 2. 11
타이의 반정부 사회주의자 자일스 자이 웅파콘은 타이 정부의 검열과 구속을 피해 영국으로 피신했다. 자일스는 방콕 출라롱콘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다 국왕모독죄(lèse majesté)로 기소돼 15년형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자일스는 지난 월요일[2월 9일] 타이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타이를 떠나 영국 옥스포드로 피신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타이의 저명한 사회주의자 자일스를 방어하라
알렉스 캘리니코스
저항의 촛불 12.4호
2009. 2. 7
때로는 착취자와 착취받는 사람 사이의 근본적 사회 갈등이 착취자들 사이의 갈등이라는 왜곡된 방식으로 나타나곤 한다. 예컨대, 저명한 타이 사회주의자이자 출라롱콘 대학 교수인 자이 자일스 웅파콘 교수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현재 자일스 교수는 국왕모독죄(lèse majesté)로 기소된 상태다. 대다수 나라에서 국왕모독죄란 왕이 신의 후계자로 보이던 시절…
뭄바이 테러에 대한 성명서
저항의 촛불 12호
2008. 11. 30
뭄바이에서 발생한 총과 수류탄 공격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죽거나 다친 모든 이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뭄바이는 인도의 온갖 종족과 종교 집단이 함께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인도 국가가 저지른 만행-카슈미르에서 저지르는 탄압이나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원 등-에 책임이 없다. 또, 뭄바이 사람들은…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 (III) ─ 동남아시아 경제 위기
:
IMF에 맞선 인도네시아 항쟁
지면
김용욱
저항의 촛불 10호
2008. 10. 23
1997년 동아시아를 휩쓴 경제 위기는 끔찍한 고통과 함께 저항과 반란도 낳았다. 그런 반란이 가장 진척됐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나 수하르토 30년 독재를 끝장냈다. 수하르토는 1965년 쿠데타를 일으켜 민족주의 지도자 수카르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공산당 활동가와 사회 운동·소수민족 운동 단체 활동가 2백만 명을 학살하며 집권했다. 수하르…
미국과 러시아는 충돌할 것인가
:
미국 제국주의의 새로운 전선 ─ 그루지야
지면
데이브 크라우치
저항의 촛불 6호
2008. 9. 25
지난달 카프카스에서 벌어진 전쟁을 다룬 영국 언론의 보도는 거의 천편일률적이었다. 작고 약한 민주주의 국가가 이웃 강대국 러시아의 횡포에 시달린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실상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그것은 전 세계의 시장과 석유를 지배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은폐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타이의 정치 위기
: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는 뒷전으로 밀려나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저항의 촛불 4호
2008. 9. 4
지난 2년 또는 그 전부터, 특히 2006년 9월 쿠데타 뒤로 타이에서 진정한 사회·정치 문제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대신 타이 사람들은 ─ 안타깝게도 사회 운동 진영을 포함해 ─ 지배계급의 두 정파 간 싸움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지배계급의 한편에는 타이락타이(TRT), 탁신, 국민의힘(PPP)[TRT의 후신]과 정부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국민민주…
미국과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쟁이 낳은 전쟁
:
러시아-조지아 전쟁
지면
아닌디야 바타차리야, 시문 아사프
저항의 촛불 2호
2008. 8. 14
러시아와 조지아가 남(南)오세티야를 놓고 충돌하면서 또 다른 전쟁이 발생했다[8월 13일 현재 중단된 듯 보인다]. 남오세티야는 러시아와 조지아 사이 카프카스 산맥에 위치한 지방으로 조지아의 자치주(州)다. 남오세티야 지위 문제는 나토 동맹을 [조지아로] 확대해 친서방 정부들로 러시아를 포위하려는 미국 정부의 시도라는 더 큰 갈등과 결합돼 있다. 미국 …
탈레반이 한국에서 테러를 기도했다고?
조명훈
맞불 95호
2008. 7. 10
7월 4일 아프가니스탄인 1명과 인도인 1명이 마약 생산에 필요한 무수초산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전달하려 했다는 이유로 한국 경찰에 붙잡혔다. 보수 언론은 “탈레반 조직원이 국내서 활보”, “한국도 이미 테러 사정권” 등 선정적인 제목을 써 가며 사람들의 공포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과장이고 왜곡이다. 우선 경찰에 붙잡힌 이들 모두 탈레…
물가 인상에 맞선 아시아인들의 투쟁
지면
김용욱
맞불 94호
2008. 7. 3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오만한 신자유주의 정부에 맞서는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나라의 정부는 유류 보조금을 철폐해 국가 재정 압박을 해소함으로써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만들려 한다. 그러나 성장의 과실이 부자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을 봐 왔고, 최근 식품가 인상으로 고통받아 온 사람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거리로 …
전 세계 화물 노동자의 고유가 반대 투쟁
지면
김용욱
맞불 92호
2008. 6. 19
고유가 대책을 요구하는 투쟁이 전 세계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먼저 투쟁에 나선 것은 일부 유럽 나라 어민들이었다. 그들은 벌써 몇 주째 항구를 봉쇄하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영국·이탈리아·헝가리 등의 유럽 국가와 타이·홍콩·네팔 등 아시아 국가의 화물 운송…
버마가 필요로 하는 것은 침략이 아닌 지원이다
유리 프라사드
맞불 87호
2008. 5. 15
버마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엄청나게 많은 버마 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집과 마을이 파괴당한 버마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구호금 모금에 발벗고 나섰다. 그 사람들은 버마 군부가 구호 시도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했을 것이다. 버마 군부는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군대 동원하는 데도 무능했다.…
버마 사이클론 피해는 체제의 문제다
지면
맞불 86호
2008. 5. 8
버마에서 사이클론으로 2만 명이 죽고 수만 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도 수천 명이 발생했다. 많은 버마 사람들은 작년에 민주화 시위를 진압할 때는 신속하던 정부가 이재민들을 돕는 데는 매우 굼뜬 것에 분노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꼭 이렇게 큰 인명 피해를 낳는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0퍼센트는 홍수와 해일 피해를 입기 쉬운 지역에 살고…
네팔을 뒤흔든 마오주의자들의 승리
지면
유리 프라사드
맞불 84호
2008. 4. 24
지난주 보도를 보면, 네팔 제헌의회 선거에서 마오주의 공산당이 거의 절반 가까운 의석을 얻었고 곧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것이라고 한다. 네팔 마오주의 공산당(CPN-M)이 지역구 2백39석 중 1백19석을 확보했고(20여 개 선거구에서 개표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의석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비례대표 3백35석 중 상당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네…
식량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방글라데시 노동자들
지면
무쉬투크 후세인
맞불 84호
2008. 4. 24
방글라데시는 지금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거대한 대중 투쟁이 폭발할 수도 있다. 기초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굶주림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격렬한 파업 투쟁과 국가 탄압이 벌어지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절망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1년 만에 식품 가격이 50~1백 퍼센트 상승했다. 그러나 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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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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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