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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철탑에서 울산 철탑에 보내는 편지
:
“우리의 뜨거운 투지가 한 겨울 추위를 녹여낼 것입니다”
복기성
레프트21 93호
2012. 11. 27
최병승, 천의봉 동지께! 동지들의 편지 잘 받았습니다.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로 8년의 세월이었다고요? 한 명의 동지가 세상을 떠나고 2명이 신나를 끼얹고, 1백60명의 동지가 일터를 떠나고, 1천 명이 징계를 당했고요? 불법 파견이라고 보수적인 판결을 받았는데도, 현대차 자본은 시정은 하지 않고 조합비조차 압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요? 편지를 받고…
함께 살자! 싸우는 이가 희망이다!
:
김진숙 지도위원의 쌍용차범국민대회 대회사 전문
레프트21 93호
2012. 11. 26
2009년 그 무더웠던 여름, 공장 안은 참혹했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 목이 타들어갔고, 변기에선 똥오줌이 넘쳐났습니다. 조종사의 얼굴이 보일만큼 헬기를 낮게 떠서 노동자들을 위협했고, 마른 하늘에선 최루액이 비처럼 내렸고, 공권력의 군화발과 곤봉과 테이져건은 벼락처럼 내려꽂혀 노동자들을 때려잡았습니다. 비한방울 내리지 않던 하늘에선 노동자들이…
미국 노동계급의 분노를 보여 준 월마트 파업
존 벨
레프트21 93호
2012. 11. 26
월마트는 고용 규모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이고, 유색인종을 가장 많이 고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월마트의 슬로건은 “아껴서 잘 살자”다. 2010년 통계를 보면, 월마트의 창립자 월튼 가문의 자산은 미국인 4천8백8십만 가구의 부를 합한 것과 같다. 이렇게 말해 보자 : 한 가문이 미국 가구 하위 41.5퍼센트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한번은, 월마…
울산 철탑에서 평택 철탑에 보내는 편지
:
“우리는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최병승, 천의봉
레프트21 93호
2012. 11. 23
어제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마치 한 달 전 저희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국회 청문회에서 ‘먹튀’ 자본가 경영진이 쌍용차 구조조정을 기획하고 회계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김정우 지부장은 노동자 23명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보면서 “더 이상 희생자는 안 된다! 국정감사 실시하라!”는 소박한 요구…
독자편지
삼성의 추악한 노동 탄압 실체가 드러나다
차경윤
레프트21 93호
2012. 11. 23
삼성이 ‘지역대책협의회’(이하 지대위)라는 기구를 운영하며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사찰과 탄압을 자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각종 비리를 저질러 왔음이 최근 밝혀졌다. 이 불법 기구에서 일하던 최모 인사차장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노동위원회 권영국 변호사와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폭로했고, 이것을 MBC 〈시사매거…
고공 농성에 돌입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편지
:
"정리해고를 끝장내는 거대한 투쟁을 만들어 나갑시다"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레프트21 93호
2012. 11. 22
오늘도 힘겨운 노동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공장 안 쌍용자동차 조합원동지와 그리고 이 땅의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 반갑습니다. 2009년 정리해고의 광풍이 몰아닥친 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무엇하나 온전히 복원 된 것 없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는 암담한 현실적 고통만을 안기고 있습니다. 회사가 정상화 …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4차 범국민대회 “싸우는 자들이 희망이다” 일시: 11월 24일(토) 장소: 서울광장 - 14:00 금속노조 결의대회 - 15:00 함께 살자 결의대회 - 16:00 싸우는 자들이 희망이다(본대회) - 17:30 가두행진
독자편지
한전KDN노조 창립기념일 행사
:
“다가올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서자”
지면
이상수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얼마 전 한전KDN노동조합의 11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 다녀왔다. KDN노조에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게 활동하고 사업장 현안을 넘어 연대 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활동가들이 많아 함께 축하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가했다. 단체협약을 잘 마무리한 덕분인지 활동가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2백 명 가까이 모인 행사에는 조합원들과 다른 노조의 활…
역사적인 파업을 성공시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
“2차 파업은 더 크고 강력할 것이다”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지난 11월 9일 “사람이 아니라 분필, 지우개와 같은 물건 취급” 받으며 온갖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던 학교비정규직(이하 학비) 노동자들이 일어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이하 ‘연대회의’)와 서울지역일반노조 소속 학비 노동자 1만 6천여 명이 역사적인 첫 파업을 벌였다. …
깊어 가는 경제 위기와 노동운동의 대응 과제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한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1.6퍼센트 증가에 그치면서 경기 하강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가 다시 위기로 급속하게 빠져들고 있는 것은 2008년에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 요소는 유로존 위기다. 유로존 위기는 매우 장기화하고 있지만 해결의…
11월 24일 4차 범국민대회에 함께 모여서
: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싸우자!
지면
유병규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의 단식이 한 달을 훌쩍 넘겼다. 김정우 지부장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 결정조차 가로막고는, 도리어 면담을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박대하며 경찰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연행했다. …
한진중공업 92명 복직
:
“투쟁으로 얻은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회사는 우리를 들여보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어서 복직시킨 것인데요. 그들도 희망버스와 여론의 집중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며칠 전 노동자대회 때 한진중공업 노조가 무대에 올라 플래카드를 펼쳐 놓고 인사했는데, 여전히 우리들에게 힘을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감명을 받았거든요. 한 조합원은 울기도 했…
정리해고
·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3호
2012. 11. 17
최근 현대차 사측이 사회적 압력에 밀려 쩔쩔매면서도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화는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역겹게도, 경총과 보수언론도 이런 사측을 거들며 “비정규직 짓밟는 대기업 노조의 횡포”(〈조선일보〉)가 진짜 문제라고 독사의 혀를 놀리고 있다. 책임을 엉뚱한 데 돌리며 정규직·비정규직의 분열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확대는 …
쌍용차 해고자 고동민 씨 기고
:
"싸우는 자들이 희망임을 믿는 모두가 함께 나서자"
고동민
레프트21 92호
2012. 11. 15
쌍용차에서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 중 둘 중에 한명은 공장 밖으로 내몰려야 했다. 그리고 4년, 공장 밖으로 떠밀린 노동자와 가족들 중 23명이 죽었다. 그리고 또 누가 더 죽을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더 이상 죽이지 말라고 울부짖던 쌍용차 해고자 김정우는 곡기를 끊은 지 한 달이 넘어간다. 회사경영상태가 어려운 줄 알았다. 어렵다고 생각…
학교비정규직 파업 울산 집회
:
“전교조도 20년 동안 못한 파업을 당신들이 했다”
허수영
레프트21 92호
2012. 11. 9
오랜 차별과 설움을 뚫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울산도 비정규직 파업집회가 울산 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10년을 과학 보조 실무원으로 일하며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를 조직하려 노력했던 한 여성 조합원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많이 모여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다”며 파업 노동자들에게 큰 절을 했다. 이 노동자는 “1…
독자편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목소리
:
“우리 모두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싸워 이겨 주세요”
지면
박태현
레프트21 93호
2012. 11. 9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시흥의 군서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전교조 조합원 박태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에는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보장받아야 한다, 누구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부당한 일이 있을 때 참지 말고 항의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이 그 교훈을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감…
호봉제 시행! 교육공무직 전환!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역사적인 투쟁에 승리를
레프트21 92호
2012. 11. 8
11월 9일 학교 비정규직(이하 학비) 노동자들이 호봉제 쟁취, 교육공무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역사적인 첫 파업에 나선다.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 4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일 정도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의 한 주체가 된 지 오래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고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인 것이다. 그러나 학비 노동자들은 1년이나 20…
공공노동자 2만 5천 명이 다짐한 과제
:
“공공부문 민영화를 우리가 막겠다”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92호
2012. 11. 3
정부가 끝내 병원 민영화에 물꼬를 텄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영리병원을 설립할 수 있게 하는 시행규칙을 고시한 것이다. 이명박은 고작 4개월 임기를 남긴 레임덕 처지에서도, 범국민적 반대 여론을 거슬렀다. 민영화 정책에 대한 지배자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새로 들어설 정부가 좀 더 쉽게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발판을 …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
“이것은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향한 외침입니다”
지면
김정우
레프트21 92호
2012. 11. 3
울산은 바닷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습니다. 햇볕이라도 막으려고 쳐놓았던 천막도 거센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면서요. 하루 종일 내리는 빗줄기가 어느 때보다도 야속한 날입니다. 나무판자 위에서 보낸 밤이 벌써 일 주일이나 되었네요. 지내기 불편한 건 사진으로 봐도 알겠는데, 밥은 어떻게 먹는지, 똥은 어떻게 싸는지 주책없게 난 그런 게 걱정입니다. …
서울시립대
:
고용안정을 위한 싸움에 나선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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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동자
지면
정현호
레프트21 92호
2012. 11. 3
“불안해서 못살겠다. 고용안정 보장하라! 힘들어서 못살겠다. 인원을 충원하라! 마음 편히 쉬고 싶다. 휴게 공간 보장하라!” 서울시립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이다. 그간 노동자들은 걸핏하면 해고 협박을 하는 관리자와 남녀 노동자들이 함께 이용해야만 하는 휴게실 등의 문제들을 묵묵히 참아 왔다. 시설 노동자들은 3개월 초단기 근로 계약에도 시달려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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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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