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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레프트21 82호
2012. 6. 1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대해 주시러 오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K2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지은옥입니다. 계절의 여왕인 장미꽃을 보면서 살아있기에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하루 아침에 ‘명퇴’를 당해야 하는지, 글썽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또다시 동지들을 만나서 투쟁하려고 이 자리에…
언론 파업에 대한 탄압과 압박을 중단하라
—
단식보다는 파업을 지속
·
강화할 때
김지윤
레프트21 82호
2012. 6. 1
최장기 파업을 기록 중인 언론 파업에 대한 탄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최근 MBC 사측은 대체인력 투입에 반대하는 보도국 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최형문, 왕종명 기자에게 각각 정직 6개월, 1개월 처분을 했다. 특히 박성호 기자는 이번이 두 번째 해고다. 최근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차장이 정직 2개월을 받은 것과도 비…
쌍용차 노동자와 이화여대 학생들이 함께한 '희망 장터’
양효영
레프트21 82호
2012. 5. 29
5월 23일~24일, 이화여대 축제기간 동안 '대학생다함께 이대 모임'과 이화여대 사회과학동아리 '함께 만드는 변화'는 쌍용차 노동자와 함께하는 '희망 팥빙수 장터'를 열었다.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쌍용차 투쟁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고, 쌍용차 투쟁기금도 전달하기 위한 행사였다. 장터 전날 '장터가 잘 안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지만, 장터는 말 그대로…
기아자동차
:
투쟁 준비에 시동을 걸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최근 기아차지부는 ‘3무 원칙’(임금 삭감, 노동강도 강화, 노동 유연화 없는)에 입각한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 사내하청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요구를 결정하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5월 4일 끝난 지부 대의원대회에선 주간2교대제에 관한 여러 혼란과 논쟁이 있었다. ‘3무 원칙을 주장하는 것은 주간2교대제를 하지 말자는 소리다’ 등의 주장이 있었다. 나…
의료민영화의 신호탄
:
영리병원 설립을 저지하자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23일에는 1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상의료국민연대’와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이 공동 주최한 영리병원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연대체에는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 등 노동조합과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다함께와 사회진보연대 등 좌파 단체들이 가입해 있다. 물론 국내 의료기관들은 사실상 영리병원처럼 운영돼 왔다. 대형 병원들 사이…
현대차 투쟁
:
폭력과 이간질에 맞서 2주 연속 특근을 거부하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82호
2012. 5. 28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지부가 5월 19~20일 이틀간 특근 거부로 1천5백80억 원의 생산 차질을 준 데 이어, 5월 26~28일 전 공장(울산, 아산, 전주)에서 또다시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사측이 정규직지부와 비정규직지회 간부를 폭행한 것에 항의하는 것이다. 현재 사측은 정규직지부가 요구한 공장장의 사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의 노조 활동…
화물연대 이봉주 서울경기지부장
:
“차근차근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82호
2012. 5. 28
5월 12일 부산역 집회가 보여 줬듯이, 조합원들의 분노가 큽니다. 80.6퍼센트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도 결의했어요. 운송료 인상, 경유가 인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 우리의 요구예요. 이는 화물연대 설립 때부터 주장해 왔던 것들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우리가 파업하면 잠깐 들어주는 척 하다가, 파업이 끝나면 2~3개월도 안돼 약속을 어겨 왔습니다.…
곳곳에서 쌍용차 연대 투쟁을 심화시키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쌍용차 투쟁은 확실히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5월 19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금속노조, 전교조 등 5천여 명은 서울 도심에서 위력적인 집회와 행진을 했다. 5개 종단 대표자들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김재동·변영주 등 연예계 인사들까지 나서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공지영 작가는 곧 쌍용차 문제를 다룬 책도 낸다. 사태가 이렇게 발전하자,…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 부위원장
:
“현안 투쟁 연대가 민주노총 파업 건설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지면
유병규, 조명지
레프트21 82호
2012. 5. 28
민주노총이 파업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명박 정권이 거칠게 탄압해 왔기 때문에, 민주노총은 그간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더는 내줄 것도 없고, 정권 교체기를 맞아 이 기회에 다시 싸움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을 자신감을 회복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현장에서도 이명박 정권에 맞서 반전을 꾀할 기회라는 공감대가 있…
좌파의 전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지금 민주노총의 파업은 현장 조합원들보다는 지도부의 주도력에 의존해 조직되고 있다. 그래서 상당수 좌파 활동가들은 민주노총과 상급노조 지도부가 실망스런 태도를 보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못 미더워 한다. “아래로부터 총파업”을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도부의 자기 제한적 자세를 경계하고 조합원들의 자발성을 고무하는 것은 옳지만, 투쟁을 조직하는…
민주노총 파업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2호
2012. 5. 28
언론 파업, 쌍용차 투쟁 연대가 확산되고, 화물연대·금속노조 등이 투쟁 조직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상반기 정치파업을 조직하고 있다. 기층에 분노는 쌓였지만 투쟁이 부족해 의기소침하던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민주노총의 파업이 성공한다면, 이것은 이명박과 지배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정치파업은 ‘계획’이고 결과를 장담하기는…
MB 낙하산들의 숨통을 조여 온 언론 파업
:
파업을 굳건히 지속하며 승리로 나아가자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82호
2012. 5. 27
언론 노동자들이 이명박 정부와 사측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파업 대오를 유지하면서, 지지와 동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MBC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입사 30년 차 최고참 기자들은 공개 선언을 내서 “시간이 많지 않으니 김재철은 하루빨리 MBC를 떠나라” 하고 요구했다. KBS도 보직팀장 22명에 이어 라디오팀장들이 사측의 불법 대체인력 투입에 반…
경찰은 MBC 파업 노동자 구속 시도 중단하라
—
진짜 구속돼야 할 것은 “MB의 혀” 김재철
노동자연대다함께
레프트21 81호
2012. 5. 21
5월 18일 경찰이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MBC 노동조합 집행부 5명(정영하 위원장, 이용마 홍보국장, 강지웅 사무처장, 장재훈 정책교섭국장, 김민식 부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구속영장은 MBC 사측이 2월 말에 노조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고소하고 수사 의뢰를 한 것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 수사팀은 원래 불구속…
37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동료를 추모하며
:
“건설 현장은 아직도 19세기입니다”
전용수
레프트21 81호
2012. 5. 18
저는 수원 정자동에 있는 SK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5월 16일 아침에 그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37층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제 다리가 쓰러져 내렸습니다. 지금은 21세기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건설 현장은 아직까지도 19세기의 무식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의 건설 현장에서 안전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
KTX 민영화 반대 투쟁의 과제
:
노동자 연대를 구축하며 파업을 준비하자
지면
강동훈
레프트21 81호
2012. 5. 14
박근혜와 새누리당조차 “19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KTX 민영화를 미루라고 요구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KTX 민영화 광고를 언론에 대대적으로 싣고 각종 토론회에서도 민영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KTX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선로를 파는 게 아니므로 민영화가 아니다, 요금이 20퍼센트 싸진다, 선로임대료를 받으므로 세금 부담이 준다’며 민영화에 …
케이투코리아
:
공장 폐쇄 전에 점거파업에 돌입해야
지면
김은영, 나지현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케이투코리아 생산부서 노동자들이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려는 사측에 맞서 두 달 남짓 투쟁 중이다. 악랄한 사측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노동자들을 자르겠다고 한다. 얼마 전엔 노동자들의 사기를 꺾으려고 폭행까지 저질렀다. 용역이 회사문을 걸어 잠그고 아침 홍보전을 끝내고 출근하려는 노조원들을 저지했다. 노조원 11명이 다…
화물연대
:
“6월 말~7월 초 물류를 멈추자”
지면
박연오
레프트21 81호
2012. 5. 13
5월 12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화물연대 투쟁 선포대회는 대성공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 6천여 명은 근래 보기 드물게 분노와 기세가 높았다. 화물연대는 경유가 인하, 운송료 인상, 표준운임제 법제화,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6월 말~7월 초 건설노조와의 공동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죽음
:
“삼성이 바로 악성 뇌종양이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81호
2012. 5. 13
삼성반도체 안양 공장에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일했던 고(故) 이윤정 씨가 2010년 악성뇌종양을 선고받고 서른세 살 젊은 나이에 숨졌다. 삼성반도체에서 파악된 32번째 사망자이며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포함하면 55번째다. 사실 이조차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고인의 죽음이 알려지자 추모와 항의가 번지고 있다. 일간지와 인터넷 …
민주노총 파업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81호
2012. 5. 13
노동자 투쟁이 활기를 되찾는 조짐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노동절 집회에서 “이명박근혜의 신자유주의와 반노동 정책을 분쇄할 총파업을 조직하자”며,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개정 등을 내건 8월 ‘정치 총파업’을 선포했다. 언론 파업과 쌍용차 투쟁 연대도 조직됐다.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 파문이 찬물을 끼얹고 있지만 큰 줄기는 바꾸지 못하는 듯하…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
원
·
하청 단결이 핵심 무기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81호
2012. 5. 13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조가 “사내하청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불법파견 특별교섭 공동 요구안’(이하 요구안)을 확정했다. 정규직·비정규직이 단결해 1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선다는 점에서 전진이다. 그러나 사측은 막무가내다. 중앙노동위원회조차 “[최병승을] 원직 복직시키고 임금 상당액을 지급하라”고 했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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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1호
2024.04.1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