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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연대노조 운동 30주년
:
노동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을 보여 주다
지면
김용민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1970년대 말 폴란드인민공화국은 최악의 경제 위기에 시달렸다. 국민총생산은 1979년에 2퍼센트, 1980년에 8퍼센트, 1981년에는 15∼20퍼센트가 하락했다. 불평등이 커졌다. 주택 부족과 식량 공급은 언제나 원성의 대상이었고, 정부에는 부패가 만연했다. 1980년 7월 1일 정부가 앞으로 질 좋은 고기들은 ‘가격 자유화’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
“쌍용차에도 희망을 가져와 주세요”
지면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쌍용차에서 여러 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몇 번째 죽음’이라고 숫자를 매기고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정말이지, 해고는 삶을 꺾이게 만들고, 경제적 타격을 주고, 가족을 해체하고, 인간 관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이혼, 가족 간의 생이별, 그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살을 시도하는 …
노동자들 속에서 투쟁 건설의 과제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71호
2011. 12. 15
한미FTA 폐기 운동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노동자들이 이 투쟁의 나서야 한다. 물론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명박의 레임덕이 깊어지고 한나라당은 분열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사기가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열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와 산별·연맹 대의원대회에 한미FTA저지 범국본이나 그 소속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민주…
“죽음의 공장 쌍용차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려 주세요”
지면
고동민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쌍용차 정리해고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유연화 정책, 경제 위기 고통전가의 신호탄이자 노조 파괴 광풍의 시작이었다. 우리 쌍용차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전기가 끊기고, 물이 끊기고, 의약품이 끊기고, 인권마저 사라진 공장에서, 용역 깡패와 경찰 특공대의 폭력 속에서도 하나가 돼 77일간 목숨을 걸고 싸웠다. 쌍용차 투쟁이 패배해 노동운동에 미친 악영향도 있었겠…
송경동·정진우를 석방하라!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희망버스의 맨 앞에 서 온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이 구속됐다. 이번 구속은 희망버스의 승리로 자존심을 구긴 이명박 정부의 비열한 보복이자, 희망버스에 함께해 온 모든 이들에 대한 공격이다. 박노자 교수의 말처럼 “희망버스 쪽을 이길 수 없고 복직투쟁에서 여지없이 패배를 당한 지배자들[이], 결국 구속이라는 이름의 노골적인 폭력에 호소”…
희망버스 평가와 진로 논쟁
:
엔진이 식기 전에 새로운 시동을 걸자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지난 6개월간 한국 사회를 흔든 희망버스가 마침내 조남호를 무릎 꿇리자, 희망버스의 다음 스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크레인에서 내려오자마자 “희망버스의 연대 행동이 쌍용차로 향해 죽음의 행렬을 끝내야 한다”고 했고, 〈한겨레〉와 〈경향〉 등 언론들도 이 방향을 제안했다. 심지어 검찰도 송경동·정진우 동지를 두고 “내보내 주면 …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 토론회
:
이주노동자를 몰아내던 노조의 태도가 바뀐 이유
지면
이정원
레프트21 70호
2011. 12. 1
11월 30일 민주노총 주최로 “건설현장 이주노동자 조직화 사례와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봄 베트남 건설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한 것에 맞서 여러 단체들이 함께 벌인 방어 운동의 교훈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현재 건설노조 내 이주노동자 조직화를 실천하고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많이 참가해 보…
세종호텔 노조
:
냉철한 평가에 기초해 투쟁을 강화해야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세종호텔 노조의 손을 들어 줬다. “사측은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단체교섭을 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1회 당 2백만 원의 강제금을 부담하라”고 한 것이다. 이제 세종호텔 노조 지도부는 더 단호한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지난 1년 동안 빼앗긴 조합원의 권익과 노동조건 후퇴를 만회할 수 있다. 사측은 올해 초…
유성기업
:
사측의 비열한 보복과 저항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70호
2011. 12. 1
‘밤에 잠 좀 자자‘는 정당한 요구를 짓밟았던 유성기업 사측이 노동자들의 현장 복귀 후에도 탄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사장 유시영은 27명을 해고하고 40명을 출근 정지시키고, 전체 조합원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정직 징계를 받은 노동자들에게는 낙엽 치우기, 잡초 제거 같은 일을 시키며 모욕을 주고 있다. ‘작업 중 잡담 말라, 조합 출입 말라, 화장…
주간연속2교대제
:
궁지에 몰린 정부가 꺼낸 껍데기를 알맹이로 만들자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정부가 ‘완성차의 장시간 노동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발표하고, 자동차 업계에 거듭 노동시간 단축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이채필은 2013년부터 주간2교대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현대차 사측에게 “더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한미FTA 반대 촛불 등 들끓는 반발과 분노에 밀린 이명박 정부는 개혁 시늉이라도 해서 노동자들을 달래고 투쟁 …
현대·기아차 노조의 ‘공동 투쟁’ 선언
:
변화 열망을 투쟁으로 이을 정치가 필요하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70호
2011. 12. 1
현대·기아차 노조의 신임 집행부가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위한 “공동 교섭, 공동 투쟁”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차원의 ‘완성차 공동투쟁 준비회의’도 구성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보를 반가운 신호로 여기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차 노조 집행부는 서로 힘을 합쳐 공동의 적에 맞서기보다,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를 두고 눈치만 …
독자편지
자동차 부품회사 노동자의 편지
:
심야노동의 뼈저린 현실을 드러낸 기사
지면
김승기
레프트21 70호
2011. 12. 1
새벽 5시, 잠에서 깨어납니다. 세수를 하고 앉아 있다가, 〈레프트21〉 68호를 꺼냅니다. 여러 기사를 읽다가 문득, ‘착취체제야말로 1급 발암물질이다’ 기사를 정독했습니다. 가슴이 찡했습니다. 저는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닙니다. 보통 주야2교대인데,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빼고 10.5시간을 일합니다. 이곳 노동자들은 거개가 주야로 12시간씩 일합니다.…
박점규 금속노조 전 비정규실장 기고
:
“지금 당장 비준 무효 명박퇴진 투쟁에 나서자”
박점규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미국과 한국의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협정, 한미 FTA가 날치기로 통과됐다. 날치기 범죄를 벌인 한나라당은 주도면밀했고, 야당은 짜고 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리멸렬했다. 야당 의원들이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고 체념에 빠져있을 때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비준무효 명박퇴진'을 외쳤다. 트윗과 SNS로 날치기 소식을 전해들은 5천여 명이 서울…
송경동 시인
:
“희망버스타고 쌍용차로 가자고 한 게 죄인가?”
송경동
레프트21 69호
2011. 11. 23
유치장 생활도 벌서 6일째. 내내 잠만 잤다. 이틀 전 들어온 세관법위반 관련 사내도 내내 잠만 잔다. 아직 인사도 못해봤다. 어제 마지막 쫑파티를 하러 부산에 왔던 희망버스 '폐인'들은 모두 잘 돌아가셨는지 궁금하다. 구속영장도 떨어졌으니 나도 이제 다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야 한다. 사실, 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 섞인 기대들도 있었다. 김진숙 씨와…
[다함께 성명] 송경동·정진우 구속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
광범한 방어 운동으로 희망버스의 저력을 보여 주자
레프트21 69호
2011. 11. 22
희망버스의 승리로 자존심을 구긴 이명박 정부가 비열한 보복 탄압에 나섰다.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11월 18일 희망버스의 맨 앞에 서 온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을 구속했다. 이것은 희망버스에 대한 탄압이자, 희망버스와 함께하고 응원해 온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다. 검찰은 희망버스가 ‘제3의 외부세력’이고, 이런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주…
송경동·정진우 구속 규탄 희망버스 기자회견
:
“희망버스 승객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이 간다”
레프트21 69호
2011. 11. 21
송경동·정진우의 구속으로 희망버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희망의 버스는 더욱 넓고, 힘있게 달려갈 것이다 18일 밤 희망버스의 앞선 승객이었던 송경동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이 구속되었다. 희망의 버스 승객들은 경찰과 검찰,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희망버스 승객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빌미…
세종호텔
:
조합원들의 동참이 늘고 있다
지면
조주보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세종호텔 사측은 민주노조의 힘을 무력화하려고 부위원장인 나를 포함해 임원·대의원, 열성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인사 발령을 냈다. 내게 세종호텔은 18년간 근무한 첫 직장이며, 내 후배들의 사랑하는 직장이고 삶의 터전이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노조 탄압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고, 호텔 정문에서 1인 시위도 시작했다. 외부 홍보전을…
삼화고속
:
37일간의 파업이 승리하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민주버스노조 삼화고속지회가 37일간의 파업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합의 결과가 애초 노조의 요구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전반적으로 임금이 인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조건 개선의 여지도 생겼다. 무엇보다 민주노조 건설 이후 첫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투쟁에서 성과를 내 조직과 자신감 측면에서도 전진했을 것이다. 보수 언론들은…
문영복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
“희망버스가 승리의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그간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돌아봤을 때, 한진중공업처럼 ‘1년 이내 재고용’이라는 성과를 낸 사례는 별로 없었습니다. 명시적인 정리해고 철회가 아니고 퇴직금 정산에서 불이익을 보는 조합원들이 있다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사실상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승리를 얻기까지,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숨을 건 크레인 농성 투쟁이 있었고, 이에 대한 연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희망버스’ 투쟁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69호
2011. 11. 17
마침내 희망버스 투쟁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남아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94명 모두가 공장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받았고,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 위에서 내려와 3백9일 만에 살아서 땅을 밟았다. 이것은 희망버스의 승리고, 우리 모두의 승리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살리고 한진중공업 민주노조를 살린 게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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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498호
2024.03.26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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