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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의 ‘정규직 자녀 우선 채용’ 요구는 폐기돼야 한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유감스럽게도 현대차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장기근속 정규직 자녀 우선 채용’ 요구가 채택되고 말았다. 이제 “비정규직의 고통”, “정규직 특혜 대물림” 운운하며 현대차 노조를 비난하는 조중동은 더욱 신이 날 것이다. 물론 뻣속까지 친재벌적인 이들은 현대차 노조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재벌과 조중동은 온갖 특권, 재산, 권력을 대물림하고 세습해 온 장본인…
복수노조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지면
박설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올해 7월 1일부터 단위 작업장 복수노조가 허용된다. 그런데 정부는 ‘복수노조 시행’이라는 결사의 자유를 허용하는 척하면서, 여러 노조 중에서 한 노조에만 교섭권을 부여하는 ‘교섭 창구 단일화’라는 조항을 끼워 넣었다. 이것은 소수 노조의 단체교섭권·행동권을 제약하며 복수노조 허용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다. 지난해 시행된 타임오프 제도도 비슷했다. 정…
임금 인상 투쟁을 가로막는 온갖 거짓 논리들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55호
2011. 4. 21
정부와 기업주들은 노동자들의 과도한 임금 인상이 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 생활만 어렵게 한다고 공격한다. ‘과도한 임금 상승은 경쟁력을 약화시켜서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하고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금이 인상된다고 해서 물가가 자동으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임금을 인상시키면 줄어드는 것은 …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인터뷰
:
“민주당은 동맹 대상이 아니라 감시 대상입니다”
레프트21 54호
2011. 4. 15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노조의 투쟁에 대해 단순히 패배했다는 식의 비관적 평가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강택 위원장은 당선한 뒤 한 인터뷰에서 조합원들에게 “쫄지 말자?”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개 객관적인 정세하고 주체적인 준비의 정도가 조응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가끔은 간극도 벌어지죠. 사실 객관적인 정세는 진척이 돼 있죠. 이명박 정부와 한…
금호타이어 노조
: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쟁에 나서다
지면
박성환
레프트21 54호
2011. 4. 7
노조 지도부의 굴욕적인 양보로 투쟁을 접어야 했던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노조 고광석 집행부는 그룹 부도 위기 속에서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노예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 10퍼센트가 삭감됐고, 워크아웃 기간에 추가로 임금 5퍼센트와 상여금 2백 퍼센트…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
노조 통합이 단결에 더 이롭다
지면
김우용
레프트21 54호
2011. 4. 7
지난해 말 전 사회적 지지를 받았던 현대차 비정규직 공장 점거파업이 정규직 노조 이경훈 집행부의 노골적 투쟁 회피와 굴욕적 타협 강요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정규직 활동가들 사이에서 노조 통합에 대한 찬반 입장이 갈리고 있는 듯하다. 나는 얼마 전 ‘다함께’ 울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연대사를…
현대차
:
강력한 임단투
(임금
·
단체협약 투쟁)
를 건설해야 한다
지면
모승훈
레프트21 54호
2011. 4. 7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에 이어 정규직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측은 4월 1일부로 2백35명의 정규직 노조 전임자 중 법적으로 허용된 24명만 인정하고, 대의원·현장위원 등의 근무 시간 중 노조 활동도 허가제로 강제하겠다고 했다. 경총도 기아차·GM대우차 등에서 사실상 무력화된 타임오프제를 만회하고자 현대차 사측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대차…
현대차 울산 1공장
:
구조조정에 맞선 강력한 투쟁이 신차 생산을 멈추다
김기선
레프트21 53호
2011. 4. 1
현대차 울산 1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일방적인 신차 투입에 따른 노동강도 강화와 비정규직 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현대차는 1월 중순부터 울산 1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신차종을 투입하기 전에 생산에 필요한 적정 인원을 결정하는 협상을 노조와 벌여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사측과 울산 1공장 대의원…
민주당과 계급연합하지 않겠다는 김영훈 위원장은 옳다
—
비판받아야 할 것은
〈민중의 소리〉
다
최영준
레프트21 53호
2011. 4. 1
3월 17일 상설연대체 준비 대표자회의(이하 대표자회의)는 (가칭)‘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준비위 출범을 4월 8일로 연기했다. 출범 연기의 핵심 이유는 운영회칙 4조 4항에 있는 “상설연대체는 신자유주의 세력과 계급연합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민주당 등 신자유주의세력과 계급연합하지 않는다”로 수정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 때문이었다. 그동안 …
독자편지
이윤 논리와 병원 노동자들의 방사선 피폭 문제
지면
김지현
레프트21 53호
2011. 3. 24
나는 대학병원과 수술전문 정형외과 응급실에서 수년간 간호사로 일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보면서 병원 안에서도 이윤 논리가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간호사와 병원 직원들이 환자들과 함께 방사선 촬영실로 들어가는 경우는 흔하다. 간호사와 방사선과 직원들은 다급하게 검사와 처치를 준비하다 보면 방사능 피폭 방지용 납 가운(납으로…
전북 버스 파업
:
“대체 버스 투입 저지가 투쟁의 관건”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53호
2011. 3. 24
1백 일 넘게 진행되고 있는 전북 버스 파업은 악랄한 사측과 민주당 지자체장의 부패한 정경유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정부도 두 차례나 경찰 수천 명을 동원해 농성장을 침탈할 정도로 민주노조 확산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 사측은 타협의 여지조차 두지 않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은 저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래서 전주시장 송하진은 최근 청사에 출…
전교조
:
전교조는 윤희찬 교사 생계비를 지원해야
지면
김성보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전교조는 지난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그 동안 예산상의 이유로 제한해 왔던 해고자 생계비 지원 연한을 만장일치로 없앴다. 투쟁하다 피해 입은 조합원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노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되살린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학민주화 운동의 분출을 이끌었던 상문고(영화 〈두사부일체〉의 모티브가 된 비리 사학) 투쟁에서 해직된 윤희찬 선생님이 여전히 생…
쌍용차
:
공기업화를 향한 끈질긴 투쟁 건설이 필요하다
지면
정종남
레프트21 53호
2011. 3. 24
최근 인도 기업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절차를 끝내고 신차 생산을 시작하면서 외형상 쌍용차가 정상화 된 듯 보이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갈수록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법정관리 기간 동안 쌍용차의 주인이었던 정부는 무급 휴직자를 1년 후에 복직시키겠다는 노사정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졌다. 오히려 경찰과 회사 측, 심지어 보험 회사까지 가세해 노동자…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는 정치적 주장을 제약하지 말아야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22
홈플러스테스코 노조(이하 홈플러스 노조) 지도부가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노건투(혁명적노동자당건설 현장투쟁위원회) 현장 신문 〈진짜 노동자〉를 삭제했다. 노조 지도부는 이 신문이 “홈플러스 사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 주요 내용으로 삼는 것에 불쾌감이 [든다]”며 관련 내용을 싣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홈플러스 현장 신문’이라는 신문의 부…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의 직권 조인을 비판한다
박미혜
레프트21 52호
2011. 3. 18
영남대의료원지부가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사를 거슬러 단체협약 개악안을 직권 조인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남대의료원 사측은 ‘미래에 돈가스를 먹으려면 지금은 라면을 먹어야 한다’면서 병원 자본의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고통을 강요해 왔다. 특히 노동조합을 지속적으로 탄압…
한진중공업
:
돌파구를 열려면 자기 제한적 전술을 벗어나야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2호
2011. 3. 10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 파업을 벌인 지 70일이 넘었지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공장 한쪽에선 파업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지도부는 생산에 직접 타격을 주는 점거파업 전술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활동가들이 있지만, 이들도 지도…
전북 버스 파업
:
‘대체 버스’ 저지 투쟁을 지속
·
강화해야
지면
이병무
레프트21 52호
2011. 3. 10
90일 넘게 지속된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수세에 몰린 전북 버스 사측이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합동 공세를 시작했다. 사측은 3월 9일 전투 경찰 2천5백여 명의 도움을 받아 대체 버스 투입을 위한 차량을 또다시 탈취했다. 한국노총 지도부도 3월 12일 전국에서 간부 2천여 명을 조직해 파업 반대 집회를 계획하는 등 사측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
“살인적 노동자 테러에 무릎꿇지 않겠다”
지면
현대 미포조선 노동자
레프트21 52호
2011. 3. 10
김석진은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다. 그는 2009년 1월 17일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에 연대해 정규직 노동자 대표로 철야 농성을 하고 있었다. 심야 11시 30분경, 복면한 현대중공업 경비대 50~60여 명이 농성장에 쳐들어와 소화기를 뿌리고 쇠파이프·각목 등으로 김석진을 테러했다. 김석진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
[쌍용차]
14번째 죽음 ?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박설
레프트21 51호
2011. 3. 2
2월 28일, 애통하게도 또 한 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차가운 시체로 발견됐다. 창원 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희망퇴직자 조모 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탄불을 피워 사망한 지 1주일 만이다. 비극적이게도, 조모 씨가 발견된 날은 2월 26일 사망한 임무창 조합원의 노제가 열린 날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형님의 죽음은 사망 행렬의 전주곡입니다”
박설
레프트21 51호
2011. 2. 28
“이것은 공공연한 살인/ 예고된 타살이다. … 이 땅에서 우리는 살아서도/ 산 목숨이 아니었다/ 언제든 대체되거나 버려질 수 있는 값싼 재료였을 뿐”(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中) 2월 28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고(故) 임무창 동지 노제에 모인 노동자·가족 들은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오열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거의 한 달에 한 명씩 차가운 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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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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